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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응, 거룩함을 위하여*[민20:14-29]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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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응, 거룩함을 위하여*[민20:14-29]

주하인 2023. 4. 30. 11:33

(비 잠시 멈춘 틈타, 루프탑텐트에서 내려다본 충주 남한강변의 고즈넉한 야경)

비바람도

깊은 어둠도

고독같은 외로움도

더 이상 아픔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감사와 잔잔한 평화다

홀로 있지만 텅빈게 아니다

은은한 기쁨이 가슴을 차오르게 한다

 

그게 그런 거 같다

주님이 기뻐하여주심

내가 그런 주님을 어렴풋이 눈치채가는 현상

 

주가 내안에

내가 주안에 있으면

느껴질 영생의 감동의

아주 작은 느낌

먼산 아지랑이로 봄이 느껴지는

그 소망어린 기쁨.....

 

그것을

이 곳

늦은 나이

느즈막한 시간에 깨달아짐이

다행이기도

죄송하기도

감사하기도 하다

 

이제라도

주님의 거룩함을 닮아가게 되니

그것만으로 족하고

그리함으로 모든 거 다 흘려보내고

모든 것 다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은 상황

 

그게

주 안에서 허락되어진

순응의 결과이며

순응의 축복예감 아닐까?

 

...

행복하다

진정.

 

순응, 거룩함을 위하여*[민20:14-29]

14 모세가 가데스에서 에돔 왕에게 사신을 보내며 이르되 당신의 형제 이스라엘의 말에 우리가 당한 모든 고난을 당신도 아시거니와

 될거라고 생각하고 이랬을까?
알거라고 생각하고 이리 얘기할까?

"당신도 아시거니와"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 등의 책에 많이 나오는 기법 같다. 

' 긍정적으로 미리 알거라고 암시를 주는 대화 기법'

 당연히도 아니지만 그분의 책은 인간의 심리를 꿰뚫어 보는 통찰력으로 

상당한 기간 베스트 셀러로 등극한 20세기 초반의 명저들이긴 하다. 

 

각설하고

'자신을 낮추고 

하등 아무 부정적 심사를 내비치지 않는 

담백한 심사' 로 말을 이어간다. 

 

16 우리가 여호와께 부르짖었더니 우리 소리를 들으시고 천사를 보내사 우리를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셨나이다 이제 우리가 당신의 변방 모퉁이 한 성읍 가데스에 있사오니

 '자신들의 애굽 노예시절'을 이야기하고

'하나님께 부르짖었던' 사실을 이야기한다. 

아... 이거 하나님이 정말 기뻐하시는 행동이다 .

 틈만 나면 '예수님 증거'하라 하시지 않던가?

듣던 안듣던 '증거'한다. 

 

 자신들의 노예 시절 , 특별한 능력으로 나타나셔서

광야 40년을 몇십만 되는 '이스라엘 민족' 전체를 인도하신 것이야말로

아주아주 큰 살아있는 증거 아니던가?

그들, 에돔.. 자주 '사단'의  상징처럼 , 불신의 상징으로 쓰임 받는  

세상의 멍~한 , 불쌍한 자들이 듣던 안듣던

'자신의 목적'을 위하여 왔으면서 

지혜롭게 자신들을 불쌍히 여기게 할 만큼

잘 풀어나가면서 

하나님까지 증거한다. 

 

 드는 생각... 

과연 하소연 누가 들어줄까.. 그게 씨가 먹힐까... 라는

부정적인 생각은 하나도 안하는 듯이 들린다. 

'담백'하다. 

'초연'한 느낌이다. 

듣던 들어주지 않던 '긴장' 하지 않는다. 

결과를 예상하지 않으니 가볍다 .

그런 느낌이 

광야 40년의 생활을 마치고 

이제 서서히 '가나안' 땅에 가까와져 가는 

이들 '영적으로 성장'하여가는 '백성'들의 입에서 나오는 소리다. 

 

아... 

내가 그렇다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어딘지 모를 공감이 간다 .

 

수없이 많은 고초와 환란을 겪어가며

그에 따르는 절절한 하나님의 증거들로 인생을 채워온..........

여기까지 털레털레ㅠ.ㅠ 걸어온 인생길..

이제는 어쩌면 자연스레이 내 입에서도 

저러한 비슷한 소리가 나오지 않을까 싶긴 하지만

아직도 .. 저들의 소리에 

'부끄러움'이 스치고 지나가려 하고 

저래도 안되면 .. 실망해야 하나. ..좌절해야 하나.. 

아니면 이렇게까지 했는데도 날 이해 안해줘~~라며 '분노'를 느끼게 될라나...........싶다. 

한편, 다행이 저런 처절한 고생에 지금은 한걸음 떨어져 있으니...라는 자위도 되고.. ^^;

그래서, 마음이 쓰인다. 

 

마치.. 수천년 전 저들 상황이 

꼭 우리네 .. 

아니 내 마음과 상황과 비슷하여

동병상련의 마음이 애처럽게 들려 한다 .

 

 

17 청하건대 우리에게 당신의 땅을 지나가게 하소서 우리가 밭으로나 포도원으로 지나가지 아니하고 우물물도 마시지 아니하고 왕의 큰길로만 지나가고 당신의 지경에서 나가기까지 왼쪽으로나 오른쪽으로나 치우치지 아니하리이다 한다고 하라 하였더니

 그리고는 드디어 자신들의 '목적'을 

'부드럽지만 단호히' 말한다. 

 

"청하건대"..

다시금 '대인관계 어법의 지혜'를 본다. 

 

19 이스라엘 자손이 이르되 우리가 큰길로만 지나가겠고 우리나 우리 짐승이 당신의 물을 마시면 그 값을 낼 것이라 우리가 도보로 지나갈 뿐인즉 아무 일도 없으리이다 하나
21 에돔 왕이 이같이 이스라엘이 그의 영토로 지나감을 용납하지 아니하므로 이스라엘이 그들에게서 돌이키니라

그러나, 당연히도 그 누가 바보처럼 

자신의 나라를 통과해 가는 '대단위 민족이동'을 보고만 있겠는가?

 마치.. 명나라 치러 가기 위하여 '조선'을 열어달라며 쳐들어오는 왜군.. 일본 같은 느낌이 안들면

그게 이상한거지..

 

 

 당연하지만

이 지름길을 허락받지 못한 백성들은

최선을 다하고는

그 결과에 대하여 

그냥 받아 들이고는 

다시 멀리 돌아 간다. 

거기에 어떠한 '저항'이나 실망이 없어 보인다. 

뉘앙스가 그렇다 .

 

 차분한 , 최선을 다하는 설득 후에 

결과를 받아 들이는 모습.

 

'순응' 하는 자의 모습이다. 

세상의 풍파를 다 겪어 본 자의 초월한 듯한... 

오늘 보이시고 싶은 모습인 듯하다 .

 

 

22 이스라엘 자손 곧 온 회중이 가데스를 떠나 호르 산에 이르렀더니
23 여호와께서 에돔 땅 변경 호르 산에서 모세와 아론에게 말씀하시니라 이르시되
25 너는 아론과 그의 아들 엘르아살을 데리고 호르 산에 올라
26 아론의 옷을 벗겨 그의 아들 엘르아살에게 입히라 아론은 거기서 죽어 그 조상에게로 돌아가리라

 그리고는 

세상을 그냥 세상 대로 흘러가게 놓아주신 듯한 

'하나님의 개입'.. 

우리네 들이 기도 열심히 해서 

하나님께서 개입하셔서 이땅의 것들을 우리 마음대로 이루어 내면

과연 어찌 될까?

세상의 흐름은 ?

우리네 영혼의 피폐함은?

오늘 같이 '성숙'하고 고요한 순응의 모습 대신

자아가 파릇파릇 날선 

교만하기가 말도 못하는 

기도하면 다 되는 '교만한 아이' 같이 서 있지 않을까?

 

 그리고.........

그 하나님의 침묵과 

그에 따른 마치 어린 양 같은 '순응'.. 

줄래 줄래 또 발길을 되돌려 

그 먼길을 돌아가는 그들 앞에

'하나님께서 갑자기 나타나셔서'(하나님의 시간....우리의 생각과 다르신 하나님의 뜻 ...

멀쩡히 살아있는 '아론'에게 직접 듣도록 

옷을 벗기고 아들에게 물려주도록 '호르산'에 올라가라 하시고

그 이유는

'이전의 큰 죄' 

'하나님의 공의의 약속'이 이루어지게 하시기 위함이시라 신다. 

(퍼옴)로봇이 아니야..^^*

 

아.......

그렇다. 

하나님의 뜻은 하나님의 뜻대로 흐르게 하신다.

그 뜻에 얼른 순종하고 

모든 것 다 주님의 뜻 가운데 있음을 알고 

내 모든 바램과 욕구와 의혹을 다 내려놓고

'어린 양'처럼 따르는 것.. (아... 로봇의 복종 말고 주님의 뜻에 내 의지를 맞추는 것... 주님 기뻐하시는 것에 내 기쁨도 맞추어지길 진정으로 바라고 원하여 이루어지는 심리적 현상 ,영적 성장.. 말이다. ^^*)

그렇게 되는것이 

마침내 우리가 이루어야할 영적 성장의 끝이 아닐까 싶다. 

 

비 많이 내려 철수 못하고 이곳에서 영상예배 드리고 난 주일 아침 정경, 말씀을 묵상하려는 내 마음의 밝기가 이렇다. 감사 뿐.......

숲속 분위기 찬양 연주  들어보세요->

https://m.youtube.com/watch?v=QP_0LF5wJgE&list=PLfrz2Cm06q6yE-dM9MvwsjGPAp5iZGjZu&index=13&pp=gAQBiAQB8AUB

 

27 모세가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그들과 함께 회중의 목전에서 호르 산에 오르니라

보라.

'모세'들은 수십년 같이한 '형제' 아론이 

당연히 어느샌가 죽을 것을 알았지만

이처럼 불현듯 , 쉬이 가벼히 옷벗고( 옷벗듯이..육신의 장막을 벗고 주님 곁에 가는 게 , 마침내 어린 양같은 순응의 지경에 올라간 우리네 신앙인들이 흐르는 심성이 아닐까? ^^*) 가게 될 줄은

정말 예상 못했지만 긴장하고 있던 그들에게 

깜짝 놀라게 임하셔 명령하신 그 상황에도

금새 순응하며 '명령을 따라' 산에 '올랐다'  나온다. 

 

보라.

만일 '형제'가 올라가면 죽을 것을 확실히 알면서

조카와 그 형을 데리고 '산을 오르는 ' 그 시간이 

인간으로 감당하기 쉬운 순간이었을까?

정말... 

 

지금.. 

이 풍성한 햇살과 시원하고 어제 비로 인하여 상쾌한 공기의 강변 아침에 

내 귀에서는 마침 '숲속의 샛소리'가 배경으로 찬양 반주가 흐르고 있다. 

이어폰 통해... 

 

그 산길..

이 샛소리가 들렸을 것이 분명하고 

코를 상쾌하게 하는 ( 아.. 비염으로 , 미세먼지 있는 날은 심히 재채기 하는데... 오늘은 너무 좋다.ㅎ) 

피톤치트의 향내가 

과연 그들 사이에 느껴졌을까?

아마..........아무 소리 안하고 올라갔을 것이다.

 

 하지만... 

하지만이다. 

분명코 깨달아지는 것은

'무거운 죽음의 냄새' 나는 분위기 만은 아녔을 것 인듯하게 느껴져 온다. 

 

 당연히도 

이 땅은 '하나님의 영광'을 돌리는 테스트의 장소이며

영혼의 정화 과정이며

육신은 벗어버릴 장막이고 

부활은 우리의 숙명 (예수님 부활, 천국에서의 부활체 ... 당연한 것 아니던가? 그것을 알기에 , 당연히도 사도 바울께서 이 피곤한 육신의 장막을 벗고 주님 곁으로 가는 것이 소망이지만.. 아직 소명이 남아서... 라 지 않으셨던가? ) 이며

또한 무엇보다 하나님의 지고한 명령이시기에 

지금은 이별이지만

곧 다시 만날 '영생의 존재'들 임을 위안 삼아

잠시 슬픔을 누르고 있었을 거다. 

 

그 잠시 이별의 슬픔은 

믿지 않는 이방 불신자들의 죽음, 

이 땅이 모든 것의 끝이라 생각하는 자들에게 다가오는

절망, 두려움, 어둠, 분노, 좌절............과는 

차원이 다른 고요한 슬픔일게다. 

 

29 온 회중 곧 이스라엘 온 족속이 아론이 죽은 것을 보고 그를 위하여 삼십일 동안 애곡하였더라

그리고 그 슬픔을 '30일 '동안의 애곡으로 

잘 위안하고 달랜 후

또 내일을 시작할 것이다. 

 

그리고 '나눔' 하신 분의 글을 통해 깨달은 바

모세의 죽음 후에는 

하나님께서 애곡의 시간을 허락하지 않으셨단다. 

 

정말...

징벌이고 

이 땅이 다라면 

30일 넘은 애곡의 시간으로 더 정중한 대우를 통하여

불세출의 명 신앙인 ^^;( 표현이 맞나..ㅎ)인 모세를 그리 대우하셨을리 없다. 

 

위의 추정이 당연히도 맞을게다. 

 

 그럼에도 남는 의문이 하나있다. 

'왜 주님께서는 

모세와 아론들........을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하게 하시는 것을 

징벌의 판결'로 남기셨을까?

정말 잘못하였는데.. 

그래서 그들에게 분노하신 공의의 심판인데........

 

 전혀 알지 못할,

오직 하나님 만이 아시는 '상급' 부분이 아닐까 싶다. 

 

우리에게 허락되어진 시간의 한계가 

버려진 자들, 불신자들이 겨우 이 땅이지만

우리에게는 '영생'이지만

일단 '육신을 입고 이땅에서 살아가는 동안'만의 '고난'과 '고통'이 

'육신을 벗고 천국으로 가는 과정' 중에 있지 않을까.. 싶다. 

아니라면 '백보좌' 심판대에 부르셔서

남은 죄에 대한 징벌을 확실히 마무리 하시고자 

이 땅의 육신의 존재로서는 해결되지 않는 '정결'화 방법이 

영계에 있지 않을 것인가 .. 막연히 짐작해볼 뿐이다. 

 

 

감사하다. 

정말...

 

 

주님. 

오늘은

깨닫는 부분이 많습니다. 

기분이 좋습니다. 

그 들의 순응에 

아직은 부족한 부분이 많음을 깨달아서 그렇습니다. 

그리고 그 부족한 방법도

지금껏 .. 도저히 상상하지도 못할 만큼 왜곡되어진 

거친 영혼을 절차탁마, 갈고 정으로 쪼으시고

드디어는 하나하나 페퍼로 문지르듯 다져가심을 통해

여기까지 올수 잇음을 

역으로 들어다 보게 되었음이며

이제 조금만 더.........

이 세상에서 억울 한 것 같은 것 조차도

그냥 ........하나님의 뜻 가운데서 받아들이고 가다보면

그 어이없는 고생조차 주님의 뜻, 주님의 시간 안에 있음을 

확신하게 되어짐이 감사하나이다. 

주여.

 

들어주심도

들어주시지 않으심도 

모두 주님의 뜻 가운데 있음을

제 영혼이 받아 들이기 시작했습니다. 

그게.........감사합니다 

 

그리고 제 행동의 방향을 

마치.. 어린양 처럼...그리 취할 결심을 하고 가다보면

마침내 

이 버거운육신.. 

정말 어찌끌고 왔는지..미리 알고 왔더라면 도저히 올 수 없었을 

그 지나간 시간들이 

이제는 얼마 남지 않았음이 

솔직히 소망으로 다가옵니다. 

주여..

 

주님의 시간이 언제 인지 모르지만

저도 곧 부르소서.

 

그때...

그냥.. 차분히 내려놓고 벗어버리고 갈 수있도록하소서.

 

주님.

연습 시키심 압니다.

 

욕심 

관계의 버거움

붙들던 것 내려놓고 

쥐고 있던 아픔들 하나하나 다 펼쳐 내게 하시는 것요..

 

그리고 제 곁에서 그리 기도로 인내하여온 아주 약한 짝을 위하여

의지와 상관없이 제 곁으로 와 견뎌야 하던 나날들의 내 식구들... 

그들을 위한 아주 작은 보응을 준비하는 나머지 의 시간 동안을 목표로

그 안에서 나머지의 순응하지 못하게 하는

나머지 남은 아쉬움들을 풀어 낼 때까지 

고요히, 조용히 내 갈길.. 

주님 만 바라보고 살려 합니다. 

주여.

 

감사하오며 

거룩하신 주님의 날.. 

홀로 영광받으소서.

거룩하신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들어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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