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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덤 속에서(요11:31-44)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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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덤 속에서(요11:31-44)

주하인 2006. 2. 9. 16:40

 

33 예수께서 그의 우는 것과 또 함께 온 유대인들의 우는 것을 보시고 심령에 통분히 여기시고 민망히 여기사( he was deeply moved in spirit and troubled 그분은 영혼 깊이 감동되시고 당황하셔서)

 어제 마리아가 나오지 못한 이유의 단초가 여기서 보인다.

처절히 슬프고 깊이 주님을 인내하느라 주님의 오심에도 불구하고 나가보지 못한 마음.

 

 예수님.. 그토록 기다리던 그 분을 만나고 얘기는 한마디도 하지 못하고  울었다.

주님 예수님은 다 아시는 분이시다.

그마음이 어떠신지..

그럼에도 그 깊은 슬픔과 마리아의 사랑을 보시고 하나님이신 예수님이 당황하시는 것이시다.

 영어 표현을 보면 그 마음이 잘 표현된다.

 

영혼 깊숙히 감동이 되신다..는 표현이 되어있다.

영어를 직역하면 .. 영혼 깊숙이 흔들렸다.

당황되었다...라고 되어 있으시다.

 

인간이지만...인성을 뛰어 넘으신 그 '사랑'의 결정체이신 그 분이 흔들리신다.

인간의 눈물에 의하여.

 

 시사하는 바가 크다.

 

 

35 예수께서 눈물을 흘리시더라

 

 

드디어는...

 

마리아 같은 깊은 사랑과 믿음은 주님을 울린다.

'할렐루야~ ! '

 

 

 

42 항상 내 말을 들으시는 줄을 내가 알았나이다

 주님 예수님은 이런 믿음의 방향을 제시하신다.

 

'항상 듣고 계시는 하나님이 곁에 계시다.'란 것을 인식하는 믿음.

 

코람데오

 

 

 

43 큰소리로 나사로야 나오라 부르시니

44 죽은 자가 수족을 베로 동인 채로 나오는데 그 얼굴은 수건에 싸였더라 예수께서 가라사대

    풀어 놓아 다니게 하라 하시니라

 재 작년.

병원에서 곤란한 일이 생겼다.

그 곤란은 발생한 정도에 비해서 훨씬 큰 강도로 나를 압박해왔다.

 

 상도를 넘어서는 지독한 Blame.

견디기 힘든 나는 정말 죄송하게도 몇 초지만 '죽음'까지 생각할 정도였다.

 

이때..

같이 근무하시는 선생님과 교제하시는 은사많으신 전도사님께서 나를 위해 전하여 주신 하나님의 말씀이 '나사로'를 묵상하여 보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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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사로'인 '나'는 온몸이 칭칭 동여매여져서 꼼짝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얼굴까지 쌓여져 있었다.

동굴은 어둠 뿐이다.

죽음은 육신이지만 웬일인지 죽지 않았음인지 다 알 수 있었다.

어두움이 무섭다.

움직이지 못함이 미칠것만 같았다.

사람들의 울음 소리가 들리는 듯 하더만 시간이 지나자 정적 만이 있다.

동굴 어디선가 '똑~똑 '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만 들리고 그 외에 아무것도 없다.

소리쳐 부르고 싶지만 육신은 말을 들어주지 않는다.

 

고통의 시간이 조금씩 아주 조금씩 영겁처럼 지나간다.

서서히 안아픈데가 없다.

이제 어디가 썩어가는 지 온몸이 따끔따끔 썩어들어가는 고통이 느껴진다.

진물도 나는 것 같다.

얼굴도 벌에 쏘인듯이 따끔거린다.

이제 냄새가 코를 진동하기 시작한다.

 

도와달라고

도와달라고 소리치고 싶지만

아무도 와주지 않음이 더 무섭고 고통스럽다.

둘러쌓고 있는 베껍질이

몸부림쳐서 떨어뜨릴 수 있으면 좋으련만...

몸부림치려면 칠수로 더 깊이 썩은 살 속으로 파고드는 것 같다.

이제 그 진물나는 살속에 무언가 꿈틀 거리는 것 같다.

구더기.

구더기 같은 마귀.

 

시간이 지날수록 극도의 두려움과 공포는 대신 체념과 무기력으로 바뀐다.

정신은 살아있으나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 이 버려짐의 의식이 더욱 고통스럽다.

외롭다.

외로움이 너무나 고통스럽다.

 

 

......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가?

 

동굴 바깥에서 무슨 소린가 들리는 듯하다.

누구인지

무슨 소리인지

정확히 알아듣기 쉽지는 않지만..

심장이 있었던 부위 근처에서 가벼운 떨림이 느껴지는 듯하고

썩어가는 신경을 타고 전율 비슷한 느낌이 흐르는 것으로 보아

분명코 내가 아는 자이다.

내가 너무 사랑하였던 자다.

 

 

 소란스런 동네 사람들 소리를 뚫고 세미하지만

너무나 사랑하였던 사람의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마리아다.

내 사랑하는 동생.

 

 아.....

그러나 더 이상은 나와는 만날 수 없는 사람들.

그 좌절이 나를 더욱 힘들게 하는 구나.

보되 보지 못하고

알되 알지 못하고

만나되 만나지 못한다.

더이상..

 

 

 

 그러나.......

 

그게 아니다.

 

삐~걱

돌문이 열리면서

강렬한 빛이 쏟아져 들어온다.

눈이 느껴진다.

 

아...

 

그보다 더 강렬한 어떤 기운, 서기(瑞氣)가 느껴진다.

그 기운은 마치 살아 있는 것처럼 나의 전신을 감싼다.

편안해진다.

온몸이 나른함이 느껴진다.

죽은 육체위에 느껴진다.

마음이 편안해진다.

 

몸이 아픈게 사라진다.

심장이 멈추었던 움직임을 시작하는게 육신의 울림을 통하여 머리로 전해져온다.

이상한 일이다.

온몸이 따스해진다.

손가락이 움직인다.

발가락도...

 

그리고는

썩어가던 귀에 부드럽고 다정한

그러나 천둥보다 강한

폭포수의 굉음보다 웅장한 느낌으로 울려온다.

 

나사로야 나오라

 

이게 누구신가 ....

 

그 분이시다.

죽을 때까지 찾고 기다리던 그 분이시다.

그토록 절절히 찾던 그 분이시다.

 

그 분이 나에게 오셨다.

 

난....

이제 부활한다.

 

 생각이 미치자 전신의 근육에 힘이 솟는다.

 

아직 날 에워싸고 있는 진한 베는 풀리지 않았지만...

내 영혼엔 아주 푸릇한 녹색의 기운이 넘치고 있다.

 

힘을 낸다.

일어난다.

나간다.

 

 

아........

사람들의 외치는 소리가 들린다.

그들의 찬송이 들린다.

 

그토록 오랫동안 에워싸고 있던 껍질 마져 벗어져 나간다.

눈을 막고 있던 수건 마져 벗겨져 나간다.

보인다.

 

주님이 보인다.

주님 주위의 천사가 보인다.

주님 주위의 사랑하는 자들이 보인다.

 

할렐루야.

 

난.. 부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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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묵상은 날 편안케 했다.

 

주님은 당신의 시간에 오셔서

완벽히 회복시키실 것임을 약속하셨다.

 

 오직 주님 만을 바라보고 간절히 간절히 기다리면

내 바람과 내 좌절과 혼돈과 는 전혀 상관없이

회복을 될것이다.

 

그날이 되면

주하인아 나오라

라는 귀한 주님의 음성과 더불어

난 완전히 회복이 될 것이다.

 

비단..

육신 뿐인가?

그처럼 오랫동안 영혼 한구석을 누르던 베껍질 같은 마귀의 송사 마져

주님의 손에 의해 완전히 벗겨져 나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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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주님.

마리아의 처절한 주님 바라봄과

나사로의 깊은 절망 가운데서의 주님 바라봄을 통해

완전한 회복과

완전한 부활이 일어남을 보고 있습니다.

 

그때가 되면...

그래..우리 주님이 오시면 될거야...라하던 조금은 더 깊은 기대감보다

훨씬 더 정확하고 완전한

나사로의 부활같은 부활이

우리의 일생에서 또 일어날 것을 확신하고 있습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비록

아직은

무덤 동굴 속에서 썩은 냄새를 맡고 있지만...

 

조금 만 더 기다리고 인내하면

어느 순간

그 어두움 저편에서

익숙하고 기다리던 분의 목소리가 세미하게 들리고

강렬한 감동과 함께

엄청난 내적인 폭팔적 회복이 있으리라 압니다.

 

그때가 되면

주하인아 나오라

라는 주님의 소리와 함께

저에게는 새로운 인생이 시작이 될 것을 압니다.

 

믿습니다.

 

그날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나사로의 시신 속의 심장처럼

두근 거리며

새로운 피를 뿜어낼 수 있으리라 압니다.

 

감사하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하나님의 자녀는 하늘 자원을 누리며 살 수 있는데 하늘 자원의 핵심은 영생이다.

- 김남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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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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