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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것 좋아하는 나에게 (요 4:1- 14) 본문

신약 QT

먹는 것 좋아하는 나에게 (요 4:1- 14)

주하인 2009. 1. 10. 12:08

제 4 장 ( Chapter 4, John )

 

 

 

 조금은 바람이 세더라도

조금은 외롭더라도

조금은 높아서 어지러워도

남들을 위해

홀로

 불을 밝히는

육교 위의 가로등 처럼

내 육신의 아귀같은 갈증을 누르고

주님의 생명수로 보충받아

세상을 위해

조금은 더 쓰일 수 있는

그런

한 해가 되길 

소원합니다.

주여..

 

 

 

 

 

 


6.  거기 또 야곱의 우물이 있더라 예수께서 행로에 곤하여 우물 곁에 그대로 앉으시니 때가 제 육시쯤

     되었더라 
 
  예수께서도 행로에 곤하시다.

즉, 피곤을 느끼신다.

 

  
 
8.  이는 제자들이 먹을 것을 사러 동네에 들어갔음이러라
 

  제자들은 먹을 것을 사러 '동네'에 들어갔다.

 

 
    
13.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이 물을 먹는 자마다 다시 목마르려니와
 

 세상 것은 아무리 먹어도 다시 갈증이 생긴다.

어쩔 수 없다.


 
14.  내가 주는 물을 먹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니 나의 주는 물은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 
 
   주님이 주시는 먹을 것은 다르다.

주의 주시는 물은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된다.

그 속,

먹는 그 사람의 속... 에서 영원히 솟아난다.

갈증이 있을 수 없을 것이다.

당연히도 시원하다 ,

 

 

 먹는 것 좋아 하는 나.

누구처럼 미식가라서,

전국 맛집을 찾아다니며 좋은 것 만으로 감각의 레벨을 자꾸 업그레이드 시키는

커지는 육신의 '다시 목마름' 즉, 갈증을 의지적으로 증폭시키는 

그런 사람은 아니지만 눈 앞에 있는 먹는 것은 배터져라 양껏 먹어대는

그야 말로 선천성 대식가이다.

어렸을 적은  몸이 빨리 커서 에너지가 많이 필요해서라지만

지금은 이 커진 위장의 허전함을 견디지 못해서

자꾸 자꾸.. 더 더 더.. 하는 게 마치 '아귀'같기만 하다. ㅎㅎ

다행이도 하나님께서 몸에 발열체를 많이 두셔서 -얼굴이 잘 붉어지고 ,분도 잘 내고, 더위를 견디지 못하는 등.. - 먹는 양에 비해서는 그리 몸이 비대하지는 않지만

나이가 들어가며 서서히 기운이 떨어지며 움직임은 줄어드니

틈만 나면 졸음이 오고 따라서 배가 볼륨이 커져가는 것 만 같다.

 정말 마음 같아선

조금의 틈이라도 있으면 주님의 말씀을 묵상하고

그 말씀을 묵상하는 중에 흐르는

그 은혜의 기쁨이 놀라워

주님께 집중하고 싶지만,

먹으면 저리도 둔해지니 그게 가능할까?

 분명코 성경에도 '육신의 정욕과 성령의 소욕은 양립할 수 없다'고 나온다.

비록 졸지는 않더라도 배가 부르고 육신의 갈증이 채워지면

영적으로 민감해지지 않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금식하는 분들이 왜 금식을 하는 지 알겠다.

하지만

이 큰 위장이 날 그냥 두지 않으니.. 원..

 

 새해.

벌써 10일이 지나가 버리고 있다.

다행히도 왜 인지는 모르지만

그토록 무서워 하는 '못 먹는 것'에 도전하여 보기로 마음 먹었다.

솔직히, 마음에서 올라왔다는 표현이 옳다.

내 뜻으로는 절대로.. 못한다.

그 만큼 난, 못먹는 허전함을 견디기 힘들어 하는 사람이다. ㅎㅎ

먹지 못하면 영혼이 다 허전한 것 같아

위장을 채움으로 '거짓 충족감'을 자극한다고 하는 표현이 맞다.

  안절 부절 못하는 그 허탈감.ㅎㅎ

어째든  나도 모르게 금식을 하고 있다.

아침 한끼.. 지금껏..

자랑스럽다.   내가 . ㅎㅎ

생각보다 그리 힘들지는 않다.

배가 채워지는 대신 내 속에 주님의 말씀이 자꾸만 채워지는 것 같은

포만감으로 든든하다.

 언제까지가 될 지 모르지만 조심스레이 유지 해볼 요량이다.

 

 오늘

주님의 말씀은 '나의 주는 물'이라 하신다.

그 물을 받아 먹으라 하신다.

그 물은 사람의 속에 들어와 영생하도록 흐를 것이라 한다.

 

상상이 된다.

주님의 영생의 말씀이 영생 수가 되어

내 영혼의 목을 타고 넘어가

좔좔 소리를 내며 흐르는 것 같은 상상이 된다.

마치 동굴견학 시 들리는 똑똑 떨어지는 물소리가

내 속에서 들리는 것 만 같다.

 생명수가 되어 흐르면 내 영혼은 아주 맑고 청명해 지겠지.

걸리는 것 없어지고

분에 사로잡히는 일도 없어지며

고난과 궁핍이 와도 늘 웃을 수 있겠지.

 

 하지만,

아직은 아니다.

주님도 육신의 몸을 가지고 행로에 피곤하시다.

제자들도 배고픔을 견디지 못해 먹을 것을 사러간다.

하지만 궁극의 먹을 것은

하나님 말씀이고 그로 인하여 우리에게 주어지는 영생 수이다.

 

주일..

잘지내자

 

 

기도

 

주님

귀한 영생수 마실 기회를 허락하심을 감사합니다.

마실 기회는 주시지만, 늘..

저의 부족함으로 그 물 보다는

세상의 먹을 것에 눈돌리곤하는게

저랍니다. .

주님..

그래서 주님의 물보다는 혼탁한 세상의 먹을 것으로

내 육신은 기름이 끼어가고

그럴 수록 그토록 흐르고 싶어하시고 주고 싶어하시는 당신 예수님의 생명수,

성령의 기름이 제 속을 제대로 흐르질 못하도록 만드는

이 어리석음을 용서하여 주시고

이제 주님

아주 적은 주님에 대한 사랑의 표현으로

아침마다 한끼 금식을 하고 있사오니

이것이 아무것도아님을 알지만

이것을 통하여 주님의 영생수를 사모하는 증거로 삼아주셔서

저에게 은혜를 허락하소서.

감사합니다.

특별히 먹는 것 유혹에 저항력 약한 주하인 기도드립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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