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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 QT

말(막15:1-15)

주하인 2015. 4. 2. 09:07

 


2 빌라도가 묻되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네 말이 옳도다 하시매 
 어거지 같은 빌라도의 물음.

어디 예수께서 '유대인'의 왕 뿐일까?

하지만 예수님은 '콧방귀'를 뀌거나

대답할 여러 미사여구를 생각하지 않으시고

'네 말이 옳도다' 하시고

아주 쉽게 대답하셨다.

 

나.

만일 저러면 '수도 없는 비방'할 말과

대적에 대하여 비웃을 만한 조건들을 찾고

나름의 논리를 세우느라

머리가 복잡했을 것을..

아니면 , 순간적으로 강한 소리로

상대를 '위압'할 기회를 찾거나

멋있게 보일 만한 상황을 연출하고 픈 의욕으로

한참 바빳을 것을

주께서는

그냥 한마디로 ' 네 말이 옳도다' 하고 마셨다.

 

 어른은 아이에게 일일히 말대꾸 하지 않는다.

하물며 하나님께서 인간에게랴...

비록 그 분이 인간의 육신을 입고

인간의 감성으로 두려워 할지라도

그 분은 그들을 가여히 여기셨을 것이 맞다.

 

 그렇다.

 어이없는 세상 사람들.

그들의 미련하고 불쌍한 논리들

그들의 그런 행동들..

모르고 하는 것이니

긍휼히 여겨야 할 일이다.

내가 그래야 한다.

매사에 그래야 한다.

 

그리고는 일일히 대꾸할 일이 없다.

비록 그 후에 남아

내 속을 갉는 이전의 소리들이 있어도

그것, 주님 십자가에 맡기라 하신다.

다행이도 요번 일로

생각들을 많이 십자가에 가져가는 연습을 했다.

아직 '울컥' 억울한 마음이 들기는 하나

감사하게도 이전과는 달리 '기도' 하며

가라앉음을 보려고 기대하고 있다.

노력하지 않고..

 


4 빌라도가 또 물어 이르되 아무 대답도 없느냐 그들이 얼마나 많은 것으로 너를 고발하는가 보라 하되 
5 예수께서 다시 아무 말씀으로도 대답하지 아니하시니 빌라도가 놀랍게 여기더라 

그리고는 예수께서 '말문'을 닫으셨다.

저항이 아니고

꼬투리 잡힐 것이 두려워서 그러시는 것도 아니고

이미지 관리 위해 그러시는 것은 더욱 아니시며

미란다 원칙의 권리는 더욱 아니시다.

 

그냥

그래야 하시기 때문에 그러하신다.

그 분은 더 이상 세상에 이야기 할 필요를 못느끼시는 것이다.

그것은 그 분은 십자가에 달리시기 위하여서는

그들의 그러함이 필요하기에 그러시는 것이시며

비진리의 공격에 대한

진리의 헛된 반응이 필요하지 않기에 그러하신 것이시다.

 

 그러나,

그러함을 미련한 주하인은 비록 알아도

그러한 '침묵'을

죄송하지만 단한번도 이루어 본적이 없다.

특별히 예수님을 믿는 시간이 늘어나며

더 성장해감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며칠전의 2과장의 그 불손함과 어이없음에 대하여서

이제는 더욱 입을 닫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자꾸만 마음 속에서는

통렬히 외쳐

그분의 실체를 드러내고 싶은 욕구가

불끈 불끈 올라온다.

가만히 보면

내 삶이 다 그랬다.

크면서...

 

 이제는 끈을 끊을 때다.

세상에 살면서 어찌 세상을 피할까...

그러면 어찌할까?

내가 바꿔야 하지 않는가?

하나님이신 예수께서 '침묵'의 십자가를 내게 수도 없이 보여주셨다.

그 것을 따를 때가 되어가는 듯하다.

 

실은 요 며칠 ,

억울하기도 속상하기도

자랑스럽기도

통렬하기도 ... 한 느낌이 교차되는 날이기도 했지만

감사한 것은

그런 복잡할 때는 내 마음이 가라앉을 때까지

기도도 잘 안되고 멍했었는데

이제 점차 내 기도가 바뀌어가고 있음을 깨닫게 됨이다.

 

그들을 중보하고 있게 되었다.

완전히 속상함을 가라앉히지 못하지만

그러함에도 그런 모든 샹황을 예수 십자가에 가져가

가만히 내려 놓으려는 시도가 자연스레이 되어간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많이 가볍다.

실은..

예수 보혈로 씻김,

그래서 나음...

 

이제 내가 해야할 일이있다 .

앞으로 부딪치는 일상에서

어떤 소리들이 나를 긁으려 해도

내 마음에서 그리해도

가만히 '침잠'하는 것이다.

'네 말이 옳도다' 하고

그냥 대답을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예수께서는 ' 빌라도'가 '이상해 보인다' 할 정도로 참으셨다.

 

 말을 하지 말자.

그냥 참는 것이 아니다.

가만히 상황을 주께 맡기고

주의 십자가를 지는 일에 동참하는 것이다 .

그래서 예수께서 부활하듯

내 영이 부활하여

그들의 발호와 상관없는

깨끗한 새 날을 맞이하는 것이다.

성령의 더욱 충만한 함께 하심으로

난.. 매일 부활하는 것이다.

감사하다.

그 깨달음이 그렇고

그런 깨달음의 통로인 말씀 묵상에

서 있게 됨이 감사하다.

 

 

 

주여.

아시지요?

일상의 부딪침 속에서

주님 말씀대로 산다는 것이 어찌 그리 어려운지요...

더더구나 제게는 참는다는 것,

이해하고 용서한다는 것

비진리에 대하여 높은 차원에서 입을 닫고 가만히 있는 것,

그것이 하나님이 원하심임을 앎에도 불구하고

그대로 따르는 것이

제게는 쉽지 않은 일이었음을 주님은

알고 계시지요?

그러시리라 믿습니다.

주님.

가벼움을 허락하심을 감사하나이다.

주님의 끝없는 인내와 긍휼히 여기시는 눈을 감사드려요.

주여.

제가 .. 이제는 조금씩 상황을 파악할 여유가 생기고

그것을 기도로

생각으로 정리할 정도의 힘이 있사오니

이제는 예수님의 가르침대로

모본 대로 따를 수 있는 제가될 수 있도록

주여.. 도우소서.

믿음마져 도우소서.. .하던 백부장의 고백처럼

그대로 일상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매사에 성령의 인도하심으로 되도록 하소서.

오늘은 특히 입을 다뭄,

말을 아낌에 대하여 다시한번 도전하려 합니다.

도우실 줄 믿습니다.

 

주여.

아들의 당혹스러움,

가슴이 아파오려했습니다.

주님 아시지요?

그거..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주시고

잘 성장해갈 수 있도록 도우소서.

저처럼 말입니다.

 

우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 받들어 감사하며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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