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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음질과 자유( 갈2:1-9 )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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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음질과 자유( 갈2:1-9 )

주하인 2010. 6. 14. 13:05

제 2 장 ( Chapter 2, Galatians )

 

 

주님 품안에서

주님 가지에서

자리잡은

그 자유를 원합니다

내 아름다운 꽃을

주님께 바칩니다.


  
 
2.  계시를 인하여 올라가 내가 이방 가운데서 전파하는 복음을 저희에게 제출하되 유명한 자들에게

     사사로이 한 것은 내가 달음질하는 것이나 달음질 한 것이 헛되지 않게 하려 함이라
  '계시'

'사사로이'

'달음질 하는 것 '
'달음질 한것'

 

 

 
3.  그러나 나와 함께 있는 헬라인 디도라도 억지로 할례를 받게 아니하였으니
' 억지로 하지 않음'

 
 
4.  이는 가만히 들어온 거짓 형제 까닭이라 저희가 가만히 들어온 것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의 가진 자유를 엿보고 우리를 종으로 삼고자 함이로되 

 '자유'

 

 

 어느때 '달음질 해온 것'들이 엉터리였던 것 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마치 모래로 지은 성이 물이 스며 들어오면 스르륵 무너져 내리는 것처럼,

설탕으로 쌓아 놓은 구조물이 열을 받아 녹아 내리는 것 처럼....

그때는 '달음질 해온 것'들이 정말 맞는가 하는 의구심이 들때도 있다.

내가 살아온 과정이 엉터리 같이 느껴질 때도 있다.

정말 수개월 동안 잘 버텼다.

예전의 행태들이 '말씀'을 선택함으로

하루의 내 감정의 기조가 '차분'함과 '평강'으로 유지됨이

심지어는 틀림없이 무너져야 함이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은혜 가운데 잘 이겨나왔다. ^^*

가까운 사람들은 그것을 보고 '은헤롭다'라고도 하고

'좋은 사람'이라고도 할 때가 잦아져간다.

 

 지난 토요일.

운동장 수영장에 갔다.

보통 왕복 20번 정도니 , 약 1km정도의 자유형을 하고 난 후

평영과 섞어서 접영을 하고는 집에 온다.

배영은 자꾸 코에 물들어가서 잘 안하던 것인데

잘 못하던 배영을 서서히 연습하기 시작하는 데

이게 생각보다 쉽지 않다 .

같은 레인의 어떤 분을 팔로 건드렸다.

인상을 쓰신다.

사과를 하려해도 쳐다보지도 않고 돌아 서 있다.

미안했다.

그 다음에 하는데 누가 '발'로 정말 세게 차는 게 아닌가?

깜짝 놀라 허겁지겁 레인의 로프를 거머쥐고 돌아다 보니

그 분이다.

그 분은 자유형으로 돌기에 발로 찰 수 있는 상태가 아님에도

상당히 깊이 ^^;; 내 배가 순간적으로 들어갔다 나왔다.

이것은 '고의성'이 느껴지는 것이다.

얼른 밖으로 나와  걸터 앉아 맞은편 끝에 가 계신 그 분을 보니

당황했는지 물속으로 잠수를 하더니 나오질 않는다.

그러더니 쉬는 시간의 호르라기가 나오자

멀리 다른 레인서 나와서 허겁지겁 탈의실로 도망가듯이

가는게 아닌가?

 이것은 확실한 고의의 심증이다.

살살 '열'이 받기 시작했다.

갈 시간이 된 바 겸사 겸사 탈의실로 향해 샤워실에 들여다 보니

구석에 숨어서 - 내 눈에 그리 보였다 ^^;;- 닦으려 하시더니

내가 들어가니 깜짝 놀랜다.

먼저 '미안하다 '고 하니 거짓말을 한다 '왜요?' .

그래서 '고의성으로 찬거 아닙니까'하니

무조건 '실수로 그랬다 한다'.

앞뒤가 맞지 않는...

그래서 화가 나서 몇마디 하니 얼른 다른데로 도망 가버린다.

참 희한한 사람이다.

이제 문제다.

'화'...오랫동안 잘 안내다가 한번 내니 마음이 그렇다.

 집에서도 짜증이 올라온다.

회개도 잘 안된다.

큰 분노를 내지 않았는데 그렇다.

 

 주일.

아내의 학교에 '체전'이 있다.

간호학과 임원이라서 가야하는데

거기에 장기자랑 대표로 '나' 같이 가자고 오래전 부터 예약이 되어 있었다.

' 사랑하는 사람에게'라는 '정태춘 박은옥'의 두엣곡은

친구의 결혼식에서 축가로 부른 적도 있고

안양시 부부노래자랑에서 대상을 받은 적도 있는 곡이라서

정말 오랫만에 '주일' 날 '세상노래'를 하는

죄악을 저지르기로 예비할 수 밖에 없었다.

 간호학과 동료 선생들의 ' 나'라는 남편에 대한 강한 궁금증 - 아마도 아내가

좋은 얘기는 많이 해 놓았던 모양이라서 - 때문에 아주 오래전 부터

만나보기를 원하던 바 '아내가 못이기는 척'하고 두달 전에 나에게 조심스럽게

동의를 구해서 '주일'의 부담에 기도하는 마음으로

주님께 용서를 구하고 허락했던 상태다.

 이전에 열심을 보이던 상태에서는 '도저히 '용납하고 타협하지 않았던

상식에 어긋나던 '주일 침범'사태다.

아내는 굉장히 그런 면에서 강해서

주일을 범하는 것을 목숨보다 더 중히 지키던 사람이다.

그러한 강한 신앙은 방종적인 성향의 나에게 많은 선한 영향을 미친 것이 사실임에도 불구하고

젊은 시절, 아내와 많은 갈등의 소지 중 하나이기도 했다.

하지만,  아내와 난  '자유'라는 면에 대하여

기쁨이라는 면에 대하여 점차로 깨닫기 시작했고

옳은 신앙이 때로는 '율법'의 위험에 갈 수 있는 지점과

'자유'가 때로는 '방종'으로 넘어갈 수 있는 위험 지경을 구분하는

나름의 지혜를 조금씩은 깨닫기 시작했다.

  아내와 난 그런 점에 동의한다.

'주님의 기쁨'

'순수한 주님의 은혜'를 침해하는 어떤 것도 용납되어서는 안된다.

너무 도덕적이면 율법으로 침해하는 것이고

너무 방종이면 자유의 선을 넘는 것이다.

그래서 아내와 난 오전 예배를 드리고

느즈막히 가기로 했다.

 그런데 문제는 내 마음이 흔들리고 있다는 사실이다.

어제의 일과 더불어

예배 시작에 교독문을 읽고 앉으려는 순간 '뜨금'하며

허리를 타고 내리는 강한 통증이 뻗치는 것이 아닌가?

요새 수영을 열심히 하며 한동안 안아픈 허리에 자신이 생겨

'자전거'라는 자유의 매개체를 종종이용하다보니 이게 문제 였던 것이다.

 허리가 구부러져 버렸다.

며칠 갈 것이다.

마음과 육체가 자유롭지 못하니

나...... 오늘 아내의 과 친구들에게 처음으로 맞선 보여지는

아주 어색한 자리에서 고생깨나 할 것 같았다.

 '열심히 달음질 했던 ' 것이

사상누각처럼 흩어지며 '열심히 달음질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기질 않는다.

그 자리에서 인상을 쓰고 앉아 있을 것 만 같은 부담이 커진다.

예배도 집중이 안된다.

 

 답답한 마음으로 대학의 운동장으로 향했다.

가는 내내 아내는 내 눈치를 살핀다.

그럼에도 나름의 기대는 난 하고 있었다.

집중은 되지 않지만 화살기도를 날리며

말씀을 떠올리려 애썼다.

'주님의 영광을 위하여'가 아침 묵상구절이었다.

허리가 너무나 아파

아내 먼저 내려가 임원진들과 대화를 하고 있고

난 차 안에 있었다.

 시작이 가까와 졌다하여 내려가서 어색한 인사를 하고

본부석 바로 옆 천막아래에서 앉아 있다 보니

믿지 않는 사람들의 천방지축 행동들이 보인다.

그래도 비틀린 허리를 힘주어 일어나

이곳저곳 사람들의 모습을 사진 찍다보니

주님의 마음이 들어온다.

' 배려'해주는 것이 영성이다.

참으로 말 많은게 한국 사람들이다.

너도나도 심판진에게 대든다.

그 분을 위안했다.

좋아하신다.

줄다리기하는 곳에 쫓아 들어가 얼굴들을 클로즈 업해 사진을 찍었다.

장기 자랑 시작하며 아내와 내가 일착으로 노래를 하니

생전 그런 장소에 부부가 뚜엣하는 것을 처음 들었나 보다.

몇 차례나 사회자가 인상적이라는 맨트를 날린다.

계속이어지는 사람들의 행사에

한사람 한사람 자랑을 끝내고 내려오는 사람들에게

'야~~~~잘한다' 해주니 사람들이 얼굴이 기쁨으로 그득해진다.

아내가 옆에서 '오버하지 말라'한다.ㅎ

그래서 '여보. 돈안들이고 사람들 기분좋게 해주는 배려야 말로

영성의 또 다른 이름이라'니 같이 있던 사람들이 모두 끄덕인다.

 마음이 여유롭다.

달음질 하던 것을 놓칠 위기도

달음질 하는 것에 대한 부담도 적어진다.

 그러면서 감사가 올라온다

'자유'다.

'자유'는 '방종'과 '율법'사이에서 정확한 줄을 탈 수 있는 자 만이 누릴 수 있다.

그 줄은 '말씀'이다.

말씀을 깊이는 아니지만 인식하고 살려 노력하니

이전에 죄라 생각했던 자리에서도 '기쁨'을 놓치지 않고 있다.

내 기쁨을 주위 사람들에게 아끼지 않고 이야기 했다.

믿지 않는 임원들과 대화를 하면서

'아휴.... 선생님은 하나님의 자녀 같다.'........

좋아한다.

 

 행사가 마치고 시상이다.

상은 줄줄이 젊고 발랄하고 준비 많이하고 팀으로 이루어진 팀들이 다 타간다.

예상은 했지만 잠깐 서운한 마음 스친다.

그것 말씀으로 누르는 것도 영성이다.

아무렇지 않다.

가려고 하는 데 마지막으로 '상'이 하나가 남았다 한다.

'특별상'

우리를 부르는게 아닌가?

참으로 요상하게도 상이 전부다 하나씩 아래로 밀려

특별상을 제일 나중에 부르면서 대상의 상을 주는 게 아닌가?

ㅎㅎ

심사위원장으로 계시던 분이 다가와서는

흥분해서 말씀하신다.

학교 20년 역사상 자기가 보기엔 가장 감동적이었단다.

그래서 자기는 최고점수 주었는데 다른 심사 위원들의 점수가 적었다나..ㅎ

그래도 특별상을 만들어 가장 먼저 주려했는데 어찌하다 보니

'대상'선물을 주게 되었다고.. 가장 나중에..

참 별일이다.

우리는 안다.

하나님의 위안이시다.

 달려갈 길.

아직 내가 달려가기에는 넘어지는 일이 많지만

그것 모두 '자유' 라는 주님의 원리 안에서

'계시'의 신비로운 영역에서

주님의 손으로 '선물'까지 가장 나중에 영예를 안게 하신 것이다.

참 특별하시기도 하시지.........

 끝내고 임원진들에게 '의사 남편'으로 거하게 쏘았다.

일식.

대화를 많이 했다.

물론 우리 대화는 '하나님' 쪽 유도가 많았다.

학술적으로 추구하는 분의 질문에도 적절하게 대답해주고.......

아내가 기분이 좋았던 모양이다.

먼저 '나이트'근무 때문에 들어간 '회장'님의 전화에서

남편이 '아름다운 사람'이라했다한다.

기분이 좋다.

잘생긴 사람이라는 것 보다 더욱 멘트가 아름답다.ㅎㅎ

 하나님으로 인하여 51살먹어도 특이하고 아름답게 보이니

그 얼마나 다행이던가?

그 자리에 모이신 반수 이상의 불신 임원에게 믿는 자로서

아름 답게 보이는 역할을 했으니

기쁘다.

그게 좋다.

 

내 달음질 하던 것.

그것이 주일까지 잠시 흔들렸다.

그게 뭐던가?

그게 있던가?

하지만 주일 오후가되면서

주님께서는 그 마져도 정리해주시는 느낌이다.

주님의 말씀에 집중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계시'처럼 어느 계율에 묶이지 않고

점차로 자유로와 지는 ..

그 자유는 내 자유를 통하여

믿지 않는 자들에게 어떤 선한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참 어렵긴 하다.

달음질 하던 것.

달음질 하는 것.

어디까지가 옳고 어디까지가 틀린지 정확히 구분하기 힘들때가 있다.

주위에서 열심히 달음질 하던 분들이 갑자기 방향을 잃고 당황해 하는 것을 보아 온다.

그들은 어느새 달음질 하던 그 길에서

하나님의 계시,

주님의 자유라는 개념이 멀어지고

자기의 자아.

자기의 일.. 만이 그득해지기 때문에 그렇게 되는 것이다.

 

오늘 묵상.

그 자유로 자유로와 지길 원한다.

흔들리지 않고

어떤  상황에서도 자유롭기를 원한다.

이게 엉터리가 아닌지 당황할 일도 없다.

흔들리면 십자가 앞으로 다시 나오면 된다.

 

기도

주님.

귀하신 주님

이 어리석은 자.

오전의 시간을 다 소모하고

이제야 수술을 마치고 겨우 주님 말씀 묵상을 마칩니다.

귀하신 주님.

제 자책이 있을 것 같은 이 즈음에

주님의 임재하심으로

주님의 말씀의 강력함으로 절 붙드소서.

그리하여

내가 예상하는 어떤 상황에 붙들리지 않기를 원합니다.

주님 .

사랑합니다.

주님의 원하시는 목표로

달음질 하는 제가 되길 소원합니다.

그리될 줄 믿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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