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칙한 QT
내 영혼을 두드리는 사단의 도끼 소리( 시74:1-11 ) 본문
제 74 장 ( Chapter 74, Psalm )
출근하다 올려다 본
버스 천장의 손잡이들.
이리 저리 왔다 갔다.
현란한 것들이..
정신이 다 혼미해려 한다.ㅎㅎ
가끔
주님이 멀리 계신듯
내 죄가 주님의 임재를
멀리
느끼지 못하도록 할 때
내 속은
흔들린다.
주여 !
날 잡으소서.
2. 옛적부터 얻으시고 구속하사 주의 기업의 지파로 삼으신 주의 회중을 기억하시며 주의 거하신 시온산
도 생각하소서
주의 거하신 시온산.
교회일 수도 ...
주님의 성전인 내 영혼 일 수도...
주여.
생각하소서.
잊지 마소서.
도우소서.
5. 저희는 마치 도끼를 들어 삼림을 베는 사람 같으니이다
도끼와 삼림.
캐나다 록키산.
그 속에 쭉쭉 뻗어 올라간 나무들이 생각난다.
작년에 본 그곳은 너무 아름다와 벌린 입을 닫질 못했다.
그러면서 무엇인가 눌리는 느낌이 났다.
그 광대함.
그 아무도 없음.
시간이 정지 되어 있는 듯한 텅빈 ...
나무들은 수백년에 걸쳐 사람의 손을 타지 않고
아주 서서히 자라 올라 그 높디 높은 나무의 '삼림'을 만들어 낸 것이다.
그 빈곳.
그 황량하고 넋을 잃을 듯 아름 다운 곳에서 들리는 도끼질 소리.
쿵~~
쾅~
상상의 속에서 멀리 귀를 울리는 듯
조용하지만 낮은 저음이 점차로 뚜렷해지면서
오래듣고 있자니 견디지 못할 듯 흔드는 울림.
불안.
짜증.
내 영혼 깊숙한 곳
울창한 삼림의 공허함.
그 공허함 속에서 울려 퍼지는
사단의 도끼질 소리.
주님의 성전으로
경건함과 고요함과 평안과 사랑으로 가득차야할 그곳.
아름다울 그곳이
캐나다 록키산의 짓누르는 공허한 두려움으로 차 있는데
사단의 도끼질 하듯 들릴 듯 말듯한 불안의 소리.
9. 우리의 표적이 보이지 아니하며 선지자도 다시 없으며 이런 일이 얼마나 오랠는지 우리 중에 아는 자도
없나이다
아무 자극도 없고
연단의 강렬함도 없고
손 내밀어도 대답하는 자 없는 빈듯한 허전함.
오랫동안
내 외부적으로는 편했다.
수술 잘한다는 소문과 더불어 환우 분들이 늘어나고
덕분에 산부인과의사로서의 입지도 비교적 공고해는 듯함에 따라
마음도 편해지고..
나름대로 말씀 안에서 거하면서 미움, 두려움.. 등의 어두움이 멀리 사라진듯
가슴 조이는 일이 기억 속에서 사라져 감에 따라
그처럼 열심이던
찬양 봉사도 하나하나 그만 두게 되고
아버지 학교 스텝기도회도 이전보다 뜸하게 나가고
교회도 좋으신 목사님계신 큰 교회에서
편안하게 신앙생활하게 되었고
가장으로서 나름대로 입장 정리 하고
여러모로 내 외적으로 편안해게 되었다.
참 편안하다.
그러나, 요즈음 갑작스레이 오랫동안 잊고 지내던 생각들이
문득 떠오르는 경우가 있다.
그러는 경우 '아차' 싶을 때가 있다.
마음은 편안하나 '멍'한 평안함 처럼 머리가 둔할 때가 자주 있다.
오랫동안 TV에 매달려 있는 시간이 점차로 늘어난다.
기도하는 시간이 줄어 들었다.
어제 저녁은 오랫만에 일찍 들어가
아픈 허리를 핑계로 진득하게 거실 바닥에 허리를 붙이고 누웠다.
아이와 대화를 많이 했다.
편안할 일이지만 어인 일인지 자꾸만 답답하다.
어딘지 모르게 공허한 느낌이 들려 한다.
넋을 놓고 있지만 마음은 어딘 지 막힌 듯 하다.
아파오는 허리는 자꾸만 욱신 거리는 게
잠을 청해 볼까 했지만 그러기도 싫다.
오늘의 묵상 중' 삼림을 치는 도끼 소리'가 그 마음이 아닌가 싶었다.
편안하고 아름답고 광활하지만 어딘지 모를 두려운 삼림.
그 속에서 들릴 듯 말듯한 대적의 도끼질 소리.
나무를 자르는...
불안감.
그것인 듯 싶다.
꼭 신앙적 열심을 내야만 평안과 평강을 주시는 하나님이신가?
주님이 그처럼 편협하신 분인가.. 하는 의구심이 들려한다.
그래도 이것은 '사인'인 듯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그래서 벌떡~ (솔직히 허리가 많이 아파서 삐~걱이다.ㅎ ) 일어나 기도원으로 향했다.
그래 어찌 보면 이것도 과한 행동이 아닌가 생각이 들수 있다.
남들은 다 등산이나 모임이다 골프다 - 병원에 골프연습장이 만들어 졌다.
나도 옛날처럼 다시 한번 골프를 시작해 볼까 하는 생각도 잠시 했었다.ㅎ - 가는 데
나는 기도원이 무엇인가? 겨우..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그래도 난 간다.
집을 내려와 뒷길 개천을 넘어서 10분 거리의 길 -우레탄 길이라 참 좋다. 바람 부는 달빛 아래의 산보.. - 을 걸어 기도원에 올랐다.
아.
졸리다.
허리가 아프다.
집중하기 힘들다.
무엇 절실한 것이 없으니 집중하기 쉽지는 않다.
그러나, 난 실체를 안다.
지금은 마치 아무리 주님을 불러도 대답이 없는 듯 한
내 영혼의 상태를 그냥 반영한다.
너무 게을러져 있다.
그것을 무릅쓰고 기도 했다.
회복시켜 달라고.
조금 마음이 풀어진다.
아침 묵상
요즈음의 내 영적 상태를 그냥 반영하는 듯하다.
요사이는 편안하지만 '멍'하다.
주님으로 날 다시 채워야 한다.
주님의 평강 - 평안이 아니다. -으로 날 채워야 한다.
말씀의 기쁨에 더 고착되어야 한다.
사단의 도끼질 보다는
주님의 품안에서 빼신 손 아래서 거하는
평강으로 날 채워야 한다.
'구약 QT'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분의 이름은 아버지시고 나의 이름은 아들이다(시75:1-10) (0) | 2009.08.28 |
---|---|
예로부터 나의 왕이신(시 74:12-23 ) (0) | 2009.08.27 |
불과 불꽃 ( 오1: 10-21 ) (0) | 2009.08.25 |
내 중심의 오랑우탄(옵1:1-9) (0) | 2009.08.24 |
고난이 위안을 위안이 소망을 ( 고후1:1-11 ) (0) | 2009.08.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