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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 QT

내 아들아 내 아들아(호11:1-12)

주하인 2006. 6. 22. 11:16

 (호세아11:1-11:12) 

 

1 이스라엘의 어렸을 때에 내가 사랑하여 내 아들을 애굽에서 불러내었거늘

 내가 젊었을 때 군의관 시절 갓 마치고 정말 의욕에 불타

서울 길음동에 잠시 취직하였을때

의사로서 최절정의 인기를 구가 했다.

얼마나 환자가 내쪽으로 몰리던지 원장님이 날 향해 '아들'이란 소리를 자주 발하셨다.

 

 내 아들 들

 아침에 눈을 뜨고 같은 차 타고 출근 할 때

한번씩 외식하려 데리고 나가다가 내 앞에 걸어가는 두 녀석의 휘청거리는 몸 움직임을 볼때

어쩌다 내 앞에서 종알 거리고 있는 녀석들을 볼 때

어쩌면 그리 눈에 들어오는가?

그 녀석들이 어렸을 적 주던 그 귀여움이 가슴 속 저 아래에서 마구 밀려와서 견딜 수가 없을 때가 있다.

 

 주님이 날 보시는 그 사랑의 종류를 어렴풋이 알듯하다.

 어렸을 때에         내 아들...

 

 콱 깨물어 주고 싶을 만큼 귀여운,

너무 좋아서 어찌 주체하지 못할 정도의 사랑.......

 엊그제 십자가 묵상하며 그 분이 우리를 보시는 사랑의 강도가  얼마나 센지

광야에서 만나는 포도

무화과의 첫열매의 감동이라는 표현으로 보아

십자가를 올라가실 수 밖에 없으실 정도로 그 분은 우리를 향해 전율적인 긍휼하심을 가지시고 계신 것으로 느껴졌다.

 

 

 

 

 

2 선지자들이 저희를 부를수록 저희가 점점 멀리하고

 그런데도 우리는 이렇다.

자식들이 내 사랑을 모르고 마음대로 행동하는 그 어리석음의 답답함이 이제야 느껴진다.

 

 

 

 

 

3 그러나 내가 에브라임에게 걸음을 가르치고 내 팔로 안을찌라도 내가 저희를 고치는 줄을 저희

   가 알지 못하였도다

4 내가 사람의 줄 곧 사랑의 줄로 저희를 이끌었고 저희에게 대하여 그 목에서 멍에를 벗기는 자

   같이 되었으며 저희 앞에 먹을 것을 두었었노라

 소아과 진료실 앞을 지나보면 아이 들이 아장아장 걸으며 뛰어갈 때 그 부모들의 모습의 공통점을 볼 수 있다.

 

 애처러운 듯

귀여워서 어쩔 줄 모르겠다는 듯

그래 어디까지 가나 보자 하는 호기심 어린 듯

경이로운 듯

아주 다양한 눈빛을 하며 쳐다 보거나

넘어질까봐 뒤에서 허리를 반을 접고 두손 벌리고 잡을 준비하며 종종 걸음 치거나

덮썩 안아서 부비부비...

 

 그게 진실로 받기를 원치 않는 순수한 부모의 사랑이다.

비록 받는 아이들은 전혀 모를 지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아이들은

엄마 아빠에게 반항하고

잊어 먹는다.

 

사춘기

그 격동의 시절을 지내면서

우리는 그 사랑이 우리를 묶는  줄 로만 느껴졌지 그게 우리를 염려하여 붙들어주고 싸매주는  사랑의 줄 인줄 잊고만 살고 있다.

 

 특별히 이 구절은 예수님 영접하고 얼마 안되어 참으로 좋아했던 구절이다.

주님의 그 특별한 사랑을 받고도

느끼지 못하는 소아과 진료실 앞의 나 같아서...

 

그리고 아울러 늘 나를 손내밀어 붙드시려 하시는 그 분 하나님의 존재를 알 수가 있어서 이 구절만 되뇌이면 마음 한 구석이 따스해짐을 느낄 수가 있었다.

 

 

 

 

 

 

8 에브라임이여 내가 어찌 너를 놓겠느냐 이스라엘이여 내가 어찌 너를 버리겠느냐 

 주님은 다시금 어제의 회초리 이후에 이리 처절히 외치고 계신다.

마치

어린 아이를 벗어나기 시작하여

이제 갖 사춘기에 들어서기 시작하는 그 아이 들을 향하여 달래고 어르는 듯하시다.

이제

절규에 가까울 정도로 당신의 자식에 대한 사랑을 말씀하신다.

지금 나에게 주어진

이 고생과 힘듬이

주님이 날 돌아오게 하시기 위한 그 사랑의 채찍였음을 ..

그리고 그러시면서 이처럼 가슴앓이 하는 주님의 사랑을 알 수가 있어서 너무나 감사하다.

 

 

 

 

감사하시고 귀하신 하나님.

그 사랑을 감사드립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우리가 하나님을 찾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는 하나님이 우리를 찾고 계신다.

 - 사이먼 터그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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