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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빌린 것(왕하6:1-14)

주하인 2006. 10. 10. 11:28

 (열왕기하6:1-6:14) 

 

 

아아, 내 주여 이는 빌어 온 것이니이다

 간절한 간구.

 

무엇 때문에 그는 이리 간절히 비는가?

집을 지어야 하는 일이 남았다.

그리고 빌어온 것이다.

 

 나도 절박하다.

겸손하지 못하다.

온유하지 못하다.

성질 급하다.

평안이 없다.

이리 오래 신앙생활 했는데 어찌 이리 차도가 하나도 없던가?

특별히 오늘 같은 날은 더 절박하다.

 

잘모르겠던 성경구절을 가만히 묵상해 보았다.

엘리사에게 처절히 매달리던 그 간절한 선지생도의 눈빛이 느껴진다.

 

이리 복잡할 때는 예전 부터 습관적으로 혼자서 억압될 때까지 기다릴 방법 밖에 없었다.

주님 앞에 나갈 때는 거룩하려할 때만...

성경대로 주님 앞에 집중된 눈빛을 보냈다.

그런데...

엘리사를 바라보며 던지는 생도의 말이 나하고 상관은 있나?

 

'내가 빌려왔다가 잃어버린 것'

그것 때문에 이리도 자주 평강을 잃고 변화없는 삶을 되풀이 하는가?

그렇다면 그게 무언가?

내가 무엇을 주님에게 빌렸는가?

 

' 육신'

'소유 '

'위치'

'아버지'

'아들'

'남편'

'........

 

무엇하나 주님에게 빌리지 않은것이 있는가?

그런데 ..

내 삶은 지금까지 이런 것들이 잃어버릴 것 같은 위기감에 많이 흔들려 오지 않았는가?

 

내 이익을 잃어버리려니까...화났다.

내 명예가 손상될 듯하니 짜증냈다.

내 가진 재물을 놓칠까봐 불안해 했다.

내 아버지로서의 위신이 깍이지는 않을까 자식들에게 좀더 강해 보이려 하지 않았는가?

 

이게 오늘 모종의 일로 흔들려 버려 잃어버릴 위험에 있다고 잘못 판단되니까 또 한번 흔들려서 화가 나려 한다.

 

'주님...........

제 빌려 온거 잃어버렸어요.'

힘들어요.

 

그런데

정말 그 잃은 것이 그 생도 만큼 필요한 구함인가?

정말인가?

 

헛된 간구는 아닌가?

하나님의 사람

성령님

그분께서 내 그런 간구에 건져주시는 기적을 베푸실까?

그렇다면

빌려온 것이 가치 있는 것은 무엇인가?

 

아니...

내 가지고 있는 모든 것들이

나를 구성하고 있는 모든 나라고 대표되는 것들이

내가 가지고 온 것이 있다는 말인가?

 

그렇다면

간구할 필요조차 없지 않은가?

 

정말 나에게 필요한 것은 이것 같다.

 

내가 빌린 것은 무엇인가 확실히 정리한다.

그리고 그게 과연 주님께 구할 가치가 있는 것인가?

그렇다면 생도처럼 절실히 구해야 한다.

 

 아아, 내 주여 이는 빌어 온 것이니이다

 

물론 이런 머리 속의 유희가 아니더라도 주님은 응답하실 것이지만..

특별히 오늘 엘리사님의 역할은 정말 세심하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성령이 마땅히 우리의 연약함을 아시고 우리가 빌바를 알지 못해도 다 비신다는 구절이 생각난다.

 

 마음이 편안하다.

이렇게 빌었으니까.

 

" 주님..

나..

속이 상해요.

가진게 많이 줄어드는 것 같아요.

젊음도

명료함도

가진 재산도

아빠로서 위신도

아들로서 자격도

의사로서 가치도

무엇보다

평정을 주세요.

잃어버렷어요.

주님이 빌려주신 것말예요.

 단...

주님 하실 뜻대로 하세요.'

 

마음이 평안해진다.

 

 

 

 

 

 

 

   


 

 

 

 

 


  
 
 
  하나님은 우리를 저버릴 수 없을 만큼의 엄청난 투자를 우리에게 하셨다.

- 어윈 루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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