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칙한 QT

내가 버릴 베 홑이불 ( 막14:43-52 ) 본문

신약 QT

내가 버릴 베 홑이불 ( 막14:43-52 )

주하인 2011. 4. 19. 11:17

제 14 장 ( Chapter 14, Mark )

 

어쩌면

지금 있는 이 고요는

평화가 아닐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지금  서있는 내 모습이

우아가 아닐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지금 누리는 내 만족이

아름다움이 아닐지 모릅니다

 

아마도 어쩌면

예수님을 따르던 그 청년이

버리고 도망한

그 베 홑이불일지도 모릅니다

 

이제 온전히

살아계신 주님 앞에

새롭게 설 다짐을 해봅니다

 

주님 비추소서

충만한 빛으로 비추사

제 영혼

당신의 그 생명으로 다시

그득 들어차게 하소서

 

 

49.  내가 날마다 너희와 함께 성전에 있어서 가르쳤으되 너희가 나를 잡지 아니하였도다

      그러나 이는 성경을 이루려 함이니라 하시더라 
  예수님의 영이

'늘 나와 함께 계심을'  

믿는다 !
  
  
51.  한 청년이 벗은 몸에 베 홑이불을 두르고 예수를 따라오다가 무리에게 잡히매
  ' 베 홑이불'
  청년이 덮고 자며 입기도 하는 ..

정신없이 쫓아오는 과정에서도 두를 수 밖에 없는 것.


 

52.  베 홑이불을 버리고 벗은 몸으로 도망하니라
 ' 베 홑이불'
버리면 수치스러운..

극한 상황에 벗어 버릴 수도 있는..

 방금 전까지도 겟세마네 동산에서 예수님과 함께 있으며 지니고 있었던 것.

잘못하면 배반의 상징이 되기도 하는..

 

 

 

 

 늘..

얇게 자신을 감싸고 있는,

그러면서 지금까지 살아오는 데 꼭 필요한 듯,

없으면 살 수 있을 것을 생각하지도 못했을..

그러면서도 새로운 것으로 바꾸어 입으면 더욱 깨끗하고 좋으련만

그러지 못하고 있는 것.

살아계신 하나님을 늘 만나는 과정에 나를 감싸고 있는 것.

 무얼까?

무엇을 말씀하시고 싶으신 것일까?

베홑이불이 상징하는 것은?

 

 한참을 묵상해도 잘 모르겠다.  

큐티..는 아니던가 싶다.

나를 많이 바꾸고

말씀 안에서 풍성함을 누리게 하시고

여러 특별한 체험을 하게 하시며

앞으로도 죽을 때까지 하겠다고 결심하고 있는 것.

 

 큐티.

난 .. 이 단어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는 것은

매일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준행하는 과정으로

너무도 당연함에도

큐티라는 단어가 주는 뉘앙스는 

교회에서 '봉사' 내지 '공부'하는 어떤 신앙행사의 일 부분을 암시하는 것 같이

의미가 축소되어 버리어 규격화 되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그렇다.

그렇기에 가능하면 말씀을

나 개인적으로 받아 들이려 애쓰고

도덕적이거나 율법적이고 모든 사람들에게 통용되는 것을

가능하면 피하려다 보니

때로는 ' 말씀'을 주시는 그대로 받기 보다는

내가 원하는 방향,

조금은 '특이하고 '

특별하다고 생각되는 쪽으로 받아들이려 하다보니

가끔은 '언어의 유희 ' 내지 '감각적 유희' 같은 위험성이 없지 않나 싶어

당혹해할 때도 있다.

그러기에 그러한 큐티는

'늘 계신 예수님'을 알게하고 만나게 하되

때로 너무 편하고 습관화 되어

그것이 '베 홑이불'처럼 누더기가 되어

버리기는 아깝고 버리면 창피한

그런 모습이 되어 버린 것은 아닌가 싶다.

 

 사순절.

어제는 예수님의 처절한 고통의 신음소리를 묵상하기에 애썼다.

오랫동안 하나님의 그 사랑을 듣고 묵상하고 알려 애썼지만

그리 깊이 느껴지지 못하고

살아계시지만 내 영혼에는 자주 자주 굳어 있는

우상형태의 고식화된 예수님 영상만 계신 것처럼

삶 속에서 드라마틱한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다.

어제는 억지로

그 '살아서 펄펄 뛰는 날 것의 믿음' - 우리 목사님의 이 표현이 참 좋다 ..-을

느끼기 위해 애썼지만 그리 차이는 없는 것 같았다.

감성적으로는 날 자극하지만

그 이상은 진행되지는 못하는 내 일상의 모습.

 

 CPE 모임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둘째가 오랫만에 전화 왔다.

이제 곧, 올 팔월 말이면 제대하는 아이.

이제 고참이 되면서 많이 편해졌는 지 이전 만큼 전화가 잦지는 않아

그만하면 잘 버티는 구나 생각하고 있던 차

휴가 나온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아이는 조금은 엉뚱한 이야기를 한다.

 나에게 좋아하는 아버지로서 긴밀한 이야기를 조잘조잘 하는 것은 좋지만

이제 더 큰 대사를 앞에 두고

제대하면 전력을 다해 '삶속에 뛰어들어가길 ' 바라는

내 바램이 아이의 그 소리에 또 무너지는 것 같다.

속상하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지적하고 가르쳤다.

아이는 급히 말을 정리한다.

마음이 아프다.

내 급한 정죄가 아이를 또...

아이는...

 집에오니 아내가 교회에 가서 사순절 기도 중이다.

기도해서 좋긴 하지만 외롭다.

 믿지만 흔들리는 이 잦은 흔들림.

혹시 '이게 베 홑이불'은 아닌가?

살아서 날것으로 펄펄 움직이는

생명력있는 믿음이라기도 보다...

그래서 침대에 무릎꿇고 내 기도처 (십자가 걸려있는 구석 ^^;)에서

예수님의 고난을 억지로 억지로 묵상했다.

내 죄와

내 짙은 때가 이토록 끈적이니

주님이 저렇게 울부짖으시는 심적인 고통을 호소하시면서도

그리 하지 않으시면

내 이 끈적이는 죄를 떨굴 수가 없었겠구나.. 생각이 깊게 든다.

아들도

나도

아내도.........

삶은 누구에게나 깊은 끈적임의 죄에 묶여 있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것을 탈피하려고 몸부림침은

내가 내 힘 만을 의지하는 것이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그냥 그게 내 짐이고 내 십자가면

주님이 날 위해 저처럼 처절한 고뇌를 호소하시듯

나도 그냥 받아 들이고

그들도 그냥 자신의 십자가를 순수히 받아들이길 기대하는 수 밖에 없구나..

그게 예수님의 고뇌에 같이 동참하는 길이구나.

그게 내 십자가를 지는 것이구나.. 조금은 생각이 든다.

 

 오늘.

'베 홑이불'

이것은 반드시 필요한 '묵상'이지만

조금은 수치를 감내하고

알몸이 드러나는 고통을 감내하고라도

더욱 깊이 주님을 깨달아가는

새로운 신앙,

진심으로 하나님의 말씀,

예수님의 살아계신 말씀을 그대로 듣고

세상에서 힘있는 적용을 하며

그대로 흔들리지 않게 살아가는 지름길이 아닌가 싶다.

그길 만이 그 제자가 알몸으로 튀쳐 도망가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는 지름길인 듯 싶다.

 

 

 

적용

1. 내 베홑이불은 큐티다.

 큐티가 아니다.

 예수님의 그날 주시는 말씀의 빛으로

 내 발의 등을 켜는 일이다.

 실제로 듣는 말씀이다.

 

2. 말씀 세장 읽겠다.

 매일 삶에 적용하는 ..

 

3. 예수님은 살아계시다.

 살아계신 하나님을 묵상하자.

 내 우편에 계시고

 내 앞에 계시고

 내 안에 계셔서

 보혈 뚝뚝흘리시는 그 예수님은 살아계시다.

 

4. 오늘 어떻게 살것인가?

 괜한 고민 말자.

 말씀으로 살자.

 

 5. 존중하자.

  괜한 비교가 나오려는 하루다.

  그 분의 잘 나감을 존중하자.

  나랑 다른 달란트이신 분들을 이해하고 존중하고 받아 들이자.

 

기도

 

 어느샌가 .

삶이 그냥 그리 큰 고민 하지 않아도

그럭저럭 굴러가는 상황이 되면서

내 믿음도 어느새인가 없으면 안되고 편안하긴 하지만

그리 힘있는 믿음이 되지 못하고

뛰어난 믿음이라긴 너무 초췌하고

믿음이 없다기에는 너무 깊은 지경에 와 있습니다.

주님.

살아계신 하나님께서 매일 내 삶에

살아 펄떡이는 예수님의 보혈의 권세로

믿음도 생동력있기를 원하시지만

전혀 그렇지 못함을 고백합니다.

큐티를 하고 말씀을 묵상하지만

어느새 정신을 놓아버리면 그냥 매일 되풀이 되는

힘없는 말의 유희처럼 또 하루가 그렇듯 지나가 버리는 것 같습니다

주님.

이 베 홑이 불 같은 믿음의 껍질을 벗기시어

주님이 원하시는 새로운 믿음으로 바꾸소서.

때로 그것이 부끄럽고 아프게 느껴질 수도 잇지만 그리하소서.

주님.

삶과 유리된 믿음이 되질 않기 원합니다.

너무 과도한 책임으로 절 몰지는 않되

지나친 방종이 되지 않길 원합니다.

주님 주시는 성령의 감동이

늘 잔잔히 절 이끌게 하시고

순수함이 어떤 것인지 알게 하시고

청빈하고 깨끗한 믿음 되게 하소서.

그럭저럭 되풀이 되풀이 써먹는 낡아빠진 믿음되지 않게 하시사

매일 주님을 사모하는 자들에게 모범이 되는

그런 신앙인 되게 하시고

내 주님에 대한

펄펄 살아 움직이는 믿음으로

나 와 내 자식들과 아내 뿐아니라

주위 모두를 하나님의 사랑으로 감전되는 도구 되게 하소서.

저..

그리 만드소서.

인내하게 하시고 참아내는 믿음이 되게 하시고

주님위해 더욱 기뻐하는 자 되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