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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개미입니다(왕상20:13-25)

주하인 2006. 6. 1. 08:58

(열왕기상20:13-20:25)  
 

13 한 선지자가 ~ 너는 내가 여호와인 줄 알리라 

14 각 도의 방백의 소년들로 하리라

19 소년들과 저희를 좇는 군대들이 성에서 나가서

( 주님을 전제로 한 세상은 영롱했습니다. )

 

 

 어제는 여유로운 수요일.

잠시지간을 이용하여 벤치에 앉았다.

자연을 보며 주님을 묵상한다는 생각으로 잠시 주위를 둘러보았다.

녹색은 훨씬 더 녹색처럼...

하늘 빛은 더 푸르게..

구름은 더욱 더 하얗게...

꽃의 색은 훨씬 더 빨갛게 보인다.

 

 아름답다.

주님의 것은 다 아름답다.

 

 내려다 보았다.

보도 블럭으로 앉아 있는 주위가 깔려 있었다

 

( 개미들은 정말 열심히 삽니다.    우리도 그럴 수 있습니다.  쓸데없이.... )

 

 그 위를 정말 열심히 개미들이 기어다녔다.

부지런도 하다.

한참을 내려다 보았다.

그러다가..

핸드폰 고리를 산 것이 장식으로 십자가 두개가 달려 있다.

하나는 메탈

하나는 나무.

 

( 이것은 디카로 찍은 개미세상에 내려오신 예수님의 흔적입니다. )

 

 그런데 싼게 비지떡이라고 나무 십자가 조그만 장식이 조금은 칼라가 조악해 보여서 고거를 분리해놓았다.

 갑작스레이 뭔가 영감이 들어 그 떼어낸 붉은 보라색 십자가를 개미가 열심히 지나다니는 길목의 블럭 틈 사이에 세워 놓아 보았다.

 

 한마리가 열심히 그 쪽으로 향했다.

십자가 근처에서 방향을 확 틀어 다른 방향으로 가 버렸다.

 

그리고 나서 십여분을 더 내려다 보았다.

그토록 열심히 빨빨 거리고 다니던 개미들이

이상하게 흔적조차 보이지 않는다.

 

주위를 둘러 보니 멀리에서는 돌아다니는데..

이상하게 그 주위로는 쥐죽은 듯이 고요했다.

 

아...........

우리 인간을 내려다 보는 주님의 마음이 이리 안타까우셨으라나?

우리는 세상을 열심히 산다.

그런데

그 목적이 개미 밥이요.

돌아가서 노닥거리는 게 결국은 개미굴이다.

 

십자가에 오기만 하여도 내려다 보는 난 가슴이 콩닥콩닥 뛰면서 그 개미가 참으로 귀여워 보였다.

 주님 예수님을 세상에 보내시며 마련하신 그 십자가.

그 귀한 십자가에 다가간 내가 얼마나 귀여우셨을까?

 그 사랑의 하나님이..

 

 주님은 우리의 행동에 상관없이 이 세상에 주권적 행사를 하실 때가 있다.

십자가

그 엄청난 고뇌의 결단이 그런 대명사이다.

 

 

 오늘

아합을 구해주시는 모습이 나오신다.

칠천명의 예비된 소년들로 , 당신의 뜻대로 도우신다.

 

 인간, 불신자의 도구인 '군대'를 앞서서

우리 주님이 예비하신 '소년 칠천명'을 통해 파죽지세로 멸절시키신다.

 

 이걸 보며

조금 당황이 된다.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가장 적은 개입을 원칙으로 하시다가

정말 세상의 흐름이

주님의 뜻과 어긋날 시 노아의 방주 때처럼

십자가 사건처럼 한번씩 당신의 선택 받은 자들을 위해 베푸시지만

아합왕 같은 자를 위해서라니...

 

 그러나

어제 내려다 본

개미를 통하여

비록 이쁘지 않은 개미 같은 '아합'이지만

이 땅에 대한 주님의 터질 듯한 사랑으로 

구원의 손길을 내미신 것이다.

 

 아합보다는

세상의 깨닫지 못하고 아직도 주님을 들어보지도 못한 불쌍한 개미들을 위해

당신의 살아계심을 나타내시고자

그리하여

그 보도 블럭 십자가 근처에 오는 개미들이라도

구원하실 나름대로의 크신 결단으로

세상에 개입하시는 것이시다.

 

 

 오늘 묵상글을 보며

도저히 만나기 어려운 확률의 십자가를 만난 이 주하인 개미의 행운에,

아니

행실과 심성으로 보아 도저히 구원의 길로 인도하기 어려운 이 주하인을 향하여

아합의 소년 병사 같은 손길을 내미셔서 구원을 받도록 허락하시 주님의 포용력이 감사하고

혹시 앞으로도 있을 지 모를 어려움에 대하여

아합 같은 자도 구해 주신 하나님께서

믿고 의지만 하고 기다리기만 하면

칠천 명의 소년 같은

주님의 군대 손길로

이끌어서 회복시키는 기적이 일어날 줄 알게되어

한층 힘이 난다.

 

 주님은 믿고 의지하고 바라보는 자에게는

크신 권능의 손으로

넓으신 긍휼의 눈으로

반드시

도우시고 인도하실 것이시다.

 

 

 

기도

 

아합같은 자

개미보다 적은 자

세상의 썩어져갈 것에

목매달고

주님을 잊고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조금더

본질적인 가치

진짜로

중요한 주님의 내려다 보심을 늘 인식하고 살기를 원합니다.

 

그리하여

세속의 폭풍우가 몰아쳐도

환란의 물결이 엄습해도

날 안위하시고

늘 눈을 떼지 않고 바라보시는

거대한 주님을

인정하고 평온하기를 소원합니다.

 

감사하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벼랑 끝은 하나님이 역사하시는 특별한 장소다.

- 강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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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T

 

 

 

 

 

 

F. J. Haydn/ 트럼펫 협주곡 내림 마장조 3악장:Mov Alleg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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