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칙한 Q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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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주님은

주하인 2006. 4. 10. 17:20

 

 

 

 

숨쉬는 순간 순간

주님이 느껴진다.

 

대기를 가득 메운 그 분의 이 싱그러움

흡기 시에 밀려드는 형언키 어려운 편안함

한 숨 가득 모금어 내밀면 나가는 온갖 정문(情紊)

 

때마춰 날아드는 날갯 짓의 새소리는

단지 이땅에 고정되었던

어이 없는 내 관심을 달아 올리고

그들의 생기 그득한 울음은

비교할 수 없는 청아함을 실어 나른다.

 

 

눈을 드니 쏘아드는  �의 화색(花色)은

세속을 넘어서는 하이얌으로 다가온다.

푸르게 떠받히는 뒤편의 하늘은 

청명(靑明)이란 감탄을 발하며

흐드러진 그들의 감탄사를 수용하고  있다.

 

그래

같은 소리

같은 밝음

같은 공기

같은 풍경이라도

 

때가되면

그 분은

내 의와 상관이 없이

이리

모습을 보이시는구나.

 

그래

문제는 모두

내 속에 있었을 뿐

 

그래

어둠은 모두

생각 속의 헛된 그림자일 뿐

 

실은 난 끊임없이

그 분의 축복 속에 놓여 있었구나

 

한발 뒤로 물러나와

앉아 있던 나를 쳐다보면

 

눌려 있던 것은

단지 내 육신의 형적(形跡) 뿐.

 

답답한 것은

단지 내 습관의 장란일 뿐이었다.

 

언제나

내 우편에 계신다던 그 분

예수께서

오늘은 유난히도

아름답게

당신의 실체를 드러내누나.

 

 

 

 

                                   06.04.09 황사 겉힌 초등학교 뒤 켠 주차장의 �꽃을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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