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칙한 QT
그래 주님은 본문
숨쉬는 순간 순간
주님이 느껴진다.
대기를 가득 메운 그 분의 이 싱그러움
흡기 시에 밀려드는 형언키 어려운 편안함
한 숨 가득 모금어 내밀면 나가는 온갖 정문(情紊)
때마춰 날아드는 날갯 짓의 새소리는
단지 이땅에 고정되었던
어이 없는 내 관심을 달아 올리고
그들의 생기 그득한 울음은
비교할 수 없는 청아함을 실어 나른다.
눈을 드니 쏘아드는 �의 화색(花色)은
세속을 넘어서는 하이얌으로 다가온다.
푸르게 떠받히는 뒤편의 하늘은
청명(靑明)이란 감탄을 발하며
흐드러진 그들의 감탄사를 수용하고 있다.
그래
같은 소리
같은 밝음
같은 공기
또
같은 풍경이라도
때가되면
그 분은
내 의와 상관이 없이
이리
모습을 보이시는구나.
그래
문제는 모두
내 속에 있었을 뿐
그래
어둠은 모두
생각 속의 헛된 그림자일 뿐
실은 난 끊임없이
그 분의 축복 속에 놓여 있었구나
한발 뒤로 물러나와
앉아 있던 나를 쳐다보면
눌려 있던 것은
단지 내 육신의 형적(形跡) 뿐.
답답한 것은
단지 내 습관의 장란일 뿐이었다.
언제나
내 우편에 계신다던 그 분
예수께서
오늘은 유난히도
아름답게
당신의 실체를 드러내누나.
06.04.09 황사 겉힌 초등학교 뒤 켠 주차장의 �꽃을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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