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칙한 Q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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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도 그렇게

주하인 2006. 3. 20. 15:57

 

 

 

 

 

 

 

아무것도 없는 고목은

봄을 맞이하여

하늘을 향해

푸릇한 새 손을 뻗는다.

두손들어 기도하듯이

 

 내 속도 ..

아무 것 없이 황폐한 듯 하지만

 

때가 되어

여지없이

손을 내밀어

주님의 봄을 맞는다.

 

 가로등 아래

스산히 내리 뻗은

버들의 가지

 

 누구도 관심없지만

그들은 그렇게

휘영청하고

의태어를 내밀며 서 있다.

오래 전 부터 그랫듯이

 

 수천년을 되풀이 해온

그들의 그 모습은

이제 곧

생기라는 이름으로

그렇게 또 불려지게 될 것이다.

 

 이게 이들의 몫이다.

 

이들은 그냥 그렇게

주님을 찬양한다.

 

나도 이렇게

주님을 찬양코 싶다.

 

 

 

 

 

 

 

2006.03.15

밤늦은 안양천 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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