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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야 초막집의 여유(민 29:12-40 )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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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야 초막집의 여유(민 29:12-40 )

주하인 2011. 5. 27. 09:35

제 29 장 ( Chapter 29, Numbers )

 

 

때로 어두웠고

때로 외로웠으며

때로는 뜨겁기도 하고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그 어두움에도

내 발을 비추시는

주님의 등이 있으시고

광야의 초막 안의

안온함도 있었습니다

 

모두

주님이 하셨습니다

 

이제 다시

그날을 생각합니다

주님 주셨던

그 안온함을 기억합니다

 

감사합니다

주여

 

 

 12.  칠월 십오일에는 너희가 성회로 모일 것이요 아무 노동도 하지말 것이며 칠일 동안 여호와 앞에

      절기를 지킬 것이라 
 초막절.

광야에서 초막집을 짓고 다닐 때 조차

주님이 다 먹이시고 입히셨던 것을 기억하는 절기.

 광야.

인생의 지나온 그 힘들었던 시기.

그러면서도 그 과정 중에서도 먹이시고 입히셨음을 기억할 수 있는 시간들.

 

아무 노동도 하지말라.

그리고 주님이 명하시는 대로 첫날 부터 7일째까지

바칠 소의 양이 한마리씩 줄어가며 

풍성한 제사를 드리는 시간.

그러면서 '노동'을 하지 말라는 이야기는

온전히 주님과의 교제 만을 누리라는 말씀이신 듯하다. 

기도하고 묵상하고 

동행의 은혜를 먼저 풍성히 누리고.. 

세상의 고민과 일은 다 멀리하며

주님과의 교제만 먼저 하길 원하시는 것.

 
 
 
40.  모세가 여호와께서 자기로 명하신 모든 일을 이스라엘 자손에게 고하니라
 곧 소천하실 모세는

죽기 전임에도 끝까지 자기 소임을 다한다.

주님의 말씀을 하등 흔들림 없이 전한다.

 

오늘

나에게 과연 초막절의 묵상과 모세의 저 모습이

무엇을 원하시는 것일까?

 

 바쁜 세상에서 ' 아무 것도 하지 말라는 것' .

열심히 살던 자들에게 쉬라는 것. ...어쩌면 그게 가장 어려운 일일지도 모른다.

워크홀릭.

바빠야 성공할 것 같은 강박관념.

그것은 철저히 '자기'가 중심이 되어서 그렇다.

자신이 중심이 되어서 정신없이 살다보면

그 영혼의 에너지는 고갈되고

아무 것도 남아 있는 것이 없이 고갈되어지는 것 같다.

너무 일찍 성공을 맛본 자들일 수록 더욱 그렇다.

 

내 인생 오십년.

어머니 아버지의 품에서 떠나

본격적으로 경쟁에 뛰어들기 시작한 후 사십여년.

돌아보면 참으로 우여와 곡절이 많았다.

돌아가라면 돌아가기 싫을 만큼 어려움도 있었고

그때는 너무 힘이 들어서 몰랐지만

지금 보니 그 때도 나름의 위안은 있었던 것 같다.

좋은 친구들..

귀한 내 아내를 병원에서 만나

고비 고비를 건너 결혼, 아이들 태어나고

이것 저것 큰 어려움 없이 시험에 성공하고

그리고 개원... 어려움.. 예수님 영접..

첫사랑의 감격.. 은혜..눈물의 감사..간증거리들을 만드신

주님의 기적들...

그리고 지금.

 나.

정말 의사 아니었으면 사회생활을 적응하기도 어려웠을 만큼 독특한 사람.

그 중에서도 가장 힘든과중의 하나인 산부인과 의사를 하면서도

내 노력이 하나도 들어가지 않은

하나님의 인도하심.

때론 살이 타듯 뜨거운 어려움도 있었지만

다른 산부인과 중년 의사들의 평균적 어려움보다는

비교적 안정적인 지금.

그 안정이 물질을 넘어서는 영적인 발전과

하나님 안에서의 정체성을 유지해가며

누릴 수 있는 

더 풍요롭지는 않지만

마음을 낮추면 광야내 초막집의 안온함으로 피하고 있지 않던가?

먹을 것 마실 거 주시면서..

 

이러한 '인생 광야 초막집 안의 풍요'는

광야의 고통에만

초막집의 초라함에만 눈을 집중하면 참 견디기 힘들지 모른다.

그러나 그러한 부족함에서도 함께 하신

하나님의 보호하심과 풍요를 생각하고

그러하신 인도하실 수 밖에 없으신 것을 생각하면

그 어찌 감사하지 않을까?

 난 광야에 있었지만 천국의 삶이 아니었던가?

 

그렇다 .

광야의 초막 안은 '천국'의 다른 모형이다.

그 안에 하나님의 성령이 계시기에 그렇다.

광야의 그 타는 듯한 더위와 햇볕을 막아주시는 하나님의 사랑이 계시기에 그렇다.

 

감사하다.

아직 광야 생활 중이다.

주님 만나 뵙기 전까지

내 죽어 천국가기 직전까지 난 광야에 거할 수 밖에 없다.

주님의 그 광야 초막집을 늘 생각하고 감사하자.

매일 임하시는 주님의 임재하심을 다시한번 돌이키자.

그리고 그 분께 내 자리를 내어드리자.

거북스럽게 다가와 막아서는 내 자아를

산제사를 화제를 올리고

또 주님이 원하시는 만큼 주님께 집중하자.

가능하면 느린 삶을 살자.

주님이 인도하신느 대로 살자.

 

 

 당직이었다.

어제는...

요새 갑자기 '환우 분들의 수술 취소'가 늘었다.

여러 이유가 있으리라.

그러다가 소개 받고 왔던 분이 또 흔들리는 것을 보며 깨달았다.

'스마트 폰' 이나 정보의 발달로

사람들이 점차로 많은 것을 알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그 분들은  잘라내는 수술을 하지 않고 유지하는 시술을 원한다.

그거......아직 검증되지 않은 위험한 시술인데..

그러나. .. 솔깃한 소리와 함께 위험한 시술을 많이 권고한다.

인터넷 세상에서..

그렇다고 시대를 뒤쳐가며 내 것 만을 주장할 수는 없다.

 깨달은 것..

당직방에서 이것 저것 자료 찾아 보느라고 새벽 오래동안 잠을 못잤다.

그리고 아침.

제시간이 되니 눈이 떠진다.

많이 피곤하다.

하나님의 시간을 빼앗겨 세상의 일이 나를 피곤하게 한다.

당연히 옳은 논리긴 하다.

환우들을 위하여 가장 좋은 것을 드리는 것이 의사가 할 일이다.

그래서 공부하게 됨은 보람도 되고 기쁘다.

하지만.. 주님의 시간을 피곤으로 빼앗기면 되는가?

 이전엔 중독적으로 그런 때 그 일에 정신을 빼앗겼지만

오늘은 잠시 접었다.

그러나 그리 말씀 묵상이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

무엇을 원하시던가?

 

 출근을 하고 한참에야 깨달았다.

지금껏 나를 인도하신게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이외에 다시 세상의 것을 먼저 추구하려던가?

그냥 잠시 내려놓자.

그래.

마음이 더 여유롭다.

주님을 먼저 생각하리라.

그러니 더 지혜가 생긴다.

피곤이 덜하고 마음이 조화롭다.

하나하나 챙길 것이 그제야 더 눈에 들어온다.

감사하다.

지금껏 날 인도하신 그 하나님.

그 하나님의 그 손길 안에서 누리는

' 광야의 어려움에 상관없는 초막집의 여유.'

그 여유에 감사하고

주님의 임재하심을 느끼면

그곳이 비록  메마른 땅이라도

주님이 알아서 채우실 것을.. .

무엇 당황하랴.

 

추후 여러 현실적 어려움에 하나하나 또 대처할 지혜를 깨닫게 하신다.

감사하다.

 

 

기도

 

어제 당직였습니다 .

주님.

예전 같으면 마구마구 생각이 달려가서 허덕이었을 시간입니다.

마음은 주님께 죄송하고

그러면서도 안절부절 못하면서 초특급으로 어떤 일을 성사해내려고

이리저리 갈라졌을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 초조함,

그 메마른 혼란.

그러나 오히려 광야의 그 아픔보다는

초막집 안에서의 여유를 선택하는 순간

하나님께서 또 제영혼이리 평안으로 인도하십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지혜로 절 채우시어

다시한번 새로운 변화,

패러다임의 변화를 인도하실 줄 믿습니다.

그리고 이제 그리 큰 오류를 범하지 않길 소원합니다 .

주님 안에서 손잡고 천천히 나가길 소원합니다

주님

느린 것이 빠른 것임을 압니다.

예수 그리스도시여.

절 붙드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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