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칙한 QT
고요함 가운데[계8:1-13] 본문
1. 일곱째 인을 떼실 때에 하늘이 반 시간쯤 고요하더니
' 30분의 정적'
일곱째 인을 뗀 다음의 시간.
폭풍 전의 고요.
에너지의 집중이 되면서 잠시 시간이 멈춘 듯한
긴장의 시간.
활시위를 당겨 발사하기 전의 수초...간의 느낌.
그게.. 30분이다.
과연 그 시간을 정확히 잴 수가 있었는지 의문이긴 하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는
큰 일이 벌어질 듯 온 우주의 에너지가
요한 사도가 보고 있는 천국 보좌를 중심으로 몰리면서
바로 어제의 묵상에서 처럼
흰옷입은 순교자들의 눈에서 눈물을 닦이는 등
하나님의 사랑과
수고한 수많은 사람들의 상을 베풀면서
서서히 '여섯개' 까지의 '인'을 떼자
이제 곧 핵폭팔 - 이해하기 쉽게...- 스위치의 마지막
일곱번째 단계를 마무리하자
그 시대 ,
시계가 없고
숨도 한번 쉬지 못하고 지켜 보았을
그 상황에서 반시각이라는 표현은
아마도 ' 일각이 여삼추'.. '천년이 하루 '같은
시간의 상대적 원리 가운데
그 시간이라는 것은
어쩌면 정확치 않을 것이 틀림이 없을 것 같다.
단지... 꽤 오랜 기간...
숨이 멎을 듯한 시간이 한참을 지나고
마치 모든 것이 멈추어 버린 듯한 시간..을 의미하는것 같다.
나에겐 무엇을 말씀하시려던가?
느낌이 없다 .
마음 만 어제부터 하루종일 '멍~~'하기만 하고
아무런 깨달음이 없다.
3. 또 다른 천사가 와서 제단 곁에 서서 금 향로를 가지고 많은 향을 받았으니 이는 모든 성도의 기도와
합하여 보좌 앞 금 제단에 드리고자 함이라
4. 향연이 성도의 기도와 함께 천사의 손으로부터 하나님 앞으로 올라가는지라
그리고는 한 천사의 움직임과 더불어
그 멈추어진 고요한 시간이 깨어진 후 부터
다시 시계는 돌아가기 시작한 것처럼
여러 소리도 들리고 움직임도 보이는 것 같다.
그 천사의 움직임.
천사가 움직이는 이유는
금 향로를 보좌에 올려 드림인데
그 것과 함께 정말 중요한 '성도의 기도'가 같이
하나님 보좌로 올려짐으로
마지막 일곱인을 떼는 그 스위치의 작동이
본격적으로 시작이 됨이다.
그렇다면
고요함은 어떤 의미일까?
하나님의 사랑,
도저히 때가 되어
종말의 시계를 돌릴 수 밖에 없는
대 '공의'의 시간임에도
하나님은 그 사랑으로 인하여 '머뭇 거리심'이다.
당신의 프로그램에 따라 거부할 수 없지만
그래도 그래도...하시는 것이시다.
그러나 성도의 기도,
아마도 '세상을 심판'하라고 냉정하게 부탁하는 기도는 아닐지라도
'하나님 드디어 때가 되지 않으셨는지요...!!' 라는
하나님의 뜻에 의하여 드리게 된
올바른 기도들의 모임일 것이다.
하나님은 하나님 스스로
당신의 그 사랑 많으심으로 인하여
망설이실 것을 아시고
세상을 향한 프로그램에
미리 마지막 '장치'를 보완하는
성도의 기도를 더 집어 넣으셨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 고요한 정적의 시간
너무나 사랑하셔서 공의를 망설이시는 그 하나님 사랑의 시간 동안
요한은 어떤 생각과 어떤 감정을 느꼈을까?
상상이 잘 안되긴 하지만
숨도 못쉴 만큼 긴장했을 것이다.
어쩌면 한걸음 떨어져 세상의 징벌에서 멀어져 있는 자신에 대한
안도의 한숨도 있을 지 모른다.
아마도 눈한번 깜짝 하지 못했을지 모른다.
나.
자다가 갑자기 새벽 두시에 일어나졌다.
누가 깨운 것도 아닌데
갑자기 각성이 되어서 너무나 뚜렷한 의식으로 되어 있었다.
그러면서 머리 속에
같이 근무하다가 퇴사하게 되는 '후배 선생님'의 생각이 머리를 꽉 지배하게 되었다.
자려고 해도 잘 수가 없고
피곤치도 않고
기도하려 '내 기도처'인 화장실 위에 앉아 있어도
집중이 안되고
생각이 떠돈다.
금요일 예배중에 갑자기 '여성병원 'J 원장이 전화가 와서..
이래이래서 1년 계약기간이 끝났으니
그 친구는 그만 근무케 해야.. 한다.
막연하게 '예 예'하고 감각없이 지내다가
'아차' 싶었다.
후배라면 위로도 해주어야 하고
일단 최고 일류 병원에서 트레이닝 받고 나온 실렸있는 의사니
병원 입장에서도 불리할 수 있다는 생각과 더불어
나에게 다가올 수 있는 무게 .. 등 여러가지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아무리 기도를 하려해도
조금 있다가 다시 생각이 그리로 쏠린다.
잡념이 너무 강하다.
잠시 '말씀'을 달라고 기도하고는 눈을 떴다.0
'묵상집'을 집어 들었으나
도저히 오늘 말씀하고는 연관짓기 쉽지 않았다.
한참을 씨름하고나서 시계를 보니 벌써 한시간이나 지났다.
3시 넘어서야 잠자리에 다시 들어 눈을 떠 출근해도
말씀의 내용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
어쩌면 ' 반시각'의 고요함...
그 고요함 동안
사도요한의 마음에 요동은 내 머리의 복잡함 만큼 심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잠시 들었다.
이제.. 여러곳에 대화를 요청해서
가장 좋은 대안을 가지고
후배에게 제안을 하고
그가 받아 들이지 않으면
여기까지.. 라는 마음의 한가함을 얻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
내가 제일 싫어하는 것이다.
목적을 가지고 사람들을 대하는 것.
그러나, 하나님은 그 '고요'의 시간 동안
무엇인가 '요한'에게 요구하는 게 있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결심했다.
두병원 원장님의 의중
같이 근무하는 후배이자 그 후배의사의 선배이기도 한 의사를 통한 평판.
당사자의 말...
아침 부터 많이 바빴다.
그러나 저러나 그러함에도 내가 앞서려 노력하지는 않았다.
머리는 복잡하되
'고요한 하나님'의 시간에 맞추어
잠시 서서히 나가기로 했다.
대충 감이 온다.
내가 취해야 할 태도도 감이 잡힌다.
조금 깨달아 지는 바가 있다.
토요일
12년전 '새로운 회사의 '주식을 소액 사놓은 것 있어서
주주총회에 다녀왔다가 실망했던 일.
어제 주일.
하기오스 연말 회식에 .. 가기 싫었지만 부인하고 가서
앉았다 왔던 일...
오늘 일...
내 머리 속을 흔들 여러 일들 가운데서도
주님은 나에게
'고요함 가운데' 취해야 할 하나님의 뜻에 대하여
같이 사도 요한 님과 있어 보라 시는 듯하다.
오늘 조금 더
그래보리라.
주여.
감사합니다.
고요함..그 사랑을 알게 하셔서 그렇습니다.
고요함 가운데서
기다리는 나의 태도를 생각하게 하시니 그렇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 하루 성령으로 더욱 더 지키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감사하며 기도하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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