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칙한 Q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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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진료하면서 겪은 일 1

주하인 2005. 8. 22. 15:17

 '광장 공포증'이란 병이 있다.

 

영어로는 -정확히는 라틴어 origin- Agraphobia라 한다.

 

이상하게도 큰 공간에 나가면 두렵고 무서워서 쓰러지고 발작을 일으키는 증세.

 

이런 분이 한분 내 진찰실에 들어오셨다.

 

자주 불안하고 힘들어서 - 당시 정신과 치료는 받고 있는 상태- 호르몬 대체요법을 같이 시행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오셨다.

 

진료 후 대화를 유도하다 보니 '광장 공포증' 이 있다고 하셨다.

 

교회를 다니시냐고 물어보았다.

 

딸이 열심히 권유는 하는데 자신은 마음도 내키지 않고 넓은 곳이 두려워서 나가질 못한다고 하셨다.

 

 

 그래서,

 

영육혼 3구조에 대하여 간단히 설명했다.

 

그리고는

 

" 어머니는 지금 마음 부분에 상처가 있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그러나, 그 원인은 알 수가 없다.

 영적인 부분에 상처를 입어서 마음에 연결되어서 나타나는 증상인지.. 아니면 육신에 오랜 지병으로 마음이 약해져서 인지는 알 수 없지만.. 세 영역은 아주 서로 밀접하다.

 

 육체는 호르몬 요법을 사용할 것이다. 

  그리고 MP3 하나 귀에 꿰어차고 당장 오늘 저녁 부터, 강변로를 뛰어라.

 혼 부분, 즉 심리적 부분은 정신과 선생님이랑 계속 상의하고 약을 복용하세요.

그리고 마지막  !!   가장 귀중한 부분인 영적인 부분은 '교회'에 나가서 예수님 영접해야만 한다.

 

 

 --

 

그리고는 잊어먹었다.

 

수개월이 지난 후 얼굴이 아주 밝은 환자가 오셨다.

 

그 분이었다.

 

당장 가서 실행에 옮겼다고 한다.

 

교회에는 아직 겁이 나서 나가지는 못하지만 '딸 교회 전도사님'께서 일주일에 한번 가정 방문 예배 드려 주시고 , 매일 성경 메시지 넣어주신다고 하신다.

 

 나에게 굉장히 고맙다고 하셨다.

 

 

 

'할렐루야'

 

증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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