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칙한 QT
20180621 태국 라오스 III - 파타야 투어 및 놓친 라오스 국경 행 밤기차 본문
새에게 빵을 뺏기지 않으려 조심하는 아내^^;
큰 계획 만 짜고 나머지 현지 여행은 비행기 안에서 짜거나 현지에 도착해서 그냥 해결하려 했다.
오랜 자유 여행의 경험으로 보아 그렇게 해도 시간적으로나 오히려 미리 예약해 가는 거 보다
훨 가격이 덜 들었다.
그리고 지난 몇달 사이 어찌 그리도 다양한 일이 쉴사이 없이 벌어지고 해결되는 지
여행의 계획... 짤 마음의 여유도 솔직히 없었다.
그런데... 미리 썼지만 현지 투어가 어쩐 일인지
이곳 리조트에는 그리 활성화 되어 있지 않았다.
그래서 도착한 19일 밤에 새벽까지 고생해가며 겨우 잡은게
21일인 금일 오후 투어다 .
12시 되어 다 챙겨서 체크아웃하고 투어 픽업 기다리며...
그것도 한국의 '마이리얼 트립'이라는 회사를 통해서
겨우 접촉한 '현지 한인 투어'에 오후 1시 정도 것 밖에 없단다.
가격은 일인당 한국돈 5만원에
수상시장, 코끼리 투어, 농눗 빌리지 투어 (공연 두개 포함 ) 와 픽업 포함이다.
고생은 했지만
저녁 20시 (아.. 난 이것을 웬일인지 10시로 착각했다. ㅠ.ㅠ;;)에
방콕 기차역(후알람퐁)에 도착할 것 감안하여
오후 여섯 시 정도면 끝난다니..
호텔체크아웃 하고 더운데 한시간 기다리고 나서
시작이면 계산상 딱 들어 맞을 것 같았다...
그래서 기분 좋게 예약을 하고는.... .
여유롭게 기다렸다.
수상시장 안에서 아들과 함께..
파타야는 젊은이들의 일탈 문화 (술, 여자, 게이... 공연... ) 이외는
바다도 깨끗지 못하고
별 관광할 것이 없을 것.. 이라는 생각에
그 시간의 투어면 족할 듯해서 그랬다.
악어 꼬치 구이를 저리도 맛나게 먹는 울 식구들.. 웩~ ㅎ
가이드는 'P군 투어'라는 현지 여행사를 차린 30대 중후반 부부가 하는 여행사로
최대한 빨리 12:45분까지 도착해주고
방콕행 버스를 타고 갈 수 있도록 '북부 버스 터미날'에 픽업 해주기로 했다.
그러면 거기서 택시로 잠깐 가면 '역'이란다.
P군 부인이 가이드로 나왔는데
참으로 여리면서도 당찬 부인으로 ...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장래에 대한 예견된 고민들..
그리고 내 자유여행에 대한 감탄...
내 경험을 그니에게 나눠 주며
추후 '컨셉여행'으로
우리 같은 연령대를 대상으로 할 여러 경로에 대하여 정보를 주니
심각히 받아 들이는게
나름.. 하나님께서 그리 이어준 뜻이 있을 듯하여 기뻤다.
한편,
수상시장은 방콕 치오프라야 강의 그것과는 달리
수상시장을 가장한 쇼핑 몰 개념이었고
아내와 아들은
'몬도가네' 음식을 맛나게도 먹는다. ㅎ
악어가 '질긴 통닭'맛이란다 .
맛있다고.. ㅜ.ㅜ;
황금 불상 아래서 가족사진...
그리고 옮긴 곳이
서거한 왕의 선정을 추모하여 모금된 5톤의 금으로 절벽을 깍아 금박했다니.. 원...
- 태국의 왕에 대한 존경심은 상상을 불허한다 . 초상화에 손가락질 하면 잡혀가거나 몰매맞을 정도라한다.-
어찌되었든 갔으니 인증샷을 찍어야 겠지.
인간이 만들 수 있는 우상의 최고 비싼 값 아닐까 싶을 정도로
금이 ... 엄청나게 절벽에 박혀 있어서
근처 30미터 이내는 접근 하면 체포다.ㅎ
코끼리 투어.
투어에는 동물 좋아하는 아들을 위한 배려도 있던가?
코끼리 투어 10분도 포함되어 있는데
코끼리 오물 냄새도 심하고
그 등이 편치는 않다.
사뭇 위아래, 좌우로 움직여 대니
팔아프고 허리 안좋은 내게는 영... 이다. ㅎ
유명한 농눗 빌리지 입구.
마지막으로 들른 곳이 그 유명한 농눗 빌리지.
공원은 온통 각종 동물 및 공룡 조각상 (실은 시멘트에 우레탄.. 색칠..)을 만들어 놓고
여러 분재들을 늘어 놓은 아주 큰 , 별 호감이 가지 않는 공원이지만
.
제1 공연장에서 시행되는 전통 예술 공연
공원 투어를 마치고 이어지는
30여분의 전통 예술 공연과
제2 공연장에서 코끼리 쇼
바로 옆 공연 장에서 이어지는 코끼리 쇼는 제법 볼 만 했다.
어쨋든 5만원에 다 포함된 가격이라니
가성비 차원에서는
나름 추천할 만한 투어코스다.
그런데.. 코끼리가 너무 귀엽다.
막 바나나 사서 나눠주고
사진도 돈내고 찍어주어야 할 것 같은 충동이 마구 일어난다. ㅎ
그게 단점이라면 단점이다
그래서 가이드가 앞쪽으로 앉으면 돈 다털리니 조심하라 신신당부 했다. ㅎ
모칫 행 버스 안에서..
이때까지만 해도 행복한 표정들..ㅎ
아들이 평택 미군부대에서 근무하는 탓에
탁월한 영어실력 (원어민 같다고 놀란다니.. 한번도 유학갈 생각 안한 아들치고는
하나님의 역사가 놀랍다.. ^^*)을 발휘하기는 하는데
그래도 '한국어'로 대화하는 게 훨 .. 달갑다. .
파타야-모칫 행 버스표.
일인당 117바트(3,950원)
1시까지 기다려야 할 것, 12시 45분까지 픽업하러 와주고 (덜 덥게도..ㅎ)
호텔이 아닌 버스 터미날... ( 원래 계획대로 호텔 부터 방콕 기차역까지 가려면 택시로 5만원 거리 인데...
버스비 , 거기 부터 역까지 택시비 포함 2만원 안팎)에 내려주고
버스시간 까지 맞추어 주니 이 얼마나 고마운가..
준비할 여유와 시간도 없었지만
참.. .알찬 여행이 맞았다.
하나님이 허락하신....
좋은..
기쁜....
원래 방콕의 '후알람퐁 기차역'에서 '농카이'로 밤 침대기차로 도착하여
라오스 국경을 넘어 갈 예정이었다. ㅠ.ㅠ;;.
저 때까지만 해도 기쁘기만 했다.ㅎ
역에 도착하니 1시간 정도 남았다.
2년전 혼자 치앙마이 밤기차 탈 때와 하나도 변함이 없었다.
아.. 노숙자들..
냄새...
위험한 분위기.
얼른 기차타면 되지... 뭘.
저녁 겸 기차내에서 먹거리 쇼핑 한 후 .. 가만히 안내 전광판을 보니
10시 기차는 '치앙마이 ' 뿐 아니던가?
이상해서 기차표 예매해간 거 들여다 보았더니... 20시.
아차 했다.
20시는
10시가 아니고 8시가 맞는 것이다.ㅠ.ㅠ;;;;;;
나.. 이렇게 한번씩 '허당'이다.
큰일났다.
아니다.
솔직히 이 여행의 가장 절정이라고 생각하는
아내와 아들에게 보여주고픈 여행의 백미가
'밤기차' 타고 새벽에 일어나 마주하는
'태국 대평원'의 아침 .. 이었다.
그 안에서 마주할 '하나님'의 하심의 또다른 증거.
그것을 못보여주는 게 가장 서운하다.
아... 아.. 아...
그러면서
호텔비도 아끼고 이동 경비도 아껴지니
얼마나 재밌고 알차고 좋은 ..
자랑하고 픈 내 나름의 (하나님이 주신 또다른 아이디어라 생각하는데.. ) 그것을
이렇게 놓치는게 너무 허무하였다 .
속상하다.
그리고 밀려오는 걱정들.
비행기 있을까?
원래 계획은 라오스 국경 넘어 수도인 비엔티엔으로 버스타고 가서
공항으로 가서 국내 비행기 예약한 거 타고
루앙프라방으로 가려 했으니
'라오스' 루앙프라방으로 직접가면
기차와 국내 항공만 손해보면 될 거 같다는 판단이 들었다.
그렇게 되면
미리 예약한 호텔 손해보지 않을 것이고
거기에서 출발하는 귀국 비행기표도 손해 보지 않을 수 있다.
그렇다면 직접 '루앙프라방'으로 가는 비행기표 ..
그것도 당장 내일 아침 거 구할 수 있을까?
최악의 경우.. 한국으로 주일까지 돌아갈 비행기 표는?
머리가 복잡해지기 시작했다.
아내와 아들.
내 눈치만 살피더니..
다시 주변을 보니...
온통 냄새와 노숙자 같은 분위기에
동남아 홀 내부의 광량(光量)이 적어 어둠컴컴 한게 영 불안한 모양이다.
날.. 조른다.
빨리.. 되든 안되든 공항으로 가잔다.
예정에 없이 갑작스레이 향한 한밤 중의 '스완나품 공항'
일단 그래서 택시를 잡아타고는 공항으로 향하며
스마트폰 검색을 해댔다.
다행이도 23일인 내일 아침 , 루앙프라방으로 향하는 비행기가
'방콕 Airway' 것으로 국내 G마켓 앱으로 잡힌다.
얼른, .. 카톡전화로 '큰아들'에게 전화해서
(그시간이 한국의 1시 40분이다.. ㅠ.ㅠ;;)
한번 구매하라니.. .
좀있다 전화가 왔다.
안된단다...
한국 시간으로는 잡히지 않는단다.
이곳이 2시간 느리니 아직 잡히는 데.. 몇분 안에 또 사라지겠지..
마음이 급하다.
얼른 공항 방콕에어웨이 사무소로 달렸더니
문이 닫혀서 현장 구매는 어렵다 .
아..
저녁 11시 40분.
한국시간 1시 40분.
피곤도 하고.. 생각도 많고...
얼른 근처의 '노보텔' 호텔에 가격불문 3인용 방 하나 자리 잡고는
빨리 '방콕항공' 홈페이지로 직접 들어가니..
야.. 다행이도..
14만원 돈 ( G마켓에서는 30만원.. 짜리 밖에 안뜨더니.. .) 이 있다.
그제야 한숨돌리고 주위를 보니
아들은 일찌감치 '코'를 골고 잠을 자고 있고
시간은 한시를 훨씬 넘겨 있다.
아..
아버지 된 무게.
아들된 편안함.
그랬다.
나도 ..
이 한팔을 가지고
이 나이에
이 무리한 여행을
나름.. 아주 심한 스트레스 상황일 환경에서
잘 적응해 나가며
그 과정에서 마음이 편할 수 있음은
저 아들이
그대로 대변해주는 듯 느껴저
사뭇
그러한 하나님의 우리 인간 아들에 대한 사랑의 마음을
날 믿고 호텔에 들어오자 마자
코를 골면 잠들어 버린 내 아들을 보는
그 내 시선에 그대로 투영되어짐이 느껴졌다
그렇다 .
하나님 안에서의 '안전감'.
그게 . .. 내 아들이 날 믿고 잘수 있는 편안함의 모습이 아닐런가?
인생에서 잠시의 실패?
잠깐의 실수?
버걱거림?.
좌절?
그 어떤 것도 '하나님의 뜻 '가운데 있지 않음이 없을 것이다.
어쩌면.. .
내가 시간을 8시로 제대로 알았더라면
낮의 투어를 제대로 못했을 것이며(일단 시간이 맞는게 없었다. )..
어쩌며 기차타고 가다가 봉변당할 일이 있어서 일지도 모를 일이고
아니어도 가제 약한 아내에
너무 먼 여행길이 고난이 될 수가 있었을 지도 모를 일이다.
얼마든지 가능하여서 ...
하나님이 허락하신 '손해' 와 '당황스러움' 아닐까?
덕분에.. 또다른 새 경험 (현지 비행기 예약.. )도 하게 되고
비행기로 쉽게 도착하게 되었다
비록 80여 만원 손해는 더 보았지만...
아.. 기차와 비행기는 일단 취소.. 처리 하긴했다.
될런지 모르지만.. ㅎ
잘 자고
내일 아침 9:55 비행기 시간 맞추어 일찍 나가면 되리라.
그제야 샤워하고 (아.. 땀... ㅠ.ㅠ;;)
잠깐 감사기도하고
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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