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칙한 QT

20180620 태국 라오스 II - 파타야 휴식 본문

- 해외여행

20180620 태국 라오스 II - 파타야 휴식

주하인 2018. 6. 26. 14:35

무료 조식 레스토랑

 난.. 이 장면이 참 좋다.

아침이 늦은 (보통은 휴일은 늦게 일어난다는 뜻이다 ㅎ) 우리 식구들에게

새벽 꽁자 밥 멕여서 ㅜ.ㅜ; 관광지 , 쇼핑.. 이리저리 끌고다니면

아주 질색일 것이다.

10시까지라는 호텔비에 포함된 무료 조식 시간에 맞추기 위해

09시 넘어 겨우 겨우 일어나서는

많이도 (대식가 ..ㅎ. ) 담아서

큰 나무를 그대로 살려서 '원목'으로 인테리어 해 만들어진

정말 열대호텔의 레스토랑에서 먹는 조식의 재미는

해외여행할 때 가장 기억 남는 일 중의 하나가 아닌가?

 우리는 가장 우리의 시간에 맞는 시간에

가장 재미진 조식을 즐겼다.


그런데....

아내의 외마디 비명이 짧게 들려와 고개를 돌리니

잘 구워 놓은 식빵을

마치 만화영화의 주인공 같은 폴짝 거리며 뛰는 새가

덥썩 물고 도망했단다 .ㅎ

재밌는....


잘 조경된 밀림 같은 숲길을 뚫고 리조트 뒷편으로 가면 수영장 바로 아래로

해변길로 이어진다.


 식사를 마치고 '물'을 좋아하는 아내와 아들을 데리고

수영을 즐기러 내려 왔다 .

 아내는 '바다'로 (내가 그리 들어가지 않았으면 하고 말렸는데 아내는 막무가내다.. 그래서 그냥뒀다.ㅎ)

아들은 '풀장'으로 향했다.


리조트 개인 해변.

파타야 바다는 오염이 많이 되어 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많은 분들이 (아내를 포함 ㅠ.ㅠ;;)

바다에 내려와 놀고 있었으며 난... 그늘 아래 이리 누워서 쉬고 있다.. 이게 진짜 휴양이지 원..ㅎ


 나.

지난 밤 새벽 늦게까지 여행 데이투어 계획 짜느라 잠을 못잔데다가

아직 수술하고 재활 중인 어깨가 위험해서 물속에 들어갈 수가 없어서

안가려 했는데 아내가 홀로 가기 겁난다고

같이 가자 사정해서 내려오니

바닷가에 저리 그늘이 풍성한데가 평상이 놓여져 있는 곳에

아내가 자리 잡아 줘..

누워서 바람을 즐기는데

'신선'이 따로 있지 않고

'천국'이 별거냐 싶다.

거기에 '러시아 '아기로 보이는 아주 귀여운 아가가

내 주변에 와서 애교를 부리다가 간다.  이구.. ^^*...

 가족 단위 여행자들이 바닷가에 많이 내려와 있다.


휴가.

휴식.

휴양...쉬러 가는 것.


나.

그냥 쉬었다.

정말.. 휴식이다.

아마...

이런 고요함.. 이런 시원함.. 이런 자유로움... 확장시키고 확대시키면

어쩌면 내 죽어 들어갈 영생의 삶, 천국에서의 흔적이 조금 예측 될까 싶기도 하다 .ㅎ



아들은 거의 하루 종일을 저리 물속에서 이리 저리 놀고 있다.  

아.. 어쩌면 지 엄마랑 그리도 똑같이 물을 좋아하는 가..ㅎ


 물은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탁햇다 한다.

아내는 여러군데 해변가를 데려다 놓으면

하루 종일 .. 이리 저리.. 둥둥 떠다니며.. 고기보고 조개잡고 ..

잠시 눈뜨면 저쪽 해변에

눈감았다 다시 뜨면 이쪽 해변에 이리저리 다니면서

홀로 잘노는 사람으로

꿈이 나이들어 해변가에서 집짓고살자는 사람이다.

그런이가 한시간이 못되어서

풀장으로 가잔다.

물이 더럽다나...ㅜ.ㅜ;;


그제야 그랬다.

"물안먹어지?" .. 안먹었단다.

몇번이나.. 확인하고 나서

"그거... 생활 오수 그대로 방치해서요.."

그제야 '웩~ 하며.. 왜 진즉... ' 이란다 .

여러번 물안좋다고 얘기 했는데 고집 부려서.. 그리고

다른 사람들도 많아서... 라니

그제야 몸이 군실군실하다고 그런다. ㅠ.ㅠ;


스카이 갤러리라는 해변가에 위치한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


한참을 잘 놀고는

아내 만큼이나 물 좋아하는 아들녀석을 풀장에 그냥 내려 놓고는

아내와 파타야 시내를 구경 나갔다


 아.. 덥다.

더워도 정말 덥다 .

저녁이 되면 전세계의 굶주린 ㅎㅎ (이성과 술과 유흥에...) 젊은이들이 몰린다는

워킹스트릿(walking street ) 근처의 쇼핑몰에 가서

유명한 태국의 피쉬소스를 포함한

몇 물품을 사고는 급히 귀가했다 . 호텔로..


수술 후..회복기간.

마치 버퍼 걸리듯

아무렇지 않다가 조금의 스트레스에 쉽게 전신의 에너지가 다 소모된 듯한 느낌으로

그 더위에 흘리는 땀...이 더 이상 움직이거나

저녁에 나이트 문화를 누릴 엄두를 나지 않도록 했다 .


 대신 .. 조금 쉬고서

구글 맵을 서칭하니 근처의 '레스토랑' 중

평이 좋은 스카이 갤러리라는 곳이

걸어서 13분 정도에 있다하여

뉘역거리며 더위를 누그러뜨려가고 있는 초저녁에

길을 나섰다.


붉은 맥주가 특이해서 선택했더니 와인 믹스된 맥주라 맛은 영이었지만

가족이랑 함께하니 그 마져 천국일세


13분?

아이구 30분이 넘어서야 있는 땀을 다 흘려가면서 도착한

해변가 절벽위에 위치한 '스카이 갤러리'는 환상적인 분위기다. ^^*


맥주 몇잔과 음료수

대식가인 우리 가족의 식사감으로는 양이 적어

몇번을 주문하여 먹은 후 계산하고 나온 가격이

한국돈으로 8만원 내외니

맛이나 분위기의 퀄리티 대비 그리 비싼 가격은 아니란 생각이고

이런 예상치 못한 기쁨은

여행의 기억을 한결 높게 하여

맘에 흡족한 느낌이다.


아..

음식 이름이나 형태.. 뭐 이런 것은

다른 블로거들이 많이 썼을 거니... 또 올리고 적어

굳이 정보공해에 일조하는 '늙어가는 남성'이 되고 싶지는 않으니

필요하면 타 블로그들을 서칭하시면 되시리라. ㅎ

 나도 그런거 하나도 모르고 가서 맛있게 먹었으니

태국의 '피쉬소스'의 만능 조미료 역할 탓이 아닐까

조심스레이 추측하여 보았다. ㅎ


 그리고는

너무 피곤하여 잠시의 기도후

고꾸라지듯 잠에 빠져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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