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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916~19 태국 자유여행1(방콕 밤기차~ 치앙마이) 본문

- 해외여행

160916~19 태국 자유여행1(방콕 밤기차~ 치앙마이)

주하인 2016. 9. 29. 15:14


--------------- 16일   

지난 번 연초에 '일본 후쿠오카에서 홋카이도'까지 기차 종단 여행을 하고 나서

별 변화 없는 일상들을 참 잘 버텨냈습니다. 

그리고는 다시 여행을 시작햇습니다.

내 '자유'롭고 싶은 갈망을 현실화 시키는 방법요.


 수개월전 미리 계획을 짜 놓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추석 전 주에 미리 '시골'에 부모님 뵈러 다녀오고

아내와 아들들 만 내려 보내고 전 ..훌훌 털고 여행을 떠났지요.


뭐든 지 조금씩 조금씩 발전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는터

이전처럼 아주 많은 시간을 소모해서 계획을 짜지 않고

대충 예정지와 비행기표 만 알아두고 (베트남 항공 , 왕복 32만원 ^^*)

서서히 시간 날때마다 여행지의 다닐 곳을 알아두고는

가장 효율적인 곳에

가성비 가장 높은 호텔을 정했습니다.

 여행지는 예전 부터 '말레시아 횡단 철도' 타고 ' 싱가폴' 까지 내려와서

인도네시아 최북단 섬까지 들렸다 오는 자유여행을 생각했었으나

작년에 말레시아는 들렀었고 싱가폴은 계획도시.. 이런거 싫어서

비슷한 유형의 다른 여행을 생각하다가

올해 초부터 시작한 '기차'여행이 자유로움을 느끼게 하여서

찾아 보던중 '치앙마이'와 ' 아유타야'를 정하게 되었습니다.

대합실에서 그냥 나가면 되는 훠오람퐁 기차역 탑승구



치앙마이는 밤기차의 매력.

아유타야는 ' 남들이 잘가지 않는 곳..'

태국은 '첫 해외여행'지의 그리움 (아내와 팩키지로.. ) 으로 그랬습니다.

 그리고는 가장 중요한 '주일 예배 성수' 할 수 잇는 곳을 찾아 보아 큰 그림을 그려보니

16일 10시 비행기로 인천공항을 떠나

하노이에 한번 기착한 후 환승하여

오후 5:50분( 그 나라가 두시간 늦으니 총 10시간 정도 ) 도착해서

방콕의 후워람퐁 기차역에서 '10시 5분 행 ' 기차를 타고

치앙마이에 도착한 후 호텔에 여정을 풀고 돌아다니다가

18일 '주일 예배'를 '한인교회'에서 드리고 나머지 여행 후

19일 아침 '치앙마이 국내공항' 에서 비행기를 타고 한시간 걸려 방콕에 가서

다시 기차로 아유타야...

그리고는 귀국..

이렇게 정했습니다.


'2등급 침대기차 아랫쪽 에어콘 석'

180센티인 내가 누으면 딱 맞는 공간, 저 등받이가 올리면 선반이 된다 .

아주 편안한 잠을 자고 일어났다.

사는데 그리 많은게 필요치 않더라.. 역시 ^^* 



그래도 여행을 다니는 횟수가 늘으니 나름 장시간의 여행도 별 어렵지 않았어요.

윈도우탭에 잔뜩 영화를 집어 넣고 필요시 비행기에서 보고

옷은집에서 입던 가장 편안한 옷들을 골라 떠났지요.

혼자 다니면서 환승할 때, 기다릴 때 .. 사람들의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 되니 그리 지루치도 않고요.


 방콕 '수완나폼' 공항에 떨어지자 마자 '

옥션'에서 미리 구해간 그나라 'AIS USIM' 을 장착했는데 자꾸 오류가 생기는 거예요.

그래서 한참 씨름을 하고 제대로 셋업을 하고 나니 시간이 꽤 되었네요.

 원래는 타 블로그에서 정보를 얻은 대로

ARL 수완나품 역에서 공항열차를 타고 막까산 역 (Makkasan) 까지 간후

근처의 MRT 펫차부리 (Phetchaburi)역에서 한정거장 정도 떨어진

방콕의 그 유명한 '수쿰빗(Sukhumvit ) 역에 내려서 잠깐 걸어다니다가 맛사지 받고

다시 MRT 타고 후워람퐁(Hua Lampphong)역까지 가서

기차를 타고 '치앙마이' 까지 가려 했었는데...

USIM 에 시간을 많이 소모해서 인지 한시간 정도 밖에 여유가 없는 겁니다.

이것 저것 다 계산하고 시간을 빼봐도... .

그래서 그냥 스쿰빗까지 지나쳐서 후워람퐁 역으로 향했습니다.

 역에 가니 거기까지는 무임이 되는 거 아닙니까?

안되는 영어 해서 겨우 전철역을 나와 바로 기차역으로 걸어가는 데

와... 문화적 충격이 순간 다가오데요.

 더운나라 스콜이 수시로 오는데다 '6월부터 10월까지 우기'라서인지

기차역 광장에 온통 장판을 깔고 사람들이 이불을 가져다 놓고 잠을 자고 있었는데

가족 단위로 그렇게 하시는 분들도 너무 많았습니다.

냄새도... 더위도 .. 처음엔 적응하기 힘들었는데

대합실까지는 경비가 있어서 들어오지는 않는데 대합실 내부는 온통 철망으로 막혀져 있고

불도 어두운데다 처음엔 많이 당황했지요.



----------------------17일


치앙마이 행 밤기차 침대열차에서 잘자고 일어난 아침 풍경


 기차는 일찍 부터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미리 국내에서 홍익 여행사라는 방콕의 한인여행사에 부탁하여 예매해둔 침대칸 열차를 찾아 들어가 짐을 풀고 창밖을 보니 감회가 새로왔습니다.

10시에 떠나는 기차는 다음날 12시는 되어야 태국 제2의 도시인 '치앙마이'에 도착한답니다.

 마치 김밥싸들고 소풍을 떠나는 아이의 마음처럼 들떠서 누워서 창밖을 바라보다가

어느새 깊은 잠이 들었습니다.

 왜 아니겠습니까?
비 소리 들리지요...

잘 흔들어 주지요.

적당한 정도의 에어컨이 더위를 식혀주지요....


정말 깊이 잠들어 개운하게 깨어나 보니

새벽 6시경 (한국 시간으로 8시 정도) 였으니 많이 잤지요.

커튼을 밀어서 창을 열어보니 창밖으로 끝없이 펼쳐진 녹색의 평원이 보입니다.

거기에 마침 동그란 동전처럼 보이던 해가 지평선을 뚫고 점차 커지며 올라오는데

그 아침에 뿜어주는 생기가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행복했습니다.




눈뜨자 마자 시작한 아침 일과.

내  윈도우 탭 (간이노트북)을 창문에 올려놓고

이 적은 공간에서 주님을 만나는 기분은 행복 그 자체다 ^^*


 창문에 올려 놓은 조그만 탭북, AIS 유심이라고 태국 유심 가운데

지방에서도 비교적 잘 잡힌다고 하여 (3G) 바꾸었는데

산이나 터널을 지날 때를 빼고는 잘 신호가 잡혀서

스마트 폰의 모바일 핫스팟 기능으로 'Wifi' 처럼 연결하여 쓰니

마치 국내에서 노트북으로 '성서유니온' 이라는 홈페이지에 접속하듯 하여 말씀을 묵상할 수 있었습니다.

행복했습니다.

내내 알 수 없는 위로의 물결이 내 가슴을 채우더만

(비록 , 주님은 아시지만 내 삶의 태도가 그리 아름답지 못하고

 남들처럼 더 열정적으로 하나님의 일을 위해 이 시간, 선교의 현장으로 뛰어들지는 않지만...

 그냥 있는 그대로의 나... 어쩔 수 없는 한계의 나를

 나의 하나님이 붙드시고 등을 문질러 주시며 안아 주시는 진정한 쉼의 느낌... )

세상에 어떤 일이 있어 이토록 오랜시간을 은은히 기쁘게

가슴이 벅차게 (괜히.. 은혜, 성령.. 이 아니시면 이해할 수 없을.. ) 편안함으로 날 채우시던지요.



치앙마이까지 가는 도중의 간이역에서 잠시...


아침에 눈뜨고 조금은 지저분한 레스토랑에서 아침을 먹고

창문을 뚫고 들어오는 남국의 원색의 풍경들을 감상하고 나서도

시간이 아직 한참이 남았네요.


기차 여행이 주는 '한가로움' , 여유로움..

그리고 기차가 잠시 이름 모를 역에 정차하자 내려가 사진을 찍으며

간이역이 주는 묘한 아쉬움 들을 만끽했습니다.



침대가 이렇게 의자로 변한다.

간이역에서 올라온 행상에게 산 파인애플.


이 기차는 침대이지만 통로에 대기하고 있는 승무원에게 얘기하면

저렇듯 마주보는 의자로 형태를 바꾸어 줍니다.

누워서 끝까지 가려 했지만 허리가 아프고 몸이 꼬여서

의자로 변경을 해서 앉았습니다.

 간이역에서 올라오는 행상 분들에게 15바트 (500원내외) 주고 산 파인애플 입니다.

소금을 찍어 먹는게 특이 했는데 예상 보다는 꽤 맛있었습니다.



치앙마이역 도착하자마자 한 컷


치앙마이 역에 12시 조금 넘어 도착했습니다.

내리자 마자 '호텔'까지 태워준다는 택시의 호객이이어졌습니다.

택시로 300바트 달라는 것을 더 깍으려 할까 하다가

연세 많이 드신 할아버지 기사님이 우리나라 돈으로 따지면 더 얼마나 깍을까 해서

250바트에 예약을 하고 호텔까지 향했습니다.




Cmor호텔이라는 부띠끄 호텔 내부 전경으로 아주 깔끔했다.


치앙마이의 '님만해민'이라고 서울의 명동 비슷한 젊은이 거리 근처에 위치한

저렴하면서도 아주 깨끗한 적은 호텔로 하루 숙박료가 5만원이 채 안되는

Tripvisor 최상위 가성비를 자랑하는 곳이었습니다.

 2일을 여기에서 묵기로 했습니다.

호텔에서 체크인하면서 보니 '스쿠터가 있어서 예약했습니다.

24시간 기준으로 300바트 ( 10,0000원 정도,  1바트 = 34원) .

원래는 국제 운전 면허 증이 있어야 하긴 하지만 면허 없이도 가능하고...

그래서 '불시에' 마음이 동해 한번도 타보지 않은 스쿠터를 빌리기로 했지요.


짐을 먼저 풀고

어디 먼저 갈것인지 '즐겨찾기' 해놓은 '블로그' 검색하여

차근차근 하나하나 다니기로 했어요 .


여행 포인트는 이렇습니다.

 태국은 불교 나라이기 때문에 '불교 사원 ' 이 유적지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기에

가까운 곳 부터 사원을 돌아보고

또 하나는 , 남민해민 거리의 젊은 열기를 맛보고

음식 .. 태국 음식이 유명하니 .. 그리고 틈틈히 시간날 때마다 '타이마사지' . ^^*


그런데 미리 잡아 놓은게 없으니

호텔에 짐풀자 마자 검색을 시작했습니다.

사원의 이름이 많기도 하지요...

그냥 하나 선택하여 '구글 맵'에 치니 자가 운전 선택하는 면이 있어서.

선택을 하니 네비게이션이 작동을 하여 쉽게 찾아다닐 수가 있었지요.

 스쿠터는 위험하기는 하지만 나름 속력을 낼 일이 없으니 안전거리만 유지하면 될것 같아

로비에서 본김에 계약을 해버렸습니다 .


그런데 문제가 있었습니다.

'태국'은 '차'가 '좌측통행'이어서

그게 처음엔 조금 헷갈려 우측 통행하려 할 뻔도 했지만 금방 적응이 되었습니다.



굳이 이름을 알려 노력하지 않은 사원의 정면 풍경


전혀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 사원의 전경.

첫 해외여행 때 '태국'을 와서는 한동안 ' 열등감'을 느낀적 있었는데.. .

저 금빛 찬란한 그들의 색감도 그렇고

햇살 찬란 한 곳에 비추어 드는 아름다운 원색, 하야디 하얀 도자기로 만든 방콕의 사원들...

물빛은 또 얼마나 영롱하던지...

예술적 열등감..

같은 녹색도, 하얀색도 한국에서는 회색에 더 가까웠는데 여기 오니

완전한 원색과 완전한 흰색 , 영롱한 금빛이 ...놀라웠었습니다.


십수년 지나서 다시오니 이제는 이전처럼 그리 새롭지는 않게 느껴졌습니다.



사원을 배경으로 한컷 ^^*


그냥 서둘러서 지나도 될 아름다운 형태의 유적이구나.. 정도다.

그거..

눈이 많이 높아지거나

내 감수성이 감소 되어서 이기도 하지만

실은 ' 하나님을 모르는 백성'들이 만든 유적에 ,불쌍타는 생각이 더 들어서 일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Lili 라는 이름의 타이 마사지 숍.


 인터넷에 써핑한대로 유명한 'Oasis Spa' 라는 곳에 갔더니 얼마나 손님이 많던지

예약이 없으면 들어갈 수 없을 정도여서

릴리라는 이름의 이 마사지숍은  타 블로그에서 검색해서 들어간 곳인데

역시 꽤 큽디다.

2시간 전신 마사지는 550바트(한국돈 2만원 미만.. 싼편이다. ) .

좀 싼데는 500바트고..

 스쿠터를 세울줄 몰라, 툭툭이 기사들이 있는 공터에 세우려 했더니

그들이 친절히 다가와서는 '아가씨..' 어쩌구 .. ...

관두라 했어요....  힘두 없고... 관심도..ㅎ

타이 마사지는 유명한 관광상품으로 나름 많이 편안했고 싸서

틈 날 때마다 마사지 받는 호강도 여행의 한가함, 쉼을 누리는데

아주 많은 일조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쿠터 잠시 세우고 찍은 치앙마이 밤하늘의 달


 치앙마이는 물가도 싸고 , 방콕보다는 교통체증이 덜하고 공기도 좋구

시간이 더 있었다면 '고산족' 들 투어를 해보고 싶을 정도로

다양한 볼거리 누릴 거리가 있는데 가장 불편한 것이 '대중 교통'이

썽태우 (트럭을 개조한 버스 비슷한 것으로 노선은 사람들 태워서 방향이 맞으면 가는 곳이 노선이고 20바트만 내면 아무데서나 내리고 탈수 있다 )와 3륜오토바이를 개조한 '툭툭이 (택시 개념으로 대개 시내는 150바트정도로 한국돈 4000원내외에 먼곳도 다닐 수 있다 .바가지만 안쓰면.. ㅎ) 등이 전부로

처음엔 방향 감각도 없고 어떻게 말걸지도 모르겠고 당황스러웠었는데

스쿠터를 빌린 것은 '그 잠재적 위험성'만 배제하면 탁월한 이동수단이 분명했습니다.


 그런데 이동하기 위해 지리를 알아야 하는데

구글 맵을 켜면 처음에 이런 멘트가 나옵디다.

' 동남쪽....몇 미터 후 우회전.. '

나.

방향감각 제로에 길치..

몇번 집 가는 길도 지나치던 전력이 있을 정도지요 .ㅎㅎ

그런내게 구글맵을 이용하는 것은 고역이었는데.....

얼마전 스마트폰 Edge 에서 방향을 가르키는 앱이 있음을 알고

그것을 통해 방향 잡으니.. .. 햐.. 이건 신세계였습니다.

한쪽 귀에 이어폰 껴고 헬멧을 쓰고는

그냥 천천히 그들의 속도에 맞추어 (시내에서 30키로 정도) 다니다 보니

어디든 갈 수 있었습니다.

이거야 말로 '자유' 아닌가요?

새로운 것을 배우고 ,

그것을 사는데 접목시키고

그러면서 얻어지는 '자유'와 '자신감'.....

내겐 여행은 허락되어진 쉼에 또다른 배움의 기쁨..

그것을 이용하여 앞서나가는 듯한 자신감으로 다가오게 되지요.



야...

가장 신세기의 문물로

가장 싸게

가장 편하게

아무 걱정 없이

다음 계획도 별로 고민하지 않고 '써핑'하다가

배가 고프면 먼곳이라도 대충 구글 맵에 써놓으면 시간이 나오고 ...

참으로 이게 좋았습니다.

자유여행의 컨셉에 너무 잘 맞고요.

단 .. .스쿠터의 위험성은 회사에서 책임을 지지 않고

인터넷에는 사고 나면 무조건 받혀도 일정부분의 돈 (10여만원)을 내야 하는 곤란을 겪을 수 있다고

수기들이 나와있으니 .. 다치는 것은 둘째치고

카드를 가지고 가지 못한 ( 서둘러서 짐꾸리며 국제 체크카드 만 넣었다...^^;;;) 나는

마음이 조마조마할 수 밖에 없었다는게 약간의 문제였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말입니다.

현금 달랑 얼마가 다 인데...

 




 Mae Pa SRI 레스토랑의 저녁식사


열심히 움직이다가 저녁이 되엇 출출하여 들른 곳이 Mae pa SRI 레스토랑.

너무 늦게 가서인지 식사하자 마자 문을 닫긴 했지만

똠양꿍, 파인애플 볶음 밥, 망고 쥬스 ..는 꽤 나 맛갈 스러웠고

300바트

전체적으로 저렴한 식비와 다양한 음식과 , 북부의 비교적 시원한 날씨,교통비...

태국 그 중에도 치앙마이가 전세계 은퇴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곳임이

어림 풋이 짐작이 되었다.


----------------------------- 18일 (주일)



님만해민의 '마야몰' 앞에서 스콜을 피하며 '우비'와 '우산모자'를 쓴 모습


 잘자고 일어났더니 비가 심하게 내립니다.

'우기'에 스콜이 잦아서 이지요.

스쿠터를 타고 아침부터 쉽게 '교회'에 갈생각에 느즈막히 일어났는데 어쩔까 약간 걱정이 되었습니다.

창밖을 보니 비가와도 '우비'를 돌려입고 달려가는 오토바이들이 많이 보여서

나도 그럴까 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사고 나면... 이란 생각에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여행다닐 때마다 넣고 다니는 우비를 꺼내고

우산모자를 꺼내어 쓰니 비에 대하여는 단단한 무장이 되었지만

그런데.. 교회까지 가는게 문제였습니다 .

마야몰 앞에 가니 '툭툭이' 가 있는데 이 사람들이 150이면 될 것을 300바트를 부르며 배짱을 부리네요..

 미터 택시라도 잡아야 겠다고 나와서 마야몰 앞에 서 잇는데 그 큰 몰 앞으로 지나다니는 택시가 거의 없어서

한참을 비 속에서 이리 저리 헤매다가..시간이 자꾸 흘러서 예배시간에 늦을 것만 같았습니다..

할 수 없이 툭툭이 기사와 250바트에 (50깍아보았자 1500원인거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자존심 문제 아닌가? ^^*) 합의를 보고 30여분을 달려서 교회에 도착하였습니다.

막상 도착하니 비도 많이 오고 길바닥에 물이 금새 많이 찬게 안스러워 50바트 더 주었습니다.

예배 드리러 오면서 그래도 기독교인에 대한 이미지를 저 적은 돈으로 개선해보고자 하는 작은 계산으로 ㅎㅎ



치앙마이 외곽의 '한인 교회'


치앙마이에서도 한참 외곽에 위치한 교회 였습니다.

감리교회.

목사님은 '성악가' 하시다가 새로 신학을 하셔서 이곳에 확장해서 오셨는데

교인은 젊은이들 포함하여 50명 내외의 적은 교회였고,

어른들은 은퇴하신 목사님들 몇분하고 평신도 선교사로 오신 분 장로님들 몇분...

일찍 은퇴하셔서 여행을 즐기시며 계절만 거주하시는 분들...몇분.

음식점....하며 경제적으로 조금 힘드신 분들....

속이 좀 아팠습니다.

이 정도의 교회면 더 많은 교인으로 재정적으로도 충분했으면 싶었는데

잠시 기도를 해드릴 수 밖에 없는 것 아닌가?


예배후 식사 하며 치앙마이에 은퇴하려 오신 분들의 만족스러우신 삶에 대하여 정보를 들었는데

그중에서도 정말 여유로운 것은 '골프'를 아주 싼 가격에 칠수 있단 점이랍니다.

아니나 다를까 예배후 안내에 '월요일' 전 교인대상 골프 친교 모임 안내가 있을 정도라니

한국에서는 감히 상상하기 어려운 모임이지요?ㅎ

잠시의 친교를 나눈 후 시내로 들어오시는 유쾌하신 집사님의 차를 타고

다시 '마야몰'이 있는 님만해민'으로 나왔습니다.

 비오는 점심시간이라서 인지 한산하였습니다.

인터넷 서핑을 하니 '레스토랑' 좋은 것들이 있다하여 가보니 대부분 잠겨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처음 안 사실인데

치앙마이는 날씨가 커피재배하는데 최적합이고

고산족의 삶이 궁핍함을 안타까이 여기신 왕비의 배려로 수십년 전부터 커피가 재배되기 시작하여

지금은 꽤 유명한 커피 생산지로 알려져 있다하네요


그 중에 이름은 기억나지 않지만 (써핑하면 잘 나올 것이다. )  T..머라 하는 커피 전문점과

와위 커피 ( 치앙마이에서 자생한 커피 체인점으로 아주 성공하여 방콕까지도 진출했다함) 이

여행자들에게 잘알려져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 했습니다.

 님만해민 거리에서 '구글맵'이 인도하는 대로 갔는데도 잘 못찾겠다.

계속 몇번을 돌다가 '맥도날드'같은 패스트 푸드 점에 가서 커피한잔 시켜 놓고

느즈막한 점심을 대신하였습니다.





썽태우 안


 스마트 폰 밧데리가 계속 사용하는 것을 감당 못하는가

금새 방전이 되어버리고 보조 밧데리를 쓰려 햇으나 고장이 나 할수 없이 가까운 곳에 있는 호텔에 들어갔다.

새로 밧데리 충전기 가지고 나온 후 다시 마사지를 받으러 갔습니다.

 치앙마이에서 유명한 '장 마당'이 두개가 있는데

그중 하나는 토요일에 벌어지는 'saturday night market' 과

주일인 일요일에 벌어지는 "Sunday Night Market' 이랍니다.


그런데 아직은 시간이 많이 남아 어제 들렀던 '마사지 숍'에 가서 시간을 보내기로 했지요.

다행히 비도 어느 정도 잦아 들어서 움직이기에 좋았습니다.

썽태우를 세우고 갈 곳을 말하면 되는데 아시다 시피 썽태우는 트럭을 개조하여서 만든 '버스 ' 비슷한 개념.

 갈곳을 얘기하면 같은 방향의 성태우는 타라 한다.

내릴 곳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구글맵이 다 말해준다.

내리는 곳을 다다르니 걱정하지 않아도 되었다.

약간씩 다른 방향으로 틀었다 가는 것은 가는 방향에 내리는 다른 손님을 위함이리라.

기사가 어찌 알았는지 잊지 않고 내리랍니다.

 20바트.

괜히 미리 요금을 물어보고 딜 할 필요없다합니다.

묻는 순간 바가지니... 그냥 내릴 때 20바트를 주면 된다네요.



와위 커피


두시간여의 마사지를 통해서 몸까지 나른 해진 상태로 'Sunday Night Market'을 쳐보니

걸어서 '오분거리' .

이리 가까운지 생각지도 못했는데 이리 가깝다니 내 속에서 이랬지요.

'유레카 .. '



Sunday night Market의 민속 공연팀


잠시 걸어 골목을 걸어 나가니

아주 큰 규모의 시장이 꽉 거리를 채우고 있고

아주 다양한 사람들이 나와서 '거의 중복되지 않는 물품'들을 팔기 위해 나온 상인들로

그리고 여행자로 아주 발디딜 틈도 없었습니다.

 연세 지긋하신 민족음악 연주팀의 부드러운 연주,

바이올린 연주하시는 분들.

일렬로 앉아서 공연하는 장애인팀,

CD음악 들고 나와 공연하는 여가수......

허리로는 훌라후프를 돌리며 입으로는 하모니카 부는 아이........

아주 다양한 사람들이 이루어가는 시장 마당은

그 다양한 풍성함이 아주 흥미로왔고...

여행지에 가면 천편일률적으로 똑같은 공장에서 만들어진 기념품으로

어딘지 찝찝한 대부분의 시장들과는 분위기가 너무 달랐습니다.

정말 재미있었고 흥미로왔습니다.


 치앙마이.

크게 기대하지 않고 왔는데 내내 만족스럽고

그 마지막 방점은 '선데이 나잇마켓' 아닌가 싶을 정도로요..




10바트(340원) 밖에 안가는 볶음 국수


 언젠가 '테마여행'이라는 EBS 여행 프로그램에서

치앙마이 이 시장의 음식기행을 한 적이 있엇습니다.

아.

음식 역시 같은 것이 별로 없었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먹고 싶었던 것이 '국수'를 좋아하는 나에겐

위 사진에 보이는 국수 가판점이었는데요.

실처럼 가는 국수 부터 두꺼운 면발의 국수였습니다.

난... 가장 두꺼운게 먹고 싶어서 침을 삼키던 기억이 있었는데

마침 저 가판 점이 있는게 아닙니까?

가격은 10바트, 340원 밖에 안되는 아주 저렴한 가격인데

맛도 괜찮고 좋았습니다.

 이외에도 15바트 정도되는 '크랩 두껑'에 만든 요리....

배불러서 못먹지 음식이 질려서 먹지 못하는 것은 아닐정도 였습니다.


하루종일 이리저리 다녔더니 피곤했습니다.

썽태우 잡고 '마야몰'을 외쳐 돌아왔습니다.

내릴 곳은 역시 걱정 않구요.

요번 여행은 구글 맵 사용을 제대로 하기 시작한 거지요.

 돌아오는 길에 세븐 일레븐에 들어가

' 태국식 볶음 밥'과 ' 만두' , 선물용 태국라면 ( 라면 전문 블로그에서 전세계 라면 중 가장 맛있는 라면으로 뽑은게 태국라면이라는 얘기를 읽은 적이 있어서요.ㅎ) 5개 사들고

아침 (조식 미포함 된 호텔이라서..) 먹을 준비를 하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기도후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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