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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919~20 태국 자유여행 2 (아유타야)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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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919~20 태국 자유여행 2 (아유타야)

주하인 2016. 9. 29. 15:40

(존대말로 여행기 쓰려니 어색해서 다시 마음대로 쓰려하오니 이해 부탁드려요.ㅎ.)



----------------------19 일 치앙마이에서 방콕 돈무앙



Cmor 호텔에서 2박을 햇는데 위치, 가격, 깨끗함... 만족스러웠다.

오래 여행을 다녀도 잠만 잘 자면 그 여행은 어렵지 않다.

잘자고 여유롭게 일어났다.

 8시에 체크아웃 하고 호텔 로비에 부탁하여 '툭툭이' 를 불러달랬다.

250바트 (택시보다 비싸다.  그러나 택시가 거의 없다 ^^;;)에 공항까지 갔다.


 Air Asia

나름 서비스 나빠서 인터넷에 자주 등장하는 말레시아 국적의 저가 항공.

날짜를 바꾸면서 한번 예약을 변복하는 바람에 3만원 정도 더 손해보며

9만원 정도에 '방콕 돈무앙공항(김포공항 격 )' 까지 예약 했었다.

짐이 10키로까지 무료인데

선테이 마켓에서 아내에게 줄 '코코낫 오일' 을 사서 백에 넣었더만

아무래도 이것이 걸릴까 싶어 화물로 보내기로 하고 16,000원 정도 더 지불하니

아무래도 저렴함이라는 내 여행 모토에서는 약간 지장이 생겼으나.ㅎ...

그래도 어쩌겠는가?




돈므앙 공항에 내려서 기차역으로 가는 통로를 찾으려면요....

공항로비 1층에 저렇게 아마리 호텔로 가는 통로가 있어요.

거기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으로 가시면 됩니다.


  비행은 연착없이 1시간 만에 날 돈므앙 공항에 떨구어 주었고

 'Amari Hotel ' 입구로 찾아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에 내리어 좁은 통로로 가면

돈므앙 기차역으로 직접 들어간다.

거기에서 기차 시간표 (방콕 반대편인 하행 !) 확인 후 매표하면 된다.




저렴한 기찻삯 .

아유타야까지 374원(11바트).


 태국의 좋은 점은 '저렴'하다는 것.

호텔비..음식과 기차표... 눈물이 날 정도로 ㅎㅎ 사랑스럽다.

와.. 한시간 걸리는 기차삯이 400원이 채 안되다니..




돈므양기차역에서 하행선을 타면 아유타야에 갈 수 있고 상행선을 타면 방콕 훠람퐁역까지 간다.

잘~들기만 하는 태국 면도기에 베이고,피곤치는않은데도 출발할 때부터 입술이 헐었다 ㅠ.ㅠ;;

조금 바보처럼 보이면 또어떨까? ㅎㅎ


물론, 보통 열차는 깨끗거나 하지 않다.

좁은 좌석에 현지인 (개중에는 노숙자들이 무임승차해서 썩은 음식 먹어대며 내내 헛소리 하시면....ㅠ.ㅠ;;)과

앉아 가는데 선풍기가 머리 위에서 한대만 돌아다니기 때문에

우기가 아닌 건기라면 좀 더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19일 아유타야



아유타야행 완행열차.

한시간 걸리는데 좁고 덥긴 하지만 나름 괜찮은 경험


그래도 그게 기차여행의 매력 아니던가?

아유타야는 그리 사람들이 많이 찾는 여행지도 아니고

대부분 방콕에서 현지 여행사를 통해 미니 버스타고 하루 반나절로 투어하는 코스라서

기차에는 많지 않을 듯 싶었으나 그래도 젊은이는 어디에나 많다.

내 자식들도 저런 흐름에 좀 동참햇으면... 했으나 아직은 때가 아닌가보다.


어쨋든 , 기차 여행의 묘미는 '달걀이나 김밥' 아니던가?

여기는 '바나나 튀김'등의 음식이나 과일 행상들이 많으셔서

몇개를 사서 (홀로 먹기에는 너무 좌석들이 가깝고 쳐다보는 눈들이 있어서.ㅎ.ㅎ )

이리저리 나누어 드리려 했더니 모두 단호히 거절하신다.

머쓱해진 나는 옆좌석에도 나누어 드리니

'행색으로 보아서 노동하시는 분 같으신 분만 몇번의 사양 끝에 받으셔서

다행히 눈치를 덜보고 열심히 맛있게 먹었다.

파인애플에 '양념소금'을 찍어서 먹는 맛이 꽤 괜찮았다.

 내릴 때까지 안드시고 손에 들고 계시던 그 분께서는

아유타야 역에 내가 내리려니 연신 내 손을 붙잡고 잘가라 인사하신다.

내 적은 마음씀이 고마우셨던가보다.

어디나 .. 사람의 본심은 통한다.  ^^*


 참고로 방파인 (Bang Pa -In) 역이 아유타야 역 한 정거장 전에 있다.

방파인은 태국왕의 여름 별장으로 유명하다.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한번 들러보심도 괜찮다.



스콜로 운전 위험할 거 같아 10여분 기다리는 동안 비 피하며


 아유타야 역에 도착하여 '툭툭이'를 빌려서 호텔까지 갔다.

역시 호객하며 호갱을 노리는 듯하여

단칼에 이랬다.

"150 바트 , OK ?" .. 그리고는 약~간의 미소를 머금으며 가만히 쳐다보니

몇번 갸웃갸웃하는 듯 해서

잠시 틈을 주었다가 "Deal ?" 했더니 혼쾌히 OK 란다 .

그래서 툭툭이 앞으로 갔더니 노~란색으로 새로 깨끗이 단장을 했는지

더운 나라의 날씨와 너무 잘어울리는 듯 해서

'와우.. 뷰티풀.. ' 했더니 기사의 콧평수가 넓혀지는 것 같았다.

그래서 '이유디아' 호텔 앞에 내려서 사진을 찍고는 헤어졌다.

기쁘게.. ㅎㅎ


호텔은 트립어드바이저의 가성비 상위에 있는 곳으로

풀장에 '테라스'에 나오면 짜오프라야 강변 이 보이는 뷰로

10만원 안팎에 예약했는데...

단점이라면 약간 오래된 느낌인데 직원들이 아주 순박한 느낌으로 좋았다.

( 참고로 Sala Ayutaya라는 호텔은 정말 괜찮다.

 예술적으로 공간을 꾸민 것이 어디에도 보기 힘든 호텔이고

 특별히도 강변에 위치하여 .. 레스토랑이 있는데 '환상'이다.  특별히 야경 ~~

하지만 가격이 조~금 혼자 하루 지내기는 부담스러워서 ㅎㅎ )


 호텔로비에서 스쿠터를 예약하고

레스토랑에서 현지 음식 (국수종류를 좋아하니... 이름 모를 국수로.. )을 맛있게 먹고는

여장을 풀고 대충 선크림으로 무장한 후 길을 나섰다.

구글맵이 귀에서 길을 알려줄 것이고 앞에 가로 질러 맨 백 안에 고장나자 않은

보조 뱃더리까지 있고 우비와 반바지에 충분히 있는 호주머니에 귀중품 잘 챙겨 넣고

스쿠터를 타고 아무데나 행했다.

 일단 , 호텔 비치된 '투어맵'을 펼쳐 가까운 곳 부터 하나하나...

스쿠터는 '자유'다.

단.. 헬멧을 적은 것 주어서 .. 머리위에 걸친게 자꾸 밀려내려가서

그것만 단점이었다.

아마도 여행객이 아주 많지 않고 거기에다 스쿠터 빌리는 사람들이 별로 없는 ...경험 부족 탓이리라..


 금방 호텔을 나서자 마자 날씨가 흐리더니 빗방울이 몰아치기 시작한다.

스콜.

6월부터 10월까지 우기라 하는데

우기라고 계속 비가 오는 것은 아니고 건기라고 아주 안오는 것은 아니란다.

그냥 '스콜'의 빈도가 더 많은게 우기라 한다.

그래서 비 맞아도 될 정도이긴 하지만 '사고' 나면 신세 망칠까 봐 ( 카드도 없이..현금만 조금.. 있는데.. )

비 피할 구석에 세우고 우비 가져간 것을 스쿠터에 덮어서

비 멈추어도 미끄러질 확률을 낮추고는

양쪽 귀에 이어폰을 끼고는 '쉬운 클래식' - 난 클래식을 모른다.  그냥 분위기만 즐길 뿐.. - 나오게 하여

처마 밑에 떨어지는 빗소리와 더불어

이국의 지나가는 차들과 , 풍경과 그 습기의 속에서 느끼는 느낌은

참으로 색달랐다.


쉼의 여행이 바로 이런게 아닐까?

남들과 꼭 같이 함께 다니며 ... 식사도 함께.. 술도 함께.. 다다니는 유적지나 괜시리 다니면서

몰려다니다가 너도나도 펄쩍 뛰는 똑같은 포즈의 사진이나 찍으면서

또 그렇게 하루를 날려 보내는.. 그게 여행은 아니지 않을까?

ㅎㅎ

난 그리 생각한다.

지금도 빗속에서 들려오는 '짐페노디' 곡들의 선율에 더불어 누리게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의 감성이

마음을 족하게 하는듯 하다.





파괴된 불교 유적지에 비둘기들 만 집을짓고 산다


 아시는 분은 아시다 시피

'아유타야'는 옛 태국의 수도이고 번성한 불교 왕국이었지만

수세기 전에 '버마'로 부터 침공 받고 그때 잘라가버린 부처의 머리 들로 인하여

파괴된 불교 왕국이란 이름으로 남아 있다.


도시의 전체 분위기는

큰 환란으로 인하여 겸손해지고 낮아진 느낌..

마치 인생의 큰 환란을 겪으면서 예수님 영접한 후

새로와진 나랑 닮아서인지 .. 이상히도 아유타야는 그 이름의 뉘앙스와 더불어

내게 '참 잘 선택한 여행지'란 느낌이 많다.




Ban Wachara Chai 레스토랑 입구


 비가 멈추어서 이곳 저곳 '이름이 너무도 어려운' 몇몇 곳의 유적지를 돌다보니

어느새 어둑어둑 해지려 하며 배가 고파왔다.

어디로 갈까?

길가에 스쿠터를 잠깐 세우고 그 위에 앉아 이곳저곳 스마트폰으로 서핑하고

구글맵을 치니 어떤 덴 거리가 멀고

어떤 덴 '폐업'되었다고 뜬다... 참 편리한 세상이긴 하다.

그러다가 호텔에서 챙긴 '투어 맵'을 들여다 보니 강변 레스토랑들의 이름이 보인다.

처음것은 너무 멀고

두번째로 올라온 것이 'Ban Wachara Chai' 다.

바로 근처에 있어서 얼른 움직였다.

들어가는 입구 부터 나름 고급스러운 곳이다.




 짜오프라야 맞은편 강변의 밤 풍경


  역시나 짜오프라야 강변에 위치하여 아주 아름다운 밤풍경을 자랑한다.

좌석도 옛날 왕들이 앉았을 듯한 기대 누워 먹을 수 있는 좌석으로 되어 있다.

그런 정자들이 이곳 저곳에 많이 있고 강변에 일반 식탁처럼 도 많이 있다.

그래도 혼자갔지만 나름 훌륭한 뷰포인트의 정자에 들어가 앉았다.


여긴 가족이나 연인끼리 오면 참으로 괜찮을 듯한 분위기다.




해산물 커리 볶음, 닭고기 오믈렛 , Chang 맥주, 흰밥 .


 태국의 음식은 역시 아무 것이라도 날 실망시키지 않았다.

chang이라는 그 지역 맥주 한병 ( 운전해야 해서 반병만 마셨다.ㅎ)과 위에 처럼 제법 혼자 온것 치고는

많이 주문했지만 음식 값은 총 2만원 안팎이다.

만일 국내의 이런 고급레스토랑에서 먹으면 10만원 가까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한참을 열심히 먹다보니 옆 정자에서 누가 아는체 한다.

쳐다 보니 , 아까 유적지에서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했던 '인도인' 연인으로 보이는 사람들이다.

잘 먹으라 인사하고는 헤어졌다.




저야경이 환상인 Sala Ayutaya 호텔 레스토랑의 야경

머리는 땀배인 헬멧에 눌리고 입술은 헐어서 추루하여 보이지만 기분 만큼은 최고다.ㅎ


 그리고는 '커피'는 다른데서 마시고 싶었다.

어디로 갈까.. 하다 갑자기 생각난 곳이 'Sala Ayutay Hotel'의 레스토랑이다.

아주 고급스런 호텔의 강변 레스토랑이다.


구글맵을 쳐서 찾아갔다.

입구 부터 아주 예술적이다.

맘에 든다.

아주 고가는 아니지만 15 -20만원이란 '태국 호텔비'의 기준으로 비싼 가격이라서

포기하고 'IUDIA' 호텔을 선택했는데..

들어가면서 후회했다.

가격을 주어도 하루 정도는 머물러도 될 듯 싶은....


 레스토랑으로 들어서는 순간.. 한번 더 '환호성'을질렀다.

비가 내린 후 적당히 선선해진 공기에

짜오프라야 강변 맞으편에서 찔러오는 아름다운 유적지 불빛.

나무에서 풍겨오는 향기.

내 귀에서 울려 나오는 가벼운 '클래식' 음악의 운치.......

비록 '콜롬비아, 과테말라..' 등의 드립커피는 없고 

비록 '카페라테' 커피 밖에 선택할 수 없어서 아쉽긴 하지만

담겨 있는 커피 잔의 예술적 휘어짐........

밤 강변, 우기에 쓸려 내려오는 '부러진 가지' 들의 밀려 내려오는 모습이

마치 내 속의 더러운 것들이 하나하나 쓸려 내려가는 것 같아

결국의 내 영혼의 숙명이 '겸손'할 자..

그래서 결국 느껴질 내 인격의 향기가 이런 고요함과 잔잔함 같을 것 같아서

더욱 마음에 다가왔다.






IUDIA 호텔 풀장 비오는 날의 기쁜 여유


 나름의 정말 좋은 .. 은혜로운 쉼을 마치고

한국을 오기를 소망하는 서빙하는 아가씨와 한참을 대화한 후

IUDIA호텔을 쳐서 돌아오래 하자 도보로 3분 거리다.

실은 바로 옆.

스쿠터를 끌어 주차장에 잘 세우고는

땀으로 진득 거린 몸을 '풀'에서 식히려는 데 비가 많이 오는게 아닌가?

그래도 그게 무슨 상관인가?

빗속에서 비를 맞으면 물속에서 물놀이 하는 것도 꽤 괜찮지...

오래 단련된 나름의 수영을 한참 동안 즐기고 나와

쏟아지는 빗속에서 반대편을 바라보니 '강변 풍경'이 빗속에서 그대로 보인다.

 기분이 최고다.

옆으로 가니 누워서 강변을 그대로 바라볼 수있다.

강에 떠내려 오는 잡목들 부러진 것을 바라보며

빗속을 순찰하는 경찰 선 들의 순시불빛 속에

비를 맞으며 홀로 운동하는 것도 참으로 괜찮아서

온통 비를 맞으며 벤치에서 홀로 쉬어 보기도 했다.

마음이 정말 여유롭고 좋았다.

세상에 누가 있어 진정한 쉼의 의미를 나 만큼 느끼는 사람들이 있으랴..

 방금 점심 시간에 앞에서 식사를 하던 동갑의 소아과 의사가 갑자기

'샘~ WHO에서 1999년에 정의된 건강이 어떤건지 알아요? 한다.

어찌 알랴..

얘기 해보라했더니

' 육체적, 정신적, 사회적 건강에 '영적 건강'이 추가되었어요.. " 한다.

당연하지.


 나.

영적으로 건강하다.

그래서 심적으로 , 이제는 나이들어가면서 더욱 탄탄해지는 육적 건강도 허락받은 듯하다 .

그러함을 그 '쉼'으로 온전히 받아 들이며

'감사함'과 '행복'함이 내 휴가 내내 나를 사로잡는 느낌이었고

빗속의 수영과

온전히 내리는 비를 몸으로 맞으며 겪는 그 밤의 홀로의 경험이

누구도 알지 못하는 '하나님께 허락되어진' 내밀한 축복임을

온통 깨달아 알게 되는 것이다.

이것.. 진정한 행복아닌가?


 충분한 홀로의 여유로움을 느끼고는

비에 몸이 추위를 느낄 때 즈음 방으로 들어왔다


가만히 생각하니 '베트남 항공 ' 웹체크인을 안했다.

베트남 항공은 싸고 다 좋은데

24시간 전이 아니면 웹체크인이 안된다. 

좋은 자리를 잡으려면 시간 맞추어 일찍들어가면 좋은데.ㅎ. 늦었다.


잘 닦은 몸에 가운을 걸쳐입고 따듯한 커피한잔 마신 후

킹사이즈를 넘어서는 베드위에 몸을 털썩 던졌다 .^^*

그리고는 옆에 잘 충전되어 있는 미니 노트북 (윈도우 탭)을 연결했다.

나름 좋은 좌석을 맡아 놓고는 잠시의 뉴스를 서핑한 후에 잠자리에 들었다.

기도 후.......물론... ^^*



------------------------------  20일 아유타야




20일 아침 방파인행 스쿠터 타고..

체크아웃 하면서 스쿠터 모자는 큰 거로 바꾸었다.


 

 20일 저녁 7:45분 방콕 스완나품 국제 공항에서 출발하여

한국시간 21일 (월요일) 06:00 에 인천공항 도착하면 장기주차장에 세워둔 차를 몰아

직장이 있는 '평택'까지 08:00 까지 도착하여 짐 던져 놓고

옷갈아입고 출근해야 한다.

 그렇게 계산 하면

공항에 두시간 전까지 들어가야 하고 (5:45분)

방콕 내에서 공항과 공항 사이 걸리는 시간 (1시간-2시간 ) 감안하면 4:00시경까지는 돈므앙 기차역에 떨어져야 하고  (돈므앙 공항 4번 ? 출구에서 나가면 무료 공항 셔틀 버스가 있어서 수완나품 공항 까지 간다.)

기차 시간 한시간 걸리니 , 넉넉히 2시 정도에 상행선 기차를 타면 되니

호텔에서 1시에 출발하면 여러 변수를 감안해도 충분한 시간이다.

 그래서 어제 도착하며 찍어온 기차표 사진을 들여다 보니 12:30 경의 열차 밖에 없다.

 방콕에서 여유 남으면 '마사지'나 받고..^^*


7시 정도에 일어나서 나머지 비는 시간은 '방파인' 여름 별궁에 다녀오기로 했다.

유명한 관광지는 아니지만

빈시간 때우기도 좋고

무엇보다 스쿠터 빌린 시간이 24시간인데 많이 여유가 있으니

재미삼아 그러기로 했다.

방파인 까지는 35분 거리..

왔다갔다 2시간의 시간, 

방파인 관람은 전동차 빌려서 그냥 주~욱 돌기로 했다.


 아니나 다를까.. 한참을 시골길을 기분좋게 달려 달려도

구글 맵에서는 20몇분 남았다는 메시지만 남은 것 아닌가...

가만히 보니 이 구글 맵은 그냥 지나치면 돌리라고 메시지가 뜨지 않는다.

거기부터 다시 돌아가서 다시 계산한다.

한국의 네비게이션들 같으면 벌써 몇차례 유턴하라고 난리가 났을 텐데...

그냥 가만히 있는 경우가 많아서

한참동안 소리를 내지 않으면 세우고 들여다 봐야 한다.

몇 백미터 .. 나오면 그게 몇백미터인지 몇십미터 인지

길치인 난.. 알수가 없었다.

그래서 한참을 헤매서 1시간이 넘게 나 걸려서 동일한 지역을 자꾸만 헤매는 거 아닌가?

이러다가 늦겠다 싶어 돌아가려다가 보니

얼마 안남앗는데 들리지라도 않으면 나중에 후회할 듯 싶어서

스쿠터의 미터기를 흘끔흘끔 (위험해서 긴장은 되지만 ) 쳐다보면 맞추어 가니

방파인이 금방 나온다.


 



방파인 별장.


 

 입장료 얼마인지

골프카트같은 전동차 빌리는게 얼마인지 하나도 기억이 안난다.

원래 그렇다 .

숫자 , 전화번호, 이름 외우는데 바보다.

난.. ㅎ


하나하나 건물마다 들어가서 구경하고 ..했으면 좋으련만

별 관심이 없는 여행 포인트다.

그냥 방파인은 다녀간 곳이다.

사진을 찍고 다니니 10여분 채 안걸린다.

그래서 그냥 돌아왔다.


 무사히 '스쿠터'를 반납하고

체크아웃한 후 호텔에서 불러준 '툭툭이' 타고 역으로 향했다.

점심 가까이 되니 배가 고프다.

표를 사고 나서 근처에 음식점이 있는가 알아보려 하는데

누가 아주 반가운 듯 소리쳐 부르는게 아닌가?

설마 아유타야에 까지 내 이름이 알려진 것은 아니겠지 .. 했는데

가만히 보니 어제 날 태워다준 '툭툭이 기사'였다.

얼마나 기쁘게 반기는지...

역시 한마디 말이 천냥 빚을 갚는다는 옛이야기가 있다.

그말이 맞다.

진심에서 우러나온 칭찬이나 조금의 베풂이 사람들로 하여금 마음을 열게 하는 열쇠라는 것을

깨달았~~~~지만~~

왜 난 아직도 '일상'에서는 '툭툭'거리는 지... 원..

 각설하고...

근처에 로칼 음식점을 찾아가서 먹어도 좋다는 여행기들을 보았지만

그냥 간편하게 세븐일레븐 ( 그러고 보니 태국에서는 주로 이것만 눈에 뜨이더라.. )에 들어가서

적당한 도시락과 큰 만두를 뎁혀가지고 나와

기차 대합실에서 펼쳐 놓고 먹었다.

우기라서 인지 날씨는 더웠지만 순간순간 스콜로 식혀져서 인지 시원한 바람이 곧잘 불었다.


어찌되었든 공항에 무리없이 잘도착하였고

남는 시간 아주 비싼 , 더러운 공항내 타이 발마사지 (무좀이나 안걸렸을라나...^^;;;) 받고

팁 달라는 아줌마의 강권을 못들은체 하며 ( 못들은 체 할 수 밖에 없다..  동전까지 딸랑 다썻고

500바트 짜리만 있어서 줄수도 없잖은가 ㅜ.ㅜ;;)  돈 없어요.. 하고 나왔다. ㅎ


 비행기는 다시 '하노이'를 거쳐 인천공항으로..

새벽 여섯시에 도착했는데 피곤하다.

근무를 하루종일 해야 하는데..

열심히 달려서 출근하니 08:45분.

한시간 늦게 올거라고 휴가전에 미리 외래 간호사에게 얘기는 해놓았는데

그래도 일찍 온편이다.


잘 쉬었다.

쉼이다.

여행은 내게는 '쉼'이다.

허락받은 '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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