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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쓰라 삼가라[벧후3:14-18]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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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쓰라 삼가라[벧후3:14-18]

주하인 2013. 11. 7. 10:20

가을 깊은 속에

잠겨 있었습니다

 

 

청명한 가을 밤 속에

파묻혀 있었습니다

 

 

시선을 황홀히 파고드는

파스텔 톤의 빛 속에

잠겨 들었었습니다

 

 

 

저는

지난 가을 밤

갈멜산 품에서

그리했었습니다

 

 

그러나

아니었습니다

 

그건

하나님의 품이었습니다

주님의 평강 속 말입니다

 

 

 

이 귀한 평안함

 

주님 만이 주실 수 있는

이 평강의 실체 속에

거하다 왔습니다

 

 

 

그래야 겠습니다

오늘도

주님 말씀대로

흠이나 점이 없도록

힘쓰고 삼가야 겠습니다

 

 

 

혹여

그리 하지 못하는

저를

또 마주 한다해도

결국 허락하실

평강의 나라를 생각하며

더 

그리 해야 겠습니다

 

 


14.그러므로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이것을 바라보나니 주 앞에서 점도 없고 흠도 없이 평강 가운데서

    나타나기를 힘쓰라

 흠도 없고 점도 없기를 '힘써야 한다'

평강 가운데 거할 수 있기를 '힘쓰라'

 

내 안에는 아직도 이렇게 부대낌이 많고

결점도 많은데

어찌 흠도 없을 수 있고 점도 없을 수가 있을까?

내 그 부족함을 마주하는 그 순간 마다 흔들리는

이 내 영혼의 평강.

아.. 평강이란 단어조차 생각나지 않으려 했다.

 

하나님 주신 그 평강이 너무 좋아

그 심적 잔잔함의 평화가 진정으로 좋아

난 하나님의 말씀 가운데 흠없고 점도 없기를 그리도 간구했건만

이 오십 몇년 동안

난 좌절의 벽에 부딪혀

내 한계를 절절히 마주해야 만 했다.

그 한계는 예수님 영접하고 그 분의 말씀앞에 감동으로 서는 시간이 늘어나도

여전하였다.

그러나, 점점 더 그 나의 어리석음을 받아 들일만 하게 되었고

받아 들이는 시간이 커지면 커질수록 '양심'으로 인식되는

그 마음의 아프고 고통스러움은 그대로임을 볼 때

그것이 양심 내지 죄에 대한 인식의 감소나 마비가 아님은 확실하나

불쾌한 느낌의 양심을 가장한 '자책이나 자괴감'이 아닌

나름 선한 부담감이니

그것은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없애야 할 '흠'이나 '점 '을 인식하고

삼가할 것임을 알게하심인것은 맞는 듯하다.

 

그러기에

오늘은 '힘쓰라' 하신다.  

평강을 유지하기 위하여  점과 흠을 없이하기 위해 힘쓰라..시는 말씀이

레마로 온다.

 

 

15.또 우리 주의 오래 참으심이 구원이 될 줄로 여기라 우리가 사랑하는 형제 바울도 그 받은 지혜대로

     너희에게 이같이 썼고

 수도적 교회에서

첫사랑의 하나님을 영접하고

성경을 비교적 뚜렷하고 정결하게 (한편 과도한 면이 없지 않았으나 .. ) 인식하고나서

참 열심히 '성화'를 향해 노력하였으나

어느 순간 '내 의욕', 내 자아는 하나님을 앞서 나가

자유 대신' 율법'적 아픔,

양심으로 가장된 '거짓 잣대'로 많이 힘들었었다 .

그때마다 '죄'와 그러지 못한 '나의 부족'함에 대하여 힘들어 했어왔고

말씀 묵상과

주위의 균형잡힌 신앙인들의 모습을 잣대로

난 다시금 '율법과 방종' 사이에서

믿음을 올바로 추스리기 시작했다.

참.. 기뻤다.

하나님 말씀 묵상은 매일 살아 계셔서 날 인도하셨고

말씀 속의 살아계신 하나님은 레마로써

날 감동으로 이끌어 오셨다.

내 부족함은 여전하였으나

그 하나님은 어린 아이 달래듯 나에게 사랑으로 감싸 주시고

과도한 부분들의 그렇지 않음이 깨달아질 때까지

인내하고 기다리시고 또 권면하시고

날 여기까지 인도하셨다.

 

그러나, 강한 육성의 나는

아직도 거친 부분이 슬금슬금 들어날 때도 있음은

위에 고백한 대로다.

그때마다 마음 속에 드는 갈등은

하나님의 자유 가운데서

아픔이긴 했지만

두려움이나 혼란이나 불쾌한 고통보다는

서서히 주님의 평강을 놓칠 것에 대한 안타까움으로 바뀌고

점차 내 사랑하는 하나님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선한 자식의 안타까움의 힘듦으로

바뀌기 시작해옴을

스스로 잘 알고 있다.

 

 

17.그러므로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이것을 미리 알았은즉 무법한 자들의 미혹에 이끌려 너희가 굳센

    데서 떨어질까 삼가라

 또 삼가라.. 하신다.

 

그렇다.

이제는 '하나님의 사랑'에 보응하기 위하여라도

삼가할 때다.

의지를 발휘할 때다 .

 마음에 '비난'이 일 일은 피하자.

혹여 그러하였을 때는 얼른 회개하자.

감사함으로 그리하자 .

그리고 그렇게 그렇게 변화되는 '나'에 대하여

기뻐하여야 한다.

자신을 비난함은 더 이상이다.

하나님은 사랑이시다.

그 분은 나를 비난하시기 보다는

이리이리 말씀으로 미리 경고하시고 권고하시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힘들 때 다시 십자가 앞으로 와 고백만 하면

회복시켜 부활시키시는

생명의 하나님이시다.

 

그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그 분께 내가 조금이라도 보응할 방법은

' 삼가할 일'이다.

 

오늘 그렇다.

하루 만 본다.

그러다가 돌아보면 내가 바뀌어 있음을 난 안다.

그래서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생각할 많은 부족한 부분들, 준비할 많은 것들... 머리가 터질 것 같다.

오늘 하루만 그러련다.

오늘 하루만

평강을 잃지 않기 위하여 힘쓰고

흠이나 점을 삼가하려 애쓰고

발견되는 흠이나 점에 대하여 나를 투정하지 않으려 하고

슬그머니 내 영혼을 손가락질 하는 오래된 자책의 비난을 십자가 앞에 가져 가련다.

그 모든게 하나님이 오늘 하시는 말씀이시다.

'힘쓰라'

'삼가라'

 

 

 

감사합니다.

내 주여.

오늘 하루도 그럭저럭 바빳습니다.

피곤한 몸을 이유로 말씀 묵상을 건너 뗘 볼까 하는 게으름을 이기고

하나님 말씀 앞에 서니

이처럼 주님이  또 말씀을주십니다.

힘쓰라 , 삼가라.

예.

이전이면 그러지 못하는 내가 '보기 싫고 힘들어서 ' 마음이 아파와서 피했지만

이제는 사랑의 주님의 말씀을 따르지 못하는 게 안타까와서 아픈...

그래서 더욱 발전을 전제로 하는 아픔임을 깨달기에

제 평강은 흔들릴 개연성이 적음을 깨닳습니다.

주여.

감사합니다.

하루 하루 의미없이

별 보이는 것 없이 여기까지 늙어 왔다는 자책은

더 이상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은

평강의 하나님의 역사를 목도합니다.

 

주여.

어제는 늦은 시간 갈멜살 기도원으로

자전거를 향했습니다 .

수요 예배 참가하지 못한 '안타까운 마음'이 절 계속 붙들어서요.

그랬더니

가을 깊은 밤, 그 황홀한 색채의 향연 속에서

갈멜산의 품속에 깊이 잠기다 왔습니다.

기도하며 라이딩 복장 속에서 이어폰을 들어가며

주님의 언어로 읊조리다 보니

아.. 그것은 산의 품이 아니고

가을의 품이 아니었습니다.

주님이 안고 구하여 내는 주님의 품이 셨습니다.

말씀이 그대로 느껴져

저는 황홀한 은혜 가운데 거하다 왔습니다 .

주여.

그렇습니다.

주님은 절 그리 그리 이끌어 주십니다.

절 주님의 평강 가운데 그러십니다.

제가 제 비난의 화살처럼

그리 볼쌍사나운 사람은 아님을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품에 안김을 사실로

스스로 증명해내고 있습니다 .

주여.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를 찬양합니다.

제 마음의 두손을 높이 들어

그런 하나님이 제 하나님임을 기뻐 노래합니다.

사랑하시는

내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 받들어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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