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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 QT

흐트러진 뼈(렘 7:29-8:3)

주하인 2009. 9. 19. 12:43

 

내 속의 부대끼는 뼛조각들은

얼마나 많을까?

 

 

 

  제 7 장 ( Chapter 7, Jeremiah ) 
  
30.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유다 자손이 나의 목전에 악을 행하여 내 이름으로 일컬음을 받는 집에 그들의

     가증한 것을 두어 집을 더럽혔으며  
31.  힌놈의 아들 골짜기에 도벳 사당을 건축하고 그 자녀를 불에 살랐나니 내가 명하지 아니하였고 내 마음

      에 생각지도 아니한 일이니라 
 유다의 자손들이

여호와의 성전에서 제사를 지낸다.

그런데 그 제사가 '몰렉'이라는 우상에게 불태워 드리는 '도벳' 사당이 되어 버렸다.

거기에서 '자녀'를 불사르고 있다.

 

 하나님의 말씀이 묘한 뉘앙스로 다가온다.

' 내가 명하지 아니하였고 내 마음에 생각지도 아니한 일이라'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이 명한 것 같이 생각하고'

'하나님의 마음에 드실 것'이라 생각하는 제사를 드리고 있다는 것이다.

자기들의 자녀를 불태우면서..

 

 이 이상한 현상.

더더구나,

자신의 자녀를 불사른다면 이게 인간으로서 가능한 일일까?

그 장면을 쳐다보며 그들은 무엇을 생각할까?

고대인들이라서 무지해서라고 치부할 수 있을 것인가?

그 자녀를 태울 때 그들의 마음은 역시 찢어지듯 아팠을 것이라는 생각을 쉽게 할 수 있다.

불에 타는 자신의 자녀.

그러면서도 그들은 왜 그럴까?

그게 그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신앙심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 분명하다.

그들은 그들이 하나님을 바라보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고

그런 그들은 그들의 이 패역적 행위가 왜곡되어 있는 지도 생각지도 못하고 있을 것이다.

그것은 영적인 영역이기 때문이다.

이들이 일순간에 이렇듯 변했는가?
회개를 하고 늘 자신을 돌아보는 기도를 게을리 했기에 벌어진 일들이 아닌가?

 현대에는 어떠한가?

반드시 깨끗한 교회, 깨끗한 기독교인만 존재하는 세상이던가?

물질의 우상

사람의 우상

안목의 우상... 에 뒤범벅된

이름만 기독교인인 신앙은 아니던가?

열심히 하지만 내 이웃을 더욱 더 힘들게 하는 그런 신앙인들은 아니던가? 

 내가 열심을 보이고 있다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어느 순간에 끔찍한 죄를 저지르고 있지는 않던가? 

우상으로 뒤범벅된 거짓 신앙행위를 하고 있지는 않은가?

 

 

   

 
 제 8 장 ( Chapter 8, Jeremiah )

1.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그 때에 사람들이 유다 왕들의 와 그 방백들의 와 제사장들의 와 선지자

    들의 와 예루살렘 거민의 를 그 묘실에서 끌어내어  
2.  그들의 사랑하며 섬기며 순복하며 구하며 경배하던 해와 달과 하늘의 뭇 별 아래 쬐리니 그 가 거두

     이거나 묻히지 못하여 지면에서 분토 같을 것이며  

 뼈.  뼈, 뼈.......

계속 뼈 얘기다.

 

뼈.

몸을 지탱하는 단단한 구조물.

단단하고 딱딱하기는 하지만 생성과 쇠퇴를 거듭하다가

나이가 들면서 생성은 줄어들고 쇠퇴가 빨라져 구멍이 뚫려 생기는

골다공증이 운명인 뼈.

그러기에 가끔은 뚝하고 부러져 살을 찌르기도 하고

압박골절로 허리를 펴지 못하며 심한 고통을 초래하기도 하는 존재.

 그 뼈.

유다 왕들의 뼈.

그 방백들의 뼈

제사장의 뼈...............

이 든든할 것만 같은 ,

더더구나 세속의 존경할 만한 의미를 붙혀진 뼈를

조심스레이 '지옥을 상징하며' , '예루살렘 바로 근처'의 무덤가 골짜기인

'힌놈 골짜기'에 차곡차곡 쌓아 두었던

이 인간들이  존경이고 유업이라고 이어가기 위해

차곡 차곡 그 무덤가에 쌓아 두었던 이 뼈들을

주님이 세상에 흐트러 버린 다고 하신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온전할 수 없고 쉬이 부러져 오히려 고통의 근원이 될

이 뼈같은 존재를

눈에 보이기에 단단하고

마치 영원할 것 같기에 단단히 버무리고

살 속과 무덤 속에 묻어두고 있던

그러면서 겉으로는 인식조차 않고 있던 것들을

다 드러내어 세상에 알려 버리실 것이라는 것이다.

 진실하고 영원한 것은 주님 밖에 없는 것을...

 

 

 어제 저녁

동료의사 부인께서 유능하신 바이얼리니스트라

예술의 전당에 실크로드 팀이 부부동반해서 가게 되었다.

본의가 아니게 어울리다 보니

생각하고 갔었던

끝난 후의 기도원 행은 멀리 가버리고

그들과의 어울림으로 늦게야 마무리 되고 말았다.

참 좋은 사람들.

좋은 신앙인이자 음악이란 공통점으로 뭉쳐져서 더욱 정감이 가던 분들.

부부끼리 재미있게 대화를 하다가 집으로 왔다.

금요예배를 빠뜨리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던 게

그리되었다.

 문제는 그것보다

그렇게 해도 내 가슴에는 언제부터 부담감이 줄었다는 사실이다.

솔직히 난

큐티를 붙잡고 있는 한 어떤 것도 자유로울수 있다는

막연한 생각에 사로 잡혀 있는지 몰랐다.

 요사이 추석전이라 환우들이 줄고

수술이 덩달아 뜸하면서 지독히도 힘들었던

지난달과 달리 편하다.

하지만 나도 모르는 짜증이 자꾸 올라온다.

이전 바쁠 때는 오히려 '그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마음으로 더 열심히 더 착하게 ^^; 노력했는데

아니..

 틱틱.. 대는 나를 발견하면서도

병원에 대한 '예수님의 안타까움'이 줄게 느껴진다.

 계속 말씀이 '회개'와 '믿음' 쪽이다.

오늘 말씀은 무언가 '뼈'가 있는 말씀인데도

그게 무엇인지 짐작이 잘 가지 않는다.

 

점심시간.

토요일이라서 오전 진료를 마치고

오늘 시청에서 있을 '실크로드' 중창팀의 연습을 하던 중

전화가 왔다.

 입원환우 분께서 퇴원하면서 '금전적'으로 물어 볼께 있다면서

외래에서 온 전화다.

 다짐을 하면서 왔다.

'가능하면 들어주리라.'

하지만 그 분의 묘한 어투에 여지없이 '짜증'이 올라온다.

산부인과는 여자를 상대하다보니

참 다양한 성격의 환우들을 본다.

거기에 너무 개방된 묘한 민주주의 탓인가

상식을 넘어선 요구를 하는 분이 많아졌다.

...........

 

짜증스런 반응으로 응대하고 올려 보내고 나니

마음이 무너진다.

 

혼란스런 마음으로

억지로 억지로 십자가를 묵상했다.

속에서는 '죄책감'과 더불어 '화'가 올라온다.

기도가 집중이 안된다.

잠시 억지로 회개를 위한 집중을 하다 보니

뼈의 흐트러진 영상이 슬그머니 지나친다.

' 아..........

 내가 열심을 보이던 이 나의 자부심이

어쩌면 부러지면 고통인 겉만 번지르르한

 시한부 딱딱이 '뼈'였구나...

 주님은 그것을 드러내시어 세상  땅바닥에 뿌리시는 구나.

 혼자 두면 저들 도벳사당의 그들처럼

 내 자녀를 불태우는 듯 패악한 일을

 신앙처럼 착각할 것을 두려워서 그러시는 구나.'라는 느낌이 온다.

 

 돌이키고 그 다음이 생각이 안난다.

 붙잡고 '잘못했어요'할까?

그것도 모양새가 좋지는 않다.

 그냥 주님께 맡기고 주님이 해결해 주시고

주님이 인도하시는 대로 맡겨야 겠다. .. 라는 생각으로 있을 뿐이다.

 

주님..

정말 어리석습니다.

어찌보면 잘하는 체 하는

그러면서 우상의 제단을

당신의 이름으로 쌓는

저 예루살렘 유다인들과 하등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내 속에 딱딱히 서 있는

마치 영원할 것 만 같은

이 골다공증 운명의 뼈다귀를

내 전부인양

그리고 유전시켜야 할 유적인양 사는

어리석은 게 바로 저올시다.

저 용서하시고

저 회개하게 하소서.

흩어버릴 뼈 무더기에 눈돌리지 않게 하시고

회개와 용서와 사랑으로 절 다잡게 하소서.

주여

오늘의 죄를 용서하시고

주의 성령으로 저의 죄를 받아주시고

인도하소서.

오늘 오후 있을 행사에도 은혜로 함께 하소서.

저로 인하여 상처 받았을 환우 분에게도 함께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펌)

 

 


  
 
 
 성전 동편의 키드론 계곡은 예언서 에제키엘서에서 언급하고 있듯이 장차 도래할 메시아의 재림을 기다리는 구원의 상징이라면(에제 43,2.4), 힌놈 계곡은 구약시대뿐만 아니라 복음서에서 예수님께서 언급하듯 ‘지옥’을 상징하는 단죄된 계곡이었다
  

 

 

 

예루살렘 남쪽 힌놈의 아들 골짜기에 마련된 몰렉 제사를 드리는 제단의 이름으로 도벳 사당이라고도 한다(왕하23:10, 렘7:31).

인신제사가 행해지던 곳: 도벳으로 번역된 히브리어 '토페트'(topheth)는 '불 타는 곳' 이란 뜻이다. 힌놈의 아들 골짜기에는 예루살렘 성에서 버리는 쓰레기를 태우는 곳이었는데 언제부터 인가 이곳에는 이스라엘 사람들이 몰렉에게 인신제사를 드리기 위해 어린아이들을 불태우는 연기가 피어오르게 되었다.(왕하23:10: 대하28:3; 33:6) 이곳은 바알과 몰렉 숭배의 중심지가 되었으며 아하스와 므낫세는 이곳에서 자기 아들을 불태워 몰렉에게 제사를 드렸다(대하28:3; 33:6) 하나님은 예레미야를 통해 그들의 이러한 죄악 때문에 도벳이 그들이 죽어 묻히는 살륙의 골짜기로 변할 것이라고 하셨다(렘7:32)

한태 요시야 왕이 종교 개혁을 할 때 이곳에서 드려지는 인신제사를 금하였다(왕하23:10)

<출처 : 비전성경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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