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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 QT

회개할 부끄러움(겔16:53-63)

주하인 2011. 11. 26. 15:15

(겔16:53-63)

영이 맑지 못하고

마음은 밝지 못했다

이전과 달리

시는 나오지 않고

감동은 줄어 들었다.

부끄러움은 새삼 잦고

죄된 마음이 자주 읽힌다

고난은 늘어나도

희망의 고난이 아니며

눈물은 늘었으되

은혜의 눈물은 아닌 듯했다

주님 말씀 중에 자꾸만

회개가 눈에 들어와도

깨닫지 못하고 지내던 차

이 겨울 초입 다시 찾은

그해 여름의 동해 기도원

이제 이곳

아침바다의 반김처럼

내 떠날 그 저녁도

생명으로 그득차면

나 참 좋겠다

  
 


 61.네가 네 형과 아우를 접대할 때에 네 행위를 기억하고 부끄러워할 것이라 내가 그들을 네게 딸로

    주려니와 네 언약으로 말미암음이 아니니라
  어.. 불신자 인데

어리숙한 믿음의 소유자 인데...

그런데 나보다 잘나간다 싶을 때

나름 열심히 신앙생활하였다 싶은 난 부족한데 싶을 때

흔들릴 때가 있다.

지금의 내가 그렇다.

되는 게 별로 없는 것 같다.

잘 나가고 열심히 했는데 '자식'들은 뜻대로 되지 않고

지쳐만 가는 일이 자꾸 생긴다.

그 지쳐가는 이유는 그토록 노력했던 내 영적 변화의 걸림돌이 느껴질 때다.

그래서 여러가지로 흔들림이 생겼다.

 

왜이럴까?

고난은 유익이라고만 받기에는

내가 아는 내 죄가 많다.

 

 금요 예배...

교회 가려 하는 데 차안에 극동 방송에서

'삶의 현장'에서 전도한 이야기들을 '장 학봉' 목사님이 소개하며

나누는 이야기 중에 ' 전도' 하기 위하여 일을 하신다는

여러 집사님들의 힘이있는 이야기들이 메시지로 소개가 되고 있다.

그러면서 장 목사님이 '기독교인은 누구나 다 선교사'라는 말씀에 뜨금했다.

내 지쳐하는 부분 중에 그 부분도 포함되어 있었구나..하는 느낌으로

그들의 이야기가 수년전까지는 내 절절한 이야기엿는데..싶은게 '아차'했다.

어느새 내 마음이 이렇듯 나태해져 있었다.

말씀 묵상을 하면서 잘 나가고 있다는 착각 속에서

난 나도 모르게 '정말 중요한 부분'을 놓치고있었다.

 

 지금도 솔직히 난 자주 전도를 한다.

진료실에 오는 환우 분들에게 틈날 때 요령 붙은 멘트로 하나님을 이야기하고

그 분 들 중에서 몇몇은 교회를 나간다는 소리를 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전에는 난 전도를 위한 방편으로 진료를 한다라는 결심을 한적이 있다.

그 결심을 들으셨던 지 하나님은 날 점점 진료의 질을 높여주시고

환우들이 폭팔적으로 늘게 하셨던 것이다.

난.. 그것을 확신한다.

그런데 어느새 '전도'는 시간나면 하지.. 하는 면피용으로 바뀌어 있었고

마치 내 성과의 일부로 전도를 생각했던 것이 아닌가 싶다.

그런 시간이 지나면서 난 점차로 지쳐가고 있었고

전도는 그냥 내 살아가는 행위의 일부분으로 편입되어 버리고 만 것 같다.

그것은 '인생의 목적'이 하나님의 말씀 순종'이 되어야 할 것이

인생을 살다가 하나님 잊지 않고 근근히 그럭저럭 살다가 가는 것이

이유가 된 것이 아니지 싶다.

 

솔직히.. 지금껏 여러면에서 아주 많이 편해졌다.

주위에서 칭찬들이 많았고..

그러다 보니.. 난 달콤한 우상을 하나님으로 착각하고 있다가

막상 옛날의 그 열심을 들으니 가슴이 덜컥하고 만 것이다.

부끄러워졌다.

그러고 보니 불신의 사람들이, 나보다 늦은 신앙의 연배들이

모든 세상적 면- 자식들 포함- 나보다 훨씬 더 뜨겁게 나가고 있으며

다시 내 안에 , 내 주위에 갈등이 펼쳐짐은

나로 부끄럽게 느끼게 하셔서

다시 생각케 하시려는 주님의 뜻이 아니신가 싶다.

 

 

62.내가 네게 내 언약을 세워 내가 여호와인 줄 네가 알게 하리니
주님이 여호와 하나님이신줄

내가 알게 하시려는..

 

 

63.이는 내가 네 모든 행한 일을 용서한 후에 네가 기억하고 놀라고 부끄러워서 다시는 입을 열지 못하게

     하려 함이니라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금요일.

갑자기 환우들이 줄어서 '금요 오후'에 수술이 없다.

그래서 일찍 퇴근하는 날이었다.

아침에 번뜩 ,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멀리 떠나고 싶다는..

혼쾌히 토요일 진료를  대신 해주신다는 원장님의 말씀에

일찍 집에 들어가 대충 짐챙겨서 금요 성령찬양 예배를 드리고

아내에게는 문자 하나 남기고

'동해'로 넘어왔다.

날씨가 참 춥다.

그러나 아직은 눈이 오지 않은 깊은 밤이라서

차는 거의 없고 달리는 길은 내내 막힘이 없이 통쾌하다.

 

도착하니 새벽 3시.

기도원은 깊은 밤이라서 불이 다 꺼져있다.

파도가 치는 절벽 위 공터에서 차를 세우고

잠시 눈을 부치고는

6시 넘어서야 방에 들어왔다.

 

파도 소리.

혼자.

아무도없다.

작년 여름 , 아내와 잠시 휴가 내어 들렀던 곳이다.

할머님이 갑자기 소천 하시는 바람에 불려가 1박 밖에 못하고는

올라오느라 그 여유로움을 누리지 못하고 사모하던 차

복잡하고 부끄러운 심사를 털곳이 생각이 나

불현듯 혼자 밤길 달려왔던 것이다.

 

말씀은 내내 '회개'다.

그렇다.

 회개.

세상의 모든 죄악에 비하면 내 무엇 회개할 것 있을까...

매일 말씀에 붙들려고 노력하는데 무슨 그리 큰 죄가 있을까.. 하는 일반론적 '죄'의 기준으로

구약의 요즈음의 말씀을 들으면 거북스럽기 그지없다.

 

그러나,

선택받은 소수를 내 정체감으로 삼아가고

살아계신 주님을 인정하면

그 분은 나 개인에게 조금은 더 다른 차원의 죄'를 말씀하시는 것이시다.

 

그것이다.

나...이전까지 주님의 인내와 내 어림을 품어주심에

그냥 묵인하고 가셨고

나 또한 그냥 넘어가 주심을 감사히 있었지만

이제는 조금 성장 되기 위해 마땅히 털어버려햘 부분들을 집중적으로 말씀하시는 것이시고

그것은 무조건 사랑의 차원의 고난과는 다른

이제는 책임져야할 부끄러움을 가진 성장한 자의 죄에 대하여 말씀하시는 것이시다.

그렇다.

이제는 지루하다.

죄는 털어야 한다.

조금 더 털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회개'가 필요하다.

고난이 유익이기도 하지만

'회개'할 거리는 없는 지 돌아보아야할 부끄러움은 아닌지..돌아보아야 한다.

단지 '상처' 탓으로 돌리기엔 이제 너무 많으 시간을 지내온

나이든 영혼이기에 '책임져야할 부끄러움' 이기도 하다.

 

그래서 정말 때로는 나 혼자만 있고 싶다는 강력한 필요가 느껴졌던 차,

이곳 동해 기도원은 혼자.. 깊이 ..있을만한 곳이 맞는 듯하다.

 

부끄러운 부분을 내 죄탓임을 깨닫고

회개해 내려 노력했다.

그리고 그 부끄러움의 깊은 이유도 기도하려 하고 있다.

오직 주님이 이처럼 매일 말씀으로 날 인도하시니

나 .. 참 행운이다.

아직도 마음에 해결해야할 부끄러움이 많지만

이제 더 노력해 보리라.

 

 

기도

 

아버지.

저..부끄러움이 많습니다.

그로 인해 내 삶에 장애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단지 '상처' 탓인 줄로만 알았습니다.

그러나, 그러인해 내 주위기 힏들어 하는 것도 같고

그로 인해 주님도 싫어 하심을 이제야 깨닫습니다.

내 죄탓임일 수도 있음을 깨닫습니다.

핑계 대어도 되는 것인 줄 알았던 것이

이제는 내 죄탓임을 깨닫기 원하시는 주님의 뜻을 받아

이곳 동해기도원에서

주님 기도하고 날 만나길 원합니다.

내 생각 자체가 바뀌었으면 합니다.

완전히요.

주님..

제 이야기도 들어주시고

저도 주님을듣기를 원합니다.

주여.

그래도 다행은 절 버리지않으시고

다시 언약을 세우신다는 약속을 하시니 감사합니다 .

주여.

모두 주께 맡기고 나갈수 있길 원합니다.

주님이 제 모드 것 하시고

주님 만이 제 인생의 모든 것인 줄 알길 원합니다.

잊지 않길 원합니다.

제 만족을 위해서 주님 계시는 것이 아니고

주님 위해 제가 존재함을 확신하게 하소서.

잊지 않게 하소서.

내주여.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Wifi나 인터넷 전용선이라곤 전혀 없는 이곳 동해 기도원은

 할머님 원장님이 수십년전 지은 철조건물 소량 동해 해변가에 지어져 있는 곳입니다.

 아주 조용한 곳으로 수도하듯 마음 정리하고 가기엔 그만 인 곳입니다.

그래도 노트북에 스마트폰의 '핫스팟' 기능을 연결하니

잠시 훌륭한 인터넷 연결이 가능하네요.

점심을 먹고

바닷가 내려다 보이는 식탁에 앉아

잠시 묵상과 책을 읽고는

시험삼아 연결해보니 인텨넷이 되서

이제야 느즈막히 올립니다.

 

부러우시지요?

이거야 말로 슬로우 씨티 운동의 최첨단 아니겠습니까?

슬로우 영성운동이라고나 해야 하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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