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칙한 QT
향기 있는 말씀 본문
화요일
참으로 오랫만에 당직을 서게 되었다.
거의 밤을 다 새울 수 밖에 없는 어려운 일이지만
주님이 허락하신 시간,
그 분과의 만남을 더 깊이 하려 노력하자
힘듦보다는
더 큰 위안이 내게 넘치는 것 같았다.
대기 산모 분만을 기다리는 깊은 밤중.
잠시 한발 내딛은 당직실 맞은 편
산모 방에서 내 놓은 분홍색 장미 다발이 참으로도 곱다.
사진을 찍고 싶었다.
말씀과 꽃
향기와 주님의 냄새
타는 듯한 붉은 장미는 아니어도
아름다운 주님 예수님의 향기를 표현하기엔 충분하리라 싶었다.
가장 아름다운 장미 3송이를 뽑아 들었다.
내 가지고 다니는
성경에 배열하면서
전문 작가의 흉내를 내며 이리 저리 찍어본다.
사진 찍기 전
잠시 읽으며
은혜 받은 구절에
장미를 올려 놓고
최대한 접사를 시도하여 보았다.
참 아름답다.
참 귀하다.
주님의 기쁨
주님의 사랑
주님의 위로
주님의 뜻
거기에
주님을 닮아가는
향기로운 나의 인격을 더하니
조화롭다.
주님을 전제로 하는 모든 것은 아름답다.
한시간 반 밖에 자지 못하는
고통스러운 당직이었었지만
영혼은 그득하다.
다음 날의 근무는
예전 젊을 때의 당직보다 훨씬 견딜 수 있게 한다.
편하고 기쁘다.
주님을 아는 행복이 너무도 감사하다.
난
행운아다.
이 행운을
뉘에게라도 전하고 싶다.
'의미 있는 사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양화진의 가을- II (하늘과 ..) (0) | 2007.10.29 |
---|---|
양화진의 가을- 1 (0) | 2007.10.29 |
주님의 손길은 (0) | 2007.09.27 |
귀향길 변 하늘 , 그리고 해바라기 (0) | 2007.09.26 |
그가 존재할 수 있는 이유 (0) | 2007.09.15 |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