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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환자(왕하10:1-11) 본문

구약 QT

할머니 환자(왕하10:1-11)

주하인 2006. 10. 21. 11:31

(열왕기하10:1-10:11) 
 

10 여호와께서 아합의 집에 대하여 하신 말씀은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아니하리라

11 예후가 무릇 아합의 집에 속한 이스르엘에 남아 있는 자를 다 죽이고 또 그 존귀한 자와

    가까운 친구와 제사장들을 죽이되 저에게 속한 자를 하나도 남기지 아니하였더라

  예후가 하나님 말씀을 받고 한마디로 싹슬이 한다 .

마치 오랜 주님의 인도하심 후 의지와 모든 양심이 주님과 하나된

이긴 자들, 성인 같은 행동을 한다.

그의 선택 후 나타나는 이러한 과감한 행동은 당혹스럽기도 하다.

그의 과감하고 철두 철미한 70여명 아합 자손의 머리 베기는

그가 과연 그러한 자격이 있는가..

그럼에도 저런 행동이 과연 타당할 까.. 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

단 한번 기름 부음을 받고...

 

 아침에 84세 된 할머니 환자가 퇴원하여 대학병원 급으로 옮기셨다.

며칠 전에 혼자사시며 심한 아픔을 견디다 못해 교회에서 - 참으로 교회는 좋은 곳이다.. - 모시고 오신 그 분은 당뇨가 380으로 아주 심하고 하체에 심한 염증으로 골반이 퉁퉁 부어있고 둔부 쪽에 검게 괴사가 있고 거기로 분비물이 지독한 냄새를 나며 흘러 나왔다.

 내과, 외과, 산부인과, 정형외과 문제가 복합적으로 있는 아주 곤란한 환자지만 처음 본 죄(?)로 입원시켜 항생제를 세게 썼다.

 그럼에도 다음 날 더욱 심해지고 많이 붉어졌으며 피 검사 소견상 패혈증 소견까지 보인다.

외과를 콜했다.

즉시 과감한 절개와 그 자리에서 깊이 배농술을 시행했다.

같은 의사지만 몸서리 쳐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아침에 보니 어제보다는 많이 좋아졌다.

토요일이 겹치고 나이가 너무 많으시고 당뇨가 심하셔서 보호자 분들이 전원요구에 어서 보내드리기는 했지만...

가시면서 할머니께서 연신 '장로님 되세요~'라며 축복하고 가시는 게 마음이 짠하다.

 

 오늘 예후의 과감한 아픈 시도를 보면서 할머니 환부에 깊은 절개를 삽시간에 대는 외과 의사의 과감하고 무서운 결단이 높이 보이는 것은 웬일인가?

 

 때가 되어 주님께서 요구가 있으시면

예후의 칼댐 같이 과감한 순종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깊은 환부의 고름이 흘러나오고

각종 항생제의 사용에도 불구하고 철옹성 같이 깊은 곳에 자리잡고 독을 피 속 곳곳에 흘려 보내어 피까지 곪게 만드는 패혈증을 고칠 수 있다.

그래야

어제까지 그렇게 식은 땀 흘리며 밤새 '주님 살려주세요'라 울어서 주위를 못 주무시게 하던 할머니 같이 고통 받던 이 영혼이 어제 밤 코골면서 주무셔서 주위를 깨운 듯이 깊은 단잠을 잘 수가 있게 되는 것이다.

 

 예후는 특별하다.

예수님 영접하고 드라마틱하게 첫사랑의 기쁨을 체험한 후에도 아주 오랜 기간 변화가 없던 나의 심성과는 달리..

 이제 다시금 결단하여야 한다.

내속에서 스물 거리고 있는 죄악성들을 주님 앞에 내 놓아야 한다.

그리고 아픈 자존심,  괴로운 욕심, 슬픈 교제 등을 과감히 펼쳐야 한다.

주님 십자가 앞에 내려놓고 해결 받아야 할 때다.

어떻게 보면 70명의 머리 같은 거부도 있을 수 있지만

아주 가끔은 결단을 하여야 할 때가 있다.

 

 지금이 그 때인 듯 싶다.

세상은 점점 광풍이 몰아치는 것 같이 돌아간다.

다시 한번 자신을 점검할 때다.

 

적용

 

1. 아버지 학교 스텝으로 최선을 다한다.

. 사단에 휘둘리고 있는 가정을 긍휼한 눈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해주시길 위해 기도한다.

 

2. 성경을 5장 읽는다.

 성경이 내 눈의 안경이 되도록 ..

 

3. 분당 서울대 세미나 참가하여 깨닫고 오도록..

 

기도

 

주님이시여.

자꾸만 게을러지는 것 같습니다.

주님의 이유로 평안이 오니

오히려 더 나태해지는 듯합니다.

무엇을 도려내야 할 것인지 알게 하소서.

그래서 주님 앞 친밀하던 그 시절 다시 돌아오도록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빕니다.

아멘

 

 

 
 
 
 
 
  죽음과 무덤만큼 세상을 특징적으로 묘사해 주는 것은 없다.

- 마틴 로이드 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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