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칙한 QT
종이 아니라 친구다(요 15:15-29 ) 본문
제 15 장 ( Chapter 15, John )
15. 이제부터는 너희를 종이라 하지 아니하리니 종은 주인의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라 너희를 친구라
하였노니 내가 내 아버지께 들은 것을 다 너희에게 알게 하였음이니라
'종'
주인에게 충성을 다해야 할 존재.
잘못에 대하여는 철저히 징계를 받아 상하의 구분을 확실히 해야할 존재.
정이나 사랑 보다는
공의가 강조되어야 할 존재.
친구.
이해 받고 사랑받아야 할 존재.
충성보다는 교류와 흐름이 더 필요한 관계.
징계 보다는 포용과 이해가 더 되는 관계.
물론, 예수님과 우리의 관계에서
우리는 그 분을 종의 입장, 피조물의 입장에서 충성을 드려야 하는 자세가 필요하기도 하지만
친구로서 우리를 받아들이기 원하시는 그 분을
감사함으로 받아야 하기도 하다.
16. 너희가 나를 택한 것이 아니요 내가 너희를 택하여 세웠나니 이는 너희로 가서 과실을 맺게 하고 또
너희 과실이 항상 있게 하여 내 이름으로 아버지께 무엇을 구하든지 다 받게 하려 함이니라
17. 내가 이것을 너희에게 명함은 너희로 서로 사랑하게 하려 함이로라
그 분이 우리를 친구로 받아들이기를 원하심은
과실을 맺게 하려 함이라 하신다.
과실은 사랑이라 하신다.
종의 입장에서 사랑을 베풀기는 그렇다.
사랑은 받아 본 사람이 베풀 수 있다.
그 분의 놀라운 사랑을 친구로서 받아 들인자 들은
그 사랑을 베풀 수 있다.
18.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면 너희보다 먼저 나를 미워한 줄을 알라
친구는 때론
친구의 고통을 대신 할 수 있기도 하다.
주님 예수님께서 ' 나를' 이라 하신다.
나를 미워하는 것 같지만
주님이 '날 미워 하는 것'이라 하시며 앞을 가로막아 방어를 하신다.
어제.
금요일.
몇 가지 일이 동시에 날 뒤덮는다.
큰 일은 아니지만
이전 이라면 하나 만 가지고도 상당히 '분노를 유발할 일들.
잘 인내하다가 '화'를 냈다.
거기에 또...또..또.......
일찍 퇴근하고 무거운 머리를 겨우 들고 기도원에 갔다.
앉았지만 전혀 말씀이 머리에 들어오지 않는다.
기도에 집중하려는데
이곳 저곳에서 전화가 온다.
천근 만근.
집에 가서 그냥 있었다.
저녁 늦게 되어서 병원에서 전화가 왔다.
환자 - 내 환자는 아니지만.. - 안좋다고 와 봐달란다.
상당히 중환.
새벽 깊어야 집에와 잠이 들었다.
겨우.
엣 불면의 시절처럼....뒤척이다가..
회개.
말씀 앞 집중
선한 고민............
아침에 늦게 겨우 일어나 출근 준비 하며
묵상하여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할 염두가 나지 않는다.
모두 멀리 날아가 있는 듯하다.
내가 과연 말씀 대로 생활 했던 가...
꽉.. 막혀 있는 영혼에
눈은 빠질 듯.
머리는 터질 듯.
겨우 겨우 의지를 발휘해 몇 줄 읽고나오는데
귀에 들어오는 단어가 '친구'다.
종이 아니란다.
종이라면 공의에 맞게 잘못을 철저히 회개하고
채찍이나 회초리로 맞고
상이 있으면 상 받고
없으면 무관심 속에서 또 오늘 짊어지고 나가야 할 '의무'만
하루를 무겁게 시작할 것이다.
아마도
'주 하인'의 '하인'이
주님 앞에 겸손하고 순종하고자 하는 의지를 내포하며
지어진 '닉'이라 생각하지만
난 한편으로는
그 분의 시키는 대로 하고
그 분을 두려워 하기만 하는
진 짜 '종'의 신분으로만 날 인식하고
그 분은 사랑이라면서도
그 분을 '공의'로만 인식하고 있는 듯하다.
오래 동안 울 아버지가 그리하셨던 것 같은 아버지의 상으로
그 분 하나님을 '무서운 하나님'으로
차가운 하나님으로 인식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갑자기 어제의 잘못으로 인한 족쇄가 풀어진 듯하다.
잘못은 잘못이다.
하지만 무거운 잘못이 아니다.
좋은 친구,
좋은 아버지를 걱정해드리게 하였던
눈물 겨운 사랑의 회개를 하고 싶다.
완전히는 아니지만
마음이 홀가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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