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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나단처럼 죽고 싶다(삼상 31:1-11)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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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나단처럼 죽고 싶다(삼상 31:1-11)

주하인 2008. 6. 30. 11:20

제 31 장 ( Chapter 31, 1 Samuel )

 내 삶이

비록 큰 잎에 가려져

겨우 보이는

가련한 나팔꽃 같은 신세로 보일지라도

내 곁에

큰 기둥이 있으니

행복합니다.

든든합니다.

 

 주님 안에서

죽어도

좋습니다.  

 

 



 
2.  블레셋 사람들이 사울과 그 아들들을 쫓아 미쳐서 사울의 아들 요나단과 아비나답과 말기수아를

    죽이니라 
 

 요나단이 죽었다.

열혈 남아.

주님 앞에 최선을 다하며

우정 앞에 헌신을 하며

한 세대를 살다 간 사나이.

 왕의 장자이면서

자신의 욕망을 온전히 포기한 사나이.

영웅 중의 영웅.

비록

다윗에게 그 위명을 양보하여

다윗에 끼여

이름이 기억되는 남자.

 

그가 죽었다.

죽음도

그리 영웅스럽지 못하게..

 

 아침에

새벽찬양 인도 있어서

일찌기 일어나

급히 묵상구절을 읽고 나와서 인지

도저히 무슨 말씀인지 모르겠더만

잠시 앉아 있는 동안 ^^;;

아들 둘의 장래와

내 죽은 후가 '번뜩' 생각나며

그 아이들,

정말 어찌 생각하면

바람 속에 던져진 티끌보다

힘없는 아이들 이란 생각이 들며

무엇을 남겨 줄까 생각하니

아무 것도 없었다.

 속상함이 몰려오려 했다 .

슬프려 했다.

 

그러더니

아침 묵상 구절이 떠 오른다.

 

 요나단의 죽음.

 

그의 죽음은 비록

아무도 지켜 보는 자가 없고

그가

그 많은

양보와 결단과

주님 앞에서의 동행함을 시행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이리 죽음이

특별치 않게 맞아지는데

이걸

어찌 받아들였을까 ..하는게  궁금증이었다.

 형제들과 같이 죽었는데

죽는 순간

그의 머리 속에는

수많은 상념들이 스치고 지났을 텐데

그는 어찌 받았을까?

 

 나는

둘째 아이 서울의 대학 병원에 낳아놓고

근무지였던 무의촌으로 오는

비오는 새벽에

강원도 정선 깊은 산길에서

절벽 10여미터 전에서

밭으로

두바퀴 반을  뒹굴면서 떨어졌다.

 내 새로 뽑은

흰색 르망 계기판의

푸른 색 불빛이

내 눈을 쏘아들어오면서

아이 들 둘과

아내의 얼굴이 순간 머리 속에

슬로 비디오처럼 들어왔다.

그 짧은 시간에 ....

 

 영웅 요나단은

묵상을 진행하는 동안

그리 큰 회한은 없었을 것 만 같다는

생각이 밀려온다.

담담했을 것 같다.

비록

그의 삶이

별거 없이 마무리 되는 듯하지만

그는 회한없는 삶이 었을 것이라

자부했을 것이다.

아마도

주님께 ' 내 영혼을 받아주소서' 라고

한마디 읖조리면서

웃으면서 죽지는 않았을까?

 

 나도

저리 죽고 싶다.

걸리는 모든 생각들,

아들 , 아내 걱정

이 세상 삶에서의 이룸과

이루지 못함에 대한 갈증과 갈등,

미움과 원망과

욕심과 좌절과

명예와 재물과

모든 걸리는 외적 요건을

그냥 내려 놓고 살고 싶다.

그러다가

요나단 처럼 죽고 싶다.

 

 아침 찬양하러 갔다.

여섯 시 되어서 ..

키타,악보, 연결.. 다 준비하고

앉아서 말씀을 들었다.

은혜롭다.

가슴에 평온이 몰아친다.

 

 찬양을 리드하고 나서 목사님의 말씀이 이어진다.

우연히도 내가 제일 좋아하는 구절

여호수아 5장 15절  

 "  여호와의 군대장관이 여호수아에게 이르되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 네가 선 곳은 거룩하니라 "

이 나온다.

 늘 관심을 가지던 것은

내가 선곳은 거룩하다는

주님 임재앞의 의식인데

오늘 목사님 설교는

네 발에서 신을 벗은 후.. 에 관점을 두신다.

그러면서

'내'가 변해야 남이 변한다한다.

맞다.

내가 변하지 않고

어찌 자식들을 걱정하고 있는가?

어찌 아내에 대하여 섭섭한 생각으로

마음을 조이고 있는가?

 주님 앞에 거룩하기 서기 위해

내가 올바로 신을 벗어야 한다.

이 땅

이 세상에서

더럽혀지고 때묻은 신발을 벗어야 한다.

그리고

적나라하게 주님과 맞다아야 한다.

주님의 말씀

주님의 임재를

내 발바닥으로 고스란히 느껴야 한다.

그 때쯤

요나단의 그 후회없는 죽음

아무에게도 부끄러움이 없고

회한이 남아 있지 않는

죽음이 있을 것이다.

 난,

남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깊은 좌절이 있다.

그 마져도

주님에게 맡겨야 한다.

매일 같이 주님을 만나면서도

아직도

내 신발을 신고 만나뵈려 하고 있다.

그러니,

쓸데없는 걱정이 날 사로잡으려 하지 않는가?

 

 아침의

요나단의 허탈한 죽음이

속이 상하려 하고

묵상도 진행이 되지 않으려 했으나

이제는

그의 깊이 들어있는

하나님의 임재 감 때문에

그는 하나도 흔들림이 없이 죽었을 것이란

확신이 든다.

 

나도 그렇게 죽고 싶다.

남의 시선

남의 칭송

남의 눈...

아무런 의미 없는

그런 것에서

이제는 자유로와져

여유로운 당당함과 담대함으로

날 채우고 싶다.

 그것은

아무것도 뵈는 게 없어서

그러한 교만이나 열등감의 역반사로 나온

독불장군적인 마음이 아니고

주님이 임하셔서

내 발바닥을 통해

내 영혼의 전신을 흐르는

주님의 임재감으로

내 영혼 전부가 채워지기에

그리하고 싶다.

살아도 주님 때문에

죽어도 주님으로 인하여

그리하고 싶다.

부러운 것 필요없다.

부족한 것도 필요없다.

그냥.

난 하나님이 주시는

깊은 임재감의 든든함으로

그리 당당하고 싶다.

 

 

적용

 

1.  죽음에 대하여 생각해본다.

 외로움은 천국에서 해결될 감정일까?

 당연하겠지만...

 

2. 자식들에 대한 내려놓음에 대하여 묵상한다.

 

3. 기도원 가겠다.

 

4. 성경 여섯 장 읽겠다.

 

5. 주님의 살아계심을 묵상한다.

 로렌스 형제의 임재연습을 읽고 공감하였다.

  늘 살아계신 하나님을 잊지 않기 위해 몸부림친다.

 

6. 장래도 내려놓는다.

 걱정도 내려놓는다.

 

7. 성경 여섯장 읽겠다.

 

8. 잘하겠다. ^^;;;

 주여 내 영혼 받아 주소서.

 주여.......

 

 

 

주~~님~~

 

주님 계신 그 곳은

그리 외롭지만은

않지요 ~~!!

 

주님 !!

 

 

 

기도

 

주여.

멋지게 살다가

멋지게 죽고 싶었습니다.

죽을 때 많은 사람들이 눈물 흘려가며

나의 죽음을 애도함을

늘 좋은 그림으로 그렸던 모양입니다.

세월이 지나가며

나의 삶이 그리 되지 못할 가능성이 농후해지며

안절 부절 못했었습니다.

이제

요나단의 죽음을 묵상하며

많은 깨달음이 있었습니다.

그의 인간성에 대한 매력이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가진 것 모두

어찌 그리도 내려놓을 수 있는지요?

영혼까지 맑은 그의 온전함이

새삼 그립습니다.

어찌 이리 비교가 됩니까?

나는 어찌 이리 낡고 엉터리 같은

누더기 심보를 가졌는지요?

내가 만일 죽어

저 들녘 아무도 없는 그곳에

한덩이 주검으로 누어 있다고 생각하면

가슴에려서 견딜수 없을 것만 같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알기는 압니다.

내 가진 육신의 그것이 무엇이란 말인가?

내 남겨야 할 의무는 어디에 있다는 말인가?

내가 욕심부리고 번지르레 하길 원해도

그것은 지나가면 바람속의 먼지보다 더 가벼운 것임을... 도 압니다.

그럼에도 그러지 못함은

아직도

주님 안에서 자유롭지 못하답니다.

주여.

어찌 저리 태연함을 유지할 수 있을까요?

바람 한번 불어도

이리 저리 흔들리고

조금만 주님의 흔적을 느끼지 못해도

이리도 넘어질 듯

휘청 거리며

옛 성품이 불뚝불뚝 올라오는

아주 소시민의 그것인 데요..........

 

요나단의 심성이 묵상이 됩니다.

그의 평안함이 느껴집니다.

스러져 넘어져 가는

그의 마지막 눈속에 잡히는

풍경이

그냥 스산하기보다

아름다운 녹색의 희망이었음도

저는

주님의 허락하신 묵상을 통하여 느껴집니다.

 

주님

언제일지 모르지만

저도 그리하게 하소서.

내 가진 것

주님이 허락지 않으면

내려 놓아도

아무런 마음의 불편함이 없게 하시고

내 없는 것

그냥 포기할 여유로움을 주시고

남을 위해 살다가

주님의 뜻에 맞으면

그대로 살게 하소서.

그러다가

주님이 부르시면

그 하늘나라에

이제는 이땅에서 더이상 겪지 않을

그 안온함을 누리는 기쁨에

눈물 한방울 뚝 떨어뜨리고 가게 하소서.

그러면서

내리감는 마지막 내 눈꺼풀을 지미고

주님 당신께서

이 세상에 허락하신

온갖 만물들이

찬란이 쏟아져들어옴을

감탄하며 가게 하소서.

주여........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간절히요..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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