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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침 부터 영원할 거처에 대하여 말씀하시다[시90:1-17]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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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침 부터 영원할 거처에 대하여 말씀하시다[시90:1-17]

주하인 2023. 8. 27. 09:24

(펌)

세상은 온통 가시 같고

내 내면은 비록 편치 않을지라도

이 아침 허락하시는

주님의 인자하심으로 말미암아 

 붉은 '안식'의 꽃을 피워 내게 하신다  

 

 

주여 주는 대대에 우리의 거처가 되셨나이다
 ' 거처'라는 표현이 좋다 

NIV에는 ' dwelling place' . 

거하는 처소.

 맘놓고 쉬어도 될 안전가옥 같은 느낌.

 

'농사, 툭 까놓고 말할게요'란 책에서 '농촌에서 사는 재미'를

 

감정적 안전감.. 뭐 비슷한 이야기를 했다. 

그 표현으로 '강아지 안을 때의 보드라움... 등등' 정말 공감할 수 있는 표현으로 

감각이 편한해지고 둔해지는 느낌으로 사는 것이 장점이라 했다. 

그래서 '농촌'에 사는 아이들이 착해진다고 ..일반적으로.. .

 

->잠시 읽어보세요.^^*

시골살이의 가장 좋은 점은 빛과 소음 공해가 적다는 것이다. 딱히 도시가 시끄럽다고 느끼며 산 건 아니었는데 시골에 살면서 새삼 깨닫게 된다. 고요하다. 특히 밤이 되면 묵직한 침묵과 암흑이 함께 찾아온다. 멀리 도로의 가로등 불빛, 골목 어귀의 보안등 불빛을 빼면 칠흑 같은 어둠이다. 가끔 자동차 소리가 멀리서 다가오다가 사라진다. 개 짖는 소리가 들린다. 바람이 나뭇가지를 흔드는 소리, 그리고 밤의 숲에서 들려오는 새소리를 듣는다. 멧비둘기의 ‘구구, 구우’ 하는 소리, 소쩍새의 ‘솥적, 솥적’ 하는 소리. 바람에 문이 조금씩 덜컹거리는 소리. 새삼 도시는 소음이 얼마나 집요하게 공간을 채우고 있었는지를 느끼게 된다. 그 고요함이 처음엔 매우 낯설었다. 사람이 입을 다물면 새소리, 바람 소리만 들렸다. 귀로 느끼는 평화, 나는 그게 참 좋다.
문을 열고 나가기만 하면 늘 자연이 있다. ‘자연’이라는 거창한 말로 부르기에도 민망하지만 텃밭과 풀밭, 사방으로 산과 숲이 보인다. 주저앉아서 마당에 난 잡초를 뽑다 보면 잠시 잠깐 세상일을 잊게 된다. 손가락 끝에 감기는 풀과 흙의 감촉, 적당한 힘으로 잡아당겨 뿌리째 쏙 뽑아내는 작은 성취감, 뽑아서 쌓아놓은 풀에서 나는 냄새 같은 것. 처음 몇 년간은 마당의 풀을 뽑는 것이야말로 내가 좋아하는 일 중 하나였다.
 
‘감각의 휴식’은 우리를 보다 인간적인 삶과 가까워지게 해준다. 행복은 감각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감각의 휴식은 우리가 무감각해지는 걸 막아준다. 행복한 순간들을 떠올려 보면 대개 감각과 연결되어 있다. 밤에 몰래 부엌에 가서 훔쳐먹던 김치찌개 속 돼지고기의 맛과 질감이며 냄새, 엄마가 집어준 양념게장의 그 쫀득한 속살의 느낌, 안방으로 흘러들던 노란 햇볕과 장판의 무늬들, 강아지를 안았을 때의 그 포근하고 따뜻한 털의 느낌 같은 것들 말이다.
불필요한 자극에서 멀어질수록 우리는 더 예민하고 충만한 감각을 경험하게 된다. 시골살이가 바로 그런 경험을 가능하게 해준다. 비가 함석 지붕 위에, 나뭇잎에, 시멘트로 덮인 마당과 다져진 흙에, 장독대 위에 제각각 다른 소리와 냄새로 떨어지는 걸 느낄 수 있다. 처마를 타고 흙바닥으로 툭, 하고 떨어지는 조금 묵직한 소리와 시멘트 바닥으로 통, 하고 튕기듯이 떨어지는 소리가 다르다는 걸 귀로 들을 수 있다. 바람의 냄새를 맡으면 수분을 얼마나 머금었는지 어림잡을 수 있다. 이런 세밀하고도 진한 감각들은 현실의 고민 속에 사는 우리의 정신을 초월적인 행복 앞으로 이끌어준다. 이런 나 자신의 변화를 예상하지 못했고, 심지어 변화하는 과정조차도 인지하지 못했다. 다만 시골 사니까 좋네, 평화롭네라고만 느꼈을 뿐. 20년이 가까워지도록 시골살이를 한 끝에, 다섯 살 아해가 성인이 된 이후에, 드디어 농부를 결심한 뒤에야 나는 그것이 무엇인지 깨달았다. - <농사, 툭 까놓고 말할게요>, 윤현경

 

 '거처'라는 단어를 들으면서

'감각'이 편안해지는 장소.

안전가옥.... 주님의 날개 아래 병아리 같은 느낌의 시편 표현이 떠올랐다 .

 

'주님은 대대에'

'우리의 ' 나의 '거처'가 되어 주신다신다.

 이 어렵고 두려운 마지막 시대에...

 

주의 목전에는 천 년이 지나간 어제 같으며 밤의 한 순간 같을 뿐임이니이다
  세상이 얼마나 급변하는 지.. 

감각이 피곤하기가 말도 못한다 .

눈만 뜨면 상상해보지 못했던 일들이 부지기수로 벌어진다 .

어제만 해도 눈가리려 했는데

'하와이' 잿더미,

남극 얼음이 녹아 '펭귄 새끼 1만 마리 폐사' ......

거기에 전세계에 독특한 나라.. 일본의 '방사능 '.. 

'Y대 ㅌ령'의 무대책........정쟁.......

너무도 뚜렷한 현실을 두고 저리 다투는 것을 보며

이 세상에 정신을 두고 

이  세상에서 이룸을 인생의 목표로 삼는 것의 '답이 없음'을......

그래서 '온 신경이 끊어질 것 '같은 두려움들이 몰려 오려 하였다 .

 

 이 '잠시 눈감았다 뜨니 지금 나이가 된 것 같은'.. 

쏜살같다고 하소연하시던

우리네 아버지대의 내 나이 못된 더 젊은 나이의 하소연들이

귀를 쟁쟁히 울리는 것 같다 .

 

 아..

그래도 주님 안에서 '안식'을 자주 누리면서

난.. 조금 덜 하다 생각했는데

또 다시  세상에 살 수 밖에 없는 자로서

세상에 관심을 완전히 끊고 '독야청정'하기에는 

불가능한 자라서

어쩔 수 없이 다가오는 세상의 버거움들은

상대적으로 내 기댈곳있는 '처소'.. 

이 버거운 신경줄들을 다시 'renewal', 재생 시킬 수 있는 

의지처가 있음이 얼마나 다행으로 느껴지는 지...^^*

 

우리의 모든 날이 주의 분노 중에 지나가며 우리의 평생이 순식간에 다하였나이다
 주님을 모르고 사는 자들.. 

만일 내가 37살 된 12월27일 , 

그 주일날 

큰 아들의 "아버지 ... 우리는 모두 천국에 가는데 아버지만.. ." 하던 소리에 

억지로라도 교회에 나가지 않았더라면........

지금 내 나이에 

난 

어떤 모습으로 서게 되어 있을까?

 

 이 순식간의 인생.. 

이 '시간의 틀 속에서 타 들어가버리는 모든 이 땅의 존재'들의 숙명에서

또 정신 못차리고 살면서

타인에게 , 내게......손가락질하며

내 이 모든 분노와 두려움과 우울과 외로움을 감당해 내라고

몸부림치며 늙어가는 고지식한 파파할어범이 되어 있거나

벌써~ 오래전에 '시간의 녹'이 슬어서 땅의 일부가 되고

원자화 되어 

하나님의 만드신 저 우주 공간을 떠도는 '원소'의 일부분이 되어 가고

내 영혼은 어디엔가 ........ㅠㅠ;;

 

 

 생각하면 끔직하고

또 생각하니 얼마나 '휴우'하는 안전감이 드는지...

정말 

주님은 '나의 온전하시고 완전한 거처'시다. 

 

이 땅에서도 그러시고

내 돌아갈 본향, 

저 영원한 천국에서는 더더욱 그러하리라. 

'내 처소.'

내 갈 처소

내 지금 머무는 이 잠깐의 처소.

주님 안.......

내 영혼의 성전 안.. 

그 비가역적이지만 가역적인 원리.

양자가 존립할 수 없지만 존립되는 엄연한 원리.

미시와 거시의 원리가

주님 말씀을 듣고 

믿음으로 인하여

내 삶속에서 실제가 되고 하나가 되는 ............

그 놀라운 원리.....

 

14 아침에 주의 인자하심이 우리를 만족하게 하사 우리를 일생 동안 즐겁고 기쁘게 하소서
  오.. 주여.

아침에 주의 인자하심으로 

이 습관적 불안 전문가 ^^;;; .. 의 발딛고 설 '거처'를 허락하시고 

그 안에 품어 안으셔서

'만족' 하게 하십니다 .

그 모든게 '아낌없는 사랑'으로 

이 볼 것없고 드릴 것 없는 '주하인'을 안으심으로 

그 인자하심 안에서 또 만족하게 하십니다 .

 

제 영혼이

말씀을 듣는 순간 

느껴집니다. 

 

세상의 거친 화살 같은 감각의 폭주에서 

조금 물러나와 

주님의 평안 안에서 '쉼'을 허락하십니다 

주님의 만족안에서 '안전'하게 느끼게 하십니다. 

 

아.. 

주여.

이 마지막 세대에 

오직 우리가 향할 곳은 '주님 밖에 없음'을 잘 알면서도

순간순간 

저의 모든 것을 끌어당기려는 

이 3차원의 존재와 유혹들로 순간 또 흔들리려 했습니다 

 

주님.

주님의 성령 안에서 

그날을 감해주시고

온전한 거처 안에서 

이 시기를 잘 인내할 수 있는 힘을 주소서

빨리 .. 더 .. 초연하고 담대하게 만드소서.

 

감사드릴 것 많습니다. 

주여.

다 아뢸 수는 없지만 주님께서 허락하신 이 평안함

일생동안 이어지게 하시며

그로 인하여 주님 안에서 떠나지 못하는 

절대의 이유가 되게 하소서.

절 끝까지 붙드는 

제 살아 움직이고 힘을 내게 하시는 

유일한 '모티브' 되게 하소서

 

주여.

오늘 '처소'에 대하여 다시한번 굳게 붙들고 갑니다 

허락하신 처소에 

우리 가족... 주님 오실 그 날까지

어서 더 가까이 오게 하소서.

큰 아들 부부 말입니다. 

주여.

감사하오며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감사하며 기도합니다 .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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