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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주는 제 주인이올시다.(느9:6-17)

주하인 2006. 9. 15. 12:02

(느헤미야9:6-9:17) 

 

(주여 어서 오시옵소서.)

 

 

 내 나이 38에 이제 의미가 생겼습니다.

이전까지 내가 내 생에서 주인노릇하려다가

쓰러지고 넘어지고 지쳤었지요.

 

그러다가 내 몸에는 상흔(傷痕) 만 남았고

영혼에는 깊은 주름이 끼었고 안개만 가득했었습니다.

내 마음은 온통 어두움과 좌절과 방황 뿐이었습니다.

 

그때 부족한 건 돈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돈은 지금보다 훨씬 많이 벌었었습니다.

 

내게 주인이 없는 것이 바로 문제 였었습니다.

난 갈길 몰랐습니다.

삶은 공허했고 살아야할 의미는 없었습니다.

 

다른 사람들과 달리 세상 모든 것이 난 의미가 없었습니다.

느는 것은 담배와 한숨과 불면의 나날 뿐이었지요.

 

그러다가

어느 순간 내 인생은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6 오직 주는 여호와시라

 주님 하나님이 내 주인이 되신 것이지요.

그날은 나에게 너무 드라마틱한 날이었습니다.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지만

그날은 그 분이 내 영으로 강권적으로 들어오셔서

내 인생의 주인이 되기로 결정하셨던 날입니다.

 

그 때 부터 오직 주는 여호와이셨었습니다.

그날이 1997.12.27입니다.

 

 

 

7 갈대아 우르에서 인도하여 내시고 아브라함이라는 이름을 주시고

 그때 부터 제 이름은 기독교인 이었어요.

아..

( 싸납지만 순한게 늑대입니다. )

 

그 강렬한 첫사랑의 경험 이후에도 오랫동안 제 안에는 죄악의 습성이 남아 있어서 제 닉은 '월하랑'이었습니다.

스스로요.

 달빛 아래 흰색 늑대.

외롭고 쓸쓸하지만 도도하고 사납지만 착한...

 

그러나 서서히 주님의 작업은 시작이 되었습니다.

날 불신 죄악의 구렁텅이에서 건져내기 시작하셨습니다.

 

서서히 '월하인'으로 바뀌었습니다.

달빛아래 외로운 한 남자.

 

오랫동안 날 잡아 끄는 죄의 정체는 '외로움'이었던 모양입니다.

그러나

 

그 분은 나에게 새로운 정체성을 부여하셨습니다.

웬지 모르지만 난 갑자기 '주하인'으로 바뀌었어요.

 

주님의 하인이 되라고 주신 내 정체의 변화입니다.

 

 

 

8 그 마음이 주 앞에서 충성됨을 보시고

 과정은 참으로 어려웠습니다.

연단이 말도 못했지요.

그럼에도 넘어지고 쓰러져도 이해할 수 없게도 주님을 찾았습니다.

날 아는 자들이 모두 날 보면 미쳤다고 했을 희한한 짓을 했습니다.

지쳐서 넘어질 때마다 주님을 찾았습니다.

 

성도 세가정의 교회 바닥에서 집사람과 몇날 며칠을 자며 기도하기도 햇습니다.

끄덕하면 기도원에 가서 잤어요.

 

나와 같은 시절을 고생하며 내 위치에 이른 번지르한 동료들은

열심히 세상에서 골프치고 땅보러 다니고 멋진 차를 타고 다닐 것을 생각하면

난 패배자라는 의식이 가끔은 내 뇌리 속을 스치며

날 가만히 두지 않고 몸부림 치는 절망감으로 빠져 들게도 했지만

지금 돌아보면

이해하지 못하게 주님을 찾아 헤메는 과정을

'충성'으로 보셨던 모양이어요.

 

난 지금도 형편없는 경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니.

인격도 많이 부족합니다.

날 아는 자들은 '아냐'소리로 위로하지 않을 겁니다.

그냥.. 빙긋이 웃을 겁니다.

 

그러나

난 내 변화를 압니다.

내 장래도 어렴풋이 느낍니다.

그것은

'희망'입니다.

 

예전에 불신자의 시절보다 훨씬 가진 것 부족하지만

그래도 좋습니다.

주님이 날 충성스럽게 보신다면 말입니다.

 

 

 

9 주께서 우리 열조가 애굽에서 고난 받는 것을 감찰하시며 홍해에서 부르짖음을 들으시고

 그 분은 돌아보면 항상 내 곁에 계셨습니다.

내가 울부짖는 것을 들으시고 손내미셨습니다.

내가 알지 못할 기적들을 수도 없이 발생시키셨습니다.

혼자 아파할 때 그 분의 두 눈에 강한 안타까움이 차 있으셨음을 지금은 압니다.

 

 

 

12 낮에는 구름기둥으로 인도하시고 밤에는 불기둥으로 그 행할 길을 비취셨사오며

 절해와 고도 같은 어려움 속에서도

지금 꿋꿋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안될 것이라고 구조화 되어 있는 내 뇌기능과는 상관없이 현재는 그렇습니다.

그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현재에 살지 못하고 늘 불안에 갇혀

현실의 불기둥과 구름기둥을 그냥 당연한 듯이 이해하고 감사하려 하지 않지만

성경을 통하여 본 객관적인 우리는 크게 기적으로 느끼는 것과 너무도 유사합니다.

 

난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인도 받았었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아직 그렇습니다.

 

앞으로 다른 방법으로 또 인도 받을 겁니다.

그럼에도 불안하려는 내 속에도 불구하고

그것은 진실이고 현실이고 진리입니다.

아멘

 

 

 

 

15 저희의 주림을 인하여 하늘에서 양식을 주시며 저희의 목마름을 인하여 반석에서 물을 내시고

 앞으로

현실은 암담합니다.

개인적으로

나라적으로

세계적으로

환경적으로

...

 

그럼에도 주님은 양식을 내실 것이며 물을 내실 것이 확실합니다.

그분은 과거에 그랬듯이 우리의 주림을 그냥 보시지 못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목마름을 가만히 지켜보시지 못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감사하신 주님.

내 의미이신 하나님

주님은 내 주인이십니다.

 

전 주하인 입니다.

 

 

감사하며

날 구원하시고

날 위해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신

그 예수님의 사랑과

그 예수님의 진실하심과

그 예수님의 엄청난 관심과

그 예수님의 날 떠나지 않으시는 관심에

목이 메에 기도합니다.

예수님 !

아멘

 

 

 

 

 

 

 

 

 


  행복에 이르는 가장 짧고 확실한 길은 하나님께 감사하고 찬양하는 것이다.

- 윌리엄 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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