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칙한 QT
2021.09.10 ~ 11 단양 생태 체육공원 본문
매일 마다 조금은 기대하며 떨리는 마음으로 보내고 있다.
매 2주마다 쉬는 토요일 혹은 휴일이나
손녀 안보러 올러가도 되는 ^^; 토요일이면
아무 때나 퇴근 길에 근처 편의점에 들러서
1리터 물 한통 사고 몇가지 먹을 거리 사가지고
얼른 주차장에 세워진 차를 몰아 떠나가면 되는
루프탑 여행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요번 주는 올만에 금요일 오전 근무만 하고 떠나 토요일 쉬고 올라가
토요일 손녀^^*** (아유.. 생각만해도 이뻐라.. 울 큰아들 가장 큰 효도가 똑똑한 손녀 나준 거다.ㅎ.. 정말 생명은 이쁘고 사랑스럽다 ) 보러 올라가기에 어릴 적 소풍가는 마음으로 들뜨던 마음까지는 아니어도
나이들어가며 새삼 모든 일에 재미가 없어지고
별 자극과 그 자극에 감동이 줄어 드는 시기에
조금의 활력이 된다 ^^♡
남들처럼 열~정적인 신앙인이되지는 못하니
허락하신 '자유(오늘 묵상 내용이 자유의 자녀, 약속의 자녀에 대함이다.^^*) ' 의 한부분이라 생각되어
마음이 한가롭고 여유로운게
퇴근하는 발길이 가볍다.
또 바닷가로 갈까하다
지난 주 세찬 바람에 내내 잠을 깻던 기억으로
아침이 되어서야 이전에 검색해둔 네이버지도에 '즐겨찾기' 에 모아둔
'무료캠핑장 '을 뒤적이며
너무 멀지 않은 곳에 덜 북적이는 곳을 찾다가
'단양'이 눈에 들어왔다
아.. 단양은 이전에 일년 근무하던 '충주 의료원'시절
무료산부인과 검진을 위해 일주일에 한번씩 의료원 차를 타고 나갔기에
아름다운 줄은 알았지만
충주라는 도시의 아름다움에 더 ~라고 하기는 좀 그렇단 생각이고
30분이상을 더 달려야 하기에 망설여졌지만
충주의 유명한 캠핑장소들이
너무도 붐비는게 문제였다.
'솔로캠핑'으로 '노지' 의 한산함을 원하는 내 개념에는 도저히 맞지 않아 망설이던 중
이곳 '단양 생태체육공원'이 넓음, 깨끗함, 아름다움을 겸비하였다는 후기가 있어
얼른 결정하고 오전 진료에 최선을 다했다. ㅎ
근무 끝나고 2시간 여를 달려 3시경이 다 되어 도착했다.
역시 후기글 그대로 작지만 화장실과 개수대가 있고 잘정비된 공원으로 ( 단양시의 노력에 감사드린다. 정말... )
주로 캠핑카 위주의 여유로운 곳이 맞았다.
캠핑장 바로 앞에 '남한강' 이 흐르고 있고
강을 따라 '자전거도로'가 연결되어 있으니 참으로 금상첨화 아닌가?
도착하자마자
무슨 대교인지 이름은 잊었지만 입구에서 가장 끝쪽에 보이는 다리쪽 끝에 위치하여
최소한 한쪽 만은 다른 캠핑카로 끼이지 않도록 ^^*
요령껏 세워 놓은 후
차 뒤켠에 접어 서 실어 놓은 접이식 자전거를 꺼내
'구경시장'으로 향했다.
지도로 검색하니 1.4키로 정도니 몇분 안걸리는 거리에 시장 구경도 하고
게재에 저녁 거리 (통닭 잘튀긴다던데 .. 유명치 않은 곳이라서 인지 유명한 단양마늘 냄새만 많이 나더라.. ㅎㅎ) 사러
강변을 운행하는데
실로 가는 거리는 얼마 안되었지만
풍경이 너무나 아름다워서
몇미터 가다가 자전거 세우고 사진 찍고 다시 스마트폰 자전거에 장치하고는 출발하고
더 이상 찍을 사진 없겠지 했는데
또 몇미터 가지 못하고 또... ㅎ
많은 시간을 소모하며 겨우 시장 구경하고 돌아나오는데
가을 ,
정말 우리나라의 가을은 너무도 아름답다.
삼천리 금수강산?
그 말이 이전에 국어책 보면서 배울 국민학교(초등학교다.. 지금은 ..) 시절에는
거짓말인지 알았다.
국뽕 (그때는 이 단어가 없다... 아.. 혹여 모르는 분을 위해 '나라' 와 뽕'을 합친 무조건 지나라에 빠지는 사람을 일컫는 오래된 신조어 ㅎ)이
지나치다고 생각하며 지났던 단어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
여행의 경험이 늘어날 수록
전세계에서 '한국의 가을' 만큼 정감가고 아름다운 곳이
그리 많지는 않으며
캐나다나 스위스 등의 그 크고 너무 장엄하여 비교하기 어려운 아름다움과는
또 다른 면의 아주 사랑스러운,
아.......아.........아........소리가 연이어 나올 그런 아름다움이
이 나라의 가을에는 특별히 있다.
2019년 글에도 (-> https://m.blog.daum.net/kbclmy/13419286?category=1655307)
가을 아름다움에 심취하면서 감동했던 글이 있으니
혹여 관심이 있으시면 보세요.ㅎ
감동하며 다녀온 저녁거리 쇼핑 시장 구경(아.. 단양의 구경시장 구경 ㅎ)후
이제 루프탑 피칭을 시작했다.
날이 화창하여 내일 낮에 더울 것을 대비하여
열심히 '은박지 매트리스 작업'을 마무리하고는
간이 '루프탑' 쉼터를 완성했다.
아직은 낮에는 여름의 더움이 남아서 인지 땀 투성이다.
가져온 옷으로 갈아입고는
가장 편안한 자세로 잠깐 누워 밖을 내다 보았다.
낮은 수목 울타리 경계를 넘어
윗쪽으로 남한강이 슬그머니 내려다 보이는 게
온통 녹색과 에메랄드의 어우러짐이다.
삼면의 창문을 통해서 내다 보이는 생기와
넓은 공터의 여유로움이 기쁘다.
허락받은 '자유'가 자유롭다.
자유로운 자녀의 어떠할 것이 쉬이 예상이 되는 듯하다.
그 나라.
이 모진 광야 , 세상의 삶을 마무리하고
허락하신 그나라에 들어가서 누릴
진정한 자유의 폭은
이 작은 가을 한국 금수강산의 그러함의 수억 수조배 확대된
영원한 지속이 아닐런가?
그때쯤
그토록 내 삶을 부여잡고 놓치 않으려 애쓰던
수없이 많은 고민과 갈등과 혼돈과 외로움.............은
단 한톨도 기억이 나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가끔 가끔
그 약함과 고통으로 인하여
이루어진 '자유의 영생'을 오히려 감사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되어 슬며시 웃음이 나오려 한다. ^^*
좌측의 창문을 통해 내려다본 (아.. 루프탑은 내려다보는 자유가 있다. .. 이 자유를 최소한의 투자로 얻으니 투자할 충분히 가치가 있다. )
자전거 도로와 남한강물과 아름다운 다리의 어우러짐이
한껏 미소를 물게 한다 .
원래 바라는 쉼은
뒹굴뒹굴 뒹굴면서
머리놓고 유튜브나 영화를 넓은 갤탭의 화면으로 즐기다가
잠오면 한잠자고 ..........뭐 그러려 했지만
그게 싫어져서 그냥 앉아서 묵상하다가 (잘 집중이 안된다... 요즈음 이 메마름의 시간을 직면중이다. .그게 싫어서 덜 게을러진다..^^*)
음악듣다가 6시경되어 준비해온 저녁 찬을 먹고는
여유롭게 이곳 저곳 기웃거리고는
8시 다되어 영혼을 쉬기 위하여
'금요성령예배'를 드렸다.
역시 멍하고 마음이 분산되려 했지만
이전 .......참으로 오랫동안 강하게 방해 받던 상념들은
이제 내 영혼의 외피를 건드리고는 떨어져 나간다.
그냥 그렇게 그렇게지만 시간 가는지 모르고 예배드렸다는 이야기다.ㅎ
아..처음 자전거 제법 내 수준에는 비싼거 사고는(늘 가성비 따진다고 아내가 타박이다 ㅎ..)
한겨울에 두꺼운 점퍼를 끼어입고 완전무장하고 라이딩할 때
칼바람 불던 그 겨울 바람이 마치 '툭툭'하고 소리내며 튕겨져 나가고
춥기보다는 옷 안은 따뜻하던
그랬던 느낌으로
'육체의 자녀'로 이끄는 ( 아브라함의 여종, 이스마엘의 어미 편 ) 그런 칼바람 같이 냉혹한 유혹과 자책의 소리
내 메마름의 한편,
내 깊은 영혼의 죄를 터치하려는 인식해내기 어려운 소리가
그냥 툭툭하고 떨구어져 나가는 듯 하였다.
그리고
그래서 더 이상 ,
이전의 그러한 곤고함과 곤란함은 유발하지 못하는 상태로
내 어떠함에도 불구하고 (죄.. 결점... 부족함.. ㅠ.ㅠ;)
내 영혼을 꼭 붙들어 주시는 것 같이
난... 시간 가는 지 모르고
전혀 눕지 않고 예배의 시간을 다 마치었다.
아..
10시 다된 시간
눕지 않았다.
눕기가 싫었다.
아직도 좀 멍한게 메마른 마음이 남아
더 깊은 임재의 누림을 누리고 싶어
오히려 조금 더 기도의 시간을 늘렸다.^^* (아.. 기쁜 선택, 주께서 기뻐하시리라.. 내 작은 이러함을... )
예배 후에도 기도를 더 하려고
집중이 되지 않지만 눈을 감았다 .
그래야 할 것 만 같아서..............
작은 스피커를 통해서 찬양을 틀어 놓고는 감은 눈의 컴컴한 어두움 속에서
내 머리속을 가을 귀뚜라미들의 노래가 쏟아져 들어온다 .
아........
어쩌면 하나님의 감동, 성령의 충만한 은혜를기대했지만
육신의 감각만 이리도 충만히 들어올까?
........
그냥 몸부림치지 않았다.
어쩌면 성령의 은혜, 하나님이 기뻐하실 것 만 같은 상태인 감각의 충만함을 추구하는 것 또한
내 감정의 레벨이고 그를 하나님의 임재로 착각하는 위험일수도 있겟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냥 가만히 감사하기로 했다.
마음이 여유로와지고
얼~른 글을 쓰고 싶었다
여행기.......
쓰다보면 또 하나님이 인도하실 것임을 체험하고 싶었다.
그래서 지금~
깊은 밤에
온 우주에 충만하신 하나님의 허락하심 안에서
기쁘게
단한번 도 눕지 않고
글을 쓰고 있다.
감사하다.
이제 누워서
조금.. 육신의 만족함을 누리고는
잠을 들어야 겟다.
아..
당직도 아니라서
콜을 받을 걱정도 없는
온전한 휴식.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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