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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와 죄 [수 22:1-20]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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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와 죄 [수 22:1-20]

주하인 2013. 12. 18. 10:12

 

 
1  그 때에 여호수아가 르우벤 사람과 갓 사람과 므낫세 반 지파를 불러서
여호수아가 그들에게 축복하여 보내매 그들이 자기 장막으로 갔더라
 르우벤, 갓, 므낫세 반지파는

큰 칭찬과 함께 축복을 받으며

오랜 시간 , 승리의 전쟁 후에

자기 장막으로 돌아갔다.

 

잘했다 .

 

 

10 르우벤 자손과 므낫세 반 지파가 가나안 땅 요단 언덕가에 이르자 거기서 요단 가에 제단을 쌓았는데

    보기에 큰 제단이었더라 

 제단을 쌓은 마음은 좋다.

그러나 마음대로 제단을 쌓은 것은

잘못이다. 

 

12 이스라엘 자손이 이를 듣자 곧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이 실로에 모여서 그들과 싸우러 가려 하니라

'실패'다.

 

아주 잘한 후에

잘 ~못한 실패 .

 타 지파로 하여금 싸우러 올 준비를 하게 할 만큼...

 

 저처럼 귀한 '순종'을 다한 지파들이

여호수아의 입을 통하여 극찬을 받으며 축복을 받았는데

그들이 과연 제단을 쌓을 때

나쁜 생각으로 그렇겠었는가?

그런데 충동적으로 싸우려 했다.

 

 

16 여호와의 온 회중이 말하기를 너희가 어찌하여 이스라엘 하나님께 범죄하여 오늘 여호와를 따르는

    데서 돌아서서 너희를 위하여 제단을 쌓아 너희가 오늘 여호와께 거역하고자 하느냐
 그들은 '여호와'를 거역하려 했다는

깊은 오해를 가지고 왔다.

설령 그게 논리적 상황적으로 옳다 하더라도

므낫세등은 자신들을 위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서 오랫~ 동안 함께 동거동락하며

전투를 겪은 동지들 아니던가?

 그것도 '실수'다.

큰 실수.

 

 오늘의 묵상 구절을 읽어가며

사람들은 '온전한 존재가 아님'을 다시한번 확인하고 있다.

 

그렇듯 귀한 사역을 감당하던 자도

짧은 생각으로

(그들은 아마 깊이 생각하고

온전히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그랬을 가능성들이 아주 많다.

 어쩌면 고향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그들은 기쁨으로 들떠서

 흥분가운데 '그래~~ 제단을 ~~ ' 했을 거 같다.

 조금 더 기도하고 하나님의 뜻 여쭈었더라면

그게 하나님이 기뻐하실 일은 아니었을 것을 알았을 것인데...  )

다른 제단을 세워 동족들을 격노케 하였다.

 조금 더 하나님께 먼저 여쭈지 못한 것은 '실수'다.

죄라기보다 실수다.

 

다른 지파들도 마찬가지다.

 

오늘 나에게 주시려는 레마는

' 실수' 다.

하나님 안에서 최선을 다해 살았다고 생각하는 순간,

틈을 파고드는 '실수'.

그 이유는 ' 자만함' , '나태함' , '지나친 감성' 탓...은 아니던가?

 

 나.

나는 어떤가?

지난 수년간, 말씀을 묵상하며

하나님의 뜻이라 생각되는 부분에서

내 달란트를 주님께서 사용한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살아왔다.

과정 중에서 많은 이룸을 이루었다 .

어쩌면.. 하나님의 뜻을 이제는 거의 다 알 것 같은

나름의 '자만감'이 차있었지 않는가 싶다.

어쩌면 .. 그래서 난 내 나름의 제단을 세우고 있지 않나 싶다.

 세상에 사는 믿음의 혈족들은

그런 나를 오해할 수도 있다.

나 혼자만...

 

그렇다면 내가 부족한 것은 무엇인가?

실수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함이 아니던가?

실수하지 않도록 더 깨어 기도하지 못함은

내 잘못은 아니던가?

 

늘 깨어 있어라.

잠들지 말아라.. 다.

 

 

귀하신 하나님.

저들처럼 용감하지도

저들처럼 의리 있지도

저들처럼 확실한 정복의 징표도 없었지만

저들같은 기쁨과

저들같은 들뜸과

저들같은 하나님의 감격을 체험했습니다.

이제 나이 들어

어느 정도 마무리 하고 새로운 정리를 할 시기가 왔습니다.

그러나 혹시 제가 놓치고 있는 것은 없는 지요?

주여.

주님도 아시오매

저.. 제 나름대로 '살 방도'를 요단강 넘기 전에 위치한 땅 같은

땅으로 돌아가려 하는 것 같이 하고 있습니다.

주여.

이때에 조금 더 주님의 뜻을 보길 원합니다 .

그래서 실수 하지 않기를 원합니다.

주여.

저를 아시는 주님.

저에게 지혜를 주시고

제게 옳은 처신을 가르쳐 주시어

주님 안에서 다 옳지만

세상에서 버걱거리는 오늘의 저들 같은

실수는 더 이상 안했으면 합니다 .

주님.

주님.

약속의 말씀처럼

태에서 복중에서 만드시고 품으시고

저를 백발까지 노년까지 이끄실줄 믿습니다.

더 이상 제 실수로

이곳 저곳

제 심령과 타인의 심령에 어려움을 주는

그런 존재가 되지 않도록 도우소서

아무리 보아도 하나님께 옳은 것 같더라도

한번 더 생각하고 주님께 아뢰는 자 되게 하소서.

주여.

제 혼자서는 불가능한 심성인줄

저도

주님도 잘아시오매

저의 연약함을 어루만지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들어 감사하며 기도합니다.

아멘

 

 

 

PS)

 

고향?

고향은 아니지만

아내와 가족들이 거처하고 있는

요단강 저편으로 돌아가는 르우벤.. 들은

아마 발걸음이 가벼웠을 것이다.

 

모든 전쟁을 다 이겨 승리로 일구어내고

친척 지파들이 좋아하는 모습들을 보고

그들과 생사고락을 같이했던 자들의 기쁨을 같이 느끼다가

여호수아 님의 '강렬한 칭찬과 축복'을 받고

돌아오는 길은 얼마나 신났을까?

 

하늘은 맑았을 것이고

새들은 하늘 높이 날아 다녔을것이며

연변에 늘어선 다른 지파 사람들의 열렬한 환호 속에

빵빠레와 함께

' 뒤~~~로 ~돌아 !!' 하는 구령소리가 들리고

발걸음이 가볍게 집으로 향했을 것이다.

 

시간은 지나고 저녁이 되어도

그들의 감동은 그치질 않는다.

이제 모든 인간적 욕심과 모난 욕심들을 자제해가며

오직 하나님이 함께 하신 그 전쟁을 경험하며

그들은 '오직 감사'라는 단어 밖에 머리 속에 떠오르지 않았을 것이다.

넓은 터에 돌아가던 자들의 거처를 정하고

잠시 쉬면서

그들은 나누어준 약간의 음료와 (어쩌면 '술'도 있었을 지 모른다) 음식을 나누면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며 밤을 지새었을 것이다.

하늘을 바라보면

전쟁을 앞두고 가슴이 무겁던 마음으로 바라보던 것과 달리

'청명한' 바람과

높은 하늘에 보석처럼 반짝이는 별들은

어찌 그리도 새삼스럽게 그들에게 기쁨으로 다가오는지...

그러다가 누군가의 입에서

' 하나님을 찬양하자'라는 소리가 나왔을 것이고

그들은 한목소리로 '군가' 부르듯

찬양을 했을 것이다.

아..

검은 하늘 속으로 빨려들어가

수십년 길러온 묶은 긴머리 풀어헤치는 것 처럼

연기가 사라지듯

그들의 대지를 흔들듯한 노랫소리가 하늘로 올려져 갈때

그들의 가슴은

다시한번 감동으로 마구 솟구쳤을 것이다.

그러다가, 누군가의 제안으로 이랬을 것이다.

 

"야...

우리 오늘의 이모든 것이

살아계신 하나님의 덕분이다.

안그런가?

우리 그분께 영광을 한번 올리자............"

 

그래.. 그래.. 맞아.........여기 저기에서 밤 하늘을 울리는 소리가 커져갔고

드디어는 다시 누군가가

' 그렇다면 제단을 쌓자 ~!!' 라는 소리가 나왔을 것이고

이제 겉잡을 수 없는 흥분으로 바뀌어

 그 일은 일사천리로 진행되어 갔을 것이다.

 

일단 흥분과 감격으로

온 캠프를 휩쓸어가는 소리는

누구도 제재할 명분이나 힘이 없을 만큼 강해졌을 것이다.

그러기에

어느 누가 '그래도 기도하고...............'라든가

다른 누가 ' 이런 저런 점은 .. .'하고 이의를 제기했을 지라도

그 소리는 뭍혀 버리고 말았을 것이다.

 

 

그렇다.

그 시기에

그 감정의 물결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 생각하여

냉철하게 '이웃의 다른 지파'들과의 관계를 생각한다는 것은

참으로 힘든 일이 될 수가 있다.

 그리고 그들의 그런 행위는

결코 '죄'라고 생각하기에는 너무 단순하고 사랑이 넘치는 행위처럼 보였을 것이다.

 

그런데 실수기는 하지만

큰 죄가 될 수있는 개연성이 많은 '현상'이었다.

이 현상.

이 사람들이 때로 조절하기 어려운 '현상'이

순식간에 부지불식 간에

마치 마른 광야에 불이 붙어 가듯이 일어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인간의 취약점이다.

언제든지 '죄' 에 걸릴 수 있는 미약한 존재다.

이러한 결점덩어리가 '사람'이다.

원죄적 존재이기에 그렇다.

 

 그러기에 '매일 말씀'으로 자신을 들여다보고

매사에 하나님의 뜻을 여쭙는

 -그게 비록 늘 옳게 본다고 장담은 못하겠지만

   그 사실 만으로도 주님의 은혜와 사랑 가운데 돌아올 찬스가 생기는 것이다.  -

삶의 태도를 유지해야 한다.

모두가 옳다고 다 옳은 것은 아니다.

하나님이 기뻐할 것이라 생각하고 밀고나가지만

기도와 말씀과 묵상과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이 없다면

언제나 넘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나.

얼마든지 그럴 수 있다.

감성충만하면 급해지고 과격해지니..ㅎ

 

그리고 번뜩 떠오르는 기독교 현상.

WCC

 

그들.

아직 옳은 생각으로 그렇게 한다고 강변한다.

알고 있다.

하지만 그들의 가슴에 '흥분'이 그들을 지배하고 있음을..

늙어가는 그들.. 지도자들이

나름으로는 '하나님'을 염두에 두고

또 한켠에는 그게 옳은 방향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을 지 모른다.

그들 안에서 요동치는 '늙었지만 살아있는 확인을 받고 싶은 정치적 욕심'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으로 몰고가고 있을지 모른다.

어쩌면.. 그들은 '실수'일지 모른다.

 

우리 그렇지 않은 편에서는 '싸우려 '달려가고 싶지만..

 

그러나 확실한 것은

그것.. '죄'로 갈 일이다.

주변을 배려하지 않고

하나님의 진정한 뜻을 겸허하게 묻지 않는 자들의 행위였으니...

 

부디.. 실수를 회개하고 돌아오길

이 묵상을 하며 다시한번 간절히도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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