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칙한 QT
소(牛)를 대하는 나의 태도[잠14:1-14] 본문
저
이쁘지 않은 반사경
그 자리에 없었더라면
더 나은 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을 것을
내겐
그리 판단되지만
그래도
그곳에 있음으로
현실적으로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그리보니
이 어둠에
나름 잘 어울리는
또다른
아름다움이 있구나
마치
소기르는
어려움을 감수하니
소로 부터
많은 유익얻는 것 같이
4.소가 없으면 구유는 깨끗하려니와 소의 힘으로 얻는 것이 많으니라
'소'
이익을 주는 존재.
'소의 힘으로 얻는 것이 많다.'
당연하다.
고기를 얻지 ,
농사를 지을 수 있지
팔아서 학비를 댈 수도 있지
우유를 주기도 한다.
그외의 '자산가'로서의 의미도 ...
하여튼 소는 없어서는 안될 동물이긴 하다 .
그러나, 소를 키우려면
단점도 많다 .
우선 '꼴'을 베어 주어야 하는 힘이 든다.
사료를 먹이려면 돈이든다.
배설물을 치우려면 냄새도 나고 곤욕스럽다 .
가끔 낫으로 꼴을 베다 손을 베기도
드물게는 꼴을 작두로 썰다가 손을 베기도 한다.
없으면 '편하고 좋을 것'을
없애지도 못하고 해야한다.
손해보다는 이익이 훨씬 많기에
사람들은 '소'를 가까이 두고 키운다.
그런데 그런 사람들을 우리는 '농부'라 한다.
힘이 들어서 '소'를 키우지 않는 사람들도 많다 .
농부면서 돈이 없어서 소를 키우지 못하는 사람들을 제외하고
귀찮아서 소를키우지 않으면
우리는 그러한 자를 '게으른 자'
'미련한 자' 라 하고
그의 결국의 '패가망신'하는 농부이다.
나.
어떤가?
영적 성화를 수확해야 할
영적 농부가 맞다.
일상에서 내 스스로 느끼는 성격은
곧 바르다.
올 곧다.
내 스스로 생각하기에 그렇다.
흑백이 비교적 뚜렷하다 .
더럽거나 힘이들 문제는 가차없이 내 손해를 감수하고라도
내 가치에서 배제하고 만다.
난 그게 '남자 답고' 거침없는 성격인지
아주 오랫동안 생각해왔고
적당히 '회색'으로 살며
몸에 똥도 묻히고 허리도 굽혀가며
열렬히 세상을 사는 자들을 '경멸'하기도 했다
그런데..
그게 꼭 옳은 것 만은 아님은
하나님을 믿어가면서
말씀을 묵상하는 시간이 길어지면 생겨난 것은 사실이다.
너무 적극적으로 '소'를 경제적으로 이용하며
소를 탈진시키거나
소를 닦은 후 자기 몸을 닦지 않으면
냄새나고
곧 소도 병이 들어 무너지는 시간이 오겠지만
적당한 정도의 청결과
덜 욕심 부림은
건강한 '삶'이 더 잘 오지 않겠는가?
문제는 그 정도를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는 데 있다.
12.어떤 길은 사람이 보기에 바르나 필경은 사망의 길이니라
보라.
어떤 길은 '사람' 보기에는 바르다.
그러나 필경 '사망의 길'이다...라고 나온다.
그 사람보기에 바른 정도,
사망에 이를 수도 있으니 절제할 정도가 어디까지 인가..
그것을 '체득'하여
삶에 적용시키는게 정말 '지혜'가 맞다.
나..
그래도 다행인 것이
'말씀'을 묵상하는 버릇을
내 일상에서 거의 습관화 시켜왔다.
그러기에 '판단의 기준'을 말씀에 두고
말씀에서 말씀하시는 대로 ^^*
일상에서 따르려고 노력하다보면
'지혜',
하나님이 주시는 진정한 지혜에 가까워질 가능성이 높다.
반드시는 아니지만..
그 반드시는 아니라는 전제는
내 안의 오래된 구습의 흔적들...
인격이라는 이름으로 남아있는 잘못된 신념들의 집합들이
아직도 날 가만히 두지 않고
그것들은 '사단의 궤계'에 이용되는 영적 전쟁터의 시발점이기도 하지만...
입원 환자 중 거의 90이 다되신 분이 있으시다.
본원 간호사의 시모로서
너무 심한 자궁 탈출증이( 4도 )
수술을 하지 않으면 안되실 정도였으나
환우 분 상태가 연로하시고
치매에 , 기관지염...
여러 조건들이 안좋아서
내과 입원하고 퇴원한 후 회복하고 다시와서 수술 하라고 권고한 것을
그 분 간호사 며느리 (오십대 ^^;;) 께서 우기며
병원에 계속 남아 치료하면서 수술하시겠다 셔서
그렇게 하도록 했다. (솔직히 어쩔수 없이 밀려서... ^^;; 이전같으면 혼내서 퇴원시켰을 것을...
그러고 보니 내게도 '회색'인 부분이 많이 생기긴 했다. ^^;;}
실은 병원 입장에선 장기 입원은 '마이너스' 요건이 너무 많다 .
하지만 어쩌겠는가?
우기시는데.. .^^;;
어쨋든 수술이 잘되어서
회복하고 보통 3일 만에 퇴원시키는데
이 분, 남편과 함께 여행을 가셨다고 연락이 안되신다.
(와우.. 퇴원시켜야 하는데 .. 맘대로다.. ㅠ.ㅠ)
그러시더니 오늘 연휴 다 지나
퇴원하라 했더니
오셔서 또 자기 사정 이야기 하며
장기 입원을 원하신다.
그 특유의 '어거지 ' 논리.. ^^;;
짜증이 올라왔다.
그냥 퇴원하라고 강하게 얘기하고 올려보내고 나서
가만히 있으려니 마음이 안좋다.
또 내가 '소' 기르기 귀찮아서 '소의 유익'( 내 인격의 함양 )을 포기하는
내 특유의 자르기가 나온거 아닌가..말이다.
그러면서 그 분이 '미우려 '한다.
자신의 사정을 이유로
병원에 대한 미안함 (솔직히 여러번 이야기 해주었으나 이해못할 수도 있긴 하다. .. 오십대 아줌마...ㅠ,ㅠ;;)이나 '의사의 말'에 대한 경청 같은 태도는 전혀 없고
모든게 자기 마음대로 하려 함이 그렇다 .
솔직히 그게 '소를 기르는 귀찮은 태도 탓은 아닌가 싶다.
그렇다면 '화'가 올라올0 이유가 없다.
우선 내 문제니..
그분은 그 분의 문제다.
또 그렇다면 더 입원시킬까?
그게 소를 기르는 유익에 들어갈까?
아니다.
병원 입장에서는 아주 마이너스다.
그 분.. 요양병원에 가셔야 될 상황을 저러고 계시다.
다른 분의 입원 자리를 막으면서 까지 말이다.
그렇다면
내 결심은 옳다.
하지만 내 속의 짜증은 내 게으름이나 내 지나친 정결에 대한 바램 탓이다.
그것은 바꾸어야 한다.
내 생각은 옳지 않을 수 있다.
필경 사망의 길로 우기게 될 수 있다.
그러기에 말씀을 묵상함이 내게 힘이다.
마침 뒤에 레지던트 (연세대 가정의 파견)가 서 있다.
오늘 말씀의 '소'를 내용으로
말씀 묵상하는 자의 '자유로움'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말씀은 하나님이심을 이야기 하며
우주를 넘어 은하수와 별, 양자역학과
더불어 이 땅의 '종교'는 겨우 이땅에 국한되어 있지만
수천조의 은하수 안에 수천조개의 별 안의 하나 하나 다 다스리시는
로고스의 하나님이시니
그 잡신들이 당할 수 없음을 얘기하고
그 광대막측한 하나님을
개미보다 적은 우리가
믿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버튼' 즉,
십자가 버튼을 누르는 길 밖에 없다고 ...
언제든 '예수님'을 찾아보라고 한참을 열변을 토했다.
그녀 (여자 선생이다.ㅎ )가 알아 들었으리라.
S대 나와 의사 된 샘이니.. 원....
그렇다.
하나님은 '소'를 가지고
혼자 '미련'하게 우기길 원치 않으신다.
백이 좋긴 하지만
허락되어진 '회색'을 가만히 바라보면
그 안에 더 넓은 '흰 색'이 퍼져 있음을 볼 수 있다.
그 흰색을 내 안에 더 확장시키려면
'소'의 오물을 두려워 해서는 안되고
소 키움의 어려움을 피하려고만 해서는 안된다.
오늘.
내 판단의 근거를 내려놓고
하나님을 위한 유익을 더 생각해보리라.
주여.
소를 묵상하게 하십니다.
잠언 같이 딱딱한 구절을 통하여 이리 인도하십니다.
내 주여.
오늘은 특별히 레지던트 샘에게
강한 전도를 했습니다.
그는 내게 상대적 을이란 마음으로 바라보고 있을 수 밖에 없었을 지 모르지만
제 입을 통하여 그동안 갈고 닦으신
하나님의 말씀의 흐름을 통하여
그 안에 같은 영이 작용하게 되었을 지 믿습니다.
부디 바라옵기는
마지막 날 그가 나를 바라보면서 뛰어오며
샘 감사합니다. . .하고 펄쩍펄쩍 뛰는
천국의 시작 지점에서
뒷짐지고 자애로운 표정으로 그를 맞는 제가 될 수 있게 하소서.
오늘 '소'를 묵상했사오나
이 땅에서 내가 경멸하고 버리고 피하려고만 했던
'소키움의 힘듦'을 포기하지 않게 하사
그로 부터 나오는 많은 유익을 깨닫게 하시고
그리되게 하소서.
제 안의 버거움들을 다 십자가 앞네 내려 놓나이다.
주여.
괜한 버거움,
괜한 두려움,
이 나약한 게으름..
다 내려 놓게 하소서.
성령으로 그리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도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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