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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 QT

셉나 공[사 22:15-25]

주하인 2012. 9. 5. 12:57

 

 

17 . 나 여호와가 너를 단단히 결박하고 장사 같이 세게 던지되

18.  반드시 너를 모질게 감싸서 같이 광막한 곳에 던질 것이라 주인의 집에 수치를 끼치는 너여

      네가 그 곳에서 죽겠고 네 영광의 수레도 거기에 있으리라

 

 하나님께서 얼마나 셉나가 못마땅 하셨으면

단단히 묶어서 장사같이 온힘을 다해 던지셧을까?

모질게도 꾸깃 꾸깃 싸서 공처럼 동그랗게 만드신 후

사막에 집어 던지셨다 한다.

그가 '주인의 집에 수치'를 끼치는 자기에 그리도 못마땅해 하신것이다.

던져진 그 광막한 곳에서 죽을 때까지 있겠고

추억만 파먹고 의미없이 죽어갈 것이다..........라는 것이

오늘 묵상의 내용이시다.

 

 우선 '나'

하나님께 수치를 드리는 자는 아니던가?

어쩌면 나는 스스로 나를 그렇게 느낄 수 있을 수 있지만

여기서 셉나가 말하는 '수치'는 적극적인 악일 것이다.

그렇다면..나 스스로 어쩌면 수치심 많은 자이긴 하지만

주님의 수치는 되지 않을 자니..

그렇다면 '하나님의 공' 을 투포환 던지듯이 하시는 것을

구경만 하면 되리라.

나에게는 비교적 '홀가분한 하루'가 될 것이고

어쩌면 '위로'의 묵상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며

입가에 조금은 미소가 걸리는 듯하다.

 

우선... 하나님이 마치 '투포환 경기장'에 들어서신 선수의 모습처럼

당신의 모습을 묘사하심이 재미가 있다.

경기장에 펼쳐지는 '긴장감'.

온 전신에 불끈 거리는 '힘'.

하나님의 노가 흐르는 힘.. 얼마나 굉장할까?

그리고는 손에 분가루를 묻히고는 툭툭 턴다.

손에 '공'을 잡는다.

셉나를 종이처럼 접는다. 

얼마나 힘들까?  ^^;

모질게 감싼다시니 이리 저리 사방으로 접히는 셉나를 생각하니

등골이 오싹하기도 하고 고소하기도 하다.

비명이란 비명은 다 지르겠지만 그것과 상관없이 돌돌 말려져

공처럼 단단히 쌓여지는 ...

그리고는 힘껏 '광막'한 사막을 향해

드디어는 집어 던진다.

하나님이 사람이실까?

그냥........ 날아가다 떨어질까?

아마도 떨어지려면 '후~'하고 입바람 부시면 떨어지려던

셉나공은 다시 한참을 어지럽게 공중에 나르고

떨어지려면 말씀으로 '날아라' 하면 또 날아가......

어쩌면 다시는 돌아오기 힘들 만큼 먼 지구 반대쪽까지는 날아가지 않았을까?

떨어질 때의 아픔은?

떨어지고 나서 꾸깃꾸깃 접혔던 몸이 펴지는 장면은 또 어떨까?

기어코 정신을 차려 살펴본

주위 환경은?

옛 영화를 추억하며 산다는것은

쉽게 죽지 않는 척박한 삶을 의미하는 것은 아닐까?

...

잠시 글로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그림처럼 '셉나공'이 만들어질 때의 그 처참한 고통,

날아갈 때의 두려움.

떨어져서의 암담함...

지구 반대편까지 날아가는 장면.....이 재미있게 상상이 된다.

 

그는 죽기보다 힘이 들었겠지만

하나님이 한번씩 보여주시는 성경 속의 멀티미디어를 보면서

난... 웃음이 나옴을 금할 길 없다.

 

나.

수치스럽고 죄많은 자임이 맞다.

아직도 없어지지 않는 '급한 성질'..

주님이 몸바쳐 돌아가신 '나'스스로에 대한 아직도 남은 낮은 자존감...

툭하면 나오고 싶은 '거짓성'..

하나님의 그 사랑과 가르치심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사람'들을 깊이 사랑하지 못하는 이 메마른 심성......

차가운 비판.....

솔직하게 내 부족함을 내 놓고 고백하면

세상 어디에서도 다가올 자 없을 '죄인'임에도 불구하고

주님은 '십자가' 보혈로 날 구원하셨음을 인하여

내가 그 사랑을 감격하여 아직은 주님의 뜻대로 '선하게 되려는' 바램을 가지고 있고

주님의 사랑에 '반응'을 조금 한다는 이유로

이런 '홀가분한' 축복을 허락하셨다.

 

어제는

마음이 좀 어지러웠다.

깊은 외로움과 절망 비슷한 생각이 날 사로잡으려 했다.

얼마든지 논리적으로 이해가 가고

이전에는 수도없이 되풀이 해왔던 부정적 결말의 논리였다.

이제는 아님을 알지만 말씀을 집중하려는 내 노력을 뚫고

부정감이 몰려 오려 한다.

운동 갔다.

차에서 내리려는데 비가 모질게도 내린다.

그래서 돌려 '기도원'으로 향했다.

잠시 멈추었던 비가 '기도원 예배' 시작되기 전 잠시 구석에 쪼그려 앉아

묵상하는 도중에 더 세찬 소리로 쏟아진다.

밤.

9월

외로움.

비........

그러나, 난 이미 주님의 장막 안에 들어앉았다.

내 머리를 뚫고 빗소리가 칼처럼 들어온다.

머리의 엉터리 소리들이 하나하나 찢겨 나가는 듯하다.

대신 마음이 차분해진다.

난. .. 행복했다.

눈을 감고 앉아 있는 이 밤의 성전은 '행복'이다.

누가.....이 기쁨을 알 수 있을까?

예배 전의 기도원 찬양이 뜨겁다.

옆에 앉으신 집사님도 찬양을 잘하시는 분이 앉으셨다.

난 .. 비스듬히 벽을 보고 찬양을 했다.

내 감성이 폭죽 터지듯이 터지면

그들 '고막'에 무거운 부담..ㅎㅎ.. 으로 작용할 것을

'배려' 한 탓이다.

정말 '배려'다.

그리고는 하나님께만 집중하니

난.. 내 목소리의 톤을 타고 흐르는 하나님의 은혜를 느끼는 사람이다.

이제는 내 거친 '자아'의 드러내고픔이 자제가 되고 있음을 충분히 안다.

은혜 가운데 예배를 마쳤다.

 

이런 '은혜'를 느낄 줄 알고

하나님을 사모하는 내가 '셉나'처럼

주님의 수치가 될까?

아니다.

난.. 그렇지 않음을 확실히 안다.

나.. 주님의 사랑을 받는자다.

과도한 사랑을 받는 자다.

이전의 '나'와는 다른 자다.

수치스럼을 잘 느끼고 얼굴을 잘 붉히던 ,

그래서 잘 흔들리던 내가 ..점차로 아닌 것이다.

그런 나에게

오늘 묵상은 쉽지 않았지만

죄지은 자의 말로를 '관조'하는 자로서의 '감사한 다행함'을 느끼고 있다.

주님은 코믹하시게도 ^^;

나를 위로하신다.

감사하다.

 

내주 하나님.

곧.. 수술 시간이 다가옵니다.

그래서 급히 묵상을 하지만

주님의 위로로 느껴집니다.

수치가 많았던 자지만

나 자체는 주님의 사랑 받는 자임을 깨닫게 하십니다.

주님.

제 인생이 날로 조금씩 힘이 있어짐을 느낍니다.

외견은 '자꾸만 외로워져 가고'

힘이 빠져가는

능력이 없는 세상 사람으로 느껴질 때 있지만

그래도 전 '희망'이 생기고

소망이 있음을 느낍니다.

주님을 묵상할 때마다 그래서 행복합니다.

감사하나이다.

주님의 그 사랑에 감사합니다.

셉나 공의 그 결말을 묵상하며

그럴 불신자들에게 조금의 복음이라도 전할 하루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주여.

아침에 전한 몇 분들에게

결단을 주소서.

거의 결신할 듯한 KHJ님을 붙드소서.

교회나가게 된 YR청년을 축복하소서.

제 아들 KJM KJH도 축복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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