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칙한 QT
피흘릴 죄를 멀게할 깨어 있음에 대하여[삼하4:1-12] 본문
1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은 아브넬이 헤브론에서 죽었다 함을 듣고 손의 맥이 풀렸고
온 이스라엘이 놀라니라
'아브넬의 죽음'에 과도한 놀람.
'온 이스라엘'까지 놀랄 정도의 상황에 대한 인식 부족
유다 이외의 '온 이스라엘'로 표현되는 믿지만 깨어있지 못한 신앙의 모습.
이들이 '다윗'에 대하여 인식하고 사모하고 깨어 기도 하고 있던 차라면
오히려 아쉬운 가까운 아브넬을 애도는하되
이리 놀랄까?
오히려 '하나님 뜻' 안에서 '소망'을 보고 '희망'을 느껴야 함이 마땅치 않을까?
내게 무엇을 보이심일까?
5 브에롯 사람 림몬의 아들 레갑과 바아나가 길을 떠나 볕이 쬘 때 즈음에 이스보셋의 집에
이르니 마침 그가 침상에서 낮잠을 자는지라
그 놀람 후에도 '낮잠'을 자는 왕의 게으름
왕궁에 아무나 드나들어도 개의치 않는 나태함.
의도치 않은 유혹 앞에
정의와 도덕을 아무렇지 않게 내던지며
왕을 참살하고 자신의 일신을 위하여 목을 베어 다윗에 가져가는
막장의 포본들..
무엇을 보이심일까?
내게는...
혹시 너무 편하고
나름 신앙의 길이 보인다며
습관적 관점으로 아무 고민없이 지내는 부분은 내게 없던가?
더 깨어 있어야 하고
항상 돌아보고
자신의 결심과 행동을 회개하는 부분이 없지 않던가?
11 하물며 악인이 의인을 그의 집 침상 위에서 죽인 것이겠느냐 그런즉 내가 악인의 피흘린 죄를
너희에게 갚아서 너희를 이 땅에서 없이하지 아니하겠느냐 하고
'악'이 '큰 악'이 되어 '피흘린 죄'를 지어
징죄를 당하는 '우'가 내게는 없던가?
새로 부임한 2과 여샘이 매일 놀랍게 한다.
어느 정도 경험 부족(부임하기 전 부터 소문이 돌았다..이전 병원에서 부터 ..^^;;)이라면
어느 정도 떠 받쳐 주고 보조를 맞춰 주면 괜찮을 것 같아
마음을 준비하며 기도 했었다.
부임하고 이제 20일 이상을 지나고 있는데
위태위태하다.
그리고 좀 상식을 벗어나 깜짝 깜짝 놀래키는 선택을 한다.
아...
전문의라면
이제 모든 수련의 과정을 넘어서 홀로 독자적 판단하고 해 야 함에도
기초적인 매사의 부분에서 '상식적'이지 않은 수준의 판단을 한다. ㅠ.ㅠ;
너무 자주 필요없는 질문하고
진료하다 말고 건너와서 진료에 동참해달라고 하기도 하고
수술 방에서 너무도 쉬운 소수술에 와달라고 Sos다.
처음 얼마는 도우려 했지만
이건 아닌 거 같아
나름의 선을 그었다.
'전문의는 스스로 판단할 자격을 부여 받은 자.
수련의는 전적으로 도웁고 책임을 져주지만
지금은 아니다.
그러기에 모든 판단을 내려 끝까지 책임을 져야기 때문에
환우 분에게 안될 것 같으면 미리 넘기든
추후 같이 대화로 상의를 해서 해결할 결심을 하라.
안되면 공부하라.
동영상도 많다.
논문은 googling하면 최신 논문 많이 뜬다.
세미나, 학회 항상 참여하라.
환우에 대하여 의구심이 있으면 언제든 토의하자"라 했다.
하지만...
몇차례 더 '상상하기 힘든 ' ㅠ.ㅠ;; ...
그렇다.
그래서 ... 맘이 혼란스러워져 가기 시작한다.
간호사들도 힘이 부친단다.
와.. 이거..
여의사.
산부인과 수술하는 여의사는 정말 구하기 힘들다.
대학병원에 수련하러 오는 '산부인과 레지던트'가 거의 없단다.
어떤 대학병원은 한명의 레지던트 밖에 없어서 난리다.
그렇기에 전문의 배출이 별로 없고
시대가 어려운 것 싫어하는 추세와 더불어
수술의 특성상 어느 한계를 넘어서는 수술 경험이 없으면 사고가 많기에
특별히 산부인과 여의사들은 검진이나 일찍 은퇴해버리는 경우가 많아 그렇다.
또한 기구의 디지탈화가 급속해지며
환우의 편함을 위하여 기술은 세밀해지고 어려워지니
트레이닝을 위한 시간이 점점 더 많이 필요하고........
현실은 .. 어쨋든 그렇다.
그러나 그리 감안해도
이건 정도가 지나치다.
드디어 부임한 첫주부터 당직을 세울 수 없어
3주가 적응시간을 두고
드디어 3개월 만에 처음 반차를 써서 캠핑을 나왔다.
홀로.. 분명코 ... 힘들거라 생각되지만
마음을 끊었다.
그리고 생각하면 여러 마음이 복잡하다.
솔직히 괘씸하고 당혹스러운 마음이 훨 강하다.
처음 부임할 때 하나하나 가르쳐주고 도우리라 생각했지만
그 채워줄 부분을 한~참 넘어서는
당혹스러운 부족함이
'미움'으로 서서히 바뀌려 하고
나도 모르게 어느새 '틱틱'대려는 모습으로 나오려 함을 느끼고는
스스로 당황하였다.
그것..
가르침은 가르침이고
도움은 도움이며
의료 사고에 연루되는 두려움에 확실한 '선'을 긋는 것은 긋는 것이지만
'차갑고 날카롭기 '보다는
'긍휼한 마음'으로
그분의 조금은 특이한 성향에
얼마나 트레이닝 과정이 힘들었기에 저랬을까..
그러기에 그 마음의 혼돈스러움이 느껴져야 함이 맞음에도
난... 그것을 안느끼려
어쩌면 그 모습을 비하여 당당한 나...를
그래서 멋진 도도함을 나도 모르게 만족하며
선을 긋고 내 영역을 유지하려는 것은 아닐까 싶기도 하다.
그것..
어쩌면 영적 나태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던차
말씀을 통하여
전후 좌우 구분 못하는 이스보셋왕과 '온 이스라엘'..
이들의 나태와 게으름
그리고 이어지는 '굉폭'한 '죄'와 목숨을 잃음..
거기에 대비되는 '다윗'님의 입을 통한
진실을 직시케 하는 선언을 통하여
나 자신을 들여다 보게 하심 같이 느껴진다.
주님
감사합니다.
정말 오랫만에 누리는 '캠핑의 아침'입니다.
자유스럽게 나왔습니다
아침의 햇살에 여지없이 눈이 떠져
지난 밤의 게으름을 물리치고는 일어나 앉아
말씀 앞에 섰습니다.
아..
말씀이 어려웠습니다.
너무 잘아는 구절이고
저들, 이스보셋과 신하였던 자들의 순간적인 욕심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편'이었던 다윗님의 징죄의 소리를 들었습니다.
쉽지만은 않았지만
잠시 묵상기도를 하고 들여다 본 구절에서
내 안의 '게으름과 나태'
그리고 어쩌면 나 혼자만의 안위를 위한 차가운 선그음을 돌아보았습니다.
그리고
그러함에도
금새 돌이켜 그 분 여샘의 어려움을 돌아보기에는
마음에서 저항이 일어남을 보았습니다.
그 저항.
어쩌면 '쾌감'일 수도 있었습니다.
게으른 , 습관화된 신앙의 태도...
너무도 자연스럽게 된 말씀 묵상이
그냥 신앙행위처럼 바뀌는 과정에서
말씀 따로 '삶' 따로 의 이원론적 믿음의그것 아닌가
스스로 당혹스럽게 다가왔습니다.
그러나, 그러함에도 '위험과 도움, 피곤함과 헌신.. ' 사이에
확실한 구분과 더불어
긍휼한 마음이 들어야 함에도
짜증으로 표현될 만한 '속상함'과 '귀찮음'이 내 속에서 들어차고 있었습니다.
주여.
냉철한 구분을 하되
긍휼히 여기는 마음을 가지게 하소서.
얼마나 두려웁고 힘들면 저리 할까 불쌍히 여기는 마음을 주소서.
지혜를 가지고
상황 판단에 적절하게 도움을 주는 제가 되게 하시되
더 온유한 태도로 그리하게 하소서
어쨋든
하나님께서 허락하셔서 동료로 오신 분...
조금 더 부여 안아서
같이 발전할 수있는 동료로 되게 하시고
환우 분들에게도 선한 영향이 되게 하는 도우미 되게 하소서.
주여.
깨어 있게 하소서.
게으르지않게 하소서
허락하여 주신 오늘에 이르기까지
참 많은 과정을 거쳐오며
하나님께서도 절 붙드시고 인도하시고기다려 주셨습니다.
잊지 않고 나누게 하소서
주님을 인식함으로 그리되게 하소서.
내 주여
깨어 기도하게 하소서.
살아계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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