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칙한 QT
병원에서 만난 동심들 본문
이 여우 손서현...
오늘 하루 종일 병원에서 왔다 갔다 하네요.
제 진료실에 불러다가 사진 찍으니
'아이 사진 찍기 싫어..'하면서도
갖은 여우 포즈를 잡습니다.
보세요.
이렇게
여우 포즈 잡는 아이가
사진 찍기 싫은 아이입니까?ㅎㅎ
조금 있다가 진료하고 나가보니
저렇게 링거액으로 묶여 있네요.
맞는 순간에 아팠던 모양입니다.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합니다.
아..
그러고 보니
이 녀석 병워에 계속 있던게
열 때문이랍니다.
불쌍한 녀석.
다른 간호사 아기를 안고 있는 폼이 마치
곰인형 한손에 안고 있는 폼이..ㅎ
잘 웃지 않는 아이가
눈이 이뻐서
'얼음공주'란 닉네임을 부친
역시
간호사 아기.
엘리베이터 만원인데
끼어 탔더니
이 아이가 어이없다는 듯이
엄마 등에 업힌 상태로 날 뚫어지게 쳐다보네요.
보세요.
어이 없다는 표정.ㅎㅎ
그래서
나도 어이가 없어서 얼른 카메라 뽑아 들어서
찍었지요.
조금 있다가
아래를 내려다 보니
똑같이 생긴 아이가
이렇게 올려다 보고 있습니다.
어..
이상해서
머리 돌려서
등에 업힌 아이 다시 보니
그대로 있어요.
다시 내려다 보니
그 아이랑 닮았지만
좀 컸어요.
그 아이의 형이래요.
쌍둥이 아기 환우
불쌍하긴 하지만
링거액 꼽고도
부지런히 정신없이 다니는
둘의 모습이 너무도 귀여워서
...
2007.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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