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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련이 남아서 미련하게(마 26:69-75 )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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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련이 남아서 미련하게(마 26:69-75 )

주하인 2010. 3. 29. 13:26

제 26 장 ( Chapter 26, Matthew )

 

 

 
70.  베드로가 모든 사람 앞에서 부인하여 가로되 나는 네 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겠노라하며  
 베드로가 '부인'한다.

사람들은 그 부인함을 조롱한다.

그 부인함을 어리석음으로 안다.

 맞다.

어리석다.

그리할 것을 무엇 때문에 좇아 왔던가?

주님 앞에서 무엇 때문에 절대로 안한다고 맹세를 했던가?

그렇게나 하지 않으면

베드로의 세번 부인은 수천년을 두고 '조롱' 비슷한 느낌으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지는 않았을 것을...

 

 

71.  앞문까지 나아가니 다른 비자가 저를 보고 거기 있는 사람들에게 말하되 이 사람은 나사렛 예수와 함께

     있었도다 하매  
 그 베드로가 '부인'하고 나서도 그렇다.

그리하고 나서 즉시 도망가버렸으면

더 이상의 부인이 필요없었을 것을

그냥 '앞문까지만 ' 나가서 또 어슬렁 거린다.

참으로 미련한 사람이다.

그러나, 그게 정말 미련한 것 맞는가?

왜 그러는 가?

그는 미련한 사람이 아니고

미련이 남은 사람이다.

 아예 다 들 그러듯이 그도 도망하면 좋을 것을..

하지만 그는 예수님에 대한 충성심과 안타까움이 남아서이다.

좋은 것은 아니던가?

 

 

72.  베드로가 맹세하고 또 부인하여 가로되 내가 그 사람을 알지 못하노라 하더라  
 그러면서도 그는 맹세하고 부인할 정도로

극도의 공포에 사로잡혀 자신이 무슨 말 하는 지도 모르면서

거짓말을 버젓이 한다.

 도망하고 거짓말 안하면 더 좋았을 것을..

미련하게도 저런다.

 

 

 

 

75.  이에 베드로가 예수의 말씀에 닭 울기 전에 네가 세번 나를 부인하리라 하심이 생각나서 밖에 나가서

      심히 통곡하니라 
 그리고는

그는 자신도 알수 없는 그 미련한 행위,

더더구나 '예수님을 부인한 '

그 터무니 없는 인생이 지을 수 있는 가장 큰 죄에

스스로도 당혹해하고 심히 통곡해 한다.

 

 

 이 때의 베드로가

과연 바보 같은 자이던가?

아니면 좋은 자로 보이는가?

 

 

 바보같은 자이면 무엇이 그런가?

미련하게도 결단을 내리지 못함이 그렇다.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질질 끌려다니다가

' 예수님을 부인'하는 극악한 죄(?) 를 3번이나 저질러서 그렇다.

그러면서 미련하게

또 나이든 남자가 '통곡'을 하니 그렇다 .

그리고도 이후에 나오지만

상당히 오랫동안 이러한 '심리적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디베랴 바닷가, 그 옛날 어부 시절로

즉, 불신자의 시절로 돌아가

마치 우울증 환자처럼 넋놓고 사는 게 그렇다.

 

 그런데 그게 바보같은 일이던가?

아니..

오히려 그는 실수를 한 것이지

'책임감'

' 주님 사랑'

'충성심'

' 우직함'

.... 등 인간적 면모에서 얼마나 사랑스러운 점이 많던가?

죄.

그게 '의도적인 '죄가 아니면 그것도 '죄'인가?

물론 그 미련함으로 남에게 해를 끼치면

그것 안하는 것 보다는 훨씬 나쁜 일일테지만

징벌을 요구할 정도의 죄는 아니란 이야기다.

 

 예수님.

그 분께서는 

예수님을 거역하는 자는 용서하여도

성령을 거역하는 자는 용서하지 못한다..는 말씀을 하신 적이 있다.

이것은 이런 상황을 염두에 두시고 하시는

예지적인 말씀이 아닌가 싶다.

 예수님은 '베드로의 세번 부인'을 미워하시기 보다는

안타까이 보셨음을  우리는 누누히 읽고 듣고 있어 잘 안다.

 

그런데

베드로,

그 미련하기보다는 미련을 버리지 못한 자는

자신에 대하여 어찌 생각하고 있을까?

우선 '혼란'이다.

머리가 빠개지고 뒤죽박죽,

텅빈 것 같지 않을까?

 그 극한 의 상황에서 겪는

마음의 혼란이 그대로 느껴진다.

  난 분명코 하기 싫은데

나도 모르게 하게 되는..

죄에 대하여 인지는 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어~어'하면서 끌려들어가는..

그러다가 상황이 종료되고 나면

자신이 저질러 버리고 말아버린

그 엄청난 결과에 대한 깊은 좌절.

자괴감.

그 멈출 수 없는 죄의 유혹.

그 죄의 드라이브.

그것을 이겨내지 못한 자신의 연약함과

저항할 수 없는 죄의 드라이브에 대한 좌절감.

그리고 자신의 그처럼 좇던 '비전',

하나님이신 예수님에 대한 '확신'의 흔들려 버림.........

그는 심한 충격을 받았다.

 

 미련을 두지 않았더라면

이처럼 미련한 결과는 없었을 것을....

 

 사람들은 때로는

아무 생각없이 잘 사는 것 같다.

별로 고민하지도 않고

자신의 일이 아니면 관심을 두지도 않는 것 같다.

그들은 삶이 가벼운 거 같다.

 

나름 열심히 살았다.

최선을 다해서 살려 노력하고

마음을 집중해서 더 발전하려 노력하기도 했다.

그러다가 한번 자신도 모르는

'과거의 유혹'이나

' 미련이 남아 더 잘해보고자 하던 일'이

도움보다는 분란의 일이 되었을 때...

그리고 그로 인한 좌절이 가슴을 때려

더 이상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만 같이

가슴을 짓누를 때........

 

미련이 남아 미련할 때.

 

이해할 수 없이

짜증이 올라온다.

분명코 아님을 앎에도

자신도 모르게 그 유혹에 져버리고 만다.

그리고는 깊은 좌절에 들어갈 때가 있다.

 

그러면 베드로가 받는 심한 통곡에 빠져 들어가려 할 때가 있다.

사순절이라서 인가?

혼란하다.

 

아침 부터 연이어 분주하다.

 

이제야 겨우 묵상을 잡아보지만

흔들림이 마치 베드로의 그것과 같다.

 

하지만 난 안다.

성령으로 임하시고

예수 께서 어루만지실 때

베드로는 거듭 났다.

다시 거듭 난 것이다.

그의 미련은

미련함이 아니었다.

더 발전을 위한 한걸음의 퇴보일 뿐이었다.

그 는

예수님에 대한 미련으로 그랬다.

 

 

주여.

절 붙드소서.

흔들려 넘어지지 않게

'성령으로 그리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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