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칙한 QT
몽골 I - 출발 to 울란바트로(2019.06.23) 본문
제2 공항청사
짐까지 다 부치고 나서 아내 쇼핑 중 따라 들어가서 한컷.
해마다 돌아오는 6월.
또 휴가를 받아서 공항에 나와 저리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다.
6개월 전 '몽골' 가고 싶다는 아내의 의견을 좇아
이곳 저곳 정보를 먼저 물색하니
몽골은 '자연 비경'이 정말 끝내 준다고 하여 마음에 들었으나
여행을 자유롭게 하기에는 거의 불가할 정도로 모든 시스템들이 정비되어 있질 못했다.
우선 , 도로가 비포장인 곳이 많고
호텔 및 숙박시설이 그리 ... 였으며
나라가 인구수(300만)에 비해 너무 넓어 (우리나라의 10몇배라니.. 원 )
도저히 '가이드'가 없이 가기에는 무리가 많았다.
그래서 여행사를 끼고 가려니 '패키지' 이외는 선택의 여지가 없으며
그 가격이 우리나라에서 3시간 밖에 안걸리는 가까운 거리임에도
턱없이 비싼 것도 선택을 못하게 하는 이유였으며
무엇보다 말그대로 '자연'이외에 볼 만한 위락시설 등이 없어서
여행지로는 문제가 있었으며
무엇보다 '나'..
그나라의 양고기 , 말고기.. 등으로 주로 이루어진
식사 문제 (해마다 고백이지만 내 식성.. 의외로 가린다... ) 가 망설이게 했다. ㅠ.ㅠ;
그나라 시간 (우리나라 보다 한시간 느리다 .) 저녁 9시 반정도에 도착한
울란바트로의 징기스칸 공항 .
우리나라 지방 버스터미날 정도의 크기
그래서 아내를 달래고 꼬셔봐도
꼭 가서 그나라 게르 (아.. 큰 동서가 어디서 그랬는지 .. 잘못된 정보를 주셔서. .. ㅜ.ㅜ;;) 가
그리도 좋다며 꼭 체험을 해보고 싶단다.
더구나, 이상하게도 '처음 본' 음식물에
유난히 호감을 느끼는 아내는
나의 반대적 식성을 넘어서 '양고기'와 '말고기'에 대하여
한번 꼭 맛보고 싶다는 강력한 의지를 발하는게 아닌가? ㅎ
어떻게 할 건가?
할 수 없지..
해마다 6월은
나에게도 '일년 잘보낸 ' 쉼의 의미이기도 하지만
정말 이 별 능력 없는 (실제다.ㅎ. )
독특한 사람의 아내로 지내면서
기도로 , 인내로 , 믿음으로 뒷받침 해주어 오던 것에 대한
보상의 의미도 크다.
그래서
할 수 없이
열심히 뒤졌다.
결론은
'자유여행'은 거의 우리 나이로는 가능치 않은 게
(왜 안되겠는가?.. 내 관점에 , 내 사정에 불가하다는 이야기지.. ㅎ) 사실이고
팩키지는 위에 쓴대로 그래서...
자유여행의 개념에 현지 여행사나 개인가이드 (좋은 분 만나면 괜찮다.. ) 끼고
그들의 '차'로 이동하고
그들의 도움을 통해 식사를 해결하면서
나머지 시간을 자유로히 여행하는 방법 밖에 없다.
그런데.. 거기에는 약간의 제약이 있다.
'믿음' , 신뢰의 문제다.
그런 여행사나 가이드에겐 공신력 ,안전 , 보상.. 등 여러 취약점이 있지 않겠던가?
그래서 몽골 여행에는
우선 첫째로
대형여행사의 패키지 (비싸고 단조롭고.. 잘못 부실할 위험.. 비교적 안전한 반면.. )나
두번 째, 몽골 전문 여행사의 가이드 투어 ( 안전한 반면.. 프로그램의 제약, 비쌈.) 와
세번 째
요번 우리 부부가 이용한 방법이고 ,대다수의 젊은 팀이나 많은 자유여행 자들의 방법인
'러브몽골'이라는 카페(https://cafe.naver.com/lovemongol)에 가입하여
그 카페에서 나름 검증한 (법적인 구속력은 없지만 10년 이상 유지되어온 소문과 서류 검토로 해마다 인증)
현지 여행사나, 개인 가이드(대부분 한국말 잘하는 몽골인으로 역시 검증과정을 거쳐 카페에 검증 가이드로 등록한다 )에게 견적을 받고 카톡등을 통하여 상담하고 계약하면 되는 3가지 방법이 있다 .
그후 필요하면 개인적으로 비슷한 시기의 , 비슷한 연령이나 취향의 인원을 모집하면 (카페에 글 올려)
인원이 구성이 되고 (대부분 비행기 등은 손수 계약한다)
그리되어 인원이 많아질 수록 개인 부담은 줄어드는 것이 되어
나름 꽤 괜찮은 여행팀을 구성할 수 있다.
나는 오랜 자유여행 경험을 가지고 있어서
내 휴가 날짜에 맞추어
갈 곳을 정한 후 ( 휴식이니... 젊은이들 하듯 며칠씩 고생하며 비포장 달릴 수 없다. ..ㅠ.ㅠ;;)
미리 '비행기 ' 시간 예약(교회 갈 시간.. 다 조정하여 .. )하고
늘 그렇듯 두 곳 이상의 지역을 여행하는 게 취향이니
쉴 두 곳 (테를지 국립공원과 홉스골 ) 사이의 '국내항공'을 예약한 후
카페에 들러 내 스케쥴 가이드할 여행사를 구했다 .
울란바트로 저녁늦게 내려 호텔(아.. 이것도 예약을 미리했다.. ) 로 가서 쉰 후
다음 날 미팅 후 가이드의 인도대로 테를지 가서
그 여행사의 선택대로 '호텔급' 쉼터 (게르체험은 홉스골만... ) 에서 쉬고
다시 울란으로 귀환해 내 선택한 호텔에서 쉰 후
다시 국내항공 타고 홉스골로 ( 대부분 푸르공이라는 소련제 밴타고 이틀 간다... 아이구.. 비포장.. ) 가서
게르에서 이틀 쉬고 다시 울란으로 온 후
저녁 11시 반 비행기 (대한항공과 몽골 항공 밖에 없다.. 아직... 시간이 그래서. ..) 로 토요일 떠나
일요일 새벽 3시경 한국에 도착해
한잠 잔 후 예배 마치는 계획을 짯다.
그 계획에 맞추어 주는 여행사가 거의 없었을 뿐더러
(몽골... 아직은 개척할 여지가 많은 곳이다.. 너무도 뛰어난 자연환경에 비해
아직은 개발이 많이도 부족한...) 대부분이 '젊은 여행자'들,
고난을 감내하는 자들만을 대상으로 하는 지라
필요없는 접촉들이 많았다.
개중... 카페 검증 되고 견적도 '가성비'최고인
앙카트레블에서 좋은 조건으로 접촉해와
검증에 들어갔다.
이곳 저곳 써핑하며
후기들을 돌아보니
좋은 이야기들이 몇군데 있었다.
좋은데.. .몇군데라 함은
아직 활성화 되지 않은 여행사일 개연성이 있고
그렇다 함은 좋은 의욕과 생각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으로 부실해질 위험성이 다분하다는 이야기다.
그래도 3년 채안된 신생여행사니 그럴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카톡을 통해
오랜 대화를 거쳐 심중에 그 곳으로 결정했다.
그리고는 비행기표.. .등 다 계약한 후에는
인원을 모집해 보려했다 .
하지만.. 내 나이 또래.. 생각 비슷한 사람들이 많지는 않은 모양이었다.
주변에서도
'몽고.. 왜.. 비싼 돈 주고.. 괜히.. ?" 의 시선들이 많은 듯.. ㅎㅎ
그리고는 아내의 건강검진과... .등등 ..
여러 문제를 거친 후 6월이 다되어
드디어는 '둘 만'의 여행을 시작하였다.
해외여행.
이거...
이제는 별 다름이 없고
이전 같은 기대함도 없지만
가장 좋은 것은
'공항'에 나가서 기다리는 시간들이 아닐까 생각이 된다.
그러함을 알기에 난..
아내의 검소한 사치 (유명메이커에 조금 못 미치는 것 중.. 가벼운 것만 .. 이구 불쌍한.. )에 대하여
적극 호응한다.
짐을 부치고
모든 검사를 통과하여 보세구역에 들어서면
아내의 발걸음이 가벼워 진다.
그 뒤를 따라다니면서
난..
허락하신 하나님의 자유에 대하여 되 새겨본다.
지난 한 해...
열심히 말씀 듣고 따르려 노력하다가
넘어지고 일어서고.. 하면서 힘들었던 날
웃으시며 바라보시는 하나님의 눈길 같은
그런 시선을
어느새 아내의 뒤를 바라보면서
스스로 느끼게 된다.
아내는 그것을 어찌 생각할지 물어보진 않았지만..ㅎ
아마도 .. 내 여유로움을
그니도 감사함으로 느꼈으리라..
그리고는 3시간여의 비행을 마치고는
늦은 시간에 도착하여
가이드로 나오신 정사장의 인도로
호텔로 가서
잠시의 기도후 잠자리에 들었다.
내일 아침 늦~게 데리러 오라 신신당부하고 말이다. ㅎ
우리 부부.. 아침에 늦게 일어나야 하루를 산다.
잘..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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