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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III - 테를지 & 울란바토르 귀환(2019.06.26) 본문

- 해외여행

몽골 III - 테를지 & 울란바토르 귀환(2019.06.26)

주하인 2019. 7. 1. 15:52

전승 기념탑이던가.. 기억도 안나지만

그래도 관광코스 중 하나인 곳에 올라서 내려다 보며 인증샷 찍는 뒤로

관광객을 위하여 포즈를 취해주는 독수리.


  아침 조식 후

울란바트로로 귀환했다.

돌아 오는 길목 길목이

마치 '윈도우 시작화면' 같은 곳들이 너무도 많아

잠시 잠시 사진을 찍어가며 나오느라 지루한지 몰랐다.


전승 기념탑 광장.

하늘과 맑은 공기가 받쳐주니 모든게 다 아름답게 보이려 한다.


 패키지 여행가면 반드시 들르는 코스 중의 하나인

전승기념탑 ( 아마.. 소련군이 유럽에서 전쟁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목에 세웠다던가.. 관심없다.ㅎ ) 에서

인증샷 찍으래서 그랬다.


 기념탑 밑 건물에 100프로 실크 마후라..아주 싸서.. 간호사 줄거 몇개 쇼핑하고는

천천히 걸어 올랐다.

계단이 가파르고 높아 안갈려다가

햇살이 눈부시게 아름다와 홀려서 그만.. 올랐다.ㅎ


울란바트로 샤브샤브 맛집.

좌에 보이는게 말고기, 우측에 보이는게 양고기 .


 

그리고는 드디어 마주한 ,

몽골에 오면 안먹으면 서운타는 '양고기, 말고기'.. 샤브 맛집.


비위약한 나와는 다른 식성을 가진 아내는

궁금한 것은 모두 먹어 보고파하는 사람이라 (오래 살았지만 지금도 잘 이해 못한다..나는..ㅎ )

기다렸단다.


 가이드의 설명에 의하면

몽골 사람들은 밥이나 탄수화물은 거의 안먹는단다.

그냥 .. 고기.. 젖 가공 품.. 등이란다.

 몽골 300만 인구 중 1/2이 150여만 명이 울란바트로에 모여 살아

그들은 이전의 목축 생활은 안하기에 덜하긴 하지만

그래도 대부분의 가족들이 2달에 한번 정도는 가까운 초지의 친족 집에 가서

양, 소 한마리 씩은 잡아 먹는단다.^^;




캐시미어 공장 직영점에 들러서 쇼핑.


 식사 후 나선 곳이

캐시미어 공장 직영 마켓.

질이 좋은~ 옷들이 국내 반가격도 안되게 구입할 수 있어서

좋았다.

 몽골 여행객의 대부분이 한국 사람들인지라 ( 형제나라라고 좋아한다.  몽골에서..ㅎ )

한국사람과 구분이 안될만큼 말 잘하는

친절한 점원들이

한국 디자이너의 손을 빌어 만들어진 물건들을 사는데 수월케 해준다.


호이가의 일곱살 짜리 늦둥이 아들.


  Booking .com에 들어가 후기만 보고 고른 호텔이

생각보다 너무 낡았고 , 방에서 냄새가 많이 나

여행사 사장님의 도움으로 새로 예약한 (다행이도 호텔에서는 무료 취소 해준단다... 여행사의 힘 !)

동일 가격의 신설 호텔에서 체크인하고는

저녁에 데리러 온 호이가와 그의 늦둥이 아둘과

한식을 먹으러 갔다.

farewell dinning 의 느낌 ~


 

헤어지기 전 찍은 가족 사진ㅎ

이 친구.. 날 보고 형님이라고 , 아내를 누나라고 부르니

가족은 맞는 것 같은 데

아내와 내 관계가 남매가 되어 버리니

지 아들은 또 어찌 불러야 하누? ㅎ

 


 이 친구.

나중에 고백하는 데  아버지 어머니가 '몽골의 의대 교수 들' 이셨고

너무 바빠서 어릴적 부터 비싼 오토바이 폭주족 하며 반항하는 세월을 지내다가

한국에 와서 돈벌고

유산으로 물려 받은 말 100필 ( 그때 돈으로 한국가격 필당 20만원) 팔아

차 두대 사서는 여행사 가이드 사업하는데

아내와의 사이도 아주 잘 유지하며 (아.. 아내사랑이 대단하다. ㅎ )

큰 딸은 이비인후과 의사 , 작은 딸은 유럽 유학... 뭐...

훌륭한 가장이었다.


그 친구가

늦둥이 아들 데려왔는데

이게 장난 아니게 귀엽다.

사랑받고 큰 아이답게 눈웃음치며

처음보는 외국인들에게 폴싹 안겨서 식사를 하는데

한국음식 홀릭이다.

저녁 맛있는 거 먹으려 점심 부터 굶었단다..ㅎ

아버지 오랫만에 만나서 같이...

야... .

마지막까지 가족모임처럼 대해주는

이 가이드 덕분에

마음이 다 풍성하고

몽골~~화이팅이다.

일단.. !

그러고 보니 틈틈히 집어 먹는 아이의 간식이

차안에서 아내가 집어 준 몇몇 사탕, 과자인거 보니

호이가,  모조리 아들에게 안긴 모양이다. ㅎ

어디가나 부모 마음은..ㅎ

 아이에게 손주 용돈 주는 마음으로

(아... 호이가 형인데 내가.. 큰 아버지인가? 그럼?ㅎ )

몇잎 집어주고는

아쉬운 마움 뒤로 하고는 헤어졌다.

 호이가..

내내 아쉬운지 손을 잡고는

27일 한국에서 자전거 트레킹 하려오는 8명의 팀 인솔하여

차 대로 2일 걸려 28일 홉스골에서 연락하자고 신신당부하고는 헤어졌다.

정이 가는 사람이다.

몽골 가이드지만.. .


내일은 일어나

징기스칸 공항으로 가서 국내 비행기 타고

무릉 으로 가서

홉스골 여행할 예정이다.


기도하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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