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칙한 QT
모로가도 부산 가기(잠 5:1-12) 본문
제 5 장 ( Chapter 5, Proverbs )
1. 내 아들아 내 지혜에 주의하며 내 명철에 네 귀를 기울여서
( 해운대에 있더라도 주님을 잊지는 말자 ! )
요새..
내 영적 상황을 그대로 반영하듯이
환자 수에서
다시 예전의 한가함으로 돌아가는 듯하다.
이상하게도 나보다 사람들이 먼저 아는지
주님 앞에 서 있는 듯 하겠다는 선언을 하고
찬양을 하고 일을 할 때는 환자들이 넘쳐났다.
쉼을 선택하니
환자들도 나에게 오는 것을 쉬는 모양이다.
내 속은 예전의 불안감이 습관처럼 밀려올려고 한다.
'마치 이러다가 금방이라도 쫓겨나가는 것 아닌가?
그렇다면 자리를 알아보아야 하지 않는가?..'
걱정을 달고 사는게 습관이었던 옛버릇이 다시금 슬금슬금 밀려오려 한다.
어제 부부 동반으로
갑장이던 치과 선생이 개원한 곳에 방문하고
저녁을 같이 했다.
그들 부부의 모습이 마치 우리를 보는 듯 비슷한 면이 많아 공감하던 차이다.
순수한게 어린아이 같은 사람들.
마구 돌아가는 세상에 적응하고 살 능력이 그리 많지 않아서
젊을 때 티벳 선교사로 나갔다가 돌아와서는
현실을 피해 다니다가
이제 끝까지 몰려 어쩔 수 없이 하는 개원.
들려보니 그 친구의 모습은 예전과는 사뭇 다르다.
금전적으로 많이 쫓겼지만
의외로 차분하고 당당하다.
항상 진료하기 전
직원들과 함께
아침 예배를 하며 먼저 주님께 시간을 바치고 나서야 진료를 시작하려는 모습과
세속의 경쟁과는 다르게
주님께 맡기고 야간 진료와 일체의 편법을 거부하는 모습.
그게 반발적이거나 누구를 따라하는 모습이 아니고
진심에서 우러나와 하는 본연의 그의 모습.
저녁을 먹으러 나왔다.
식사전 기도를 나에게 시켰다.
전혀 준비하지 않았지만
눈을 감고 기도를 하는 순간
봇물이 터지듯이 기도가 나온다.
차분하고 깊은 기도가 ' 당신의 아들이...'로 부터 시작이 되었다.
그리고는 '그의 젊은 시절의 3년간의 선교사 헌신'에 까지 나온다.
모두 훌쩍인다.
나도 훌쩍였다.
좋은 자리였다.
나오면서 흐뭇했다.
그러면서 내 속에는 알지모를 불안감이 들려한다.
' 그래도 나보다 났다...'
지금까지 한산하다.
그래서 흔들리려 하는 마음을 기도로 집중한다.
올 초까지의 열정을 회복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된다.
그래도 주님 먼저 찾으니
나머지를 책임져 주시는 그 분의 원리...
기도만 하면 환자가 넘치도록 왔다.
산부인과 의사 중 수술을 많이 하는 축에 속했다.
평생을 가지고 오던 불안이 주님 앞에 비교적 잘 서 있던 그때는 거의 없었다.
요새 흔들리는 마음이 있지만 그래도 예전과는 다르다.
일단 원리와 원칙을 안다.
그 전에는 주님께 혼나는 게 두려워서 어쩔 수 없이 따르는 마음이 많았지만
이제는 주님의 평강이 흔들리는 게 안타까워서 주님을 더 찾는다.
약간의 잘못에 많이 흔들리던 나의 중심이
이제는 조금은 더 인정하고 받아들인다.
오래 주님의 말씀을 묵상하는 시간이 지나면서
내 속에는
주님은 날 사랑하시고
내가 잘못한 것은
오래된 옛 사람의 원리의 흔적이 남아 잘못 판단하게 된 것이며
그것은 행실 자체를 회개할 것이며
나 자신은 아직도 주님 안에서 발견될 수 밖에 없는 자인
이 변함없는 사실을
서서히 내가 인식하기 시작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변화를 인정하고
그 변화가 비록 가슴이 아플 수 가 있어도 받아 들여서
주님의 뜻이면
그게 약하고 곤란 한 것일 지라도
예수님의 뜻이란 것을 알게 되었고
그게 그렇다면 기쁘게 받아 들일 여지가 있을 뿐더러
부끄러워 하지않고
그렇다면 오히려 그것은 주님께 영광을 올릴 일이란 것을
하나 하나 내 속에 각인 시켜 가고 있는 과정이란 것이다.
보라.
성경 구절이 이렇다.
고후12:10)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약한 것들과 능욕과 궁핍과 핍박과 곤란을 기뻐하노니 이는 내가
약할 그때에 곧 강함이니라
벧전 4:16)만일 그리스도인으로 고난을 받은즉 부끄러워 말고 도리어 그 이름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
오늘 아침에 묵상에도 역시 '내 아들아 '하신다.
이게 주님의 사랑으로 온다.
내 지혜
주님의 지혜에 주의 하라하신다.
주님의 말씀과 지혜가 농축되어 있는 것이 성경이다.
주님의 말씀에 집중해야 한다.
늘 말씀을 읽어야할 당위성이다.
그것이 주님의 명철로 살아 나오신다.
가끔 말씀을 읽으면서
'아~'하면서
소름이 끼칠 때가 많다.
기도하면
말씀이 바탕이 되어서 깊은 은혜가 쏟아질 때가 많다.
어떤 때는 생각지도 못했던 '아이디어'가 주님을 묵상하는 중에
찬양하는 중에 나올 때도 있다.
그게 주님이 가르쳐 주시는 '주님의 내 명철'이다.
거기에 나보고 네 귀를 기울이라신다.
기도를 열심히 하라시는 것이시다.
주님의 십자가 앞에 내 혼신을 쏟아 집중하여 기도하라고 하시는 것이시다.
찬양을 할 때
주님의 영광을 위해 하라는 것이다.
아버지에게 집중하여
배가 터지듯이
목이 갈라지듯이 하란 것이다.
그러던 중
그 분의 은혜가 넘치며 그 분의 '명철'이 내 뇌리를 가르고 전율처럼 오게 될 것이다.
그 명철은 나의 삶을 지혜롭게 만들것이고 힘이 있게 바꿀 것이고 긍정으로 바꿀 것이다.
2. 근신을 지키며 네 입술로 지식을 지키도록 하라
이전과는 다른 흔들림을 허락하신 이유가 무엇인가 요새 고민하고 있다.
기왕에 주님께서 변함없이 날 성화로 몰고 가시어서
힘있고 강한 모습으로 날 만드시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한다.
한편으로 그리하면 이같은,
은혜의 달콤함과
향기로움과
눈물나는 깊음은
아마도 사라질 것이 아닌가 하는 초조함도 없지 않아 든다.
그러나, 흔들림은 아주 오랜 불신의 생활과
최근까지 날 가만히 두지 않던 고통의 원리이기에
어서 늘 평강의 기쁨으로 날 채우는
천국의 삶이 도래했으면 하는 안타까움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주님은
늘 달콤한 사탕으로 썩는 이빨 가지게 되는 아들을 만들고 싶지는 않으신 모양이다.
그러기에 점차로 사탕을 주는 시간을 줄이시고
대신 몸에 좋은 쓴 약도 허락하시고
나에게 힘이 들지만
배나오지 않도록
헬스에 가서 뛰고
무거운 바벨로 이두 박근을 피곤하게 만들기도 하고
가끔은 윗몸도 일으켜서 복직근도 힘들게 해서
마구 마구 흐르는 땀이
자꾸만 쳐져 가는 눈 두덩이 위로 흘러 내려
눈알이 쓰리게 만드는 고통을 맛보길 원하시는 것 같다.
그렇게 해야
내 근육이 점차로 볼륨이 커지면서
운동 후의 그 나른 한 평강이
3. 대저 음녀의 입술은 꿀을 떨어뜨리며 그 입은 기름보다 미끄러우나
4. 나중은 쑥 같이 쓰고 두 날 가진 칼 같이 날카로우며
11. 두렵건대 마지막에 이르러 네 몸, 네 육체가 쇠패할 때에 네가 한탄하여
단 것 실컷 먹고 마구 잠을 자고 나서 느끼는 불쾌함을 동반한 쉼보다는
커지는 것을 경험하기를 원하시는 것이시다.
특별히 음녀의 입술이라 표현하신다.
성경 어딘가 에 나오는 좁은 길과 넓은 길의 비유가
헬스장과 신나게 자고 난 후의 개운함 비교 보다 더 적절할 듯 싶기도 하다.
아름 다운 여인의 유혹에-아니면 여자 분이시면 다정하고 섹시한 남자의 유혹 ㅎ-
마구 자신을 맡기는 것은
넓고 편하고 좋고 재밌고 신나는 것 같지만
그 길은 결국 파멸의 길이다.
이혼 당하게 될 지도 모르며
아이들에게 등돌림을 당하게 될 줄도 모르고
가정의 경제 파탄은 물론이고
행실 좋지 않은 그 이성에게서 좋지 않은 병도 옮을 지도 모른다. ㅎ
- 죄송, 제가 산부인과 의사라서.ㅎㅎ -
잠만 신나게 자면 좋지만
배가 나오고 근육이 약해져 골다공증이 생긴다.
주님은 근신을 지키며 네 입술로 지식을 지키도록 하라 라고 하신다.
근신은
가끔은 떠들고 잘난 체 하며 자랑하고 싶은 그 강렬한 유혹의 순간에 참는 것을 말하기도 하고
한없이 커져 버린 위장이 밥을 요구하고 단 것을 요구할 때 '금식'하는 것을 말하기도 하며
머리 속이 복잡하고 혼란하고
곤란한 경제 상황이나
끝이 보이지 않는 어려움 속에서
사람 들을 의지하여 이곳 저곳 찾아다니고 싶은 욕구를 자제하며
가만히 주님의 뜻을 기다리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네 입술로 지식을 지키라는 말은
가능하면
아름답고 조신하고 절제된 언어를 사용하고
침묵을 지키며
직접 표현하기 보다는 남의 하는 이야기를 들을 줄 알아라는 표현이기도 하다.
지식을 지키라는 것은
입을 통하여 되풀이 말하고
필요없는 상황에서 자꾸만 말하는 것은
자신의 의를 들어내고픈 욕구에서 비롯하므로
자제하라는 이야기이고
또한 절제된 그 상황에서 쌓아야 할 지식의 의무가 우리에게 있다는 것을 말하기도 한다.
절제하고
말 조심하고
좋은 책을 읽고
성경을 읽으며
기도하고
묵상하는 것...
그것이 주님이 나에게 요구하는 성장된 믿음을 위한 처방이기도 하다.
이것이야 말로
주님이 안타까이 '내 아들아' 부르시기 보다는
기쁨과 사랑과 자부심에 차셔서
흐뭇하게 부르는 '내 아들아' 소리를 듣는 지름길이다.
이게 내 아들아 내 지혜에 주의하며 내 명철에 네 귀를 기울 이게 되는 방법론인 것이다.
( 부산 가고 싶다 !!)
이번 흔들림을 허락하신 이유는
흔들리지 않고 지속적으로 오늘 묵상의 이유를 알고 깨달아 내 영혼에 침착시키면
더더욱 좋겟지만
그 뛰어난 성인들 - 요셉, 이삭, 프랜시스, 주기철....... - 같은
자질이 도저히 되지 못하기에 허락하신
'모로가도 부산가기' 이신 것으로 생각되어
다시금 연약한 팔과 다리에
힘을 낼 때라 생각이 든다.
적용
1. 금식하기
. 저녁 식사 시간까지
주님의 근신을 준행하는 아주 적은 의미
. 오늘 하루 커피 안마시기.. 아침 먹었으니 지금 부터..하루 종일
2. 말 줄이기
. 들어준다.
. 환자에게는 눈빛으로 말하겠다. ㅎㅎ
가능하면 절제된 온유한 말로
많이 들어주고 적게 얘기하고 많이 웃는다.
3. 성경 5장 읽겠다.
어제 저녁 영화보고 늦게 들어와 하마터면 잊을 뻔 했지만
한시 넘게까지 읽으니 주님 아주 기뻐하시었다.
은혜가.. .
4. 기도한다.
점심시간 10분 남았다.
기도
주님.
감사합니다.
주님의 지혜와
주님의 명철을 자꾸만 접하길 원합니다.
주여
그리하기 위해
근신하길 원합니다.
도우소서.
주여
바쁜 이 입술의 움직임을 절제하게 하소서.
듣게 하소서.
귀를 열게 하시고
입은 닫게 하소서.
많이 듣게 하소서.
많이 귀 기울이게 하소서.
많이 웃게 하소서.
적게 이야기 하게 하소서.
그리하여
남는 시간이 주께 바쳐지는 시간이 되기를 원합니다.
고요한 가운데
주님의 은혜와
주님의 지혜와
주님의 명철로
날 깨우길 원합니다.
내 멈춘 성장을 도우시길 원합니다.
예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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