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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나의 상처와 선택(창34:8-17)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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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나의 상처와 선택(창34:8-17)

주하인 2007. 5. 21. 08:43

제 34 장 ( Chapter 34, Genesis )


8.  하몰이 그들에게 이르되 내 아들 세겜이 마음으로 너희 딸을 연련하여 하니(NIV:his heart set on

    your daughter) 원컨대 그를 세겜에게 주어 아내를 삼게 하라  

 

 '연련하다'는 영어성경에는  his heart set on your daughter (그의 마음이 그의 딸에게 꽂혀서 움직이지 않는다)라고 나온다.

한마디로 "필이 꽂혔다"는 의미다.

세상의 악한 것이

주님 앞으로 달려가려는 야곱의 선한 행보를 붙들고 늘어지는 것이다.

그 이쁜 딸.

그 귀한 딸.

오직 하나인 딸이, 이방 족장아들 세겜에게 필 꽂힘을 당했고, 실제로 육체적으로도 손상을  당했다.

 

이 질긴 세상의 유혹으로 대표되는 세겜의 아버지는 은근히 자신의 아들의 순진하고 순전한 사랑을 이유로 타협을 하고 들어오지만 실은 이게 타협 뿐이겠는가? 

 

 

 

9.   너희가 우리와 통혼하여 너희 딸을 우리에게 주며 우리 딸을 너희가 취하고  
10. 너희가 우리와 함께 거하되 땅이 너희 앞에 있으니 여기 머물러 매매하며 여기서 기업을 얻으라  
11. 세겜도 디나의 아비와 남형들에게 이르되 나로 너희에게 은혜를 입게 하라 너희가 내게 청구하는

     것은 내가 수응하리니 

  보라

세상은 이렇듯 달콤하게 물고 들어온다.

우선

강간이라는 죄를 저질러 놓고

당하는 자들에게

은근한 말로 유혹을 한다.

 그러나 그렇기에 그 유혹은 강간 당한 여자로서

수치와

어쩔 수 없는 자책감을 동반하여

하는 유혹이기에

그것은 찝찝하며 좀더 강렬한 유혹일 수 밖에 없다.

안할수 없도록 교묘하게 밀고 들어온다.

 

 

 어제

교회에서 성가대 문제로 맘에 들지 않는 일로 조금 언성을 올렸다.

내 말은 얼마든지 당위성이 있다.

실제로 작년 초 지금의 교회로 옮겨서

교회의 분위기가 너무 어수선하였던 것이

지금의 은혜넘치는 -실로 영감있는 찬양이라는 감탄들을 누구든지 한다. - 찬양대로 바뀌기 까지는 약간의 잡음이 있었다.

그러다가 요사이 또 옛날과 같은 어수선함이 찬양대를 혼란케 하고

자꾸만 번잡해져가는 게 그랬다.

 

그러고 나니 아침에 일어나는 마음이 혼란 스럽다.

이 엉터리같은 포악성이 또 날 지배하고 나니

한동안 잘 정제 되어가던 영혼이

혼란스러워 지는 것 같다.

슬그머니 내 속에서

'야. 그것봐라.

 네가 뭘해...'하는 소리도 들리는 것 같고

어제 저녁은

'허리도 아프고 몸도 안좋고

 마음도 그런데 쉬어라.'라는 소리에

슬그머니 딱딱한 거실 바닥에 등을 눕히고 TV삼매경 속으로 날 몰아가기도 했다.

그것들의 유혹이자

강간한 흔적인 것 처럼...

 

 어쨋든 난 어제 후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다.

오랫동안 그래왔듯이

세겜의 입을 통한 자기 연민의  편함속에 날 파묻든지

아니면 

 

 

13. 야곱의 아들들이 세겜과 그 아비 하몰에게 속여 대답하였으니 이는 세겜이 그 누이 디나를 더럽

     혔음이라
  속상하고 힘들어도

주님을 위해 딱 떨구고 일어나든지...

 

 야곱과 그 용사 같은 아들들은

어쩔 수 없이 일어난 강간 당한 디나의 처지에 대한 연민은 하지 않기로 마음 먹었나부다.

담대히도 대적對敵하기로 한마음이 되었다.

 

 아침에 일어났다.

일찍.

한시간 정도 먼저 일어나려하니

몸이 천근이다.

특별히 디스크 있는 허리로

토요일 한마음 체육대회에서 열심히 뛰다보니

몇바퀴 뒹굴고 하여서인지 몸이 온통 아프다.

그래도 일어났다.

연민이 날 속이지 않게 하기 위해서 였다.

분명코 내 영혼은 내가 원튼 원치 않든 사단의 세력에 '강간'당한 디나의 형제의 마음 같았다.

 

 그래서 난 선택을 해야 했다.

 둘 중하나.

내 속의 사단의 더 쉬지... 라는 달콤한 유혹과

14. 야곱의 아들들이 그들에게 말하되 우리는 그리하지 못하겠노라 할례 받지 아니한 사람에게 우리

     누이를 줄 수 없노니 이는 우리의 수욕이 됨이니라 
 내 누이를 줄 수 없다는 강인한 결의와

이렇게 아침 시간 마져 또 늘어지는 것은

"수욕'이 되는 것이라는 의식이다.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그 디나가 무엇인지

그의 약함은 무엇인지

세겜이 그에게 어떻게 다를 건지

그리고 영적 성장에 따라 또 달라질 것이다.

세상의 삶에 부닥치며 헤쳐나가는 정도에 따라서도 또..

 

그러나

자신에게 디나가 누구인지

과연 있는 것인지

있다면 디나의 의미는 무엇인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 것인지

아예 디나의 상처가 생기지 않으려면 어찌 행동해야 하는 지

늘 우리는 선택 속에 있어야 한다.

 

주님은 현명한 선택을 원하신다.

일상의 삶 속에서

세겜으로 대표되는 '악'과

'선'의 극이신 하나님 사이에서

선택의 기회를 주시고

그 선택의 결과에 따라

우리 삶이 좀더 예수님의 형상으로 가까워 지는 지표가 되기를 바라시는 것인 듯 싶다.

물론

주님은 늘 우리가 이길 기회를 주신다.

그 기회는 '성령'이고 '십자가 보혈'이다.

문제는

우리의 인식이고

인식을 통한 선택이며

그 선택을 하기 위해 최소한의 '의지'를 발휘해서 지혜롭게 해야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선택만 하고 나면

나머지는 성령의 인도하심으로 이길 수 있게 해 주시는 것이다.

 

지금

난 옳은 선택을 하고 있다.

마음이 평화롭다 .

주님으로 인하여 회개를 했다.

가슴 깊이 시원하다.

 

 적용

 

1. 나에게 남은 디나의 상처가 장애가 안되길 선택한다.

 

2. 그로 인하여 더 이상 끌지 않기를 원한다.

 

3. 원치 않는 악은 자른다.

 

4. 성경 3장 이상 읽겠다.

 

 

 

 

 기도

 

 

  주여

분주한 하루였습니다.

괜한 이유로 인하여 정신이 없나이다.

 

주여

부디

디나의 아픔을 끌어내지 않고

주의 사랑으로 녹이길 원합니다.

주여

악은 과감히 물리칠 수 있길 원합니다.

합리라는 이름의 세겜의 유혹을 벗어내길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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