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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안수하소서(막8:14-26) 본문

신약 QT

다시 안수하소서(막8:14-26)

주하인 2015. 1. 24. 10:09

 눈을 뜨고도

바로 보질 못했나이다


해 떠도

뜬 것을 기뻐 누리지 못했고


향기 코에 걸렸지만

식물이 앞에 있는 지 몰랐나이다


주여

다시 안수 하시어

올바로 보게 하소서


제가 맺어가는

붉은 열매를 느끼게 하시고


주신 축복으로

제 영

영생의 충만함으로 가득하게 하소서



    

14.제자들이 떡 가져오기를 잊었으매 배에 떡 한 개밖에 그들에게 없더라

 떡.

먹고 살것.

잊었다.

없어서 그럴 수도

바빠서 정신 못차려서 그럴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 떡.

물질.

그것이 부족하여도

주님의 말씀으로 풍성하면 며칠이든 배 안고플수도 있겠지만

결국 허기는 지고

힘은 없어지리라.

 
17.예수께서 아시고 이르시되 너희가 어찌 떡이 없음으로 수군거리느냐 아직도 알지 못하며 깨닫지

    못하느냐 너희 마음이 둔하냐
  그래서 결국은 배가 고파 견디지 못하고

떡에 매달릴 수 밖에 없는 것이 인간이다.


하지만, 주님은

먹는 떡 보다는

하나님의 말씀,

성령의 떡을 말씀하신다.

그러시면서 '깨닫지 못하느냐'라는 말씀을 하신다.


육신을 지닌 인간이 어찌 '떡'으로 부터 자유로울 수 있으랴만은

그 떡보다 더 귀한 떡을 사모하여

마침내 그 떡보다 진짜 떡 만으로도

만족할 수 있는 자 되었으면 한다.



24.쳐다보며 이르되 사람들이 보이나이다 나무 같은 것들이 걸어 가는 것을 보나이다 하거늘
25.이에 그 눈에 다시 안수하시매 그가 주목하여 보더니 나아서 모든 것을 밝히 보는지라
   맹인이 하나님이신 예수님의 능력을

직접 힘입어 눈을 뜬다 .

너무도 당연하게 처음 보는데 보자마자 인식할 수 있을까?

뇌과학적으로도 보는 것을 보는 것 그대로 인식하기 위해서는

나무를 나무로

사람을 사람으로 규정하는 학습의 과정이 있어야 할 것이고

시신경과 뇌세포의 접합점이 '성숙'되어가기 전에는

뿌옇고 흐리게 보였을 것이다.

 그것을 주님이 다시 '안수 ' 하시매...

다시 안수 하시니 그제야 '밝히 보였다.'


위의 구절들과

아래의 구절이 연관성이 없는 듯 하지만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말씀을 묵상하는 과정에서 '느껴져 온다.'


 물질의 떡과 '말씀'의 떡.

그래도 물질의 떡을 '말씀' 사모함으로 조금 잊을 정도로

영적으로 성장하여가던 제자들.

맹인이 눈을 떴지만

그래도 '사람'을 사람으로 보지 못하는

조금은 불완전한 신앙.


세상의 많은 사람들 처럼

교회는 다니나 불신앙의 상태로 머물고 있지 않은

그들에 대한 것이다.

선택받은 소수.

그 안의 나.


어쩌면 내가 보고 믿는 다는 것이

뿌연 나무 같은 사람을 보는

덜 눈 떤 소경이거나

배고픈 걸 잠시 잊은 제자들과 다르지 않지 않을까?

그거..

이전 보다는 자랑스러운 일이지만

믿음의 시간이 길어짐에도

제대로 보지 못하고

결국 배고픈데 빵만 찾게 되는

일차적 성장의 상태로 머물게 되면

그거야 말로 지진아 아닌가?

 주님은 '둔하다'고 한탄을 하셨다.


 성장해야 한다.



 긴장이 풀렸는지

요 며칠 심한 감기로 몸이 상당히 안좋았다.

그래도 정리해야 할 것이 있어

짐을 실고 충주를 다녀왔다.

아내가 집 정리하는 동안

난 병원에 가서 진료실 정리하고

직원들에게 부탁하여 수술할 장비 맞추어 보고

같이 근무하실 선생님과 만나 대화하고

진료실에 전자 차트를 돌려보고

초음파 장비 조작법에 대하여 배우려 하고........

다 못했지만 시간이 다 되어

올라오는 데

'눈'이 가물 거린다.

멀리서 앞 차가 브레이클 밟는 것이라 생각하고

조금 세게 밟았더니 차가 덜컹한다.

아내가 뭐라한다.

 아마.. 소경이 눈을 떠 가물거리는 나무 같은 것을 본 것이

사람이라는 표현은

내 그런 눈이 조금더 오래 그리 보이면

그리 표현하는 거 아닌가 싶다. ^^;;

 피곤해서 졸음 쉼터에서 잠시 쉬고 나니 개운해져서

집에 돌아와서는

어제 금요일은 하루 종일 방에 누워 있었다.

힘도 들뿐더러

빨리 회복되어야 다음 주 수요일 부터 시작되는

새로운 환경의 진료를 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이다.

모두 빈 집에서

하루 종일 TV틀어 놓고 누워 있노라니

머리가 깨어질 듯이 아프려 한다.


일어나 성경보고 묵상하면 좋으련만 ..하지만

생각 뿐 일어날 힘도 의지도 별로 없다.


저녁 느즈막히 되어서야 몸이 힘이 난다.

그제야 일어나 기도를 할 까 했지만

마음이 버겁기만 하고

집중하기가 어렵다.



묵상을 하면서

배고픈 줄 깨달아 그제야 '떡'을 찾는

제자들을 보았다.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 성령의 운행, 하늘의 떡을

인하여 잠시 배고픈 것을 잊을 정도로 살았으나

어느새 '육적인 배고픔'으로 먹을 떡을 찾는다 .


하나님이 바라시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떡으로 더욱 바라면서

하나님이 배려하시는 '오병이어'의 떡으로 자연스레이

이어지면 좋으련만....하시는 것 같다.

어찌 인간이 되어서 '먹을 떡'을 찾지 않을까?

하지만 힘든 상황, 주린 배를 부여 잡고

말씀에 더 침잠했으면... 하고 바라시는 하나님의 뜻을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러한 제자들, 그러한 주하인을

주님은 ' 눈을 덜 뜬 장님'으로 표현해 보이심이시다.

아픈 것이야 ,배고 픈 것이야, 감기야 어찌하겠는가?
비단 그것 뿐일까?
이 인생의 여정 속에서 우리를 붙들 것들은 아주 많을 것이다.

하지만 그 속에서 더욱 힘을 내

주님의 말씀을

영생의 떡으로 바라고 추구하며

누리는 자 되길 바라

온전히 눈뜨는 자 되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다행인 것은 '다시 안수 ' 하신다.

주님은 사랑하는 자의 미련함을 그냥 두고 보시는 분은 아니시다 .

그 분은 온전함을 향해 마음을 버리지 않는 자는

절대로 방치 하지 않으신다.

눈을 뜬 맹인에게

다시 안수하시어

온전한 눈을 주시는

예수님이 오늘 눈에 온다.



주님.

제가 곧

새로운 환경에서 시작하려 합니다.

과정,

기다리는 중에

여러 생각들과 더불어

게을러짐으로 인한

영적 나태의 흐릿함을

저는 스스로 보고 잇습니다.

말씀처럼 눈 제대로 못 뜬 소경 같은 저 입니다.

주여.

둔한 저에게

새로운 안수를 허락하시어

온전히 '사람'을 사람으로 보게 하시고

영생의 떡을 사모하고 먹어

늘 충만한 성령의 은혜 가운데 머물게 하소서

제 자식들 그리하소서.

우리 주여.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감사하며 기도하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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