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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 QT

*누에와 고치와 나방(슥9:1-8)

주하인 2005. 8. 9. 17:24

3 두로는 자기를 위하여 보장(stronghold)을 건축하며 은을 티끌같이, 정금을 거리의 진흙같이 쌓았은즉  


 1. 묵상
 
사람들은 ’보장= stronghold=fortress=요새)’을 쌓는다.
외부의 위험으로 부터 자신을 보존하기 위하여, 내부로 부터의 불안으로 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이다.
 불신자들은 이 세상을 모든 것으로 보기에 이 세상에서 자신의 안전을 위해서는 각양의 방법으로 이 보장을 추구한다.  과거에는 자식의 성공이 가장 안전한 투자로서 여겨졌으나 최근에 패륜이 마치 일상처럼 벌어지자 부모자식 간에도 남처럼 치부하는 추세로 바뀌고 있기도 하다.
 책 중에도 10억 모으기,부동산, 은퇴자금....이 베스트 셀러에 들어가기 위한 ’키워드’이다.

그러나, 이러한 짧은, 야생화와 같은 세상의 삶이 과연 진짜의 삶인가?
 주님은 해가 뜨고 뜨거운 바람만 불면 말라 지고 없어질 것이라 하지 않았는가?
돌아보면 내 중년의 삶은 얼마나 잠깐에 도달했는가?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짧은 생에 대하여 개탄하고, 놀라고 후회하고 당황하며 명멸했든가?
그들 역시 나름대로 자신의 삶에 대하여 고민하고 두려워 하며 그에대한 안전감을 유지하려 많은 노력을 해왔을 것이다.
 허나, 모두 부질없이 어둠 속으로 사라져갔고 존재조차 희미하고 소수의 대단한 ’위인’을 빼고는 누구하나 기억해주는 사람들이 없을 것이다.


마치 누에가 고치를 쌓고 그 안에 들어가 아무도 안보이니 안전한 줄 알고 있는 것이랑 비슷하지 않나?

밖에서 살짝만 눌러도 .. 찍 ~~ 할 걸...ㅎㅎ

 

누에가 고치 안에서 삶아지면 ’번데기’가 된다.   마귀의 맛있는 간식 .. 번데기

 

이제 주님께서 성경에서 말씀하신다.

이런 보장은 아무리 은 으로 티끌같이 많이 쌓아도 그건 ’티끌’일 뿐이고 정금을 진흙쌓듯이 많이 쌓아도  그건 단지 거리의 ’진흙’일 뿐이다. (3)

그리고 주님께서 쫓아내시고 권세를 치시고 불에 태울 것이며 무섭고 아프고 수치가 되고 임금이 망하고 나라가 망하고 세상의 잡족이 될것이고 교만이 끊어지고 입에서 피가 이 사이에서 가증한 것이 있을 것이다.”라고 하신다.
 

그러나, 주께 회개하고 돌아오면 이방인일지라도 축복하고 모든 힘듬과 어려움에서 막아줄 것이다(7-8)라 하고 있다.
 얼마나 감사한가?

이 땅에서의 보장 뿐인가? 
주님의 보장은 ’천국’까지 이어지니...

얼씨구나...

 

주님을 믿으면 누에를 뚫고 비상하는 나방- 이미지는 좀 그렇다..ㅎ 그러나 날아가서 하나님 나라 천국으로 갈 수 있잖는가?-이 될 것이다 .  아자  !

 

 


 2. 개인적 생각

 

 세상에서 방법 - 보험....(개인적 생각일 뿐 보험이 죄는 아닙니다.. 저도 들었어요.. ^^)- 을 보시면서 주님 보시기에 얼마나 안타까우실까?
 이 세상 것은 주님이 안돌보실 지도 혹시 모르니 내가 내 힘으로....  저세상은 모르지만 주님이 계시다니까 믿어보지... 하는 심성이 아닌가?

주님께서 가장 싫어하시는 것이 ’불신’이 아닌가?
이런 것은 불신인 듯 싶다

주님은 오늘 말씀에서 전적인 하나님 의지를 통한 ’보장’에 눈돌리기 만을 권고하고 계신다.

 

그러나, 하루아침에 세상의 보장적 방법을 끊기에는 용기가 나질 않는다.
하지만 하루하루 정리하고 포기하는 것을 주님은 아주 기뻐하실 것 같다.

 

무소유의 삶
이타적인 삶.
그리고 두려움과 불안까지도 ’천국’을 바라보며 내려 놓는 삶
이 땅에서의 마지막까지 먹이시고 입히실 주님의 보장에 대해 믿는 삶

이러한 삶을 주님은 바라시는 것 같다.

 

좁은 고치 속, ..

 비록 해가 비치면 그 속은 은빛 찬란하고 단란해 보일 지 모르지만 일말의 보장으로서의 가치가 없는 곳.

 

주님을 기뻐하면... 때가 되어서 고치를 열어주시고...

난 젖어있고 말려 있던 날개를 펼 약간의 아픔과

 새로운 세상에 나가 눈이 아프도록 부신 태양을 볼 일말의 두려움과.. 

 전혀 모르던 세상의 소리에 귀 고막이 잠시 흔들릴 어색함은 있겠지만.......

 

 고치 밖으로 나가서 태양을 향해 비상하리라...

 

날아가면서 난 잊어먹고 말리라.

 

고치속의 행복에 대해서는..

그것은 행복이 아니라 자기 속에 갖힌 마취였던 것이다.

 

아래를 내려 보면 너무나 좁은 세상이었다.

난 태양을 향해 올라간다.

 

 

생각해 볼여지가 많고 용기가 아주 많이 필요한 아침이다.

 

 

 

 3. 적용

 

. 욕심을 버리게 해달라고 기도하자.


. 이웃을 돌아보는 하루가 되자


. 노후에 대한 걱정을 버리자


. 불쌍한 불신자에 대해 돌아보고 전도하는 하루가 되자

 

. 세상적인 담벼락 대신 ’불성곽’으로 담을 쌓자

 

. 누에고치와 번데기와 나방에 대하여 묵상 ^^하자

 

 

 

 

 

 

 

 

----------------------------------- 생각난 글

 

제사(制絲)공장 주인이신 주님 >>
 
 내가 초등학교 저학년 때 우리 사촌누나가 우리집에 잠깐 거하다가 아버지- 시골 경찰 근무하시던 막강파워..어릴 때 난 그리 느꼈음..ㅎㅎ-의 소개로 직업이 귀했던 당시에 제사공장에 근무했다.

 

누이는 아주 키가 적은 여자 였으나 생활력이 강했고 형제들에 대한 애착이 많은 또순이 같은 사람이었다.

그래서 집에 올때마다 어려서 부터 사람 잘 사귀지 못했던 나에게 잘대해주고 올 때마다 번데기 -정말 싱싱하고 맛있었다.  삶아서 소금을 넣어 먹으면 진짜 맛있다.  

아마... 마귀의 입장에서 불신자 번데기 먹으면 이런 맛일 게다... 싱싱한 불신자 번데기...아니면 실족할 위험있는 기독교 번데기 ..- 잔뜩 가져다 주었다.

 

난 그 누나가 좋아서 학교를 끝나기 무섭게 제사 공장으로 면회 한번 간적있다.

 

누나는 흰 머리 두건에 제복을 입고 날 공장에 인도해주었던 기억이 난다.

 

퀘퀘한 냄새나고 뽕잎이 잔뜩깔려 있는 양계장 철그물 처럼 생긴 곳에 꾸물 꾸물 기어다니는 누에가 잔뜩 있었다.

 

다른 방에 가니 정말 눈사람 처럼 생긴 고운 누에고치가 다소곳이 있었다.

참 이뻤다.

하얀 눈사람 처럼 생긴것이 약간은 반짝 반짝거리고 살짝 눌러보면 탁구공 보다 약간 약한 탄력으로 살짝 밀고 나오는...

 

또 다른 방에 가니 이 고치들이 뜨거운 물에 삶아져가고 있었다.

긴 직사각형의 통 에 뜨거운 물이 잔뜩들어 있고, 고안에서 누에고치들이 뱅글 뱅글 돌아가고 있었다.

양 옆에는 사람들이 실을 뽑아가고 있고...

너무 어려서라 정확한 기억은 나지 않지만.. 그리고 완전히 나체가 들어난 속살을 따로 모아 '번데기'로 파는 것 같았다.

 

 

 오늘 '보장'에 대하여 묵상하며 이 누에고치가 갑자기 생각 난건 웬일인가?

 

마치 우리의 삶이 하나님이 안계시면 이런 것이랑 다름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따사롭고 편안한 환경(누에의 입장)이고 먹을 것이 풍부하고... 퀘퀘하고 정감스러운 냄새.... 아무것도 부러움이 없다.

그러다가 때되면 단단한 자아의 껍질로 -눈에 보기 아주 선하다.  하얗고 반짝이고,- 살살 실을 뽑아 내어 자기를 감기 시작한다.

 이때까지만 해도 주위의 누에 친구들이 보였고 대화도 했었는데.. 어느 순간 되니까  오직 따사롭고 평화로운.. 천국같은 홀로 만의 공간이 이루어져 있는 것이다.

아무도 침범할 수 없고 아무도 건드릴 수 없는 자기 만의 공간................

거기에서 누에는 아무런 고민과 갈등도 없이 자는 것이다.

 

그러나

 

이 편안함과 안온감이 진실일까?

 

마귀가 호시탐탐 뜨거운 물에 집어넣기 위해 얼마나 기다리고 있는가?

잘 성숙한 번데기가 되길...

시간이 되면 번쩍 .. 똑같은 누에고치 집단의 체를 들고 뚜벅뚜벅 걸어간다.

그리고는 확 쏟아 붓는다.

뜨거운 물에..

 

그러면 자아의 깊은 틀속에 잠자고 있는 번데기는 당황하기 시작한다.

뜨거워 지고 갑자기 보장 자체가 흔들리고 빙빙돈다.

거의 죽을 지경까지 뜨거워서야 마귀에게 실(絲)을 빼앗긴 번데기는 영문을 모른다.

죽기 직전에야 모두 빼앗긴 번데기 신세임을 깨닫고 마귀의 입속에서 처절이 고통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톡 ~'

 

이것이 번데기의 최후 유언일 뿐이다.

 

 

그러나..

운이 좋게 도 ..

하나님의 손길이 닿는 천우신조의 번데기는....

(철저하게 하나님의 선택이다..  다음 누에의 번성, 즉 천국 백성의 재원확보를 위한...)

살아남는다.

그것 뿐인가?

그 분의 도우심으로 '자아의 틀'을 깰 수 있게 된다.

그러면 .. ..

번데기는 조심스럽게 조심스럽게 밖으로 밀고 나온다.

스스로 나오는 몸짓이 예전과 조금은 다르게 느껴진다.   어렸을 때 누에 때는 배로 밀고 스르륵 나오면 되었는데.. 뭔가 배 아래 쪽에 별개의 힘.-다리-가 느껴지고 등쪽에도 거대한 힘이 솟구치는 게 아닌가?

 

드디어는 밖으로 나왔다.

 

얼마나 눈이 부신지?

도저히 상상을 못할 광경이 눈에 보인다.

햇살은 축복을 해주고 산들 바람은 몸을 간지르고 지나간다.

공기는 맑고 파란 잎은 기가 막힌 느낌으로 영혼을 헤집고 지나간다.

 

아...

갑자기 누군가에게 손을 들어 노래를 부르고 싶다.

(스스로에게 뭔가 있음을 안다. .. 날개)

 

그리고는 펄럭여 본다.

 

몸이 뜬다.

찬양과 더불어...

 

마침 불어온 바람이 배 밑을 받쳐 올리다.

 

신기하다.  

몽이 뜬다........................아주 아주 높이 .....................

 

참으로 감사하신 분.

 

모든게 그 분의 뜻인데..

난 운이 좋게도 이리 선택받고

약간의 깨달음으로 인해...

세상의 껍질을 깸으로 인해....

 

세상과는 다른 성별된 삶을 살게 해주시고..

내 밑을 떠 받쳐 주시는 성령의 도우심으로 인해..

내 속에서 나도 모르는 깊은 기쁨과 찬양이 나오며...

 

난떠오르고 있다.

난 천국으로 가고 있다.

 

감사하고 감사하신분..

 

주님..

그 분으로 인해..

난 나비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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