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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든지 아시는 바가 될 수 있다(고전 8:1-13 )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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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든지 아시는 바가 될 수 있다(고전 8:1-13 )

주하인 2008. 7. 15. 12:34

제 8 장 ( Chapter 8, 1 Corinthians )

 

 흐린 날씨를 뚫고

십자가가

파란 하늘을

지지하여 주는 듯하다.

 

 

 

 
3.  또 누구든지 하나님을 사랑하면 이 사람은 하나님의 아시는 바 되었느니라 
 

 아침에 일어나

잠시 묵상 기도를 드렸다.

아침 시간에 드리는

주님과의 고요한 만남은

참으로 가슴을 편하게 해준다.

상황과 상관없는

이 편안함과 기쁨.........

나른한 팽만감.

촉촉한 느낌.

무엇이라도 받아 들일 수 있고

무엇이라도 이해할 수 있을 듯하고

아무 것도 없어도

괜찮을 것 만 같은...

 

 어제 

큰 아들이 휴가를 나왔다.

역시 젊은 아이라서인지

저녁에 늦게까지 보질 못했다.

아침에 묵상기도를 마치고

큐티집을 들어보니

'아시는 바'가 된다는 구절이 눈에 들어온다.

기쁘다.

그 분을 난 사랑한다.

이 아침에 고백할 수 있다.

그리하니

그 분이 날 아신단다.

' 내 이름 아시죠~~♬'

콧노래라도 나올 것 만 같다.

아이의 얼굴이

왜 이리 뽀얗게 보일까?

자는 아이 얼굴을 만지니

자는 큰 아들

내 손을 잡고 부빈다.

귀엽다.

아이와 약간은 서먹  거리는 데..

내 손을 통해 나가는 느낌을

그놈도 알았나?

잡아오는 손이 부드럽다.

괜히 호주머니에 손을 집어넣어

지갑을 만졌다.

아직은 쓸만큼 용돈이 남았다.

그래서

몇 만원 집어 머리 맡에 찔러 넣어주고 나왔다.

마음이 뿌듯하다.

 

 버스를 기다리니

만원이다.

탈 엄두가 나지 않는다.

편치 않는 허리가 고장이라도 날듯하다.

그래서

멀리 떨어져 있는 택시를 손짓하여 불렀다.

뒤켠에 앉으니

참 정결하게 청소도 되어 있다.

가만히 있으려니

기사 분께서 말씀을 걸어오신다.

가만히 들어보니

맞는 말씀 뿐이다.

그 분은 60대 중반은 되어 보이시는데

말씀의 주제가

'유가 폭등'에 대한 것이고

우리나라 정권의 아끼지 못했던 일에 대하여

통탄하는 일이었다.

지구 온난화를 몰고온 원인이

유류를 마구 써대는 사람들 탓......

할 말은 많았지만

가만히 들어 드렸다.

그러다 보니 백미러에 '불상' 인형이 대롱대롱 매달려 있다.

한참을 열변을 토하시는 중

속으로 잠시 화살 기도 했다.

그리고는

내릴 즈음 가까이 되어서

이렇게 말을 시작했다.

'맞아요.........

그런데요..노아를 아세요?

노아의 방주는요?'

아신단다.

대 홍수로 쓸어버린

고대의 마지막 날...

누가 그것을 모르겠는가?

 

 '그게 전부다 성경에 나와 있다는 것 아니겠어요?
 성경에 보면

마지막 때는 이제는 '불'로써 이루어진데요.

그래서 지구가 지금 뜨거운 거예요.

계시록에 그날이 가까와지면

사통팔달 전 세계가 빨라지고

고토귀환, 즉 이스라엘이 회복되고 -시온 운동으로 지금의 이스라엘 이 만들어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등등 징조가 완성이 되면요.

강물의 1/3이 쑥처럼 써지고

바다에 불붙은 산이 떨어져 역시...

전쟁..

그래서

예수님이요...부활하셔서 승천하시던

그 모습 그대로 '재림'하셔서

휴거가 오고

칠년대환란... '하며

마구 마구 급히 설명해댔다.

 

 쳐다 보시는 백미러의

불교 할아버지의 눈이 똥그래진다.

아무 소리 못하시고

그 말씀 많으시던 기사 할아버지께서

조용하시다.

내리면서 오천원짜리 꺼내 들고

수고 하셨어요..하고

교회 다니시면 좋으신데..하니

가만히 계신다.

거스름돈 되었다고 하시니

감사해하신다.

가시는 차편 뒤에 대고

예수님 아시지요.. 했다.

 

 난 주님을 사랑한다.

세상의 어떤 것보다 그 분을 사랑한다.

늘 조건 적인 사랑에 익숙했다가

이제야

변함없는 사랑에 길들어져 간다.

내 잘못에 상관없이

그 분은 내 신앙생활 10년 동안

은혜로

때로는 가벼운 말씀의 권고로

날 붙들어 오셨다.

아침에 묵상기도 중

하나님의 사랑이

예수님의 십자가와

날 둘러쌓고 있는 성령의 끈으로

철저히 보호하고 계심이

눈 앞을 스치듯 영상으로 스쳐갔다.

그 후 마음이 참 편안하다.

지금도 그렇다.

 절대적인 사랑

변개치 않는 사랑

온전한 사랑

그 분의 그 사랑 안에서

세상의 경우에 따라 조석 변개하는

조건적 애정에 의한 상처가

서서히 아물어 들어가는 것 만 같다.

더구나,

그 분은 내 주님에 대한 사랑을 아시고

말씀으로

늘 그렇게 그렇게 속삭이고 계신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는 누구든지 주님께서 아시는 바'가 된다고..

그 아시는 바된다는 말씀은

내 살아온 삶의 궤적을 아신다는 얘기고

그 안에 수도없이 휘몰아 들던

감정의 격랑과 격돌을 아신다는 것이고

그 안에서 만들어지는

수도 없는 죄악과 그 이유를

아시고 이해하시고 계신다는 말씀이시다.

또 한번 더 넘어가면

그 분은 내 모든 것을

다 용서하신다는 이야기시다. '

얼마나 마음이 편한지 모른다.

 

적용

 

1. 말씀을 여섯 장 읽겠다.

 그분이 하시는 말씀을 늘 듣겠다.

 

2. 택시 기사 분 전도가 되시길 기도한다.

 

3 .  주님의 사랑을 받아온 자가

 아직도 사람의 사랑을 갈구하는

 나를 이해하지 않아준다고 속상해 하는 어리석음은 없어야 겠다.

 시간이 조금만 더 지나면

 나도

 내 받은 사랑을 주위에 변함없이 주리라.

 아직 속에서 부딪치는 저항은 있지만

 주님처럼 나도 '그들의 아픔을 알고 변함없이 이해할 수 있길 원한다.

 

4. 이해하자. 

모두를..

 속상해도 주님은 아신다.

 기뻐도 주님은은 아신다.

 어이 없어도 주님은 아신다.

 

 

기도

 

주님

감사합니다.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변치 않게 하시고

주님이 절 사랑하심을 늘 알게 하시고

그리하여

주님이 내 모든 것을 아신다는

그 깨달음이

제 영혼의 지평을 한결 더 넓혀서

제 안에서

억울한 어두움이 사라지게 하시고

속상한 원망이 물러가게 하시고

모든 것

주님 안에서 자유롭게 하소서.

그 자유를

내 주위를 향해 발하게 하소서.

아직은 잘 안되지만

그 안됨 조차도

주님이 강력하게 녹이심을 믿습니다.

주님 안에서 자유를 원합니다.

주님 사랑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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