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칙한 QT
누구든지 아시는 바가 될 수 있다(고전 8:1-13 ) 본문
제 8 장 ( Chapter 8, 1 Corinthians )
흐린 날씨를 뚫고
십자가가
파란 하늘을
지지하여 주는 듯하다.
3. 또 누구든지 하나님을 사랑하면 이 사람은 하나님의 아시는 바 되었느니라
아침에 일어나
잠시 묵상 기도를 드렸다.
아침 시간에 드리는
주님과의 고요한 만남은
참으로 가슴을 편하게 해준다.
상황과 상관없는
이 편안함과 기쁨.........
나른한 팽만감.
촉촉한 느낌.
무엇이라도 받아 들일 수 있고
무엇이라도 이해할 수 있을 듯하고
아무 것도 없어도
괜찮을 것 만 같은...
어제
큰 아들이 휴가를 나왔다.
역시 젊은 아이라서인지
저녁에 늦게까지 보질 못했다.
아침에 묵상기도를 마치고
큐티집을 들어보니
'아시는 바'가 된다는 구절이 눈에 들어온다.
기쁘다.
그 분을 난 사랑한다.
이 아침에 고백할 수 있다.
그리하니
그 분이 날 아신단다.
' 내 이름 아시죠~~♬'
콧노래라도 나올 것 만 같다.
아이의 얼굴이
왜 이리 뽀얗게 보일까?
자는 아이 얼굴을 만지니
자는 큰 아들
내 손을 잡고 부빈다.
귀엽다.
아이와 약간은 서먹 거리는 데..
내 손을 통해 나가는 느낌을
그놈도 알았나?
잡아오는 손이 부드럽다.
괜히 호주머니에 손을 집어넣어
지갑을 만졌다.
아직은 쓸만큼 용돈이 남았다.
그래서
몇 만원 집어 머리 맡에 찔러 넣어주고 나왔다.
마음이 뿌듯하다.
버스를 기다리니
만원이다.
탈 엄두가 나지 않는다.
편치 않는 허리가 고장이라도 날듯하다.
그래서
멀리 떨어져 있는 택시를 손짓하여 불렀다.
뒤켠에 앉으니
참 정결하게 청소도 되어 있다.
가만히 있으려니
기사 분께서 말씀을 걸어오신다.
가만히 들어보니
맞는 말씀 뿐이다.
그 분은 60대 중반은 되어 보이시는데
말씀의 주제가
'유가 폭등'에 대한 것이고
우리나라 정권의 아끼지 못했던 일에 대하여
통탄하는 일이었다.
지구 온난화를 몰고온 원인이
유류를 마구 써대는 사람들 탓......
할 말은 많았지만
가만히 들어 드렸다.
그러다 보니 백미러에 '불상' 인형이 대롱대롱 매달려 있다.
한참을 열변을 토하시는 중
속으로 잠시 화살 기도 했다.
그리고는
내릴 즈음 가까이 되어서
이렇게 말을 시작했다.
'맞아요.........
그런데요..노아를 아세요?
노아의 방주는요?'
아신단다.
대 홍수로 쓸어버린
고대의 마지막 날...
누가 그것을 모르겠는가?
'그게 전부다 성경에 나와 있다는 것 아니겠어요?
성경에 보면
마지막 때는 이제는 '불'로써 이루어진데요.
그래서 지구가 지금 뜨거운 거예요.
계시록에 그날이 가까와지면
사통팔달 전 세계가 빨라지고
고토귀환, 즉 이스라엘이 회복되고 -시온 운동으로 지금의 이스라엘 이 만들어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등등 징조가 완성이 되면요.
강물의 1/3이 쑥처럼 써지고
바다에 불붙은 산이 떨어져 역시...
전쟁..
그래서
예수님이요...부활하셔서 승천하시던
그 모습 그대로 '재림'하셔서
휴거가 오고
칠년대환란... '하며
마구 마구 급히 설명해댔다.
쳐다 보시는 백미러의
불교 할아버지의 눈이 똥그래진다.
아무 소리 못하시고
그 말씀 많으시던 기사 할아버지께서
조용하시다.
내리면서 오천원짜리 꺼내 들고
수고 하셨어요..하고
교회 다니시면 좋으신데..하니
가만히 계신다.
거스름돈 되었다고 하시니
감사해하신다.
가시는 차편 뒤에 대고
예수님 아시지요.. 했다.
난 주님을 사랑한다.
세상의 어떤 것보다 그 분을 사랑한다.
늘 조건 적인 사랑에 익숙했다가
이제야
변함없는 사랑에 길들어져 간다.
내 잘못에 상관없이
그 분은 내 신앙생활 10년 동안
은혜로
때로는 가벼운 말씀의 권고로
날 붙들어 오셨다.
아침에 묵상기도 중
하나님의 사랑이
예수님의 십자가와
날 둘러쌓고 있는 성령의 끈으로
철저히 보호하고 계심이
눈 앞을 스치듯 영상으로 스쳐갔다.
그 후 마음이 참 편안하다.
지금도 그렇다.
절대적인 사랑
변개치 않는 사랑
온전한 사랑
그 분의 그 사랑 안에서
세상의 경우에 따라 조석 변개하는
조건적 애정에 의한 상처가
서서히 아물어 들어가는 것 만 같다.
더구나,
그 분은 내 주님에 대한 사랑을 아시고
말씀으로
늘 그렇게 그렇게 속삭이고 계신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는 누구든지 주님께서 아시는 바'가 된다고..
그 아시는 바된다는 말씀은
내 살아온 삶의 궤적을 아신다는 얘기고
그 안에 수도없이 휘몰아 들던
감정의 격랑과 격돌을 아신다는 것이고
그 안에서 만들어지는
수도 없는 죄악과 그 이유를
아시고 이해하시고 계신다는 말씀이시다.
또 한번 더 넘어가면
그 분은 내 모든 것을
다 용서하신다는 이야기시다. '
얼마나 마음이 편한지 모른다.
적용
1. 말씀을 여섯 장 읽겠다.
그분이 하시는 말씀을 늘 듣겠다.
2. 택시 기사 분 전도가 되시길 기도한다.
3 . 주님의 사랑을 받아온 자가
아직도 사람의 사랑을 갈구하는
나를 이해하지 않아준다고 속상해 하는 어리석음은 없어야 겠다.
시간이 조금만 더 지나면
나도
내 받은 사랑을 주위에 변함없이 주리라.
아직 속에서 부딪치는 저항은 있지만
주님처럼 나도 '그들의 아픔을 알고 변함없이 이해할 수 있길 원한다.
4. 이해하자.
모두를..
속상해도 주님은 아신다.
기뻐도 주님은은 아신다.
어이 없어도 주님은 아신다.
기도
주님
감사합니다.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변치 않게 하시고
주님이 절 사랑하심을 늘 알게 하시고
그리하여
주님이 내 모든 것을 아신다는
그 깨달음이
제 영혼의 지평을 한결 더 넓혀서
제 안에서
억울한 어두움이 사라지게 하시고
속상한 원망이 물러가게 하시고
모든 것
주님 안에서 자유롭게 하소서.
그 자유를
내 주위를 향해 발하게 하소서.
아직은 잘 안되지만
그 안됨 조차도
주님이 강력하게 녹이심을 믿습니다.
주님 안에서 자유를 원합니다.
주님 사랑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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