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칙한 QT

누구나의 발에서 흘러 내리는 땟국물 ( 요 13:1-14) 본문

신약 QT

누구나의 발에서 흘러 내리는 땟국물 ( 요 13:1-14)

주하인 2008. 12. 8. 08:47

제 13 장 ( Chapter 13, John )

 

 

어제

당직 서다가 내려다 본 밖에

하얀 눈이 내리고 있네요.

마음이 푸근하긴 했어요.

 

퇴근하는 길

멀리 보이는 가로등의 붉은 등이

자꾸만 걸리는

내 영혼의 현 상태를 말하는 것만 같아서요.

 

 

이제

보기 싫은 것,

하기 싫어 했던 것

흰 눈 같은 깨끗한 성령으로 덮어 버리고

막히는 것 없이

그냥 소통 되어가는

내 영혼이 되길 바랍니다.

 주님 예수님이 그러셨던 것처럼요..

 

 


 
1.  유월절 전에 예수께서 자기가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돌아가실 때가 이른 줄 아시고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니라
  끝까지 사랑하게 해주세요....저도요.

누구든 말이지요.

 


4.  저녁 잡수시던 자리에서 일어나 겉옷을 벗고 수건을 가져다가 허리에 두르시고  
 또, 언제든요.

밥먹다 심부름하는 것..

정말 싫어하거든요..저 !

근데, 예수님이 이러시네요.

저도 그리하게 하세요.

 그 분 예수님이

밥드시다 말고 자리에서 일어나

겉옷을 벗고

수건을 가져다가 - 중동, 고대의 수건은 얼마나 비 위생적이었을까요?ㅎㅎ

아마도 벌레, 세균,.. 득실 거렸지 않았을까요?.. -

허리에 두르시고 -크기는 허리에 두를 정도니 우리네의 수건보다는 큰 타올인가보네요.ㅎ  - 불현듯 일어나

우물가로 가셨을 것 같네요.

 

 

 

5.  이에 대야에 물을 담아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고 그 두르신 수건으로 씻기기를 시작하여 
  

 대야는 어찌 생겼을까요?

청동기 시대는 아니었을까요?

무거운 대야에 , 우물가에 펌프도 없었을 것이고

아마도 물 한번 떠다가 열두제자 - 유다까지...  아마도 다 아셨을 텐데요... 그의 마음 속을 요.. 얼마나 속이 울렁거리셨을까요.. 제 입장이라면...그런데..주님은....  - 의 발을 다 씻기 셨고

그 한타올로 다 씻기 셨다네요.

조금.. 비위생적이긴 합니다.ㅎㅎ

 순간 상상이 갑니다.

메마른 중동지역에 슬리퍼 같은 신을 신고 다니느라

더럽기가 말도 못하는 그들의 발을요.

한 명도 아니고 열두명을 닦이다 보면

코가 얼얼하고 속도 울렁거렸을 것 만 같습니다.

얼마나 더러운 일인지

하인 중에서도 최하층 하인이 하는 일이라지요..

 

 그것을

밥 드시던

주님께서

불현듯

하셨답니다.

왜 그러셨을까요?

 

 

14.  내가 주와 또는 선생이 되어 너희 발을 씻겼으니 너희도 서로 발을 씻기는 것이 옳으니라
 

 주와 선생이 되어서 ..

가르치시고 명령하시는 것이란 말씀입니다.

나보고도 그리하라네요. 

발을 씻기라고요.

더러워서 하기 싫은데..

낮추려면 디스크가 날 찌를 텐데..

골반이 우두둑소리를 내면서 불쾌한 감각이 회음부에 몰릴 텐데 말이지요.

거기에다가

밥을 먹는데... 그것을 하라니요.

먹는 것 멈추는게

저한텐 얼마나 잔인한 일인지 아시면서요.ㅎㅎ

속이 울렁거리는 그들의 때를 그대로 참으라시네요.

그게 그리 쉽지 않은 일이고 더러운게 그냥 옮아올 것만 같고

토할 것 만 같을 것 같고

정말 하기 싫은 데

주님이 선생님이 되어서 모범을 보이시며 하라시네요.

어쩌지요.......

 

 

 

 지난 금요일에도 아침 늦게 일어나 급히 짐작으로 성경을 들어 읽던 부분인데

출근하고 나서야 다른 부분임을 알고 다시 묵상하였었고,

어제 , 일요일은 '솟아나는 샘물'에 묵상이 없는 날이라서

아침에 일찍 일어나 혼자서, 비밀 글로 내면의 묵상을 시행한게  또 저 구절이고

저녁에 읽은 '맥스루카도'의 '예수님처럼'에서도 저 구절에 대한 내용이

진하고 감동적으로 나왔는데...........

오늘 아침 일~~찍 일어나서 기도하고 나서 여유롭게 펼쳐본 묵상구절이

또 '요한 복음 13:1-14절이다.

허탈하려 한다.

아니.... 예전에는 일요일 분은 '건너 뛰고'  13-14절 정도의 분량 만 매일 같이 진행하시는게

솟아나는 샘물의 스타일인데,

오늘은 웬일로 토요일에서 연결되어서 그냥하는가?

당혹스럽다.

 

 세번 씩이나 똑같은 구절을 말씀하려고 하시는 이유가 무엇인가?

어제 혼자만의 고백적 묵상을 시행한 후 무엇을 더 하라시는가?

 실은 시험드는 일이 몇 가지 , 몇분이 계시다.

가만히 들여다 보면 그 안에는

유다처럼 나에게 부어넣어지는 '나쁜 생각'들이 있기도 하는 것 같고

논리적으로 따져서 분명코 그 분들에게 복음적이지 않은 분들이 많은 것도 사실인 듯 싶다.

그럼에도 어제 묵상에서는

모범을 보이시면 발을 닦아 주라는 말씀이 레마로 와서

하루종일 그 좋아하는 TV도 마다하고

환자 분들이 오는 시간을 빼놓고는 계속 묵상과 기도를 되풀이 하며

그 분들에 대한 이해를

마치 주님 예수님이 '유다'의 속이나, '베드로'의 어리석음과 배반할 가벼움을 알면서도

3년 씩이나

정말

'아~무렇지 않게' 참아내시며

결국, 세족을 행하셨던 것처럼

나도 그러리라 기도에 다짐에 ..되풀이 했다.

하지만, 그 곳을 벗어나리라는 뜻은 자르지 못했다.

저녁에 아내와 이야기 하던 중,

난 나도 모르게 또 비판과 판단을 했다.

속이 상하려 하고 뒤집히려 한다.

무엇보다 , 주님께 기도했던 몸을 낮추고 영적세족을 하려던 마음의 결심이

무너진게 속상했다.

 

 아침에 또, 또, 또.........

오늘의 묵상은 같은 구절이지만

땟국물에 집중이 되는 듯하다.

 

그들의 땟국물.

냄새가 얼마나 났겠는가?

코에 냄새가 맡겨져 오는 듯하다.

더러운 색깔이 눈에 보이는 듯하다.

다행이도 '인도'의 세탁소를 '여행 기행'으로 TV에서 본적이 있어

어렵지 않게 그 국물의 색깔이 ^^;;; 쉽게 연상이 된다.

 

 그 땟국물.

그 국물이 무엇이겠는가?

오늘 쉽게 뇌리를 치고 다가 오는 생각이다.

그들, 예수님을 3년간 철저히 따라다니던 베드로 일행이 아니던가?

그들도 그렇게 때가 많다는 것이다.

예수님이 분명히 말씀하시지 않는가?

'너희는 깨끗하기는 하나, 다는 아니라고.. '

그게 '유다'라는 인물 때문에 그런 말씀하시기도 했지만

전신 중 발은 아직 더럽다... 계속적으로 더러워 지고 있다...

영혼이 깨끗해지는 제자들이지만, 원죄의 때는 온전히 닦이지 않았다..는 의미는 아닐런가?

그러니...베드로가 다 닦아달라니 발만 닦으라 하지 않으셨던가?

 

사람 들에 대하여 너무 환상적인 기준을 가진 것은 아니던가?

내가 비평하는 자들에 대하여

난 그들이 완전한  성화된 인물이길 바라는 것이고

그리하여 그들의 발에 끼인 때를 보고 실망하는 것 같다.

주님은 통렬히 오늘 나에게

'이들처럼 나, 예수님에게 개인지도 삼년 받은 자들도 더럽기는 마찬가지다'

'보라.  이 땟국물을... '하시는 것 만 같다.

 

 난, 그들에게 왜 완전히 흰 발을 바라는가?

왜 그들 앞에 꿇어 앉기를 싫어하는가?

그게 주님이 그러셨는데

이제 난 어찌 그러지 않을 수 있는가?

그들을 이해하자.

그들을 감싸안자.

세상에 누구도 온전히 흰 사람은 없다.

세상에 누구도 냄새 안나는 자 나오라 해라.

난 안그런가?

내 냄새는 난 몰라서 그렇지 얼마나 남들이 보기엔 역~할 것인가?

 주님은 날 다 아신다.

 그러시기에 똑같은 구절을 세번 보이시고

책을 통하여 부연 설명하시고

회개하고도 깨닫지 못하는 나를 안타까워 하시는 것 만 같다.

 

그들의 역함을 이해하자.

그들의 더러움을 아무렇지 않아하자.

그들의 부족함을 사랑하자.

그들이 귀찮게 함을 받아 들이자.

그리고는

주님이 하신 것 처럼 하자.

그 분 예수님이 쪼그려 앉은 것 처럼 앉자.

식사하시다가 멈춘 고통을 닮아가려 하자. ^^;;

냄새를 받아 들이자.

더러운 발을 집어 들자.

그 발에 물을 묻히자.

사랑의 물을 묻히자.

가능하면 차갑지 않은 미지근한 물로 온도를 맞추자.

그 발을 문지르자.

발이 더 심한 마찰의 냄새를 풍겨도

때가 닦이는 뽀곡 뽀곡하는 소리가 소름이 돋아도 참자.

허리가 아파도 인내하자.

자꾸만 더러워 지는 내 헌신의 대야의 물을 안타까워 할 필요가 없다.

그리고 정성스레이 내 인내의 눈빛과 다정한 혀의 말로 그들을 말리자.

수건이 더러워짐을 참자.

그리고 따사로운 양말로 그들의 발에 신기자.

 

아.........

그것은 더럽고 창피한 일이지만

그것은 귀하고 자랑스러운 일이다.

그것은 약해지고 낮아지고 천해지는 일이지만

그것은 강해지고 높아지고 귀해지는 일이기도 하다.

 

주님 예수님이 그렇게 하셨다.

주님 예수님이 그렇게 하라 하셨다.

주님 예수님이 그렇게 닮길 원하신다.

주님 예수님이 그렇게 하는 나를 사랑하신다.

 

 

 

 적용

1. 주님께 여쭙는다.

  이렇게 세번 네번 같은 구절 묵상하게 하심이 그대로 있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뜻이신가?

 

2. 누구도 더러운 발은 가지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자.

   아무리 훌륭한 인격자도 '다~'는 깨끗지 않다 하셨다.

 

3. 나를 낮추자.

  주님이 낮추셨다.

  그리고 나보고 낮추시란다.

  더러움이 역겨워 질라해도 참자.

  속상하려 해도 받아 들이자.

 아무렇지 않게 하자.

 

4. 낮아지는 것은 '예수님'의 원리다.

 사도 만이 주님 예수님 처럼 낮아질 자격이 있다.

 다른 이들은 높아져만 갔다.

 낮아짐을 자랑하자.

 

5.  주님의 명령이시다.

  아무렇지 않기로 선택한다.

 부끄러움도 속상함도 없다.

 아무렇지 않다.

 주님 성령님이 그리 하게 하실 것이다.

 

6. 성경 여섯 장 읽겠다.

 

 

 

 

 

기도

 

 주님

죄송합니다.

잘 안되니 죄송합니다.

용서하시고 도우소서.

 

주님

감사합니다.

똑같은 말씀으로 저를 계속 묵상케 하심은

주님의 나에 대한 안타까운 사랑을 느끼게 하니

감사드립니다.

 

 주님

안타깝습니다.

어찌 저는 그리도 변함이 없는지요.

자꾸만 자꾸만 옛 사람으로 회귀하려는 이 어리석음이 그렇습니다.

불쌍히 여기소서.

주여 힘을 주소서.

주여 주님의 뜻대로 아무렇지 않을 수 있기를 원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