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칙한 QT
내 병에서 놓여난다(눅13:1-17) 본문
(눅13:1-17)
5. 너희에게 이르노니 아니라 너희도 만일 회개하지 아니하면 다 이와 같이 망하리라
회개
정말 중요하다.
당연히 해야 함에도 조금 어려운 면이 없지 않아 있다.
'내가 왜?' 한다.
'이정도면..... 이정도도........' 한다.
남들이 나보고 하라고 하면 '울컥'하려 한다.
알면서도 공부하라면 하기 싫은 심정..
회개할 때 진정으로 회개할 수 있는 것은
귀한 영성이다.
정말 그렇다.
주님이 기뻐하실 귀한 성품이다.
11.열여덟 해 동안이나 귀신 들려 앓으며 꼬부라져 조금도 펴지 못하는 한 여자가 있더라
18년
그냥....길고 긴 동안의 고난을 의미하는 숫자다.
12.예수께서 보시고 불러 이르시되 여자여 네가 네 병에서 놓였다 하시고
' 네 병에서 놓였다 '하신다.
이게 '눈'에 들어온다.
내 병에서 놓였다.
그 병에서 놓였다.
13.안수하시니 여자가 곧 펴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지라
곧 폈다고 나온다.
믿음이 필요하다.
나에게 적용되는 '레마'가 되기 위해서는 믿음이 필요하다.
수일전.
자궁 탈증으로 입원하신 80대 할머니.
귀도 잘 안들리시고 약간 치매가 있으신 지 '횡설수설 '하시는데
며느님이 모시고 와서 수술 상담하러 오셨다.
요새 드물게 착하신 분.
대개는 따님이 효도하지 아들 쪽에서의 빈도는 그리 높지 않다.
수술은 보통 그리 어렵지 않다.
그만큼 나에겐........경험..........이 쌓였다.
그래서 아주 쉽게 대답하고 확신을 가지고 얘기했다.
'나를 믿으세요.
이 얼굴 보세요.
자신이 있어보여요..없어 보여요.. ㅎ
이 주름 좀 보세요.
이것은 계급장예요.. 할머니.. .. 걱정~하지 말고 오세요'
나름의 노하우로 환우 분들에게 안정감을 주는 목적으로
'오버'하는 잘난체를 한다.
그런데 그 잘난 체에 내 '교만'이 들어가는 가보다.
수술은 잘되고 별문제 없었다.
실은 이런 경우는 대다수가 잘 나아 나가기에 걱정도 안했다.
수술 후 퇴원 날 소변 줄을 뽑으니
단 한톨도 소변을 못보는 것이다.
그래서 다시 며칠을 꼽고 기다렸다가 - 그런때는 그런게 원칙이다 - 다시 시도 하여도 마찬가지....
가슴이 탄다.
이해할 수가 없다.
요실금 수술을 하면 5% 정도에서 그럴 수 있다지만.....이건....영 아니다.
그래도 방법은 있다.
환우 분과 의사인 나에겐 서로 '심정적 ' 스트레스이기에 가능하면 기다렸지만
다시 수술 방에 들어가서 국소 마취하여 수술한 부위 근육을 살짝 절제 해주면
정말 금방 낫는 게 대부분이다.
그래서 어제 ..... 그랬다.
그런데................................
수술 방에서 당연히도 잘 나오리라 생각했던 소변이
또......전혀..다.
예상을 할 수 없는....
이 이후는 '처치 '방법이 생각이 나지 않는다.
도저히.....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 상황.
비뇨기과 의사와 전화하여 상의했다.
수술 이전에 검사한 기록들은 문제가 없다.
그러기에 특별한 이유를 모르고 답도 없다.
나온 결론이 '그러..그러..하게 하는 게 어떻겠냐'다.
다시 기다려 볼 수 밖에 없는...
물론 오래 기다리면 대부분 회복이 되기는 하지만
이 환자는 아주 특별한 케이스 아닌가?
입이 마른다.
믿고 따른 보호자는 어떻게 얼굴을 보나..
며느님도 '어머님이 수술 전에 겁을 내신 것을 강제로 떠밀다 시피 수술 시켰는데 어쩌냐'고
당황해는 하시지만 그래도 차분히 내 말 따르신단다.
그래서 , 병실에 가서
두번 정도 다시 자기 힘으로 소변 보시길 시도하고 안되면
3주 이상을 소변 줄 꼽기로 하고 급히 퇴근을 서둘렀다.
7시 40분 .
일찍 가는 날인 금요일.
수술이 이 분을 포함하여 두 분이라서 많이 늦어 졌는데
8시 부터 성령집회 시작하는 시간이라서 서둘러야 겨우 도착한다.
마음이 무거운데 가지 말까 싶기도 하다.
피곤하고 시장하고 어렵고 무겁고..............
그래도 그냥 갔다.
그게 하나님이 좋아하실 거라는 생각이
무거운 마음을 눌렀다.
가서 찬양하는 데 온통 식은 땀이 난다.
생각은 자꾸 하나님을 집중하는 데서 벗어나서
잘못, 나쁜.....쪽으로 향하려 한다.
그래서 찬양하며 기도하는 마음으로 집중을 했다.
마음이 가라앉는다.
주님이 기뻐하시는 듯.
찬양하던 중 불현듯 떠오르는 느낌이 있다.
'아내'가 기도하는 사람인데
난 아내에게 이럴 때 기도 요청을 한 적이 없다. .. 는 것이다.
그것은 아내에게 병원일로 마음의 부담을 지워주는 게 싫은 것도 있지만
그보다는 아내의 믿음에 대한 내 나름의 교만과
기도의 능력을 '마음 깊이 믿지 못하는 '
내 깊은 속의 '불신'에 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어쩌면.........
내 잘한다고 생각했던 믿음 생활의 실체를 드러내기 위한
과정 중에 있으신 줄도 모른다.
이 어려움은........
많이 피곤했다.
힘도 들고
긴장도 풀리지 않고........
절박한 심정으로 집에 가서 아내에게 기도 요청했다.
역시 내 아내, 생각대로
'회개 먼저 할 것 있을 텐데.....' 라 한다.
아내와 나......수도적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시작한 바,
저런 이야기 나올 줄 알았고
그러함은 '이렇듯 힘든데 공감 보다는 찌르는 데 ' 대한 반발이
'회개'의 중요성을 인정하는 것 보다 앞서려 했다.
이것도 아내에게 기도 부탁안하는
나름 가장으로의 자존심인 것이 맞았다.
교만.........불신........ 참 복잡한 실체가 드러나는 순간이다.
그래도 절박하기에 얼른 참아내고 기도하자 했다.
아내와 나...짧은 시간이지만 뜨겁게 기도했다.
마음이 아주 편해졌다.
정말 '기도'의 위력은
내 머리속의 '설마'하는 생각과는 달리 마음을 온통 가라앉힌다.
잠을 잘잤다.
이런 경우 보통 머리가 복작 거리며 잠이 잘 안오고
꿈이 꾸어지는 경우가 보통인데
전혀 그렇지 않다.
아침에 일어나서도 '괜한 든든함'이 내 기저에 있다.
불안치를 않다는 이야기다.
의사.
그 중에서도 산부인과 의사를
가진 것 없이 시작하고
오랜 세월 지나다 보면 '불안'이 자리 잡기 쉽다. ㅜ.ㅜ;
사고의 위험,....................
예수님 믿고 말씀 가운데서 많은 평정을 누리지만
한번씩 예기치 못한 경우 흔들림이 있게 된다.
그럴 경우 나이가 듦은
'무시'로 나가거나 '불안'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그런데, 그 불안함이 없다.
평정.
희한하다.
기도의 탓이 맞다.
묵상에서 ' 18년 된 병에서 놓여 났다' 한다.
한번 더 도장을 찍으신다.
출근을 하면서
난 내 습관처럼 그 불안을 유희하듯 생각을 하려 해보았다.
아.
자꾸만 잊고 다른 생각을 하는게 아닌가?
마음이 편하다.
병원에 거의 다 도착하여 '간판'이 크게 보이는 데도
가슴이 덜컹하는 두려움은 흔적조차 없다.
조심스레이 '간호차트'를 뒤져 보았다.
아니나 다를 까..........
환우는 소변을 보셨다.
잔뇨도 거의 없다.
아.......그렇지.
그렇다면 무슨 일이셨을까?
의학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 상황....
왜 이런 일들이 있었을까 돌아보았다.
하나님을 전제로 하지 않으면 하나도 이해가 되지 않을 이유들..
아마도 '회개'하지 못하는 내 경박함.
내 속의 여러 문제들을 만나게 하심.
아내와의 기도를 체험하게 하심.
말씀대로 이루어짐, 즉 병에서 놓여낫다는 선언 즉시 해결되게 함을 보시게 하심.
내가 알지 못하는 '환우 분' 자체의 문제나
그들이 병원에 있음으로 인해서 얻어질
주님 만이 아시는 어떤 이해치 못할 '선'한 이유...
말씀을 통하여 '진정으로 해결해야 할 내 병에서 놓여남을 믿을 ' 기회를 허락하심.......
기도하면 얻어지는 그 평강과 해결의 체험을 통하여 영적 성장을 허락하심.....
......
생각하면 깨닫는 바가 많다.
참 후련하고 감사한 일이다.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고 기도하면
어찌 이루어지지 않을 일이 있다할까?
믿고 의지 하지 못하고
기도하지 못하여 이루어지지 않는 것은 아닌가?
오늘 토요일이다.
당직이다.
주말 당직.
너무 곤비치 않기를 바라지만
그 시간에 기도하는 기회가 많기를 바란다.
기도
주님.
제 하나님.
또 한번의 감정적 고비를 넘기고
현실적 안타까움을 건너왔습니다.
예기치 못하는 일을 만날 때
그로 인하여 고민하게 될 때
다시 한번 주님을 돌아보며
주님 앞에 회개하고
주님을 의지하게 되고
합력하여 기도하면
해결이 되는 체험을 했습니다.
어쩌면 체험 많은 기도의 용사들은
나의 이 믿음 부족한 행위를 웃을 지도 모르지만
제 머리만 커져 있고
들어만 가는 나이의 탓에
제게 허락된 이 경험들로
주님께 영광 올릴 수 있길 원합니다.
주님.
네 병에서 놓여났다..라는 말씀이
그 환우에 대하여서도 해당되지만
제 가진 어려움에서도 놓여났다는 소리로도 들립니다.
주님..
믿습니다.
믿사오니 고치소서.
주님께 내 모든 것 맡깁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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