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칙한 QT
난 언제나 어쩌면 이렇게[요19:28-30] 본문
언제나
이전 같으면
이렇듯 쭈글거려져가는 내 사진을
과감히 올릴 생각도 못했을 것이다
그만큼
누구도 그렇지만
난
잘난 것만 받아 들이고
내 못난 거는 인정하지 않으려 했다
그것
그래서 아마도
내 주변이 힘들지도 몰랐겠지만
돌아보니 내 잘난 것은
내가 스스로 가장 힘들었었다
숨기고 가리고
잘난 체하고 으쓱하고
좋아하고 싫어하고
미워하고 기뻐하고
갖은 감정의 폭에 흔들려 왔음은
내가
내 자아가
번연히 살아 있음 탓이었다
주님의 목마르심
내 목마름
어찌 비교할 바겠냐마는
내 이 자아의
죽지못해 생기는 갈증을
십자가에 어서어서
주님 예수님 처럼
그리 못박길 원한다
그래서 나도
주님 성령께서 허락하시는 대로
깊은 한숨과 더불어
이제 다 이루었음을
고백할 수 있는
그런 성화의 영혼이 되길 원한다
주여
이제
이 늘어져 감도
덜 미웁게 느껴짐이
주님의 은혜임을 고백합니다
감사합니다
내 주여
28.그 후에 예수께서 모든 일이 이미 이루어진 줄 아시고 성경을 응하게 하려 하사 이르시되 내가
목마르다 하시니
어제도 고백했지만
모든 아픔을 다 가지고 병원에 오시는 분들의 부정적인 에너지에 (어쩔 수 없는...ㅠ.ㅠ;;)
그들의 날카로운 하소연을 마주하다 보면
입이 바짝 바짝 마른다.
특별히 .. 내 문제도 없지 않을 듯.. 내 뻣뻣한 태도를 ㅠ.ㅠ;; 싫어하는 요즈음 사람들 앞에 서다보면
나도 모르게 입이 바짝 바짝 마른다.
어제 그제가 그랬다.
나름 이전보다는 잘 참고 약해짐을 감내하고 견뎌냈지만
집에 가도 마음이 뒤숭숭 하고 안절 부절 못했다.
그 앞에서 얼마나 입이 마르던지... 물을 연이어 들이키고...
주님이
십자가 위에서 '내가 목마르다' 심이
그냥 스쳐 지나가지지 않는다.
그래서..
이 미련한 인간...
경험해봐야 남의... 그것도 이리 위대하시고 엄청나신 예수님의 고난 앞에
한번도 제대로 공감해보지 못했었다.
겨우..내 문제로 이정도 목이 말라봐야
예수님의 '목마르다' 심이 겨우 눈에 온다 .
아..
생리학적으로 육신의 수분이 다 고갈되어 버리시니
그 이전에 훨씬 더 목이 마르셨을 이유가 분명하에도 불구하고
이제야 말씀하신다.
난.. 겨우 심리적 부담, 어쩌면 약간의 실제적 부담.. 에 그리 목이 말랐는데
예수께서는 심리적 영적 육체적의 전분야에
도저히 인생으로 감내하여 낼 수 없는 스트레스를 받고서도
이제야
겨우
'내가
목이 마르다' 신다.
..........
도저히 그 인내의 깊이를 알 길이 없다.
그리고 나.. 이 안절부절못하는 늙어가는 철부지 ㅜ.ㅜ;; 의 남들에게 알아주길 바라며
'아... 힘이 들다.. 아 목이 마르다... 아.. 나는....' 하고 외치어 대며
공감해주지 않는 다수를 향하여 속상해 하거나 스스로 연민하는
이 미련한 자의 '천박한' .. (죄송.. 그 마져 사랑하시는 주님 앞에 함부로 날.. 자책해서.. ) 소리지름과는
전혀 다르시게 이제야 목이 마르시단다.
마지막이 되어서야 ( 제일 마지막 구절에 돌아가시는 장면이지 않나.. )
29.거기 신 포도주가 가득히 담긴 그릇이 있는지라 사람들이 신 포도주를 적신 해면을 우슬초에 매어
예수의 입에 대니
그런데 이 상황에서
더욱 가슴이 아픈 것은
'신 포도주' .. 아.. 실제적으로 어떠한 이유로 신포도주를 먹이는지 알수 없지만
그들의 이 비 인격적인 대우에
예수께서는 아무런 저항없이 마시신듯 하다.
아.
저 절대의 갈증, 고통,
그리고 마지막까지 나 같으면 알아달라고.. 인격을 무시하는 이 대우가 뭐냐고 소리치고 싶지만
주께서는
극한의 갈증을
저들의 저 신포도주 대우를 묵묵히 받으시고는
30.예수께서 신 포도주를 받으신 후에 이르시되 다 이루었다 하시고 머리를 숙이니 영혼이 떠나가시니라
돌아가셨다. ㅠ.ㅠ;;;;;;
'다 이루었다' 하시고 떠나가심은
신포도주를 마시심도
목마르다 소리치심도
무의식적이고 육체적 한계에서 생각없이 끌려서 그러신 것이 아님을 보여주신다.
그 정도의 이성으로
저런 극단의 것들응
아무 저항없이 받아 내심이다.
그게 놀랍다.
그런데..
'다 이루었다' 시며 가셨다.
내게 물음을 던지신다.
'주하인아..
너는
무엇을 이루었는가?'
주께서
늘
살아계셔서
정말
상황에 합당한 말씀을
레마로 주시어 오셨다.
지난 십수년 간...........
오늘은 내 상황을 아시는 그 분께서
비록 나는 수억만 배 적은 '갈증'이지만 목마른 경험을 하면서
과연
주님처럼 '원망치 않고'
낮아짐과 핍박과 갈등과 고난과 고통을 '저항하지 않으시며'
그것이 단지 죽음까지 다다른 자의 마취된 무감각에서 기인하지 않으신 것 처럼
내 심리적, 아니면 다른 주님의 어린 영혼을 보호해주신 탓으로
아무것도 못느끼는
그런 '상급'없는 무저항이 아닌
내게 느껴지는 고통은 느끼지만
그 고통이 예수님의 십자가에 동참하는 것을 받아 들여지고
그러한 어이없는 고난에
나 스스로 '비참해지거나 처참하게 ' 느끼는
쓸데없는 자존심을 내세우지 아니하는
진정한 '순종'의 목마름
차분한 감사로 그 고통을 대치시켜
주변에 의하여 손가락질 받거나 질타 받거나 고난을 당해도
마치 어린 양... 예수님 처럼
그냥 그 목마름을 주님 앞에서 승화시키어 갈 수 있는 것...
그래서 외부는 바뀌지 않을 지 몰라도
내 내적 영혼의 성장이 크게 이루어 져
마침내 온전한 '성화'...
인격적 완성을 이루어
하나님이 그토록 내게 바라시는 '온전한 구원'을 이루는 것..
그것이
'다 이루는 ' 상태가 아닐까 싶게 느껴져 온다.
날 돌아 본다.
하루를 돌아봐도 난.. 아직 모난 부분이 많다.
이게 스스로 힘들다.
주님은 머리 속으로나마 원하시는게 더 .. 이심을 아는데
내 심적, 현실적 상황은 아직도.. 다.
난.. 언제나 되어야
어떻게 해서
주님의 저런 온전한 순종, 온전한 이루심을 이루게 될까..
주님.
아시오매..
지난 밤 많은 생각이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마취되듯' 잊게 하기 위하여 노력하기보다는
오히려 그것을 내가 받아들여
내 자아를 '십자가'에 못박을 계기로 삼을 '저항'을 했습니다.
주님.
과정에서 많은 가슴 속의 소용돌이가 있었습니다.
속이 상했습니다.
누구도 알 수 없을 이 절해의 외로움이
절 깊이 우울로 끌고 가려 햇습니다.
그러나, 주님을 묵상하고 십자가를 묵상하며 차분히 잠들 수 있었습니다.
평소보다 일찍 깬 아침에 잠이 오지 않아 들여다 본
오늘 말씀 구절은
유난히도 짧았지만
유난히도 많은 구절이 가슴을 찔렀습니다.
그랬습니다.
앎에도 불구하고
따라오지 않는 내 가슴이 그리 절 깨웠던 것입니다.
가슴이 답답하고 목이 마르는 듯 했습니다.
일찍 일어난 김에
스트레스 잊으려 갖은 노력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냥
주님 앞에 맡기고 읊조리는 기도를 하기로 했습비다.
주님께서 '내가 목마르다'시는 장면을 묵상하기로 했습니다.
약해짐을 받아들이게 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주여..
은혜로 채우실 때 마음이 이해할 수 없이 기쁘고 황홀합니다.
그게 좋아서 그랬더니
주님은 제 작은 소리로 읆조리는 기도를 기뻐하셨던 모양이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아침이 맑았습니다.
태양빛이 더 황홀히 보였습니다.
주님...
두려움이 없어졌습니다.
주님 닮기로 결심한 것을 기뻐하신 듯
제 목마름을 해결해 주신 듯합니다.
낮아짐을 그리 겁내지 않기로 기도한 저의 갈증을
주님의 성령은혜로 채우신 듯합니다.
주여...
간절히 더 비올 것은
우리 주의 갈증을 감사하게 여기게 하시고
주님께서 다 이루었다 시는
그 이루심을 잊지 않고 살아가는 하루 되길 원합니다.
나머지.
현실의 문제.
심리적 문제
.. 모두 주님이 인도하소서.
내 영혼 온전히 주님처럼 이루어지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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