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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필요한 것은 ( 유 1:17-25 ) 본문

신약 QT

나에게 필요한 것은 ( 유 1:17-25 )

주하인 2009. 10. 31. 11:14

제 1 장 ( Chapter 1, Jude )

 

 

밤의 고요함이 푸근합니다

 

등불의 밝음이 다정합니다

 

낙엽의 색조가 부드럽습니다

 

놀이터의 조용함이 여유롭습니다

 

특별히 뛰어난 것들은 없어도

이들의 어우러짐이

참으로 사랑스럽습니다

 

나에게 필요한 것은

이런 것입니다

그리 뛰어난 것이 아닙니다

그리 놀라운 것이 아닙니다

 

그냥

어우러지고

덮어버리고

날 낮추고

쉬게 할 수 있으면

그것으로

족할 듯만 싶습니다

 

주여  

 

 

 

 


  
19.  이 사람들은 당을 짓는 자며 육에 속한 자며 성령은 없는 자니라 
  당... 무리에 들면 힘이 생기고 안전감은 있지만

주님을 가까이 뵙기 힘들 수도 있다.  
육에 속한 자라 한다.

성령은 없는 자라 한다.

 육에 속하다는 것은 자신을 위해서 무슨 일을 하는 것을 말한다.

같은 일을 해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한다든지

하나님의 눈치를 살피면 그것은 '육'에 속하지 않은 것이다.

당을 짓는 것은 육에 속하게 될 확률이 높고

당연히도 성령이 충만해지기 어려운 조건이다.

 그렇다고 '외골수'로 혼자 지내라는 말씀은 아니다.

만남을 갖되 '하나님이 중심이 된 교제'면

육과 성령이 없는 당을 짓는 것이 아니다.

  

 


20.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는 너희의 지극히 거룩한 믿음 위에 자기를 건축하며 성령으로 기도하며 
  거룩한 믿음을 가질 수만 있다면...

성령으로 기도할 수 있다면..

주하인의 기도제목 중의 하나이다.

 믿음.

참 쉽기도 어렵기도 한 문제이다.

 

 잘 참다가도 한번씩 올라오는 속상함이 있다.

자식들.

내 뜻대로 움직여 주면 얼마나 좋을까?

주님께 내려 놓고 잘되길 '믿는'노력을 열심히 하고

성령으로 인도하시길 간구하지만

육신의 생각으로 돌아오면 여지없이 터져나온다.

 그때는 성령도 안 계신듯하고 믿음은 .. . !!... 장래에 대한 불신만 그~윽 ㅜ.ㅜ;;; 하게 차게 된다.

 

 

21.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자기를 지키며 영생에 이르도록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긍휼 기다리라
 그래야 할 수 밖에 없다.

하나님의 사랑에 날 내려 놓을 수 밖에 없다.

자기를 지켜야 한다.

자기를 지킴이 쉬운가?

성령이 도우시지 않으면 바람에 흔들려 갈피를 잡지 못하는 갈대만 같다.

 어제가 그랬다.

아들 들........ 주님께 내려 놓고 맡기는 기도하며 편안해 왔던 것이

또 내 자아가 밀고 나오니......원.

그래도 다행인 것은 한참을 산책하면서  

내 속상함 조차 십자가 안에 그냥 맡겨 놓고 판단 하시라 기다리니

흔들림이 가라앉는다.

나를 지켜주심이 느껴진다.

난 다시 한번 확실히 느꼈다.

'난 내 의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다'는 것이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긍휼함 만이 날 지켜주실 수 있는 것이고

성령의 도우심으로 만 모든 것이 평화로울 수 있다는 것을..

 


22.  어떤 의심하는 자들을 긍휼히 여기라
 ' 어떤 의심하는 자.'

그 의심하는 자가 누구던가?

그 의심하는 자는 무엇을 의심하는가?

 

 난 의심이 많다.

장래에 대하여 그렇다.

사랑을 주고 사랑을 받는 데도 의심이 많았다.

아니 지금도 좀 있다.

진실한 사랑을 못 주고 못 받는 것 같다.

늘 그 의도에 촛점을 맞추는 버릇이 있던것 만 같다. 

그런 나를 내 스스로 긍휼히 여겨야 할 것만 같다.

 

 어떤 의심하는 자에는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의심하는 모든 자를 의미하는 것 같다.

그들은 주님의 그 놀라운 평강을 누리지 못하는 자들이다.

믿는 자 중에서도 그렇다.

불신자는 더욱 그렇다.

그들에게 하나님의 평강을 알게 해주기를 원한다.

그들이 그렇지 못함이 안타깝고 바보 같아 보이지만

그들을 '긍휼히 '여김은 나에게는 별로 없었다.

긍휼히 여기는 마음이 필요하다.

 
 
23.  또 어떤 자를 불에서 끌어내어 구원하라 또 어떤 자를 그 육체로 더럽힌 옷이라도 싫어하여 두려움

      으로 긍휼히 여기라
그래서 믿지 않는 자 들을 지옥 불의 위험에서 끄집어 낼 수 있도록 전도해야 한다.

믿는 다지만 '구원'의 원리를 모르고 체험이 없는 자들을 알게 해야 한다.

그래서 주인없는 자처럼 방황하는 그들을 긍휼히 여겨야 한다.

그들이 하는 행위가 비록 역겹고

그들의 생각하는 바가 토할 듯 싫지만

피하기 보다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두려움으로

하나님의 그 평강을 모르는 그들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으로

긍휼히 여겨야 한다.

긍휼함은 사랑의 눈으로 안타까워 하고 가슴아파하는 마음으로 이해된다.

 하지만, 긍휼히 여기라...하신다고 여겨지는가?

결심하라는 이야기다.

 

 어제 걷다가 '사우나'에 갔다.

머리가 복잡하고 터질 듯 할 때 가끔 탕속에 날 밀어 넣고

멍하니 있을 때가 있다.

그리고는 휴게실로 나가서 '만화'를 잔뜩 가져다가 읽는다.

TV속으로 빠져 들어가는 심리랑 똑같다.

피해가는 것이다.

어제는 처음 가는 곳에 가보았다.

만화책장 안에 성경이 꽂혀 있다.

먼지가 앉을 정도로 더럽기는 하다.

하긴... 누가 여기까지 와서 성경을 읽으랴.

나도 그랬었다.

머리가 복잡할 때는 하나님 말씀이 무겁게 느껴지고 도망가고 싶어

그럴 때는 성경을 읽지 않고 피할 때가 많았다.

솔직히 '반항'였기도 하지만 머리가 깨질 듯이 복잡한데

눈에 들어오지 않아서 이기도 했다.

 어제는 그냥 그 복잡한 것을 가만히 십자가 연상하며 내려 놓았던 상태인지라

문득 '성경'이 굉장히 반갑게 느껴졌다.

솔직히 어디에, 이런 배려가 있는 '사우나'가 있던가?

주인이 사랑스러워 질라고 한다.

하나님의 뜻인듯 싶어 그냥 폈다.

'이사야서 52장 '이 펴진다.

죽... 읽었다.

일곱장.

어제 큐티 적용이 아니었더라면 읽지 안했을 것 같다.

읽다보니 예전에 좋아했던 구절들이 눈에 뜨인다.

' 내가 좋아하는 금식은 흉악의 결박을 풀어주고..........................

  그러면 앞에서 호위하고......

  네가 부르고 또 부르면...  내가 응답하리라'

정확히 외우지는 못하겠지만 비슷한 내용이다.

마음이 가라앉음을 느낀다.

아이들에 대하여 속상함이 '흉악의 결박'아니던가?

거기에는 다양한 논리적 타당성이 있다.

아이들의 장래, 아버지로서 당연히 해야함, 시간이 촉박한 젊은 시절의 허비..............

그럼에도 내가 하려고 하니  - 늘 그게 옳은 것 처럼 착각이 된다... 그게 내 갈등이다'- 버걱 거리기만 한다.

그러나 어떤 좋은 이유이든

악한 갈등을 유발하는 상황은 '흉악'이 맞다.

결박이 맞다.

난 지금껏 자주 '결박'을 묶어서 흔들어 대어왔다.

아버지니까,

의사니까 최소한 내 자식들은.... 나도 모르는 어떤 기준으로 묶어 왔던 것 맞다.

그냥 두면 세상의 혼탁함,

오늘 표현대로라면 더러운 육신의 옷.......에 아이들이 튈까 묻을까 너무도 안절 부절 못해왔던 것 같다.

그래.

풀자.

그러고 기다리면서 기도하면 들어주신다 하지 않는가?

성령의 기도가 필요하다.

 

24.  능히 너희를 보호하사 거침이 없게 하시고 너희로 그 영광 앞에 흠이 없이 즐거움으로 서게 하실 자  

25.  곧 우리 구주 홀로 하나이신 하나님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영광과 위엄과 권력과

      권세가 만고 전부터 이제와 세세에 있을지어다 아멘 
  금방 응답이 온다. ㅎㅎ

능히 나를 보호하신다 하신다.

거침이 없게 하시고...

아유.. 이것 처럼 좋은 게 없다.

내 인생.

터부로 가득찼었기에 삶이 힘이 없고 재미가 없었는데

거침이 없다니.. 얼마나 좋은가?

주님 믿고 좋은게 이것이다.

주님의 원리 안에서 누리는 자유.

구속 안에서의 자유.

누가 이 비밀을 알던가?

우리 하나님을 기뻐하는 자들 만이 아는 이 놀라운 평강의 비밀을...

우리로 삶에서 기침이 없게 하시는 것도 모자라

그 영광앞에 흠이 없게 하신다니..

즐거움 정도인가?

말도 못하는 광영이다.

세상에 온전히 성화되어 주님 앞에 설 수 있는 자가 된다면

그래서 백보좌 심판대 앞에서 즐거움으로 설수만 있다면

그 광영을 어찌다 말할 수 있는가?

계시록에서도 온 인류 역사를 통들어

'144,000명의 흰옷입은 자 '를 겨우 말씀하지 않으시던가?

그것을 약속하신다.

철장 권세 잡은 자.

흰옷 입은자.

금으로 연단을 받아 안약을 바른자....

어제 이사야의 부르시면 응답하고 내가 여기있다 말씀하시어지는 상태...

이 땅의 삶이 폭포수 같은 성령의 내주합일된 폭주같은 충만함으로 이루어진 상태.

 

  이제 다시 현실로 내려온다.

현실은 부족하기 짝이없다.

의사로서도 Old OB& GY doc...

재정적으로도

인간관계로도

자식들...

어디하나 성공했다고 내세울 만한 것들이 없음에도

주님은 이리 약속의 말씀을 하신다.

 

이제 '나에게 필요한 것'은 이것이다.

긍휼함이다.

긍휼히 여길 줄 아는 마음이다.

성령으로 기도함이다.

내려 놓음이다.

믿음이다.

 

주님

귀하신 주님 감사합니다.

오늘 아버지 학교가 시작이 되었습니다 .

어제의 무거운 마음 같아서는 열두번도 더 가기 싫고 갈 자격이 없을 것만 같고

거기 가기에 내 상황이 허락지 않을 듯 싶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주님은 절 붙들고 계심을 느낍니다.

있을 곳 같지 않은 곳에서 성경을 보게 하시고

성경으로 정확히 말씀을 주시고

혼란 스러운 상태에서도 주님께 집중할 수 있도록 인도하시고

긍휼함을 회복하게 해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주여.

더 간절히 비는 것은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긍휼 가운데서 사는 것입니다.

제 인생이 주님 안에서 거침이 없는 삶이 되길 소원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주님이 나에게 간절히도 원하시는

그 믿음과 긍휼함,

그리고는 믿고 내려 놓음이 필요하나이다.

성령으로 기도하게 하소서.

기도할 때 성령 충만함으로 채우소서.

그 성령의 주님 하나님께 인도하심을 체험하게 하시사

주님 앞에 서 있는 그 놀라운 체험을 하게 하소서.

절 그냥 두지 마소서.

절 붙드소서.

붙들어 흔들리지 않게 하소서.

거침이 없게 하소서.

입을 막으시고

귀를 트게 하시고

얼굴을 굳게 하시고

머리를 낮추게 하소서.

듣는 자가 되게 하시고

말을 적게 하게 하소서

주님 앞에 겸허함을 자랑할 수 있게 하시고

심정에 걸리는 자들을 긍휼히 여길 수 있는 넉넉함을 주시고

천국의 심정으로 세상을 보게 하시사

그 봄이 얼마나 자유스럽고 놀랍고 당당한 것인지를 깨닫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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