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問安[롬16:1-16]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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問安[롬16:1-16]

주하인 2014. 6. 3. 09:22

 

 

 

 16 너희가 거룩하게 입맞춤으로 서로 문안하라 그리스도의 모든 교회가 다 너희에게 문안하느니라

 

문안하라.

문안하라.. 나온다.

 

많은 사람들의 이름이 거론된다.

특별히 나에게 주시는 레마로 생각되는 부분이 없다 .

그래서 당혹스럽다.

아침 부터 마음이 웬지 흔들린다.

아마도 말씀을 대하는 내 태도의 부족함으로 인하여

내 속의 자아를 가장한 생각들이

나를 사로잡으려 한 탓이리라.

 

비와서 환우 분들이 조금은 덜하다 .

잠시 잠시 눈을 감고 묵상을 하려다가

비몽사몽을 헤멘다.

그러다가 노크를 하는 소리에 깜짝 놀라 눈을 뜬다.

되풀이다 .

어제 저녁 잠을 많이 잤고

아침에도 그리 무리없이 눈을 떴는데도 그러하다 .

 

 비는 오는데 지하 직원 식당 공사로 점심 시간이 30분이 당겨졌다.

이럴 때 국수가 제일이라고 먹으러 나가잔다.

눈이 무겁고 피곤하기가 그지없어 그러지 않으려 하였지만

약속이 되어 있어 뿌리치기가 곤란하다 .

 

 나갔다 와서도 역시 지뿌두둥하다.

맘을 다잡고

주님 말씀을 집중하려지만

여전히 내 눈에 들어오는 단어는 '문안하라 '뿐이다.

무엇 때문일까?

무슨 말씀하시려는 걸까?

내 부족함 탓일까?

매일 말씀을 붙들고

내 발의 등, 내 길의 빛으로 삼아야하는 당위성을 앎에도

요즈음 게을러진 내 탓은 아닐런가

혹 이게 내 조급함의 다른 발로는 아닌가

아니면 선한 깨우침이신가 생각이 돌려 한다.

답답한 마음이 든다.

 

그래도 '문안하라'라는 단어가 계속 되풀이 되어

그것을 붙잡고 감동없는 되풀이를 하다가 포기했다.

내가 존경할 만한 누가.. 없던가?

내게 부탁하실 만큼 하나님이 내게 .. 하시던가?

 

그냥 말씀 그대로 붙잡고

문안 하기로 했다 .

전화.

장모님.

형님.

어머님......

 

그래.

이것도 문안이니까...

 

 

문안.

물은 問

편안할 安

그들에게 편안을 물어주는 행위.

그게 큰 문제 있거나 굳이 칭송할 이유는 아니더라도

그들이 살아 계심과 안녕하심에 대한 관심을 표해주는 것.

 

세상이 발달할 수록

인간소외는 깊어진다.

그들의 사정은 알 수 없어도

그들에게 전화라도 하여 '문안'해드리는 행위,

더더구나 말씀이 그러시니 그리하는 것도 의의 있으리라.

 

 

주님.

제가 말씀을 앞에두고

제 영혼에 이전처럼 강렬한 감동으로 오시지 않음과

그러함에도 아무렇지 않게 며칠 동안 잘 살아오는 나를 스스로 느끼면서

오늘 '문안' 이외의 다른 말씀이 읽혀지고 느껴지지 않는 상황에서

제 마음에 부담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자꾸만 이유를 알수없는 곤함과

마음이 무거움이 오랫만에 밀려온듯했습니다 .

그래서, 그냥 문안의 단어를 붙들고

이곳 저곳 문안 하여 보았습니다.

아버지.

비록 제가 그들에게 그리 편한 상대가 아니고

또한 기다리는 존재는 아니었을지라도

가져준 관심 만을 가지고도

조금이라도 위안이 되는 것이었길 기대합니다.

 

전 그냥.

부족하지만 말씀대로 하는 것임을

스스로 믿고

그것으로 부족한 저의 충성을 보입니다.

주여.

부디 기뻐 받으소서. .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감사하며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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