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칙한 QT

170622 괌#2 (돌핀크루즈 & 비치인 쉬림프) 본문

- 해외여행

170622 괌#2 (돌핀크루즈 & 비치인 쉬림프)

주하인 2017. 6. 27. 23:12

아침 식사 후 여유롭게 (아... 자유여행 ♥) 호텔 주변을 거니는 모습으로 머리에 쓴 양산모자는

작년 태국 밤기차 치앙마이 여행을 갈때 옥션에서 구입한 것으로 약간의 모양새 빠지는 것 감안하면

얼마나 유용한지 .. 또 사람들이 재밌어하고..ㅎ.


잘 자고 일어나 준비해온 아침을 먹으려니 조금 아쉬웠다.

'호텔조식'이 여행의 또다른 기억인데...

아내와 나는 비교적 의견이 잘 맞는다.

그래.. 3만원씩이나 가고 짠데다가 맛이 그리 없다고 하지만 그래도... ' 하며 짝짜궁이 되어 뷔페로 가서 식사를 했다.

역시나 그리..ㅎㅎ

하지만 조식뷔페야 말로 여행온 분위기 잡는데는 최고 아닌가?

이거..나만 그런 줄 알았더니 모든 여행자의 공통소감이란다.ㅎ


 그리고 나서는 역시 미리 예약해 놓고 온 '돌핀 크루즈' 가 11시기에 10시 반까지 픽업 하려 온다고 해서

여유롭게 호텔 주변을 산책 하기로 했다.

아내는 내가 다른 곳을 보는 사이에 재밌다고 사진을 저리 찍어 놓고는  카카오톡으로 내게 보내왔다.

아.. 그러고 보니 재밌다.

그래서 난.. '페이스 북'에 올리니 다들 재밌는 지 한마디씩 이야기를 걸어온다.

이것도 또다른 여행의 재미에 더해지는 기쁨이구나 싶었다.



옥션에서 산 '미러클립'을 끼고 , 방송으로 구매한 래쉬가드 입고 스마트폰 '마이xx' 앱으로

예약한 돌핀 크루즈 투어 선상에서 남국 해변하늘을 배경으로...

.

 스마트폰을 검색해보면 '돌핀 크루즈'에도 여러 프로그램과 가격대가 있다.

대개는 아침에 해야 비교적 덜 더워서 좋다는 이야기를 읽고는

부지런하지 못한 우리 부부의 특성상 9시 것 보다는 11시 프로그램으로 선택했다.

가격도 적당하고 무엇보다 '점심 한끼'를 '도시락 '으로 제공한다하여 그랬다.

 그게 아주 잘한 결정이었다.

여유롭게 쉬고 여유롭게 누리고 여유롭게 즐기고...


 아침에 일어나 잠시 잠시 퍼붓던 비들이 투어 즈음에는 아주 활짝 개었다.



햇살은 따겁지만 기분은 최고.


 픽업한 차를 타고 30여분을 여러 호텔 픽업후 바닷가에 도착하여 배를 타고 멀리 나갔다.


돌핀 .. 돌고래는 아주 영리하고 장난을 좋아하고 사람들에게 친근하다.

배가 다가가며 일으켜준 물결을 타고 장난을 하는 작은 돌고래들이 어찌나 이쁘고 생동감 있던지

아주 많은 무리의 돌고래를 감탄하며 구경하는데 뒷쪽에서 굵은 남자의 외치는 소리가 들린다.

'아....난.. 이런거 정말 싫어...'

돌아보니 덩치큰 애기 아빠가 흔들거리는 뱃전을 붙들고 공포의 소리를 외치는게 아닌가?

얼마나 코믹한지 어깨를 두드리며 '아이구.. 덩치가 황소만한... ' 하며 놀리니

' 황소도 무서움은 탄단다..ㅎㅎ'

그러면서 지 아들을 보면서 ' 너 아니면 여기도 안탔을 거란다.'한다.

지 재미지.. 애기 핑계는.ㅎㅎ


 한참의 돌고래 구경을 마치고는 ' 스노쿨링'과 '낚시'가 진행되었다.

낚시는 바닷속에 들어가기 싫은 사람들..

스노클링은 너무 경이로왔다.

이전.. 십수년전 첫 태국여행에서 경험했던 스노쿨링 보다 훨씬 풍요로운 바다였을 뿐더러

깊은 곳에서 부터 더 큼직한 고기들이 다가오는 데

적당한 온도의 바닷물이 따사하게 몸을 뎊혀주어 더욱 마음이 평화로운 가운데

익숙한 아름다운 열대어들 뿐아니라

투명한 보라색 꼬리와 눈주위의 무늬를 지닌 '학꽁치' 무리들이 수면 바로 아래에서

손만 뻗으면 닫을 듯한 거리에서 마치 투명한 공기처럼 다가가면 그만큼 만 도망가고

다시 다가오며 유혹을 하는데 정말 행복하다는 생각이 밀려왔다.


야...어제까지만 해도 제주도 보다 덜 아름답고 물가가...하며 불평하려 했는데

이건.. 아니다.

너무 멋있어 넋을 잃을 지경이다.

그러니 이곳에서 잠수 자격,.. 자격증을 따는 젊은이들의 마음이 이해가 갔다.



호텔 내 수영장 파라솔 아래에 누워서 찍은 나와 아내의 발가락 사진.

'휴식 여행'의 진수가 제대로 표현된 듯하지 않은가?ㅎ


  11시 투어를 마치고 들어오면서 한국인 직원을 통해 '비치인쉬림프'라는

역시 한국인 입맛 대상 1 ,2위를 다투는 곳에 저녁 6시 에약을 부탁하고는 쉬러 들어갔다.

 아내와 나.

그리 게으르지 않은 사람들.ㅎ

오래된 수영실력이 있기에 얼른 수영장으로 향햇다. 

 놀다 쉬다 .. 

어느덧 시간이 다되어 가 아내에게 어서 나오라니 

이 아내.... 10분만 더 놀겠단다.

아이구.. 아마 내 어릴 때 우리 어머니가 날보고 밥먹으라고 부르실 때

놀이에 빠져 앙탈부릴 때 느끼던 그 느낌이었을 것이다.

어이 없으면서도 '아~주 사랑스러웠을' ..

그래서 그러라 했다.

 그리고는 부리나케 방에 올라가 서둘러서 샤워하고 옷 갈아 입고

'투먼셔틀 레드 트롤리 북부노선 (뭔 얘긴지는 가시면 아주 쉽게 아신다.  검색해도 되고.ㅎㅎㅎ)' 을 타고

몇정거장 가서 DFS 라는 명품 백화점 거리에서 내리면

바로 맞은편 아래쪽 100미터 내외에 있다.


비치인쉬림프 내부모습.


 사람으로 인산인해다.

그래도 예약을 해서 시원한 에어컨 나오는 내부로 들어가서 먹을 수 있었다.

'카카오'기름에 튀긴 아주 실하고 많은 쉬림프(새우^^*)와 '감바스..뭐'라는 조금은 생소하고 신 느낌의 음식을 시켜서는 배부르게 먹었다.

가격은 비싸다.

모든 물가가 그렇다.

여행지.. 각오하고 왔으니 그렇지만 한달이상 머물다가는 거덜 날 것 같다.ㅠ.ㅠ;;


DFS(티갤러리 백화점) 맞은편 정류장에서 남부행 투몬셔틀 트롤리 타고  호텔로 귀가 중으로

트롤리는 에어컨이 나오는 앞쪽과 비닐 문을 밀치고 뒤로 가면 창문이 없이 뚫린 비 에어컨 칸이

나뉘어져 있다는 데 우리는 더워서 엄두를 내지 못하고 앞에 앉았다.ㅎ


마침 명품 거리라고 하고 쇼핑 천국이라고 해서 쇼핑도 좀 하며

눈도 여행시켰다.

 나름.. 각오하고 온 바가 있어서 일년 고생한 댓가로 모종의 범위 ^^:에서 베풀려고 했지만

윗분을 눈치보는데 나름 틀이 잡힌 아내도 크게 비싼 것 잡지도 못하더라..ㅎ

 

나름 알찬 하루였다.

전신으로 바다를 느끼고 눈으로 평소에는 보지 못할 하나님의 창조물을 곁에서 누리고

입으로도 느끼고 마음으로도 풍성함을 느끼고 돌아오니 말이다.


피곤하였다.

얼른 영수증 정리를 마치고는 (아.. 난.. 그리 검소하거나 철저한 사람이 아니다.   그냥 얼마나 들었나 궁금해서 정리하던 중이다.ㅎㅎ ) 잠자리에 들었다..

아주 잠시 밖에 기도하지 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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