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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세부 스톱오버 가족 여행 IV(세부 셋째 날)

주하인 2009. 6. 30. 17:42

  마지막 날.

12시까지 체크아웃 하기 때문에

아침 일곱시 정도 일어나서

리조트에서 제공하는 조식을 즐기러

 느긋히 '알레그로 레스토랑'에 향했다.

 

 

 

식당  바로 앞에 있는 풀장을 보며 아침을 즐긴 후 ( 아침 잘 안먹는 데, 한식도 아니고 잘도 먹힌다.

본전 뽑으려는 심사인가 보다.ㅎㅎ )

 

 

 

 

 그 풀장을 가로질러 바닷가 입구에 도달했다.

바다는 작다.

물은 좋은 데 수영하기에 영..찝찝한 바다다.

 

 

 

 

갯지렁이가 이렇게나 큰 게 기어 다니고

ㅎㅎ

 

 

 

 

이쁘기는 하지만

그래도 해파리다.

이런 게 떠 있다.

 

그래서 바닷 수영은 포기하고

내리 쬐는 강력한 아침해를 마다하지 않고

리조트에서 해변 건너 50미터 지점에 인공적으로 조성해 놓은 섬까지 가보기로 했다.

뱃삯은 무료다.

 

 

 

 

 하늘은 높다.

아내의 양산은 아름답다.

아내는 더 아름답고

사람들은 또 아름답다.

 

 

 

 

 

 섬에도 빨간 옷을 입은 '가드'가 있다.

정자도 있지만 강렬한 햇빛을 막기엔 역부족이다.

 

 

 

 

 

섬 아래에서 삐기들이 많이 포진하고 있다.

고개만 들이밀면 '형~~'ㅎㅎ  한다.

마사지 받으라고..

그러니 '가드'가 저리 철저히 지키고 있을 수 밖에.

 

 

 

 

 

 

 그래서 사진 한 장찍고 얼른 돌아왔다.

 

 

 

 

 

  돌아가야 만 하는 시간이 아쉬워

열심히 열심히 놀았다.

 

 

 

 

 아들은 힘이 좋아서인가?

훨씬 일찍부터 하루 종일 놀아도 지칠 줄 모른다.

 

 

 

 

 

 

 이제 오래 끌고 다니던 여행용 신발 들을

마지막으로 신어야 할 시간이다.

 체크 아웃을 위하여 포진 준비...끝 !

 

 

 

 

 

 

 아침 잠 많은 우리 롱다리 큰아들.

체크 아웃을 기다리는 동안도 정신을 못차린다.

 

길기는 길다..ㅎㅎ

 

 

 마지막 날 스케쥴은 이렇다.

12 체크 아웃.

어제 밴기사에게 12시 30분에 픽업하러 오라고 부탁했다.

 리조트 로비에 짐을 맡겨놓고 ( Can you keep our baggages?  하면 된다.)

세부시내 관광 할 예정이었다.

끌고 다니면 바가지 쓸 위험과 더불어

밴 기사를 믿고 차 에 맡기지 말라는  여행고수의 조언 탓이다.

그래서 밴을 타고 막탄에 있는 리조트를 떠나

정체하면 한시간 정도 걸리는 세부시내로 나갔다.  

 

 

 

  

 세부 시내는 정체가 장난이 아니다.

지프니나 트라이시클 등 오래된 차종들의 매연 탓에

더운 날씨와 더불어 공기가 말도 아니게 맵다.

그 정체를 뚫고 역시 장삿꾼의 호객이 벌어진다.

 파는 물건 중에는 내 어릴 적 손으로 고무 튜브를 누르면

말이 허리를 꺽으며 달리는 장난감을 파는 사람도 보였다.

 위의 사진처럼 코주부 가면도 그때에 많이 보았다.

40여년을 거슬러 올라가는 향수의 때를 잠시 즐겼다. ㅎㅎ

 

 

 

 

 그리고는 점심을 먹으러 '오스메냐 서클' 에 있는

'나르시안 바비큐'를 먹으러 갔다.

나르시안 바비큐는 필리핀 꼬치 음식만을 파는

서민음식의 절정.

 

 

 

 

 아니나 다를까?

인터넷에서 나오더만 연기가 매캐하다.

음식은 무척  짜고....

짠 음식 좋아하는 나도 진저리 칠 정도이다.

음식값은 무척싸다.

일인당 오천원이면 만족스럽게 먹는다.

 

 

 

 

 

 이곳은 모든 것을 바비큐로 만들어 판다.

아내는 못먹는 것이 없다.

심지어는 '새 곱창'까지 골랐다. ㅎㅎ

 위의 빙글빙글 도는 것은 '파리 쫓는 기계'다.

 

 

 

 

 

  식성 좋은 우리 아들들.

장모님도 단 한차례도 한국음식을 찾지 않으신다.

나만 제일 못먹는다.

오직 소시지 처럼 생긴것과 통닭꼬치만 먹었다.ㅎ

음식은 손에 비닐봉투를 끼우고 먹는다.

 

 

 

 

 

 한국 사람이 하는 식당은 어디에도 있다.

맞은 편에 한국인 꼬치 점도 있다.

 

 

 

 

 

 

 이들은 근처 회사의 동료들이란다.

무슨 회사냐니까 '20세기 '라는 회사란다.

얼마나 반기는지.. ㅎㅎ

 

 

 아내와 난 식사를 마치고 나와

나르시안 바비큐 바로 옆에 있는 '청화 병원'을 방문했다.

550베드 규모의 큰 병원으로

 

 

간호과 학생들을 교육하는 대학 병원급 병원이다.

 

 

 

 어디가나 병원은 무섭다 ^^;;ㅎㅎ

 

 

 

 

 

 

시간이 촉박하여 근처에 있는 마젤란 크로스 만 보기로 했다.

산페드로 공원, ..성당..유적지가 몇 곳 더 있으나

그리 볼만한 것은 안된다 하고

우선 시간이 부족하다.

 저 앞에 보이는 정자 같은 것이 마젤란 크로스 보관지다.

 

 

 

 

 

  세부는 기독교적으로 의의가 있는 곳이다.

마젤란 등이 아시아에 처음으로 기독교를 전한 곳이 '세부'다.

90%의 주민이 카톨릭을 믿는다.

 그러나, 아기 예수님 만 믿는단다...참..

 

 

 

 광장에는 사람들이 많다.

 물 한병을 샀다.

20페소에..

지폐를 손에 쥐는 폼이 재미있다.

이 것은 어디에나 누구나 거래하는 사람들이 취하는 방법이다.

지프니 운전사도, 조수도...

모두 이렇게 돈을 쥐고 있다.

편하고 안전할 듯 싶다.

 

 한병 사서 밴에 오르려는 데

어디선가 눈이 반짝이는 7-8살 정도 보이는 아가 물 장수 하나가 뛰쳐나오더니

한국 말로 이런다.

'오빠...물한병만 사주세요.

 20페소...어쩌구..'

딸이라면 뺑....하고 머리가 혼미해지면서

온통 이쁨 밖에는 감정이 존재하지 못하는 날 보고

오빠..라니?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이 어린 것이 이국 만리의 내 심사를 어찌 꿰뚫고 ...

더구나, 오빠????????

ㅎㅎ

불쌍하여 눈물이 나려고도

웃음이 터지기도...

차안에 한발 들여놓고 엉덩이 걸친 자세에서

차 뒷문을 열어 놓고 걸터 앉은 상태에서 난 호주머니를 부리나케 뒤졌다.

코인 얼마 안남았지만 대충 보아도 40페소 이상은 된다.

그냥 아이에게 손을 내밀어 손에 덥썩 넣어 주고 그 손을 슬그머니 쥐어 주었다.

아마도 아이는 어른의 장삿속에 이용됨이 분명했다.

하지만 난 아이의 손을 쥐어 주면서

이것이 아이의 것임을 나도 모르게 알려 주고 싶었던 것 같다.

불쌍하다.

물은 안받았다.

잊었다.

그리고는 떠나왔다.

주여.

아이를 불쌍히 여기소서.

필리핀 여자 아기의 이쁜 눈이 선하다.

 

 

 

 

 어제 들렸서 저녁 먹었던 '골든 카우리'가 있는

바로 그 SM몰에 들려서

우리는 두패로 나뉘어져 쇼핑을 시작했다.

4시까지는 마무리 해야

5시까지는 마리바고 리조트로 돌아가 가방을 찾아

6시 이전에는 공항에 도착할 것이다.

 아내( 큰 아들, 장모님 ) 팀과 내( 둘째 아들) 팀으로 나뉘어진 우리는

민속 물품 가게에서 만났다.

 사진은 입에 물고 양 옆을 건드리면 띠용..하는 소리를 내는 전통 악기다.

여기도 많이 디스카운트 된다.

2/3 가격 만 제시하니 오케이다.

그래서 2만원 정도에 민속 물품 세가지 넉넉히 사왔다.

 이제 거실에 쌓아논 각국의 민속 물품이 꽤 그럴 듯하다.

 

 

 

 

8시에 세부를 떠났다.

10시 50분에 홍콩에 도착해서 transit하여 12:30분에 한국으로 간다.

2시간 기다리는 동안

돈을 계산 해 보니 생각보다 훨씬 돈이 많이 남았다.

계산보다 웬일인지 많이 덜 들어갔다.

1페소 사건 이후 마음을 바꾸어

밴도 다섯시간 1500페소 계산 했는 데 팁 포함 2000페소....

이런 식으로 나름대로는 많이 풀었는데.............

 주님은 주님뜻에 따르니 돈줄 마져 챙기신다.ㅎㅎ

공항에 도착하여 계산해 보니

생각보다 훨씬 돈이 덜 들어갔다.

나름대로는 많이 풀었는데.............

주님은 주님뜻에 따르니 돈줄 마져 챙기신다.ㅎㅎ

 그래서 두 아들을 불러 세웠다.

부스럭 거리며 힘든 몸을 세워 내 앞에 다가온 아들 들에게

각각 2000페소 와 1000페소 씩 나누어 주었다.

아들 들 입이 째진다.

비록 한국돈으로 몇만원 안되지만 생각 밖의 공돈이라서 인지

얼굴이 붉어질 정도로 감동한다.ㅎㅎ

 주님은 모든 재미에

가족의 융화의 기본도 또한 제공하신다.

어디나 계신 주님...........

 12:30분까지 대기실 기다리는 동안 '한국 말'이 많이도 들린다.

난 이때가 가장 싫다.

여행을 떠나 돌아갈 때.

피곤하고 드디어 또 현실로 돌아가야 할 때.ㅎㅎ

그것을 증명하는게 한국말이다.

왜 이리 싫냐?ㅎㅎ

새벽 4:50분( 한시간 더 빠른 한국 시간 !) 에 한국에 도착했다.

 긴장이 풀리니 심히 피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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