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칙한 QT
홍콩 세부 스톱오버 가족 여행 II(세부 첫날) 본문
( 막탄 공항의 세이브모어 에서 물 4리터짜리 4통 샀다.
그리고 동남아 여행에서 가장 좋은 것 중 하나는
망고를 사서 냉장고에 넣었다가 저녁에 먹는 맛이 그만이다. 쩝..)
세부 공항에 도착한 후 입국 하자 마자 5명이 움직이기 위해서 밴 써비스를 신청했다.
나가자 마자 공항에서 달라 붙는다.
1 pesso당 30원 내외.
우리가 도착할 곳은 '마리바고 리조트'
5명이 움직이기 위해서 '택시 두대'를 하거나 '밴 '을 타거나 둘 중 하나해야 하는 데
가격적인 면에서는 택시가 200-250페소로 두대하면 되지만
밴이 편리성 면에서 낫기에 막탄의 세이브 모어(SM)몰 을 들렀다 가는 조건으로 600페소에 합의를 하고
20분내 쇼핑하고 가는 조건에 빌렸다.
솔직히 처음에는 더 낮추어 계약하려 했지만 장모님과 아내가 너무 하지 말라는
권유로 그 정도에 계약한 것이다.
인터넷을 보면 손해보지 않기 위한 다양한 방법론에 대하여 나온다.
약게 하자면 더 낮추어야 하지만 100페소 깍아야 3000원 이다.
나중에는 더 주었다.
어찌되었든 세이브 모어 몰을 들려서
물 네통 샀다.
( 물은 반드시 사야 한다. 먹을 물이 마땅치 않다. 4리터짜리 한통이면 2인이 3일간 충분하다 )
또 안 가지고 갔으면 칫솔 치약 은 사야 한다.
망고사서 냉장고에 넣어 두고 저녁에 먹으면 좋아서 잔뜩샀다.
용과도...
그리고는 20분 거리에 있는 '마리바고 리조트'로 향했다.
리조트는 최상급이 '플렌테이션 베이'와 '샹그릴라 '이다.
하지만 가격적 부담도 있고 하여
가격대비 시설 면에서 뛰어난 마리바고로 결정했다.
이것도 인터넷 통해 여러 군데 정보를 확인한 후 결정한 사항이다.
세부는 알다시피 휴양지로서 바다는 그리 좋지 못하다.
그리고, 바다도 리조트가 나누어서 소유하고 있다.
그 중 마리바고의 바다가 좋은 편에 속하고 특별히 조그만 섬을 하나 인공적으로 만들어 놓아
무료로 배타고 100미터 전방의 인공섬에 들어갈 수있도록 배려하여
아기자기하고 며칠 쉬고 가기에는 더 없이 좋다.
풀장이 세개가 따로 있다.
( 열국의 꽃이 아름답다.
꽃이 우리를 먼저 반긴다.)
(마리바고 리조트 로비 )
리조트에 도착한 후 겨우 겨우 몸짓 발짓을 섞어가며
방에 짐을 풀었다.
세부의 영어는 알아 듣기도 힘들다하더만 생각보다는 잘된다.
알렉스라는 포터 는 나보고 영어 선생이냐한다.ㅎㅎ
아니다. 동남아 영어에 정통해서 이다. ㅎㅎ
아침은 기내에서 먹었지만 시간이 점심시간이라서
아이들은 쉬게 두고
아내와 장모님만 모시고 근처에 나가 보기로 했다.
필리핀은 총기를 10만원 만 주면 살 수 있단다.
인터넷에 보면 무서운 소리 많이 있다.
실제로 마리바고 정문에 경비원이 수도 없이 많다.
문도 커다란 문을 경비들이 열어주고 닫는다.
가까운 곳에 '따닥시장'이 있다고 하여 현지 체험 겸 나가보고 싶었다.
두려움?
이상하게도 별로 없었다.
플루도
무장강도도
도둑도 안무서운게 이상하다.
주님을 믿은 '부작용'일까?ㅎㅎ
( 이 사진은 세부 시내의 트라이시클 사진.
막탄 내 사진이 없어서.. 대신..)
정문에 나가서 나갈 수 있냐고 물어 보았더니 '그렇단다'
그래서 나갔다.
경비가 트라이씨클을 잡아 준다한다.
그러라 했다.
대충 안다.
일인당 7페소.(210원 내외)
가까운 것도 알지만 그냥 체험으로 탔다.
더럽고 좁기가 말도 못한다.
오토바이 옆에 좁은 공간에 세명이 타는데 나는 쭈그려서 앉느라 힘이 들다.
시장 앞에 내려 주는데 삐기들이 수도없이 몰려든다.
개중에는 험상 궂은 사람도 있다.
얼마냐 물어보니 트라이씨클 운전사는 말도 못하고 무섭게 생긴 남자가
5달러라 한다.
성질이 올라오려했지만 '총'맞을까 무서워
'I Kow very well about the price !' 하면서 20페소 짜리 하나 건네 주었다.
그러니 그 사람들이 모두가 순간 멍하게 서 있는다.
내 가 건네주는 지폐를 놓쳤다.
순간 지폐가 바닥에 떨어져 버려서 내가 얼른 집어 주려다가
그 얼굴을 보았다.
이상하게도 사람들이 얼굴이 멍하니 있는데 그 표정이 그리 선할 수가 없다.
아무도 말을 하지 않는다.
그러다가 급히 따닥 시장으로 길건너 가는 우리를 쫓아오며
계속 마사지 - 세부는 마사지가 싸다. 6000원 내외의 돈으로 한시간 - 삐기하려 온다.
시장은 비가 와서 천막을 쳐놓았는데 너무 낮다.
내 어깨밖에 안와서 구부리고 들어갔다 .
과일을 파는데 파리가 천지고 바닥은 돌무더기 천지다.
거기에서 과일 -망고스틴-을 물어보니 너무 비싸다.
아이가 판다.
그래서 비싸다고 잘라 말하고 얼른 돌아 나왔다.
아이의 얼굴이 멍하다.
마음이 이상하다.
길건너에 한국 식당이 보인다.
'섬마을 이야기'
인터넷에서 들어본 이름이다.
그냥 들어갔다.
점심시간이 좀 지나서 식당의 한국인 남자 분에게 말을 건넸다.
' 7패소 단위가 기본이란다.
밴은 2시간이 기본이고 1000페소 부터 시작하고 시간당 300페소씩 올라간다.
그러니 처음에 무조건 천페소 부른 것은 그 사람들이 옳다.
그리고 트라이시클 타고 1페소 덜 준것은 우리의 잘못이다.
망고스틴은 철이 아니다.
그러니 비싼 것은 사실이다. '라 한다.
가슴이 아프다.
그 사람들의 눈빛이 멍하여 진 이유가 그것이였구나.
그러면서 30원 , 3000원 .. 애끼려고 약은 짓 하고 정보 모았지만
그들에게는 그 적은 돈이 생존방식을 흔드는 짓이 될 수도 있단 것을 깨달았다.
또한 밴도 마찬가지다.
인터넷에는 무조건 시간당 300페소로 잘못올려져 있다.
그러한 정보를 믿고 무조건 깍는 것도 몹쓸짓이란 것을 알았다.
그래서 마음을 바꿨다.
주님이 주신 느낌이다.
생각지도 않던 곳에서 정확히 지적을 받게 하시고
깨닫게 하시는 하나님이시다.
아침에 묵상 구절에도 분명히 정확히 문을 달고... 하는 구절이 나와 있다.
외부적으로도 더 조심하라는 말씀이시다.
( 옷 가게, 구멍이 뚫린 것도 판다. 모두 구제품이다. )
( 통닭과 돼지 바베큐 파는 상점 )
통닭 두마리와 맛있어 보이는 돼지 바베큐 일인분,
얼마인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총 1만원 내외다.
이 착해 보이는 총각이 이야기 하지도 않았는데 50페소 깍아 준다한다.
그냥 두라고 밀어 넣었다.
대신 ' Can we take a picture with you, all ? '하니 식구들이 다 몰려 든다.
마음이 통한 것이다.
어디가나 정은 통한다.
여기는 어디가나 safeguard들이 있다.
바로 맞은 편 마트에도 무장 경비원이 있다.
어디에도 있다.
가게는 사람들이 네명이나 근무한다.
이 조그만 곳에...
그 만큼 사람이 남아 돌고 일 자리는 없다.
참으로 살기 어려운 곳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래도 순박하다.
무서운 곳이지만 무섭지 않은 곳이다.
깨달은 것이 있다.
어디에도 진실은 통한다는 것이다.
주님의 사랑을 가지고 세상을 향해 나가 면 어디에도 선교는 이루어 질 수 밖에 없다는 것.
너무 단순한 생각일까?
최소한 그 위험한 곳에서 우리 가족은 전혀 어울리며 다녔다.ㅎㅎ
( 지프니, 차를 개조해서 이쁘게 꾸민 7페소/인 의 서민 교통수단
가다가 내릴 곳에서 동전으로 두드리면 세운단다.
마리바고리조트로 돌아올 때 타보았다. )
걸어다니다 파인애플을 '생활의 달인' 솜씨로 자르는 분에게서 두개 샀다.
그 솜씨에 감탄하며 박수를 치고 칭찬을 해주니 굳어 있던 그들이 화사히 웃는다.
맛있다.
리조트에 돌아와 맛있는 통닭과 더불어 푸짐히 먹었다.
( 마리바고 그릴. 우리 두 아들
리조트에서 가까운 거리지만 '픽업'을 요구하니
지프니를 보내 왔다. )
( 마리 바고 그릴은 정원에 방갈로 처럼 꾸며진 식탁에 앉아 식사하는 곳이다.
등불 속에 도마뱀이 들어가 앉아 가만히 있다. ^^;;)
원래 저녁에는 ' 여행사'들의 룻트인 ' 세부 시내의 야경'을 보고
'Mr A'나 이탈리안 레스토랑 가려 했지만
홍콩 여정의 여파로 시간을 넉넉히 가지며 쉬는 게 좋고
또한 그 먼길 돈들여 가보았자 ( 5시간 렌트하면 5 - 6 만원의 밴 사용료 내야 한다. )
남산보다 못하고 쓰레기 널려 있다는 인터넷의 정보를 보고
그냥 근처의 '마리바고 그릴'이라고 민속음식점에서 식사하기로 결정했다.
전화를 해서 픽업 요청을 했다.
가서 음식을 시켜서 먹어보니 짠 것은 사실이긴 하다.
하지만 그것을 감안하고 먹어 본 음식의 맛은
상상을 넘어선 특별한 맛이다.
장모님은 계속 감탄을 하신다.
'내 생전에 홍콩에서 그런 맛을 보고
이런 맛을 또 경험한다는 사실이 놀랍네.
정신없이 구경하고 놀랍게 먹네.'
여행을 준비하느라 힘들었고
가이드 없이 긴장하고
안되는 영어 하면서 스케줄 맞추느라 긴장하면서도
가장 걱정하던 것이 어른의 분위기에 맞을까 하는 것이다.
가족의 융화도 생각해야 하고
세 새대 간의 입맛에 맞추어야 하는 일이
더구나 경비를 생각해가면서 하는 일이 어디 보통 어려운일이 아닌가?
일단 여행의 한 부분을 차지하는 '입맛'이라는 면에서는 놀랍도록 성공적이다.
아무도 한국음식을 찾지 않는다.
각 끼니 마다 몇가지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 중 하나씩 골라 진행하는데
한국 음식점은 배제해도 될 모양이다.
이제부터는 훨씬 진행이 편해지겠다.ㅎㅎ
필리핀 음식의 특징이 있다.
짜다.
먹고 나서 손을 씻는 수도 시설이 있다. ..
짠 이유는 나중에 알았지만
조금씩 먹으면서 반찬삼아 밥을 많이 먹기 때문에 그런 것인 것이다.
나중에야 깨달았다.
골든 카우리라는 식당을 가서..ㅎㅎ
( 도착해서 가족들 쉴 때 가이드 자격으로 혼자 들려본 마리바고 리조트 바닷가 입구.)
다시 그 지프니를 타고 돌아왔다.
35페소가 적당한 가격이지만 50페소를 주었다.
그래야 450원 더 주는 것이다.
지나치면 안되지만 짜서는 더 안된다............
돌아오니 8시가 넘었다.
담아 두었던 열대 과일 들을 꺼냈다.
아보카도는 정말 못먹겠다.
솔방울처럼 생긴 과일도 이상하다.
망고... 아.....역시 맛잇다.
맛있게 먹고 산 미구엘 맥주 먹고......아이고..신선이 따로 없다.
홍콩에서 날카롭던 큰 아들이 조금 마음이 풀린 듯하다.
둘째는 다이어트로 20키로 가까이 뺏던 것이
음식에 마음 뺏기며 갈등하는 모양이다.
안심시켜 주었다.
' 네가 어디에 무슨 자격으로 있는가가 중요하다.
다이어트가 중요한가?
가족 여행으로 융화가 중요한가?
갈등하느라 머리 아프고 먹지도 안먹지도 못하는 고민하다 마르는 게 좋은가
아니면 결심하고 조금은 먹고 나중에 다시 빼는게 좋은가?
간결하게 하라... ' 설명하니 좀 낫단다.
조금은 더 마음껏 먹는다.
그래도 보니 잘 절제는 한다.
워낙 더운 나라라서 살은 더 안찌는 것 같다.
'
또 하루가 지나가고 있다.
내일 아침은 일찍 일어나 미리 예약 해둔 밴 - 공항에서 픽업해준 기사 분에게 다시 전화를 했다.
책을 보니 밴 회사 전화가 있어서 적어 왔고
리조트 내 소속된 밴이 거의 정액가로 있지만 그래도 그 분에게 부탁하기로 했다.
두시간 쓰는 가격으로 800페소에..
두시간 안된다.
40분 만 쓰면 되는 것이다.
그 분도 손해가 아니고 나도 에누리 하는 맛이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계획상은 600페소 였는데 그 정도면 양보하는 것이다.
그리고 돌아올 때 다시 픽업 부탁할 예정이다.
피곤이 밀려 왔다.
기도하고 잤다.
순간 순간 밀려 오는 판단을 내려 놓게 하소서.
가족의 융화를 위해 나를 버리게 하소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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